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행정학/행정학 용어

공부합(coalignment)-적합성, 총체주의, 상황적응적 접근방법

Jobs9 2020. 10. 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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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론의 초기 연구과제는 조직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원리의 설정이나 규범적 이론의 추구에 있었다. 반면 최근의 상황적응적 접근방법에서는 주어진 조직맥락을 고려하여, 특정한 관계들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공부합모형에 의한 조직분석은 이러한 상황적응적 접근방법의 하나이다.

공부합(共符合)이라는 개념은 적합성(fit)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부합(coalignment)이라는 용어는 톰슨(J. D. Thompson)이 그의 저서 『행동하는 조직』에서 처음 제시한 것이다. 그는 관련 변수들간의 공부합을 달성하는 것이 관리의 요체라고 주장한다. 코터(J. P. Kotter)는 톰슨의 견해를 좀더 일반화하고 있는데, 그에 의하면 성공적인 관리란 실현가능하고 안정성 있는 어떤 특정 과정의 조합에 대한 행태 유형(behavior pattern)을 말하며, 이러한 과정의 조합은 주요변수들간의 동시적 부합인 공부합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주로 두 개의 변수를 다룰 때 쓰이는 개념이 적합성이고, 한번에 여러 변수를 동시적으로 다룰 때 쓰이는 개념이 공부합이라 할 수 있다.

공부합 모형은 단순한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변수를 종속변수와 독립변수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관리행태과정을 설명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요한 맥락변수의 식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공부합 개념은 총체주의적(holistic) 개념이므로 조직을 하나의 전체로 간주하게 된다.

 

이론적 함의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과학자들은 단순한 인과모형으로 복잡한 사회현상이나 조직현상을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공부합 모형이 인과관계라는 용어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조직연구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공부합 모형은 조직연구에 있어서 총체주의의 분석틀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구체적인 조직에 맞는 맥락변수를 식별할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며, 조직리더의 관심을 맥락변수들간의 비부합에 돌리게 함으로써 조직진단의 도구로서의 유용성이 크다. 또한 공부합 모형에서는 구조와 과정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분석의 유용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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