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시, Poem, English poetry

Loveliest of Trees, A. E. Housman, 가장 아름다운 나무, 하우스먼

Jobs9 2024. 11.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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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iest of Trees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Is hung with bloom along the bough, 
And stands about the woodland ride 
Wearing white for Eastertide. 

Now, of my threescore years and ten, 
Twenty will not come again, 
And take from seventy springs a score, 
It only leaves me fifty more. 

And since to look at things in bloom 
Fifty springs are little room, 
About the woodlands I will go 
To see the cherry hung with snow. 




"Loveliest of Trees" is a poem by the British writer A. E. Housman, published in his popular first collection A Shropshire Lad (1896). The poem reflects on the fleeting beauty of nature as well as human mortality. The poem's speaker, a young man of 20, estimates that he's got only 50 more years to live—and thus only 50 more springs in which to see the glorious cherry tree in full bloom. The idea that a lifetime offers hardly enough "room" to take in all the beauty of the natural world doesn't make the speaker despair, however. Instead, the speaker resolves to seize the day and go for a walk in order to appreciate the wonders of the world while he still can. 


Summary
The most beautiful tree of all, the cherry is currently covered with blossoms along its branches. It grows along the path through the woods, its white flowers making it look like it has dressed up for Easter. 

Now, of my 70 years of life, 20 have already passed. And if you deduct from the 70 years those 20 years I've already lived, I've only got 50 years of life left. 

And since 50 springs are hardly enough time to take in nature in bloom, I'll head off into the woods now in order to see the cherry trees covered with their snow-white blossoms. 

 

Themes

The Fleeting Beauty of Life
The sight of newly blossomed cherry trees pushes the speaker of "Loveliest of Trees" to reflect on both the beauty of nature and the brevity of human life. The speaker knows that the delicate blossoms of spring won't last forever; likewise, the speaker himself will eventually grow old day die. As such, the speaker feels he better get outside and appreciate the "loveliest of trees"—and, implicitly, his own youth—while he still can. In short, he should seize the day! 

The speaker's descriptions of the cherry tree relay the fresh, delicate beauty of the natural world. The tree stands "about the woodland ride" (that is, a walkway in the woods) covered with pretty white blossoms. It's as though the tree is dressed in its Easter best, imploring the speaker to come outside and celebrate with it. 

The specific color of the cherry tree's flowers connotes youth and purity as well, further linking the trees to the speaker himself: only 20, the speaker is still in the early "bloom" of his own life. And yet, though young, the speaker is keenly aware that life won't last forever—and that he thus has limited time to take in the beauty that surrounds him. The speaker supposes he'll live to be 70 or so, a.k.a. "threescore years and ten." Even though he's only 20, then, he's already experienced almost a third of all the springs he'll ever see! He has only 50 or so springs to go—"little room," or insufficient time, to "look at things in bloom." In other words, even a lifetime is nowhere near long enough to fully appreciate the beauty of the world. 

This thought of looming mortality and loss doesn’t make the speaker wallow in despair, however. Instead, the speaker decides to squeeze every drop of magic out of life before it's over—and he starts by heading out into the woods. Life is short, but the speaker believes that's all the more reason to open up the front door, take a breath of that cool spring air, and go for a walk among the trees. 



가장 아름다운 나무

가장 어여쁜 나무 벚나문 이젠
가지에 만발한 꽃을 달고
숲 속 승마로 둘레에 섰네
부활절 무렵이라 흰 옷을 입고.

이젠 내 칠십 평생에서
스무 해는 다시는 오지 않으리.
일흔번 봄에서 스무번 봄을 빼면
남는 건 오직 쉰번의 봄.

꽃핀 것들을 바라보기엔
쉬흔번의 봄도 잠깐 동안,
숲께로 나는 가야겠구나,
흰 눈을 걸친 벚나물 보러.


이 시는 봄에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은 눈이 부실만큼 화사하고 신기할 만큼 새로운 봄의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시의 첫 연에서 부활절을 맞아 흰옷 입은 것 같다고 하는 비유는 그 화사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면 봄의 생명력을 환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숲속의 승마길에 피어 있는 벚꽃의 묘사는 말을 타고 지나갈 때 벚꽃 풍경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떠오르게도 합니다. 또 우리가 보는 풍경도 실은 지나치면서 보는 풍경이니 시간이 흘러가고, 흘러간 시간을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연에서 등장하는 사람의 나이가 더욱 실감이 나는 듯합니다. 이 시의 화자는 현재 20살의 젊은이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칠십 평생으로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이 시의 화자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이제 칠십 평생에서 이십 년은 지나갔으니, 벚꽃 구경도 오십 번 밖에 안 남았다는 셈법으로 상당히 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스무 살 먹은 사람이 봄이 쉰 번 남았다고 하는 것보다는 쉰 살 먹은 사람이 봄이 스무 번 남았다고 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는 그 부자연스러움, 즉 젊은 사람이 세월 한탄을 하는 설정을 통해서 봄이 짧음을, 우리  의 인생이 유수 같음을 강조하고 하는 듯합니다. 봄은 환상과 같습니다. 봄도 벚꽃도 그 절정에 이르는 순간이 곧 속절없이 가버리는 순간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Seize the Day) 모티브를 사용하는 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름다움도, 어떤 사랑스러움도 영원한 것은, 아니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은 없나니,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최대한 느끼고 즐기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의 마지막 연에서는 <카르페 디엠> 모티브를 더욱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행에서 “흰 눈이 걸려있다”라는 표현을 비유적으로 “흰 눈 같은 벚꽃이 걸려있다”라고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읽을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벚꽃이 피었다가 바로 지는 모습과, 흰 눈이 내렸다가 금세 녹는 모양을 함께 연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시에서 화자는 이미 벚꽃 구경을 하러 나온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행의 “흰 눈”을 비유적이 아닌 직접적 묘사로 생각하면, 벚꽃이 활짝 핀 벚나무뿐만 아니라 흰 눈이 덮인 벚나무도 보러 가겠다고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장 벚꽃이 흐드러진 풍경뿐만 아니라, 겨울날의 하얀 눈 덮인 풍경, 그리고 덧붙이자면 여름의 신록, 가을의 낙엽 모두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확대해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는 아름다운 이 순간을 즐기자는 <카르페 디엠>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순간은 그 나름의 아름다움과 의미가 있다는 주제로 확장해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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