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라고 할 수 있는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시로, 민요적 율격과 애절한 여성적 어조로 이별의 슬픔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내적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전통적, 애상적, 민요적, 향토적 * 제재 : 임과의 이별 * 주제 : 승화된 이별의 정한(情恨) * 특징 ① 이별의 상황을 가정하여 시상을 전개함. ② 3음보의 민요조 율격과 ‘-우리다’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함. ③ 여성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