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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카이 세대, 일본 베이비붐 세대, 団だん塊かいの世せ代だい

Jobs9 2023. 5.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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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카이 세대
団だん塊かいの世せ代だい

일본에선 1차 베이비붐 세대라 하는데 종전 후인 1947년부터 1949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1947년에 267만 8792명, 1948년에 268만 1624명, 1949년에 269만 6638명이 태어나 3년 동안 806만명이 태어났다. 다만 타 국가와는 다르게 베이비붐은 3년 정도로 짧게 끝났고 좀 넓게 봐도 1953년생부터는 출생자수가 200만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후로는 베이비붐 세대에 끼어들지 못한다. 한국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전체 인구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단카이 이후 세대인 시라케 세대 중 1950년대 후반 이전에 태어난 세대를 2차 베이비붐 세대로 묶기도 한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오래 애니메이터, 연출가 등으로 몸담던 야마구치 야스오의 저서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따르면 이들은 어릴 적부터 TV 보급의 혜택을 겪어 <철완 아톰> 같은 TV 애니메이션을 즐겼고, 대학 진학 시에는 각목을 들고 헬멧을 쓴 채 정치투쟁에 나서며 <아사히 저널> 류의 진보 시사잡지들을 많이 읽었고, 만화도 짬내서 읽었기에 '한 손엔 아사히 저널, 다른 한 손에 소년 매거진'이란 말이 붙었으며, 치바 테츠야와 시라토 산페이, 츠게 요시하루 등 만화가들도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내일의 죠>, <나사식>, <카무이전> 같은 아웃사이더풍 작품들을 창작해냈다. 586세대와 비슷한 점이 1960년대 일본의 학생운동, 사회운동의 동력으로 1940년대생 단카이 세대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다만 대학 진학률이 15% 수준이라 모든 단카이 세대가 전공투 등의 운동권에 동조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이들이 본격적으로 유권자가 된 이후에 자민당의 득표율이 상당히 떨어졌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커다란 정치적인 변혁이 일어났던것도 아니다. 비권에 해당하는 논포리(ノンポリ,Non-Political)도 많았고. 다만 다른 세대에 비해 리버럴한 경향이 비교적 강하기는 하며 아사히 신문을 많이 읽는다. 

1980년대에 회사의 중간관리직에 오를 중장년 시점에 이들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를 겪었다. 안정적인 경제력을 갖춘 나이대에 버블까지 겹쳐서 소비는 실컷 해보고 금융자산까지 쌓아 놓은 세대이고 장년을 지나 노년으로 가면서 버블경제의 종결과 사회의 우경화를 바라보게 되는 세대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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