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렴
收斂
거둘 수 收
거둘 렴 斂
거두어들임
수렴하다 收斂하다
1.collect
돈이나 물건 등을 거두어들이다.
To gather money, items, etc.
돈을 수렴하다.
2.converge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의견이나 생각 등을 하나로 모으다.
To merge divided opinions, ideas, etc., into one.
뜻을 수렴하다.
현재는 주로 어떤 현안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은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용례: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하겠습니다."
수학에서의 수렴
해석학·미적분학
Analysis · Calculus
일상생활에서의 오용
0에 가깝다는 말을 0에 수렴한다로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공격력이 0에 수렴한다"는 표현이 있다. 그러나 해당 용례에서 0에 '수렴하는' 대상은 대부분 0보다 크지만 매우 작은 고정된 수이며, 설령 값이 0이더라도 고정된 수인 0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력이 점점 작아지는 현상을 보일 때나 0에 수렴한다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
생물학에서의 수렴
수렴 진화(收斂進化, convergent evolution)는 본디 전혀 다른 종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하여 결과적으로 외형이나 생활사 등이 비슷하게 된 것을 일컫는 용어이다. 대표적인 것이라면 고래와 물고기, 박쥐와 새로 이들은 생물학적으로는 상당히 다른 생물이지만 물속에서 살기 위해, 날기 위해 진화하다 보니 겉모습이 비슷하게 변했다. 닮은 꼴 다른 계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렴 진화
수렴 진화의 예. 어류인 청새치와 포유류인 에우리노델피스와 파충류인 에우리노사우루스는 강(綱) 단위에서 다르지만 빠르게 헤엄치기 위해 유사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이처럼 수렴 진화로 인해 다른 종이라도 같은 환경에 살면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식물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종이 비슷한 외부기관(가시, 포충낭, 로제트 등)을 갖거나, 비슷한 화학물질, 알칼로이드(청산배당체, 카페인 등)를 생산하기도 한다.
생명체 외에도 인류의 기술분야나 사회현상 등에서도 유사한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차와 자주포의 외관이 유사한 것, 같은 종류의 무기종류(=같은 요구사항을 가진것)들이 서로 다른 국가에서 독자 기술로 나왔어도 형상이 비슷해지는 것 등이 있다.
반대말은 발산 진화(發散進化, divergent evolution)이다.
垂簾
발을 드리움.
수렴청정의 준말
기상학에서의 수렴
바람이 한곳에 모이거나 혹은 비스듬히 만날때 기류가 수렴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기류가 수렴하면 강수대가 만들어지기 쉬우며 겨울철에 해기차 등으로 인해 수렴이 발생하면 좁은지역에 엄청난 폭설을 내리게 하기도 한다.
수렴 收斂
수렴이 심하여 민심이 동요되옵고 → 끔찍히 걷어서 사람들이 싫어하고
여론 수렴 → 뭇뜻 모으기 / 목소리 듣기
의견 수렴에 들어가다 → 뜻을 추리려 하다 / 생각을 들으려 하다
다른 의견들이 하나로 수렴되다 → 다른 길을 하나로 모으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 여러 뜻을 뭉쳐 / 여러 뜻을 받아 / 여러 뜻을 갈무리해
‘수렴(收斂)’은 “1. 돈이나 물건 따위를 거두어들임 2. 의견이나 사상 따위가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모아 정리함 3. 방탕한 사람이 몸과 마음을 단속함 4. 오그라들게 함 5. 조세 따위를 거두어들임 6. [물리] 광선, 유체, 전류 따위가 한 점에 모이는 일 ≒ 수속(收束) 7. [생물] 동식물의 계통이 다른 군(群)이 같은 환경에 적응한 결과, 닮은 형질을 나타내며 진화하는 일.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유대류(有袋類)의 여러 종류는 다른 대륙의 포유류와 비슷하다 8. [수학] 수열에서, 어떤 일정한 수의 임의의 근방에 유한 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이 모여 있는 현상 9. [수학] 함수 f(x)가 있을 때, 어떤 일정한 수의 임의의 근방에 a의 근방에 있는 모든 x의 함숫값이 모여 있는 현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낱말책에는 여덟 가지 뜻풀이가 나오지만 막상 이처럼 널리 쓰는 낱말은 아니지 싶고, 얼마든지 손볼 만합니다. ‘걷다·거두어들이다·거두다·갈무리’나 ‘모으다·모이다·모둠길·그러모으다’로 손볼 만하고 ‘뭉치다·받다·버무리다·섞다’라든지 ‘나누다·노느다·도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가다·가깝다·긷다·되다’나 ‘닿다·담다·맞닿다·잇닿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추스르다·추리다·추렴살피다’나 ‘같이내다·함께내다’로 손보고, ‘듣다·오냐·네·끄덕이다’나 ‘하나되다·한곳보기·외길보기’로도 손봅니다.
수렴(水廉) : [민속] 무덤 안에 물이 괴어 송장이 해를 입음
수렴(水簾) : 물의 발이라는 뜻으로, ‘폭포(瀑布)’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수렴(垂簾) : 1. 발을 드리움. 또는 그 발 2. [역사] = 수렴청정
수렴(繡簾) : 무늬를 놓아 드리운 발
삶이라는 외길을 나타내기 위하여 작가는 세상의 온갖 것을 다 수렴해야 합니다
→ 삶이라는 외길을 나타내고자 글쓴이는 온누리 온갖 것을 모아야 합니다
→ 삶이라는 외길을 나타내고자 글쓴이는 온누리 온갖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삶이라는 외길을 나타내려고 글쓴이는 온누리 온갖 것을 거두어야 합니다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박경리, 현대문학, 1995) 303쪽
2부작 장편으로 도저하게 수렴되고 있는 까닭이다
→ 두 자락으로 길게 그러모으는 까닭이다
→ 두 걸음으로 길게 갈무리하는 까닭이다
《이상문학상 21년》(김승옥, 문학사상사, 1997) 297쪽
최근에는 동네도서관으로 명칭이 수렴되었는데
→ 요즘은 마을책숲으로 이름을 모으는데
→ 요새는 마을책터라는 이름을 쓰기로 하는데
→ 요새는 마을책밭으로 삼기로 하는데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53쪽
대량의 정보를 수렴할 수 있지만
→ 이야기를 잔뜩 모을 수 있지만
→ 살림을 잔뜩 받을 수 있지만
→ 줄거리를 잔뜩 거둘 수 있지만
→ 속내를 잔뜩 갈무리할 수 있지만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49쪽
수렴적 집중이란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한마음으로 초점을 좁혀서 집중하는 것이다
→ 온모으기란 오직 하나에만 마음을 좁혀서 모으기이다
→ 온갈무리란 오직 하나에만 마음을 좁혀서 모으기이다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9) 160쪽
사회의 모든 구조는 책으로 수렴되고, 수렴된 모든 결과는 결국 삶으로 연결된다
→ 온누리 모든 길은 책으로 가고, 이 모두는 다시 삶으로 온다
→ 둘레 모든 바탕은 책으로 담고, 이 모두를 늘 삶으로 잇는다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이성갑, 스토어하우스, 2020) 265쪽
0에 수렴되던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 0에 가깝던 두바퀴인데 다시 마음이 갔다
→ 두바퀴에 아무 마음이 없다가 새로 생겼다
→ 두바퀴는 안 쳐다보았는데 문득 눈이 갔다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