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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厚長大, 중후장대, 輕薄短小, 경박단소, 반도체·가전·음식료, 유화·철강·조선

Jobs 9 2020. 12. 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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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厚長大
중후장대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큼
무겁고·두껍고·길고·큰 제조업
철강업·중공업 등과 같이 무겁고·두껍고·길고·큰 제조업의 성질을 이르는말
경박단소의 반대 개념

輕薄短小
경박단소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음
가볍고 얇으며, 짧고 작음
잘 팔리는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특성
중후장대의 반대 개념

 

 

올해 업종별 수출 기상도가 반도체·가전·음식료는 맑고 유화·철강·조선은 흐릴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출기업 500여 개사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업종의 수출전망지수가 133.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음식료(132.4), 정보통신·가전(117.3), 고무·플라스틱(109.3) 업종이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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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화(75.0), 자동차·부품(84.4), 철강(89.2), 조선·기자재(91.3)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수출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올해 수출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제품을 만드는 '경박단소(輕薄短小)' 업종은 수출전망이 좋은 반면,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큰 제품을 만드는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은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T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점쳤다. 삼성 갤럭시S6와 LG[003550] G4가 출시되면서 중국과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브릭스(BRICs) 시장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식품업계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출이 늘고 이슬람 시장을 겨냥한 할랄(halal) 식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TF가 속속 생기는 분위기다.

'경박단소' 수출 늘고 '중후장대' 수출 준다 - 2
그러나 철강업계는 중국 시장에서 재고가 여전한 가운데 한중일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유화업계도 중국·인도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편 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본과 수출 경합을 하는 기계·유화·조선 업종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체 기업의 수출전망지수는 99.6으로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다.

대한상의 자문위원단은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여 수출이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도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률은 예년만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상대를 묻자 기업들은 중국(62.0%)을 압도적으로 꼽았고 일본(11.0%), 유럽(6.2%), 아세안(4.4%), 미국(4.0%) 순으로 답했다.

수출 애로 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 약화(47.4%), 환율·원자재가 불안(37.0%), 해외시장 정보부족(28.6%), 수출금융 지원부족(21.4%) 등을 들었다.

정부의 역점 과제로도 환율·원자재가 안정(44.6%)을 첫손에 꼽았다.

 

 


 

 

1990년대 말 불어닥친 IT열풍에 밀려 소외됐던 중공업. ‘굴뚝산업’이란 오명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뒷전에 머물렀다. 그후 6~7년. 중후장대 종목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99년 5만 원에 머물렀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최근 32만 원대. 조선은 ‘메이드인 코리아’를 기치로 세계 1~5위를 휩쓸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을 완성한 철강도 신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왜 지금 다시 중후장대 산업인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등장한 중공업을 재조명해 본다.

“이상태로 가면 멀지 않아 중국, 동남아지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나는 젊은이의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룰 겁니다. 지금이야 중국과 동남아지역에서 우리나라에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들이 대거 몰려오지만 차세대 성장동력 등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ㅅ그룹 ㅇ전무)

“에이, 그럴 리가요. 우리에겐 무한한 저력이 있습니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대국을 이루지 않았습니까. (경제대국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세계 최강의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성장동력이 있는데 무슨 걱정입니까. 당분간 먹을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이를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위기는 기회가 됩니다.”(ㅎ그룹 ㄱ부사장)

최근 한 재계인사 모임에서 의견이 다른 두 임원간 ‘한국의 미래’를 놓고 벌인 설전 중 일부다. “현재에 만족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호(號)’가 침몰할 것”이란 주장과 “반도체, 조선 등 세계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대한민국호 위기론’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만 해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샌드위치 위기론’을 들고 나와 한국의 미래를 걱정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샌드위치 위기론’으로 확대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평소 기자들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일관하던 이 회장이기에 이날 대답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이유로 이 회장이 내심 작정하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 경제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평소의 우려를 담아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우려에 대해 반론도 적지 않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무역학과)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끼어 압박받고 있는 ‘넛크래커(호두까기)론’ 혹은 ‘샌드위치론’에 노출되어 있지만 오히려 한국(기업)은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틈새시장을 통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중국의 저가제품과 선진국의 고가제품의 장점(가격은 저렴하고 높은 질)을 모두 갖춘 제품을 출시하면 오히려 더 큰 승산이 있다”면서 “기업들이 샌드위치 위기론에 봉착해 있다고 비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중국에 준공한 ‘장가항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열연공장 내부.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중국에 준공한 ‘장가항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열연공장 내부. <포스코 제공>


“샌드위치 신세가 오히려 기회”

신장섭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싱가포르 국립대학 경제학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우리나라의 ‘샌드위치론’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면서 “전 세계 250개국 중에서 1등과 꼴찌를 빼놓고는 다 샌드위치 신세기 때문에 특별히 우리나라만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중국에 대한 한국 수출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0% 고속성장을 거듭했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하려면 시설이나 기술을 들여와야 하고 한국 업체들은 이 수요를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정보통신(IT)을 비롯해 반도체, 철강, 화학, 자동차 등과 같이 중국이 장기 경제성장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자본재들이다. 일본이 한국 고도성장기에 하던 것과 비슷한 역할을 이제 한국이 중국에 대해 수행하고 있다.

결국 전문가들은 샌드위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성장산업 육성이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경제통상학부)는 “우리가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선·철강·기계산업 등 한국이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동력과 함께 조선·철강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영모 박사(기술산업실)는 “한국을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고 성장을 주도할 산업 중 하나가 조선과 철강, 기계 등 ‘중후장대(重厚長大)산업’”이라면서 “특히 조선업은 당분간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철강·기계·플랜트 등을 일컫는 ‘중후장대 산업’은 말 그대로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크다는 뜻으로 중공업을 아우르는 말이다. 임 박사는 “지금까지 한국경제를 견인해 왔던 IT와 자동차 등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향후 성장세를 낙관하기가 힘들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조선과 철강 등 기계산업의 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후장대 산업’은 1990년 말 불어닥친 IT열풍에 밀려 소외됐다. 오죽했으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2000년 초 대부분 중후장대 산업은 ‘굴뚝산업’이라는 오명을 받으며 투자자들 관심의 뒷전에 머물러 있었다. 물론 대부분 IT기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주가로 고공행진을 했다. 일부 IT기업 주가는 액면가(5000원) 대비 수십 배∼수백 배에 달했고 이를 자랑하는 기업이 수십여 개에 달했다.

그후 6∼7년여가 흐른 최근 ‘중후장대 산업’의 종목들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에게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실제로 1999년 10월 5만 원대에 머물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최근 32만 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990년 말 소외됐던 중후장대 산업 기업들이 최근 비약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가는 기업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은 이제 알찬 기업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후장대 산업’ 가운데 특히 조선업은 세계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드높인 산업이다. 조선업은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조선시장은 1위(현대중공업)부터 5위(현대삼호중공업)까지 모두 우리나라 기업(도표 참조)이다. 배의 생산량 기준으로는 ‘독과점’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수주잔량(1억183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36.4%인 4290만CGT가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 이런 탓에 1970년대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였던 국내 조선산업은 최근 들어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수익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장 쉽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국산화율이다. 조선업의 국산화율은 91%로, 100원짜리 배를 만들면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비중이 91%란 얘기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현대중공업 김광국 홍보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업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니 만큼 당분간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추역할을 하면서도 왠지 홀대받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재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STX그룹의 약진에 조선산업을 비롯한 중공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STX그룹의 모태가 된 STX조선(옛 대동조선)은 재출범 5년 만에 건조량·매출규모 5배, 수주금액 13배 성장하는 성공신화를 낳았다.

STX조선의 성공신화는 2001년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던 STX에 편입되면서 시작됐다. STX조선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STX그룹의 ‘조선기자재-엔진제조·선박건조-해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안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는 물론, 건조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급성장했다.

STX그룹 이홍석 팀장은 “STX그룹의 비약적 성장은 미래를 내다본 선행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철저한 경영혁신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플랜트, 연평균 50% 이상 해외 수주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업의 절대 강자로 부상한 것은 1990년대다. 세계 1위의 조선국가인 일본이 투자를 게을리 할 때, 국내 기업은 설계와 연구인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20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는 등 ‘빅3’ 업체의 연구인력은 5000여 명에 이른다.

조선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빛낼 업종으로 철강산업도 빼놓을 수 없다. 굴뚝산업으로 불리며 한동안 홀대받았던 철강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철강은 개발시대의 주역이었지만 IT 붐에 밀려 한때 사양산업으로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최근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그리고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중동의 개발붐에 따라 철강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세계적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업체 수가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이 빚어져 제품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중후장대 산업’의 대표주자인 철강업은 요즘 표정관리조차 힘든 상태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수요가 워낙 많아, 제품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t당 48만 원이던 열연강판은 최근 52만 원으로 상승했고, 스테인리스강의 원료인 니켈 값은 같은 기간 t당 262만 원에서 430만 원으로 뛰었다.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는 최근 M&A 광풍까지 겹쳐 더욱 가파르다. 포스코의 주가는 47만8000원(6월 14일 종가)까지 오른 상태로, “이대로 가면 IT산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58만1000원)를 앞지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포스코의 높은 경쟁력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포스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세계에서 보기 드문 기업이다. 철강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 100년 전통의 용광로 공정을 대체할 만한 제철 설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성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성공으로 포스코는 내년이면 연 3400만t의 조강 생산이 가능해 세계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1위는 아르셀로-미탈(1억1798만t)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의 신일본제철(3370만t)과 JFE(3202만t)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받던 조선과 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이 최근 들어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IT업종에 대한 쇳덩이산업의 반격이 이제 본격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계 조선업체 순위
1위 현대중공업 1165만
2위 삼성중공업 788만
3위 대우조선해양 669만
4위 현대미포조선 401만
5위 현대삼호중공업 263만
6위 STX조선 247만
7위 중국 대련조선 240만
8위 중국 외고교조선 232만
9위 한진중공업 191만
10위 중국 후동조선 182만
〈단위:CGT(톤), 2006년 말 수주잔량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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