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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空賣渡), 숏 셀링(Short selling),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Jobs 9 2021. 2.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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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Gamestop)

텍사스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확장한 비디오 게임 전문 소매점 체인이다. 소매점으로서는 특이하게 중고 카피 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중고 게임 케이스에 표지가 없다면 직원들이 직접 그려넣기도 하는데 이게 이래저래 굉장하다.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2020년 11월, 게임스탑(NYSE 종목코드: GME)은 신형 콘솔 PlayStation 5와 Xbox Series X이 출시되고, 게임스탑의 이사진에 라이언 코언(Ryan Cohen) 등 새로운 사람들이 합류한다는 소식 등의 호재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속에서 패키지 게임의 디지털 판매 비중 증가가 가속화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 게임 유통이라는 특성상 전망이 좋은 기업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공매도 세력의 좋은 타겟이 되었고, 유명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Melvin Capital)은 5천만 주를 공매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주식 분석 이후 해당 기업의 공매도 수량이 게임스탑 총 주식 발행수의 140%가 넘음을 투자자들이 확인했다. 즉 공매도자들이 빌려서 갚아야 하는 주문 금액총액이 빌릴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다만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은, 이러한 사실을 '유통 주식의 최소 40% 가량이 무차입공매도가 되었다'라는 것으로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이론적으로 공매도 금액은 시가총액보다 많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가 주식을 매수했고 B가 브로커를 통해 A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했다 하자. 그리고 B의 매도 주문은 C와 체결되어 C가 주식을 매수한 상태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D가 브로커를 통해 C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한다. 그러면 A의 주식은 C를 거침으로 인해서 B, D 2명에게 공매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된다. 참고 1. 이 사건에서 synthetic long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공매도 규모는 유통주식(float)의 58% 정도라고 알려졌다.참고 2[2] 물론, 이 정도 수치만 보더라도 충분히 과도한 수준의 공매도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공매도는 결국 '미래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거래를 완결하여야 한다. 따라서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싸게 사서 되갚아 이윤을 먹는 방식인데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주식의 수는 당연히 유한하고,[3] 따라서 기존의 주식 보유자들이 위 아 더 월드로 결집하여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으려 하고, 어쩌다 물량이 나와도 계속 사재기하면 시중에 주식의 씨가 마르게 되고 주가는 폭등한다. 당연히 공매도 세력은 처음에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어쩌면 수십 배를 물어서도 이를 갚지 못해 파산할 위기에 내몰린다. 때문에 손절매의 개념과 비슷하게, 공매도세력은 더 버티지 못하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폭등한 주식을 그대로 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Short Squeeze라 한다. 만일 숏 스퀴즈가 확정될 경우, 공매도세력은 거대한 손실을 그대로 확정하게 되고, 그에 대항해 주가를 마구 높인 투자자들 중 일부는 이렇게 부풀려진 막대한 차익을 남기게 된다.

이처럼 실제 회사의 가치와 무관하게 거대한 손익의 희비가 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론상 공매도를 통한 이익 최대치는 100% 미만이지만 손실 최대치는 무한대이기 때문이다. 즉, 누군가 공매도되는 회사의 주식을 잔뜩 구매하여 주가를 올린다면 공매도한 집단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인 개미들의 성향은 다 제각각이며, 단합해야할 동기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공매도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반대세력이 등장하기는 어려우므로 숏 스퀴즈 사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게임스탑의 경우도 최초 전망은 마찬가지였다. 회사 주가는 이상의 주가 폭등이 있기 전에도 주당 20달러 수준이어도 충분히 고평가된 주식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더구나 지금의 100~300달러 수준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맞는 수준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즉, 언젠가는 가치가 5달러, 높게 쳐 줘도 20달러 수준으로 제자리를 찾을 주식이라는 점은 누구든 동의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공매도 세력은 이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것이 상식적이었다. 이런 구도에서는 게임스탑의 주가 상승요소(회사 경영체제 재편)을 기대하고 들어온 일반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의 강력한 주가 하락 표시에 따라 크게 손해를 보게 되고, 거대한 자본으로 대량의 공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투자세력에 겁을 먹고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는 손절매를 하게 된다(패닉 셀). 판이 이렇게 예측되다 보니 공매도 세력들은 대놓고 공매도 포지션을 잡았음을 노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에 주식을 내놓으라고 사실상 윽박지르는 식으로 패닉 셀을 유도하는 배짱 장사를 하였다.

물론 종전에는 이에 따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단결하여 주식의 가치를 일부 끌어올리는 저항을 하기도 했지만, 구심점 없는 일시적 상승만으로는 한번에 대대적으로 쏟아내기 마련인 공매도 물량에 이기기에는 중과부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사태에서도 일반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분노하여 주가를 일시 100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려지는 조짐이 보였음에도, 공매도 세력은 이를 주가조작 시도로 일축하며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 상황을 오판하였고, 사태 초반에는 SNS에 주가 상승을 최초로 이끈 개인 투자자들을 어리석은 투자자라고 비하하는 등# 어그로를 시전하며 첫번째 기름을 부었다. 특히 저 개인 투자자들을 도발하는 트윗을 올린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는 예전부터 자신들의 공매도 대상이 된 기업의 재무재표와 적정 주식 가격을 발표하는 공매도 리포트를 꾸준히 발표해오던 공격적인 공매도를 하는 조직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경제 논리 외에 이하에서 살펴볼 여러가지 요소들이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개인투자자들의 결집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강력했고 그에 따라 공매도 세력에게 거대한 손실의 위기를 닥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실제로도 일부 공매도 세력은 어쩔 수 없이 숏 스퀴즈를 실시하여 막대한 손해를 확정지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백기투항한 일부 공매도 세력은, 하늘로 솟구친 주식 매수가를 맞추기 위해 국내외의 다른 주식자산을 급처분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타국의 주식시장에도 강력한 조정기류가 형성되는 등, 그 파급효과는 전세계로 뻗어나갔다.

일부 공매도 세력이 이처럼 백기투항을 하는 와중에서도, 일부 공매도 세력은 포지션 청산 없이 계속 버티기를 선택하였고 이에 대항하는 투자자들은 계속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지함으로써 주식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래앱인 로빈후드는,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개인의 매수를 제한하는, 사실상의 불공정 행위를 함으로써 공매도 세력을 대놓고 편들었고 성난 투자자 민심에 두번째 기름을 붓고 말았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에서만 전체 이용자 1300만 명의 절반 가량인 650만 명 가까운 개인 투자자들이 이 랠리에 가세하였고, 이와 같은 사실이 다른 나라에도 일파만파 알려짐에 따라 전세계의 자본이 몰리는 거대한 확전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양 세력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힘겨루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고 월가의 기본적인 공매도 전략을 거대하게 좌초시킨 쓰나미급 경제사적 대사건으로 발전했다.

 


공매도(空賣渡)

영어로 숏 셀링(Short selling), 줄여서 숏(Short)[1]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으므로써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공매; 空賣)'는 의미이다.

흔히 싸게 산 다음 비싸게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매도는 매수 후 매도하는 일반 거래와 다르게 거래의 순서를 바꿔서 우선 비싸게 팔고 나중에 싸게 사서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쉽게 말하자면 가격이 떨어지면 돈을 따는 것이다. 즉, 매도 후 매수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주식의 가격이 50만원인데 내려갈 것 같으니까 A 주식을 빌려서 판다. (이때 현금이 50만원)
이후 A 주식 가격이 40만원으로 하락했을때 A 주식을 산다. (이때 현금이 10만원 + A주식)
그리고 빌린 A주식을 갚는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현금은 +10만원이 되는 것.

쉽게 말해 주식을 음수 주만큼 보유한다고 보면 된다. 공매도는 매도와 매입 사이에 자산 가격이 떨어질수록 수익이 커지지만 자산 가격이 음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기대 수익은 100% 미만이다. 반면 자산 가격의 상한선은 없기 때문에 기대 손실이 무한대이다.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르면 자신이 사다 갚아야 할 돈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앞에서 공매도 했던 50만원 짜리 A주식이 7000만원이 되었고 이때 갚는다면, 최종적으로 현금은 -6950만원이다.

공매도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요 방법 중 하나다. 주식 투자만 한다면 KODEX 인버스 등 지수 역추종 ETF 매수나 공매도 외에 하락장에서 돈 벌 방법은 거의 없다. 파생상품 거래를 병행할 경우 풋 옵션 매수, 선물 매도 등이 있다. 실제로 선물 매도는 공매도와 구조가 거의 같다.

피상적으로 공매도에 대해 들어본 사람들의 경우 흔히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만 떠올리지만, 채권, 외환, 파생상품 시장 등 모든 시장에서 가능한 기법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같은 경우 BitMEX등의 거래소에서 공매도를 지원한다.

2. 분류
공매도는 크게 무차입 공매도와 차입 공매도로 분류할 수 있다.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숏 셀링; naked short selling)
미리 대상 주식(혹은 자산)을 빌려두지 않고 하는 공매도로, 가장 단순한 방법이다. 빌려 둔 주식이 없기 때문에 공매도 실행자의 약속을 사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4월 공매도한 주식이 결제되지 않는 일(일명 우풍금고 사건)이 발생하면서 2000년 이후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었다.[2] 미국은 대침체 이후 시장 조성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허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는 그 특성상[3]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어 금지되거나 강하게 규제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차입 공매도(커버드 숏 셀링; covered short selling)
먼저 주식 혹은 자산을 빌린 다음 그것을 팔고, 나중에 다시 낮은 값에사들여서 갚는다. 미국의 경우 먼저 주식을 빌려두지 않더라도 단기간 빌려주겠다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차입 공매도로 쳐주기도 한다. 일반 매도는 주식 소유자가 하는 데 비해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대차거래를 통한 계약 상 근거로 소유주가 아닌 사람이 하게 된다. 즉 일반 매도와 공매도의 차이점은 누가 매도자인가 하는 점에 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의 공매도는 원칙적으로 차입 공매도이며[4], 다시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대차 거래(loan transaction)
증권사가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에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증권사가 자사 고객을 통해 조달할 수 없는 경우 한국예탁결제원 또는 한국증권금융을 이용하는 기관 간 거래이며 보통 억대 단위 금액이 오고 간다. 또한 여기에는 대차 거래 참가 대상에 자본시장법에 따른 '전문 투자자'도 포함되는데, 2016년 현재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0조에서는 50억 이상의 금융 투자 상품 잔고 보유, 계좌 개설 후 1년 이상 지날 것, 관련 자료 제출로부터 2년 내일 것 등을 전문 투자자의 조건으로 들고 있다. 즉 50억 이상의 자산가라면 대차거래할 수 있다. 자금력이 되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대주거래보다 오래 주식을 빌릴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단위는 3~6개월이며 연장할 수 있다.
대주 거래(stock loan)
증권사가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 주는 것. 개미들도 할 수 있다. 다만 인지도 부족, 높은 이자율, 대주 물량 부족 등 이유로 성행하지 않을 뿐이다. 사실 대주거래는 개별 증권사가 담당하므로 당연히 물량이 적다. 해 볼 만한 종목은 빌릴 수 있는 주권이 없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상환 기한이 대차거래보다 꽤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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