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한국어의 차이
명사 중심 vs. 동사 중심
외국인을 보면 입이 얼어붙고, 영어문장이 몇 줄 넘어가면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영어를 언어가 아니라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과목쯤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아마도 주어가 아닐까요?
우리말에는 주어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영화 보러 갈래?”라고 묻지 “나는 너와 영화 보러 가고 싶어!”라고 말하진 않죠? 그에 비해 영어에서는 반드시 주어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은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따지는 서양식의 사고가 잘 나타나있는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말과 달리 셀 수 있는 명사인지도 구분하고 관사도 써야 하는 자리인지 아닌지를 잘 따져서 써야 합니다.
그렇지만 영어와 우리말의 가장 큰 차이는 영어가 명사중심 언어인데 비해 우리말은 동사중심 언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도 영어의 기본 어순이 주어+동사+목적어로 되어 있고, 우리말은 (유명무실한)주어+목적어+동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잘 아시죠? 어순의 차이는 생각과 말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영어는 목적어로 끝나며 목적어는 명사형이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명사형을 수식하는 엄청나게 다양한 문장형태가 발달되어 있지만 우리말은 동사로 문장이 끝나기 때문에 뒤에 말을 붙이기 어렵습니다. 즉, “He gives me a pen.”으로 끝난 문장에도 “which he likes"를 덧붙여 ”He gives me a pen which he likes."라고 쓸 수 있답니다. 그에 비해 우리말은 한번 말해버리면 끝에 뭐라고 붙이기 어렵죠. 뭐 화끈한 한국인의 특성이라고나 할까요? Nida라는 사람이 말한 여섯 가지의 영어 기본문형을 보더라도 네 가지가 명사나 명사구로 끝나지만 우리말 번역은 모두 동사나 형용사로 끝나게 됩니다.
John ran quickly.
존은 빨리 달렸다.
John hit Bill.
존은 빌을 때렸다.
John gave Bill a ball.
존은 빌에게 공을 주었다.
John is in the house.
존은 집에 있다.
John is sick
존은 아프다.
John is a boy.
존은 사내아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관계절 문장을 보면 영어와 우리말이 분명하게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e looked like a lawyer which he was.라는 문장은 “그는 변호사 같이 보였는데 실제로 그는 변호사였다.”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영어는 “He looked like a lawyer.”라는 문장에 “which he was.”라는 관계절을 수식어로 추가하였을 뿐이지만 우리말에서는 “~하였고”라는 대등절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를 이용하여 번역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말에서는 동사로 표현될 상황이나 사건도 영어에서는 전치사가 붙어있는 명사구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독해가 어려운 거죠. 예를 들면, "I can't persuade him out of those ideas."라는 말은 “나는 그런 생각을 버리라고 그를 설득할 수 없다.”로 해석되는데 “out of those ideas"가 ”그런 생각을 버리라고 “로 번역이 되었죠? 또 다른 예로 ”It's too early for supper."라는 말은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르다.”로 해석되는데 여기에서도 “for supper"가 ”저녁을 먹기에는 “으로 번역되었네요. 이렇게 전치가가 포함된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려면 반드시 동사가 추가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 영어에서 명사(구)를 우리말로 해석하려면 동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It seemed a familiar scene. Then the realization hit her."은 우리말로 “그곳은 어쩐지 낯이 익었다. 잠시 후 그 여자는 퍼뜩 생각이 났다.”로 해석되는데 여기에서 “a familiar scene"은 ”장소가 낯이 익었다.“로, ”the realization"는 “생각이 났다.”로 번역됩니다. 다른 예로 “He gave a quick furtive glance round the room."은 우리말로 ”그는 재빨리 방안을 슬쩍 둘러보았다. “로 해석되는데 여기에서 ”a quick furtive glance"는 “슬쩍 둘러보았다.”로 번역됩니다. 이렇게 영어에서는 우리말의 동사가 명사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영어의 명사중심적 특성은 우리말과 달리 주어가 생물이 아닌 사물이나 추상적 사실이 사용된다는 점에서도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A 10-minute walk brings you to the station."이란 말은 ”십분만 걸으면 역에 도착해. “라는 우리말로 번역될 수 있는데 여기에서 ”A 10-minute walk"는 명사구로서 우리말에서는 주어로 사용되지 않는 표현입니다. 다른 예로 “The difficult driving conditions caused several accidents."란 말은 ”어려운 운전 조건 때문에 몇 차례의 사고가 일어났다. “로 번역될 수 있는데 여기에서 ”The difficult driving"이라는 표현은 명사구로서 주어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영어는 명사중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말은 동사중심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영어는 문장 내 다양한 위치에서 명사(구)가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언어인데 비해 우리말은 영어에서 명사형으로 표현된 내용을 동사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언어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영어에서 명사(구)를 해석할 때 우리말에서도 명사(구)로 번역하려고 한다면 어색한 표현이 되기 쉽고, 우리말에서 동사로 사용되었더라도 영어에서는 명사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알면 영어로 번역하기 쉬울 것입니다. 흔히, “Good morning"을 ”좋은 아침“으로 번역하기보다는 ”좋은 아침 되시기 바랍니다. “가 더 적절한 우리말 표현이 됩니다.
한국어와 영어학습: 어순 차이와 맥락 이해의 어려움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 차이의 영향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모국어와 제2외국어의 구조적 차이, 특히 어순의 차이는 학습자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 차이가 이러한 과제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국어는 주로 SOV(주어-목적어-동사) 어순을 사용하고, 영어는 SVO(주어-동사-목적어) 어순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는 문장이 구성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단어 순서의 차이로 인해 한국어 사용자는 영어 학습에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해석하려고 하면 동사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에서는 목적어가 동사에서 직접적으로 나오는 구조가 흔하기 때문에,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문장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것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 순서의 차이는 학습자가 새로운 언어의 문장 구조를 내면화하는 데 중요한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언어 간의 구조적 차이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은 언어 학습의 기본 부분이며 특히 복잡하고 긴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학습자가 두 언어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이러한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 학습에서 어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는 서로 다른 언어의 문장 구조를 직접 비교하는 것과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문장을 번역하는 연습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연습은 학습자가 두 언어의 구조적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새로운 언어의 문장 구조에 쉽게 익숙해지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학생들이 실제 언어 사용 상황에서 어순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연어 습득을 촉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 차이가 맥락 이해에 미치는 영향
단어 순서의 차이는 언어 학습 및 이해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모국어와 영어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주어, 동사, 목적어와 같은 문장 구조의 기본 요소의 배치를 이해하는 데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은 텍스트와 텍스트의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주요 장애물입니다. 한국인들은 영어 등 어순이 전혀 다른 언어를 학습할 때 모국어의 구조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려고 하여 복잡한 문장이나 긴 문단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단어 순서는 정보가 문장에서 전달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어에 익숙한 문장 구조를 영어 학습에 직접 적용하려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해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목적어가 동사 뒤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사용자들은 동사 앞에 목적어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문장 구조를 넘어 의미가 전달되고 해석되는 방식에도 근본적인 차이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서로 다른 어순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언어 학습 과정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사용해야 합니다. 학습자는 먼저 모국어와 영어 어순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어 어순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언어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실제 문장을 번역하거나 재구성하는 연습을 통해 적응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영어의 문맥을 이해하고 문화와 언어 사용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텍스트를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어순 차이로 인한 언어 학습 장벽을 극복하고 영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 차이 극복을 위한 학습 전략
어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습 전략은 학습자가 한국어와 영어간의 구조적 차이를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특히 학습자가 두 언어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영어 어순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한국어와 영어 간의 문장구조를 직접 비교하고 학습하는 방식으로 학습자가 두 언어의 구조적 차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할 때 주어, 동사, 목적어 위치 등 기본적인 문장 구조의 차이를 비교 분석합니다. 구문독해라고도 부르는 학습법은 영어의 구조를 더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략은 한국어를 영어로 직접 영작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짧은 문장과 문단을 한국어에서 영어로 직접 작문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단어 순서의 차이점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언어 간의 구조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어 문장 구성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 텍스트를 작문할 때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학습자는 영어의 단어 순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 전략은 실제 영어 사용 환경에 자신을 몰입시키는 언어 몰입입니다. 영어로 된 영화, 뉴스, 팟캐스트, 대화 등 다양한 미디어와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게 되며, 그 과정에서 어순과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언어 몰입은 학습자가 제2 언어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고 배우도록 돕고, 맥락에서 언어의 자연스러운 사용과 의미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종합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학습자는 모국어와 영어의 어순 차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더욱 깊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맥락 이해의 지속적 어려움 원인
특히 영어를 학습할 때 언어 학습 과정에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어순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외에도 학습자에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언어가 사용되는 문화적 배경과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제2외국어를 배울 때, 해당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단어와 구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언어의 특징적인 뉘앙스와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깊은 이해 없이 언어를 배우면 그 언어는 단순한 문자의 나열로 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회와 문화를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농담, 속담, 속담은 문화의 역사, 전통 및 가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가 학습되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언어 자체의 구조와 어휘를 넘어 해당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필요한 뉘앙스와 의미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영어 학습자는 언어가 전달하는 비언어적 의미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 해당 언어가 사용되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해야 합니다. 즉,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지 어휘와 문법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 사용자가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는지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언어 사용을 가능하게 하며 실제 의사소통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로, 제2외국어를 배울 때 언어 사용의 문화적 배경과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는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학습자는 언어를 단순한 문자 목록이 아닌 살아있는 의사소통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성공적인 언어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음운 체계 비교
한국어의 음운 체계
한국어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진 음운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성은 자음으로, 중성과 종성은 모음과 자음의 조합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쓰기와 발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이라는 단어는 초성 'ㄱ', 중성 'ㅏ', 종성 '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국어의 음운 체계에서는 중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성은 발음의 핵심이 되는 역할을 하며, 어떤 모음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성은 발음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영어의 음운 체계
영어는 26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음운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자음과 모음의 발음 방법과 위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어의 발음은 단어 자체를 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cat'과 'cut'은 철자는 다르지만 발음은 유사한 단어입니다. 영어에서는 모음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음은 발음의 핵심이 되는 역할을 하며, 모음의 종류에 따라 단어의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음은 모음과 함께 사용되어 발음을 만들어 냅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음운 체계 비교
한국어의 경우,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음소는 일정한 발음 위치와 발음 방법을 가집니다. 따라서, 한국어는 발음 위치가 음소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 영어와 같은 알파벳으로 발음을 표기하기 어렵습니다.
영어의 경우, 알파벳으로 표기되며, 자음과 모음의 발음 방법과 위치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발음 차이로 인해, 단어의 발음은 단어 자체를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국어는 억양이 강조되는 언어이며, 영어는 강세가 강조되는 언어입니다. 이러한 언어적 차이로 인해, 한국 학생들은 영어를 듣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영어 교육의 관점에서 본 한국어와 영어의 음운 체계
앞서 살펴 본 언어적 차이로 인해,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음, 억양, 강세 등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영어의 발음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음과 모음의 발음 방법과 위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영어 교육에서는 한국어와 영어의 음운 체계를 비교하여 학생들이 발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청취 활동, 발음 교정, 자음과 모음의 발음 방법과 위치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국어와 영어, 품사 비교
기본적으로 국어와 영어의 품사가 일대일 대응은 아니다. 또 수학에서 말하는 함수관계도 아니다. 국어와 영어의 기본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인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공통점 또한 많다. 품사에 있어서도 수사를 포함하여 명사, 대명사, 동사, 감탄사는 국어와 영어에서 핵심적인 의미는 상당히 일치한다. 하지만 같은 용어로 쓰긴 하지만 형용사 상당히 다르다. 접속사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국어에는 조사가 있지만 영어에는 없다. 또 국어에는 없는 품사인 전치사가 영어에는 있다.
국어에서 관형사와 형용사 & 영어에서 형용사에 관해서 보기로 하자.
영어에서 형용사는 명사의 앞과 뒤, 주어보충어(주격보어)와 목적어보충어(목적격보어) 자리에 쓰인다. 이를테면 ⓐThe happy man(그 행복한 남자-명사 앞), ⓑThe man happy with a present(선물로 행복한 남자-명사뒤), ⓒThe man is happy.(그 남자는 행복하다.-주어보충어) ⓓWe made the man happy.(우리는 그 남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 목적어 보충어)
위의 ⓐ에서 명사 man 앞에 쓰인 형용사 happy와 ⓑ의 명사 man 뒤에서 쓰인 happy는 둘 모두 국어에서 ‘~ 행복한 남자’에 해당되어 명사 앞에서 쓰이므로 ‘관형사’에 해당된다. 하지만 ⓒ에서 쓰인 happy는 ‘행복한’이므로 여전히 형용사이다. happy에 be동사인 is가 붙어 'is happy'인 경우에서야 우리말로 ‘행복하다’라는 말로 형용사가 된다. 물론 the book, this man, those cars, my book, an elephant 등에서 보이는 the, this, those, my, an 등은 영어에서 한정사(determiner)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형용사의 일종으로 보면 되는 것들이다.
즉 영어에서 형용사 중 명사 앞이나 뒤에 있는 형용사는 우리말로 변역할 때 국어에서 관형사에 해당한다. 또 영어에서 주어 보충어에 해당하는 형용사와 be가 합하여 국어에서 형용사가 되는 것이다.
영어의 형용사와 국어의 관형사와 형용사
영어 | 국어 | ||
형용사 | a wise lady a lady angry (at the news) |
관형사 | 현명한 여자 (그 소식에) 화난 여자 |
The lady is wise. | 형용사 | 그 여자는 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