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도 역시 인터넷을 통해 교재 파일을 구할 수 있다. 개인 블로그에도 자료가 많다. 하지만 그 자료만 보면 이내 절망하게 된다.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한국어가 ‘외계어’처럼 와 닿는 충격을 경험한다. 영화 ‘콘택트’, ‘인터스텔라’ 여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행정학에서 강의는 필수다.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필자도 방법을 몰랐던 초기엔 진지하게 학원을 고민했다. 당시엔 이 책을 쓴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기에 그냥 학원 등록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만치 행정학은 생소했다. 하지만 게으른 필자의 선택은 역시 유튜브였다. 유튜브에서 행정학 강의를 검색하니 생각보다 많은 양이 올라와 있었다. 3종류 정도 들어보고 이해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강의량이 많은 강좌를 선택해 1편부터 무조건 들었다. 5편까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다운로드한 몇 가지 교재와 비교해가며 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당시 공무원 포기할 것 같은 생각이 지배적이던 때라, 맘을 비우고 교재는 아예 무시하고(통으로 확보한 교재 파일보다 인터넷 검색이 효과적임을 후에 절감한다.) 수십 편을 순서대로 들었다. 들으며 기타도 치고, 맨몸 운동도 하고, 딴짓도 하고 하여튼 전체를 무조건 다 듣는다는 생각으로 들었다.
그렇게 60강 이상을 다 듣고 나서, 이제는 좀 이해되겠지 싶어 처음부터 다시 들었다. 그러나 역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학 행정학과 4년 과정 동안 배울 내용을 단기간에 이해한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님을 절감했다. 그러나 돌파구는 필요했고, 교재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계기도 행정학이었다.한국사나 사회 등은 비교적 쉽게 유튜브 강의가 이해되었고 다운로드한 자료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행정학은 완전히 틀렸다. 사회과학은 아니더라도 문과계열을 전공했다는 필자가 이럴 진데 이과계열에게 행정학, 행정법이 넘기 어려운 산임은 자명했다.
어쨌든 강의를 들으며 스톱 플레이를 반복하며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내용 정리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줄기가 잡혔다. 작은 줄기도 이내 잡혔다. 그 어려운 개념들이 정리를 직접 해나가는 순간부터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단 강의 내용부터 정리하고 부족한 내용은 구글 검색을 통해 보충했다. 그러면서 교재와 비교했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 행정학의 목차 순서는 교재마다 다르다는 것과 내용도 다를 뿐만 아니라 다루는 비중도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행정학 교재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20년 넘게 기출이 쌓이다 보니 한두 번 기출 된 내용까지 교재는 담아야 했고 그래서 양이 방대해진 것이었다. 그렇다면 행정학은 줄여나가는 공부가 필요했다. 그러면서 10강 이상을 줄이고 정리하며 공부하니 정말 이상하게도 행정학 공부에 정이 갔다. 강사님 강의 내용에 계속 빠져 들었다. 정치, 경영, 경제, 사회, 문화, 심리 등 제반 학문에 통달한 듯한 강의가 행정학이라는 학문으로 집대성되는 놀라움에 경의가 나왔다. 어느 순간 학문으로 행정학을 바라보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진도는 빠르게 진행됐고, 사회, 한국사, 국어 종합 노트 작업은 상대적으로 너무 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또 한 번 절망감이 밀려왔다. 예상했던 시기보다 행정학 노트 완성 기간이 계속 길어지는 것이다. 화수분처럼 공부할 내용이 쏟아졌다. 실로 방대한 량이다. 행정이론, 정책, 조직, 인사, 재무, 지방행정까지 그 방대함이란.하지만 2차 노트까지 완성했을 때는, 그 방대한 분량을 이해를 바탕으로 절반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향후 3차는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행정학이 공부 량이 많은 반면 시험에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다.
행정학은 기출문제가 많이 쌓이다 보니 인터넷에 있는 기출문제 ‘앱’만으로도 충분히 기출문제 정리를 할 수 있다. 모르거나 정리가 필요한 문제는 바로 캡처를 받아 종합 노트에 붙여 넣어 정리했다.기출문제가 많다 보니 이해를 하는 노력 대신, 기출문제의 지문을 반복 암기하여 객관식 기술로만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까지는 점수가 보장되는 공부법이다.
하지만 지문이 바뀌거나 하는 경우 이론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공부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행정학을 100프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정리하며 공부한다면 95% 이상 이해 가능하다는 것이 필자의 확신이다. 행정학은 공무원이 되면 가장 많이 쓰이는 ‘과목’이라 한다. 하지만 공부를 해보니 사회생활에서도 무척 많이 사용될 ‘학문’이라는 생각이다. 시간 투자 가치가 있는 ‘멋진’ 과목이다.
직접 정리한 노트
직접 정리하면 이해 안 가던 것이 이해된다. 물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양도 두꺼운 책의 내용을 확 줄일 수 있다.반드시 단권화해야 하는 공무원 공부에서 강추하는 방법이다.(단, 엑셀에 대한 기술적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단하다.)
두문 암기는 필수
행정학은 전체 흐름과 개념 이해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과락을 면치 못한다.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공무원 시험은 떨어뜨리는 시험이다. 꼼꼼하고 디테일한 암기가 절대적이다.암기는 뒤로 미루지 말고 시험 준비 초반부터 시작해서 반복해야 장기기억에 저장된다.
딴 거 없다. 닥치고 암기다.그래도 가장 스마트한 방법은 두문 암기다.chapter 4의 장기기억, 분산학습, 메타인지 학습법에 따라 음성 녹음 후 무한 반복하고, 파워포인트로 카드를 만들어 셀프 테스트하면 반드시 기억할 수 있다.
닥치고 두문 암기는 시험시간이 촉박한 공무원 시험에 무척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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