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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우리 모두가 견뎌야 하는 희극이다, 랭보

Jobs9 2024. 10. 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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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우리 모두가 견뎌야 하는 희극이다.
책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서

 

 

그러나, 참으로 나는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다! 새벽은 가슴 터질 듯하다. 모든 달은 흉악하고 모든 태양은 쓰기만하다.
But, truly, I have wept too much! The Dawns are heartbreaking. Every moon is atrocious and every sun bitter.

 

천재는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되는 유년기로의 회복이다.
Genius is the recovery of childhood at will.

 

나는 첨탑에서 첨탑에 이르기까지 로프를 만들어두었다; 창문에서 창문에 이르기까지 화환을 장식해두었다; 별에서 별에 이르기까지 금빛 목걸이를 장식해두었다, 그리고 나는 춤을 춘다.
I have stretched ropes from steeple to steeple; garlands from window to window; golden chains from star to star, and I dance.

 

새벽에, 불타는 끈기로 무장한 채로, 우리는 화려한 도시로 입성할 것이다.
In the dawn, armed with a burning patience, we shall enter the splendid Cities.

 

시인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다, 완전한 그 자신을: 그는 그의 영혼을 찾아야 한다, 그는 그의 영혼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는 그의 영혼을 시험하고 음미해야 한다, 그는 그의 영혼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가 그의 영혼을 배우자마자, 그는 그의 영혼을 갈아 엎어서 경작해야 한다! 
The first study for the man who wants to be a poet is knowledge of himself, complete: he searches for his soul, he inspects it, he puts it to the test, he learns it. As soon as he has learned it, he must cultivate it!

 

나는 시인은 투시자(견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인은 그 자신으로부터 세계를 투시해야 한다. 시인은 멀고 긴 세계를 통과하여 세계를 투시하며 바라보아야 한다, 거대하며, 모든 감각의 교란을 이성에 맞게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인은 모든 사랑의 고통, 광기까지도 그는 이성에 맞게 논리적인 감각으로 생각해야 한다. 
I say that one must be a seer, make oneself a seer. The poet becomes a seer through a long, immense, and reasoned derangement of all the senses. All shapes of love suffering, madness.

 

시인은 그 스스로를 찾아야 한다, 그는 오직 본질만을 갖기 위해서, 그 자신의 내부에 있는 독을 다 쏟아내야 한다. 모든 그의 신념을 필요로 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고통, 모든 그의 초인적인 지성, 시인은 위대한 인내로서 모든 평범한 범인들 사이에 있어야 한다, 훌륭한 대죄인으로서, 위대하며 저주받은 하나의 인간으로서--그리고 최고의 학자로서! 시인은 미지의 세계의 탐구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시인은 현실의 불의 도둑이기 때문이다! 
He searches himself, he exhausts all poisons in himself, to keep only the quintessences. Ineffable torture where he needs all his faith, all his superhuman strength, where he becomes among all men the great patient, the great criminal, the great accursed one--and the supreme Scholar! For he reaches the unknown! ....So the poet is actually a thief of Fire! 




나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구도 헐뜯지 않는다.
I'm intact, and I don't give a damn.

 

오직 신성한 사랑만이 세계에 대한 인식의 열쇠를 수여한다.
Only divine love bestows the keys of knowledge.

 

나는 나의 세례의 노예이다. 아버지, 당신은 나의 불운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자신을 일으켰다.
I am the slave of my baptism. Parents, you have caused my misfortune, and you have caused your own.

 

나는 내가 지옥에 있음을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I believe that I am in hell, therefore I am there.

 

나는 내가 아닌 또 하나의 사람이다.
I is another.

 

나는 모든 인간들이 행복에 의해 파멸을 맞는 것을 보아왔다: 행동하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 그러나 소모성의 얼마간의 힘의 길은 원기 상실이다. 도덕에 의존하는 것은 지능이 낮음을 나타낸다.
I saw that all beings are fated to happiness: action is not life, but a way of wasting some force, an enervation. Morality is the weakness of the brain.

 

인생은 모든 사람이 연기해야 할 익살 광대극이다.
Life is the farce which everyone has to perform.



 
도덕에 의존하는 것은 지성의 수준이 낮음을 나타낸다.
Morality is the weakness of the brain.

 

불운은 나의 신이었다.
Misfortune was my god.

 

태양, 애정과 삶을 태우는 태양, 기쁨에 찬 대지 위에 불타는 사랑을 쏟아내는 태양.
The Sun, the hearth of affection and life, pours burning love on the delighted earth.

 

그리고 다시 말한다: 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왕이다, 인간이 신이다!
-그러나 훌륭한 신앙이란 사랑을 말한다!
And again: No more gods! no more gods! Man is King, Man is God! - But the great Faith is Love!

 

말도 안되는 소리! 진실된 삶이 다른 장소에 있다니. 이 세계말고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장소는 없다.
What a life! True life is elsewhere. We are not in the world.

 

오랜 시간동안 나는 현대 미술의 명성과 시의 우스꽝스러움을 발견하였다. 나는 불합리한 그림들과 창문에서 번지는 부채꼴의 햇살, 연극 무대와 약장수들의 배경막을, 여인숙 간판과 값 싼 물감으로 채색되어 있는 인쇄물들을 사랑한다; 나는 유행하지 않는 문학과 로마 가톨릭교회를, 나쁘고 불량하게 써놓은 도색 문학과 할머니가 들려주던 동화를, 요정의 이야기들과 아이들을 위한 작고 귀여우며 하찮은 책들을, 오랜 오페라와 무의미한 후렴구를, 단순한 리듬감을 사랑한다.
For a long time I found the celebrities of modern painting and poetry ridiculous. I loved absurd pictures, fanlights, stage scenery, mountebanks backcloths, inn-signs, cheap colored prints; unfashionable literature, church Latin, pornographic books badly spelt, grandmothers novels, fairy stories, little books for children, old operas, empty refrains, simple rhythms.

 

낭만주의는 결코 정해진 틀에 판단되지 않는다. 누가 낭만주의를 판단하고 심판한단 말인가? 비평가 쉐이들!
Romanticism has never been properly judged. Who was there to judge it? The critics!

 

푸른 여름의 저녁이 되면, 나는 작은 오솔길을 헤치고 나아갈 것이다, 따끔하게 찌르는 밀밭을 헤치고, 짧은 녹초들을 밟으며:
나는 꿈결처럼 내 발아래 와닿는 녹초들의 시원한 감촉을 느낀다.
바람이 나의 벌거벗은 머리를 씻어낸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사랑은 나의 영혼을 타고 오른다;
그리고 나는 아득히 저 멀리, 집시처럼,
시골길을 꿰뚫고 나아간다 - 마치 내가 어느 여인과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복하게!

 



 

영원


나는 다시 보았다.
무엇을?
영원을.
그것은 푸른 바다에 녹아드는 붉은 태양.

영혼의 파수꾼이여,
우리로 하여금 고백을 속삭이게 하라
무가치한 밤의 가득차오름을
그리고 불로 타오르는 낮의 그 날 까지.

인간적인 관습으로부터,
단결된 재촉으로부터
너는 여기서 갈라진 채로
그리고 네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오르라.

홀로된 이후로 너는,
매끈매끈한 타다 남은 재처럼 되었다,
의무에 따르는 호흡으로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침내 드디어.

이곳에 희망은 없다,
지성과 강건함도 없다,
고문만이 확실하다.

나는 다시 보았다.
무엇을?
영원을.
그것은 푸른 바다에 녹아드는 붉은 태양.
 



"그러나, 참으로 나는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다! 새벽은 가슴 터질 듯하다. 모든 달은 흉악하고 모든 태양은 쓰기만하다."
 

"천재는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되는 유년기로의 회복이다."

 

노스탤지어, 천재는 세상 어떠한 관습과 규정된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그는 그가 받아들일만한 것만 받아들인다.

 

"시인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다, 완전한 그 자신을: 그는 그의 영혼을 찾아야 한다, 그는 그의 영혼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는 그의 영혼을 시험하고 음미해야 한다, 그는 그의 영혼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가 그의 영혼을 배우자마자, 그는 그의 영혼을 갈아 엎어서 경작해야 한다!" 

 

"나는 시인은 투시자(견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인은 그 자신으로부터 세계를 투시해야 한다. 시인은 멀고 긴 세계를 통과하여 세계를 투시하며 바라보아야 한다, 거대하며, 모든 감각의 교란을 이성에 맞게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인은 모든 사랑의 고통, 광기까지도 그는 이성에 맞게 논리적인 감각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인은 그 스스로를 찾아야 한다, 그는 오직 본질만을 갖기 위해서, 그 자신의 내부에 있는 독을 다 쏟아내야 한다. 모든 그의 신념을 필요로 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고통, 모든 그의 초인적인 지성, 시인은 위대한 인내로서 모든 평범한 범인들 사이에 있어야 한다, 훌륭한 대죄인으로서, 위대하며 저주받은 하나의 인간으로서--그리고 최고의 학자로서! 시인은 미지의 세계의 탐구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시인은 현실의 불의 도둑이기 때문이다!" 

 

랭보의 이 말들을 듣고 나니 랭보가 얼마나 비범한 인물인지 새삼 깨닫는다. 이 문장들을 통해 랭보라는 인물이 훌륭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랭보는 시인은 투시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시인은 예술가와 의미가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견자라는 말도 랭보를 통해 나온말이며 현대 예술의 한 사조인 초현실주의를 탄생시킨 것도 랭보이다. 피카소와 함께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을 이끌고 가던 앙드레 브르통의 편지에서도 랭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는 랭보의 예술과 그의 지향점을 그들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이 이어 받았다고 말한다. 사실 랭보 이전의 시인 보들레르가 최초의 초현실주의 예술가이지만 보들레르로부터 탄생한 투시자의 관념을 최초로 실현시킨 것은 랭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견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도 랭보로 부터 나온 말이다. 투시자=견자, 영혼의 눈, 예술가와 시인은 영혼의 눈으로 자기자신과 온 세계를 투시해야 한다. 그는 미지의 개척자이다. 천재는 미지의 개척자이다. 그는 항상 범인의 세계속에서 위대한 인내심과 함께 초인적인 지성으로 훌륭한 대죄인으로서, 위대하며 저주받은 하나의 인간으로서,그리고 최고의 학자로서 세계를 투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자신의 눈과 심장을 바라보며 응시하는 사람만이 이 세계를 투시하여 바라볼 수 있다. 본질, 본질없는 어떠한 감정과 단어들도 무가치하기 때문에, 그는 본질을 바라보아야 한다.

 

"도덕에 의존하는 것은 지성의 수준이 낮음을 나타낸다."

 

아마도 도덕이나 어떤 규정된 틀에 얽매이려 한다는 것은 그 자신 스스로의 힘이 없기 때문이다. 또는 어떠한 고정된 틀에 얽매인채로 그 스스로 생각하기 싫어하는 게으름 때문일 것이다. 그 자신은 그 스스로의 생각하는 힘을 가져야 함에도 생각하기 싫어하는 게으름 때문에 규정된 틀로 자신을 가리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태양, 애정과 삶을 태우는 태양, 기쁨에 찬 대지 위에 불타는 사랑을 쏟아내는 태양."

 

랭보의 시, 태양과 육체에 나오는 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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