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공부법

공무원 독학 합격-잡스가 9 급한다면? [스마트 공무원 독학 공부법]

Jobs9 2020. 1.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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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나고

9급 공무원 도전을 결심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당연히 우리가 앞으로 하게 될 ‘스마트폰 공부’를

‘아이폰’으로 하지는 못했을 테지만

그는 적어도 아침 일찍 학원 번호표 대기 줄에 서 있진 않을 거다.

출첵 스터디 벌금을 물지도 않을 거고

공무원 큰 활자 두꺼운 ‘책 셔틀’만은 사양했을 거다.

가오가 있지, 9급충 티는 안 냈을 거다.

 

교보문고 책 보기

 

… 중략 …

 

‘잡스’에게 9급 공무원이

‘내년 추석 전엔 꼭 붙어야 할’ 현실적 목표였다면

학원이 아닌 다른 현실적 효율적 ‘지름길’을 창의 했으리라.

단지 한 때 히피의 ‘객기’가 아닌

절박한 현실 목표인 ‘합격’을 위해서.
            

 

스마트 공무원 독학

 

한 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 45만 명 시대다. 취업 준비생 3명 중 1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무원 평균 준비 기간 2년, 평균 비용 2천만 원 시대다. ‘등골 브레이커’를 양산하는 시대다.

하지만 합격률 1.3%, 100명 중 98명이 낙방하는 살벌한 현실이다.
                                                                                 

그래서일까? 너도나도 학원으로 몰린다. 여건이 안되면 학원 ‘인강’이라도 듣고, 수천 페이지 교재는 필수다. 전과목 교재를 쌓아 두면 허리까지 높이지만, 어느 하나 빠뜨리면 불안해서 다 사야 될 것 같다.

  
요즘 대세는 스파르타 기숙 학원이다. 대학도 스파르타 학원으로 갔는데, 공무원 최단기 합격에도 스파르타가 최고다. 얼마나 효과가 좋으면 프리패스 광고가 넘친다. 합격도 하고 돈도 돌려준다는데 안 가면 안될 것 같다. 묻지마 등록이다.

 

공무원 교육시장규모만 한 해 3,000억이다.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 들어가는 사모 펀드가 게임, 의료에 이어 공무원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기업이 공무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이 되기 때문이다. 당신의 합격을 위한 것이 아니란 거다. 아냐, 우리 강사님은 나만 믿고 따라오면 합격이라던데, 합격수기를 보면 우리 강사님이 진리야.

 

공무원 공부 처음 시작하면 느끼는 거지만,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른다. 막막하다. 주위에 물어봐도, 인터넷 합격수기를 봐도 대부분 학원 광고 링크다. 아무것도 모르는 두려움과 꼭 합격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이용한 학원 자본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왜? 합격시켜 준다는데, 자동 노예, 호구 인증이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꼭 노량진에 가야 하나?

공무원 학원은 필수인가?

그 많은 공무원 책은 꼭 사야 하나?

두꺼운 책에 파묻혀 힘들게 공부해야 하나?

꼭 ‘공시충’ 티를 내야 하나?

공시생 = 등골 브레이커?

  
필자의 대답은 “네버~”다.

그 명확한 이유는 이렇다.

 

공부 내용은 인터넷에 다 있다.
(‘집단지성’ 해결)

두꺼운 책에서 해방되면 공부가 편해진다.

‘Input’보다 ‘Output’ 공부가 효과적 (집중도↑, 지속도↑)



 

그 방법을 간단 정리하면 이렇다.  

                                           

인터넷 ‘집단지성’을 이용,

나만의 ‘셀프 교재’를 만들어,   

‘스마트폰’에서 편하게 공부

  

집단지성

셀프 교재

스마트폰

 

너무 쉬워서 당황스러운가? 황당하기까지?

 

공무원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몰라서 하는 소리야? 합격률이 얼마 인지나 알아? 뭐라고? 학원도 안 가고 공부한다고? 책을 안 산다고? 지금 제정신이야? 아니면 머리 좋다고 자랑질이야 지금? 그럼 그 많은 학원과 교재는 왜 존재하는 거야? 다 합격하는 이유가 있단 말이야.

 

그렇다. 문제는 두려움과 절박함이다. 시험 준비 초기, 어디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은 두려움을 증폭한다. 먹고살기 힘든 세상,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지면 합리적 판단 따윈 거부한다. 누군가의 합격수기에 부러움과 열등감이 더해지면 시야는 더욱 좁아지고, 선택을 강요당한다.  

 

우리는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왔던 길을 돌아가 누구나 다 다니는 큰길로 가도 된다. 그까짓 삥 쫌 뜯기면 어때, 안전하게 통행세 낸다 생각하면 그만인데, 근데 말이야. 내 길 내가 걸어 내가 고생하며 가는데 통행세를 왜 내지? 욱하는 게 올라오네, 먼 길 돌아가는 기분이라 귀찮기도 하고 말이야.

 

혹시 저기 보이는 덤불에 가려진 작은 오솔길로 가볼 생각 있어? 좁은 길만 지나면 확 트인 밝은 길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 물론 없어. 어려워도 그 길이 지름길이라는 확신, 더더욱 없지. 갑자기 날아오른 새소리에 소스라쳐 놀라 털이 쭈뼛쭈뼛 선다. 줄행랑이라도 쳐서 까짓 통행세 내고 말 것인가?

 

크게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자. 숲을 찬찬히 둘러보고. 하늘도 올려다 보고. 무릎을 구부려 나무기둥들 사이 명암도 관찰하고, 숲의 소리도 들어보자, 용기를 내야 한다. 배에 힘주고 일단 가보는 거다. 호주머니엔 스마트도 있지 않은가? 빵 부스러기 뿌리며 버틴 ‘헨젤과 그레텔’보단 낫지 않은가 말이다.

 

두려움에 가려진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고 일단 실행하면 뜻밖에 쉬운 해결책이 나타난다.

사실 공무원 시험문제라는 게 별 게 아니다. 바늘구멍 합격률의 착시가 공포심을 일으켜 시험문제 자체를 어렵다고 느껴서 그렇지, 고차원 사고를 요하는 학문이 아니고 그냥 객관식 문제다.

 

두려움에 무작정 교재 사고, 학원 끊고 안 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학원에서 얘기하는 포인트, 교재에서 강조하는 맥 이런 것도 다 기출문제에 있는 내용이다. 기출문제, 기출 지문 빈도가 많을수록 그 학문의 중요도와 무관하게 시험의 중요도가 증가하는 것뿐이다.

 

물론 최근 들어 지엽적 문제 출제가 늘어나 시험 준비를 힘들 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합격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지문의 지엽성 문제이지, 학습할 수준이 높아져서 그 이해를 위한 스타 강사와 더 많은 교재와 스파르타 학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몫이다. 학원에 다녀도 교재를 사도 ‘인강’을 들어도 무방하다. 적어도 효과가 없지는 않다. 잘만하면 돈 값은 할 거다. 하지만 두려움에 맹목적으로 따라 했던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한번 가져보자. 그 의문을 가지고 다른 효과적 방법이 있음을 믿고 차근차근 시도해보자. 해보면 느낄 것이다. 전통적 공부법의 치명적 한계를 경험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며 편한 공부 방법을 경험할 것이다.

 

 

노량진의 한계

꿈꾸는 자들의 섬, 노량진’이라는 TV 다큐가 있었다. 보는 내내 그들이 인내해야 할 현실에 안타까운 미안함을 느꼈다. 그중 유독 안타까워 어찌 되었을지 궁금한 한 청년의 착한 눈매와 목소리가 생생하다. 안약을 연신 눈에 넣으며 최선을 다하던 그 청년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노량진을 미래의 공무원을 꿈꾸며 모인 섬이라 했다. ‘노량도’라고도 한다. ‘섬’이라는 비유는 ‘뭍’과 떨어진 단절성, 폐쇄성을 강조했으리라. 하지만 폐쇄적이라는 부정적 의미만은 아니라, 공무원 수험 생활과 관련해 다른 데 갈 필요 없이 모두 다 있다는 긍정의 의미도 있다.

 

그 장점을 ‘군집성’이라 하자. 유명 학원, 각종 스터디, 고시원, 저렴한 식당, 공부 시름을 달랠 오락시설, 무엇보다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 수험생 등 모든 것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이러한 정보의 밀집성, 사람의 밀집성은 효율성을 발생시킬 것이란 ‘믿음’이 이곳에 발을 들여놓게 한다.

 

 또 하나는 ‘통제성’이다. 꽉 짜인 학원 스케줄, ‘출첵 스터디’를 통해 나태해지기 쉬운 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통제한다. 살벌한 경쟁률을 뚫고 이기기 위해, 저 많은 경쟁자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채찍질이, ‘머리는 좋은데 단지 의지가 부족한’ 나를 12시간 이상을 앉아 있게 할 수 있고, 그렇게 앉아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곳이다.

 

물론,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굳이 말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그 정도 투자에 비해 효과적일까? 언론 등에 공개된 몇몇 기사 동영상만 봐도 노량진에서의 효율성에 의문이 든다. 간단히 검색만 해도 그곳의 실상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물론 어디든 있는 흔한 실패담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또한 분명한 것은 그곳에서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다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최선은 합격이라는 선물로 마땅히 보답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어두운 단면이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현실도 또한 존재한다.

 

노량진은 통제와 효율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을 감금한 곳이다. 그러나 유배된 젊음의 ‘외로움’은 막기 어려운 법이다. 밥터디, 술터디, X 터디가 단지 공부만을 위한 스터디는 아니지 않나. 노량진만큼 싸게 놀기 좋은 곳은 없다 한다. 밤마다 삼색 슬리퍼, 운동복 차림의 젊은이로 여기저기 ‘방’들의 빈 곳이 흔치 않다는 곳이다. 잠만 자고 공부만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과연 그 많은 시간과 돈, 고생을 투자하고, 청춘의 혈기와 자유를 저당 잡힌 대가로 기대하는 소위 ‘가성비’가 다른 곳에 비해 뛰어나다 주장에는 무척 회의적이다.

 

혹, 노량진이 공시 장수생의 안락한 피난처, ‘꿈 잃은 자들의 섬’은 아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학원 강의 한계

 

일부 공무원 공부법에 따르면 ‘강의’가 무용하다고 한다. 시간낭비라는 것이다. 강의, 기본서를 버리고 기출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간 절약 측면에서는 설득력이 분명 있다.

 

 

하지만 ‘강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공부할 내용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교재를 혼자 읽는 것보다 분명 효과적이다. 아무 이해 없이 ‘기본서’를 몇 회독해봐야, 종이 위 ‘외계 문자’ 일뿐이다. 책 내용이 아닌, 글자공부로 시간낭비다. 특히 국어, 행정학, 행정법, 한국사 같은 과목은 강의 없이 불가능하다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분명, 강의는 필요하지만 오프라인 ‘실강’을 들을 필요는 없다. 온라인 ‘인강’이면 충분하다. 스타강사의 ‘실강’을 듣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에 대기해서 500명 가까이 듣는 ‘실강’도 한 달 뒤면 3분의 1만 겨우 듣는 경우도 흔하디 흔하다. 그 3분의 1이 합격권에 근접함은 물론이겠지만 꼭 그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다.

 

공부만큼 이기적인 행위가 있을까? 기본 욕구인 먹는 것도, 남과 같이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먹기 싫은 메뉴를 먹어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부라는 ‘지식을 먹는 행위’는 억지로 먹는 데 한계가 있다. 먹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결국 자신이 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리듬에 맞지 않는 모든 것은 비효율이다. 내가 모르겠는데 강의가 계속 진행해선 안되고, 내가 아는 것을 강의가 반복해서도 안 된다. 내가 잠이 쏟아지는데도 강의가 계속되는 것은 스트레스고, 컨디션이 최고인데도 강의가 중단된다면 비효율이다.

 

 

‘인강’은 꼭 듣지 않아도 될 내용을 패스할 수 있다. 학원 일정에 꼭 맞출 필요 없이 자기 주도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반복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 ‘실강’을 통해서만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인강’으로 충분하다.

 

꼭 저 스타강사 아니면 합격이 힘들 것 같다면야, 학원 ‘인강’을 들어야겠지만, EBS로 충분하다. 아니 ‘유튜브’에 공개된 강의만으로도 충분하다. 전과목에 걸친 강의 중 ‘유튜브’에 빠진 내용은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종이 교재 한계

시중 공무원 관련 교재는 4천 종이 넘는다. 각 과목 교재만 해도 수천 페이지 기본서에, 서브노트, 암기노트,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 등이다.

 

이렇게 많은 교재 중에도 옥석이 구분된다. 소위 과목별 스타 강사, 필독 교재들이다. 판서, 두문자 암기 등 개인의 능력과 정성 차이가 존재하는 듯하다. 조금만 공부하면 그 교재가 그 교재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합격수기를 읽어보면 꼭 이 과목에 이 교재가 필수라 하니 안 사면 불합격할 것 같다. 당연히 개인적 기호에 따른 교재의 선택은 필요하다. 꼭 사고 싶은 교재가 있으면 사시길 권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교재를 사는 것과 동시에 교재에 구속되게 된다. 합격할 때까지 교재는 절대 나와 분리되지 않는 족쇄 같은 존재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공부를 중단할 경우엔 처치 곤란한 이삿짐이다. 상상하기 싫지만 불합격한 나날이 지속되면, 켜켜이 쌓인 책에 쌓이는 먼지처럼, 내 맘의 스트레스도 쌓인다.

짐 될까 봐 공부하 는책을 사지 말라니, 똥 될까 봐 밥 굶으라는 헛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의심의 실눈은 다시 크게 뜨시고 하나씩 헤아려 보자.


기본서는 과목당 2천 페이지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렇게 두꺼워야 할까? 물론 학습할 절대 분량이 많아서다. 하지만 다른 압축 노트와 비교해보면 꼭 그런 이유인 것만은 아니다. 알아야 할 ‘키워드’를 위한 ‘설명을 위한 설명’ 이 지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키워드’는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되고, 나머지 텍스트는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기본서는 모든 내용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혹시라도 이번 시험 내용 중 빠진 내용이 있다면 그 기본서와 그 학원 강사는 무능하다 인식되고, 신뢰를 잃는다. ‘우리 학원 교재로 공부한 것에서 다 나와’ 야만 하기 때문에 다 집어넣어야 된다. 그것도 모자라 별도 프린트를 나눠져 기본서에 붙여야만 안심이다.

 

공무원 공부를 하면 할수록 느끼게 되겠지만 빠짐없이 100% 공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만점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 의절반만으로 85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결국 ‘줄이고 압축하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 기출문제에 있다고 다 공부하면 안 된다. 그간 쌓인 기출만 해도 엄청나다. 기출 빈도와 기출의 경향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합격권에 들기 위해서는 공부 후반에 반드시 ‘단권화’ 작업을 해야 한다. 시험 전날에는 무조건 핵심노트로 모두 정리하는 것이 공부의 기본이고 시험 당일에도 고사장에 손에 잡히는 얇은 한 권을 들고 가는 것이 ‘우황청심환’보다 심리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실 것이다.

 

교재를 사는 순간부터 교재에 매달리게 되지만. 그 교재를 버려야만 할 것 같은 아이러니를 곧 경험하게 된다. 기본서 회독 횟수가 늘어날수록, 기출문제를 풀수록, 교재를 버리고 여러 교재를 추려 단권화해야만 한다는 결단을 요구할 것이고, 며칠을 갈등하며 마침내 어쩔 수 없어 단권화를 결심하는 순간부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상상하기 싫지만, 어렵게 만든 단권 노트를 시험을 앞두고 분실하거나 훼손하기라도 한다면 그 실망감에 시험을 포기해야 할 만큼 그 의존성이 절대적이다. 교재와의 갈등은 실로 끈질기게 나를 괴롭힐 것이다. 치명적인 물리적 한계라 하겠다.

 

 

 

직접 만드는 나만의 ‘종합 노트’
                                                    

노량진의 한계, 학원 실강의 한계, 교재의 한계를 인식하면 다른 공부법이 보인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따른 선택들, 누구나 간 길이기에 당연하게 여긴 것들을 의심하면 또 다른 멋진 길이 기다리고 있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당연시된 것들에 의문을 가져보자.

 

공무원 공부법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만으로 많은 장점이 있는 다른 길을 만날 수 있다. 노량진이라는 공간적 제약, 학원 실강이라는 시간적 제약, 종이 교재라는 물리적 제약에 해방되면 상상하지 못한 ‘자유’가 찾아온다. 아주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공부하는 티 안 내고 공부할 수 있다. 아주 감쪽같이 공부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가성비’가 최고다. 실제 돈 쓸 일이 없다. 투자비가

없으니 맘이 편하다. 맘 편하다고 쉽게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합격률 1.4%가 말하는 현실은 어느 누군가는 꿈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고, 꿈을 잠시 접거나 미룰 때, 고시원에서 꾸역꾸역 책 싸서 헌책방에 넘기는 아픔은 없지 않겠는가? 물론, 기회가 와서 다시 도전할 때도 핸드폰을 버리지 않는 이상 가능하다. 핸드폰이 바뀌어도  ‘구글 드라이브’에 있는 내용만 다운로드하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매력적인 것은, 언제 어디서나 다른 일과 병행 가능하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책 펼 일이 없으니 눈치 볼 일도 없다. 공부하는데 눈치 볼 것까지 있겠는가 만은 그럴 상황이 있곤 한다. 그 상황에 처한 분은 아시리라.

 

필자 역시 공무원 공부했다는 걸 아무도 알지 못했다. 와이프는 새로운 사업 기획하는 정도로 알다.

 

 

또 하나, 나만의 종합 노트를 만들어야 할 결정적 이유가 있다. 공무원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단권화’ 해야 한다. 기본서, 서브노트, 암기노트, 빵꾸노트, 압축노트, 단권노트, 기출문제, 모의시험 등등이 단 하나의 종합노트로 정리될 것이다.

 

 

기출문제와 기본서가 단 하나의 파일로 묶이는, 종이로는 불가능한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필자의 최종노트 파일명은 GongSim.xls 이다.

‘公心 : 공무원의 마음가짐, 工心 : 공부하는 마음’ 쯤 되겠다.

파일은 이렇게 간단하다.

     

 

접힌 시트를 펼쳐 놓은 것인데, 그림 하단 시트에 정리된 것처럼, 하나의 파일은 25개 정도의 시트로 분류되어 있다. 직렬에 따라, 개인 분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구글의 무료 프로그램으로 스마프폰에서 쉽게 수정하고 첨삭 가능할 것이다.

파일은 각 시트 별로 PDF로 출력해 스마트폰으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예: 국어문학.pdf, 행정이론.pdf)

‘구글 드라이브’에도 백업 저장되어 언제 어디서든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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