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 밑줄 친 말의 쓰임이 옳지 않은 것은?
① 그는 아까운 능력을 썩히고 있다.
② 음식물 쓰레기를 썩혀서 거름으로 만들었다.
③ 나는 이제까지 부모님 속을 썩혀 본 적이 없다.
④ 그들은 새로 구입한 기계를 창고에서 썩히고 있다.
【해설】 정답 ③
‘걱정이나 근심 따위로 마음이 몹시 괴로운 상태가 되게 만들다.’를 의미하는 경우는 ‘썩이다’라고 쓴다. 따라서 ‘나는 이제까지 부모님 속을 썩여 본 적이 없다.’고 쓰는 것이 적절
①, ④ ‘물건이나 사람 또는 사람의 재능 따위가 쓰여야 할 곳에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내버려진 상태로 있게 하다.’의 의미로 ‘썩히다’
② ‘유기물이 부패 세균에 의하여 분해됨으로써 원래의 성질을 잃어 나쁜 냄새가 나고 형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되게 하다.’의 의미로 ‘썩히다’
Q 2. (가) ~ (라)를 고쳐 쓴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가) 오빠는 생김새가 나하고는 많이 틀려. (나) 좋은 결실이 맺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 내가 오직 바라는 것은 네가 잘됐으면 좋겠어. (라) 신은 인간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시련을 주기도 한다. |
① (가): 오빠는 생김새가 나하고는 많이 달라.
② (나):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③ (다): 내가 오직 바라는 것은 네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거야.
④ (라): 신은 인간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시련을 주기도 한다.
【해설】 정답 ②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의 뜻으로는 ‘바람’이 바른 표기이므로 ‘바람입니다’를 ‘바램입니다’로 고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좋은 결실’을 주어로 쓸 때는 ‘맺어졌으면’이라는 피동 표현을 쓰는 것이 옳고, ‘좋은 결실’을 목적어로 쓸 때는 ‘맺었으면’이라는 능동 표현을 쓰는 것이 옳다. 우리말 표현으로는 피동문보다 능동문을 선호하지만 능동문을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① (가)는 오빠의 생김새와 나의 생김새가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이므로, (가)에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이 아니하다’를 뜻하는 ‘다르다’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올바르지 못하고 비뚤어지다.’의 뜻으로 (가)의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가)의 서술어를 ‘다르다’로 고친 것은 적절하다.
③ (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적절하지 않다. (다)의 주어는 ‘내가 오직 바라는 것은’이므로 이와 호응하는 서술어는 ‘~는 것이다’의 형태이다. 따라서 ‘것이야’의 준말인 ‘~거야’로 서술어를 고친 것은 적절하다.
④ (라)의 ‘주다’는 부사어와 목적어를 필수로 요구하는 세 자리 서술어이다. (라)에는 필수 부사어가 빠진 형태이므로 이를 ‘인간에게’와 같은 부사어를 넣어 ‘신은 인간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시련을 주기도 한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
Q 3. 사자성어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그는 구곡간장(九曲肝腸)이 끊어지는 듯한 슬픔에 빠졌다.
② 학문의 정도를 걷지 않고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이가 있다.
③ 이유 없이 친절한 사람은 구밀복검(口蜜腹劍)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④ 신중한 태도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자세가 필요하다.
【해설】 정답 ④
신중한 태도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과 관련된 성어가 적절하므로 ‘제 역량을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거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당랑거철(螳螂拒轍)’은 적절하지 않다. 제시된 문장에는 ‘깊이 잘 생각함.’을 뜻하는 ‘심사숙고(深思熟考)’ 정도가 적절하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제 역량을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거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제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나가는데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멈추려 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장자≫의 <인간세편(人間世篇)>에 나오는 말이다. ≒당랑당거철, 당랑지부. 螳 사마귀 당, 螂 사마귀 랑(낭), 拒 막을 거 轍, 바퀴 자국 철
심사숙고(深思熟考): 깊이 잘 생각함. 深 깊을 심, 思 생각 사, 熟 익을 숙, 考 상고할 고
① 구곡간장(九曲肝腸): 굽이굽이 서린 창자라는 뜻으로, 깊은 마음 속 또는 시름이 쌓인 마음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九 아홉 구, 曲 굽을 곡, 肝 간 간, 腸 창자 장
② 곡학아세(曲學阿世): 바른길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함. 曲 굽을 곡, 學 배울 학, 阿 언덕 아, 世 인간 세
③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 口 입 구, 蜜 꿀 밀, 腹 배 복, 劍 칼 검
Q 4. 다음 대화에서 나타난 ‘지민’의 의사소통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수: 지난번에 너랑 같이 들었던 면접 전략 강의가 정말 유익했어. 지민: 그랬어? 나도 그랬는데. 정수: 특히 아이스크림 회사의 면접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어. 지민: 맞아. 그중에서도 두괄식으로 답변하라는 첫 번째 내용이 정말 인상적이더라. 핵심 내용을 먼저 말하는 전략이 면접에서 그렇게 효과적일 줄 몰랐어. 정수: 어! 그래? 나는 두 번째 내용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는데. 지민: 그랬구나. 하긴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에 관한 통계자료를 인용해서 답변한 전략도 설득력이 있었어. 하지만 초두 효과의 효용성도 크지 않을까 해. 정수: 그렇긴 해. |
① 자신의 면접 경험을 예로 들어 상대방을 설득하고 있다.
②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며 상대방의 이견을 반박하고 있다.
③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④ 상대방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③
대화의 격률 중 공손성의 원리와 관련된 문제.
지민이 면접 전략 강의 중 핵심 내용을 먼저 말하라는 첫 번째 내용이 인상적이라고 말하자 정수는 첫 번째 내용보다 두 번째 내용이 더 인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자 지민은 “그랬구나 하긴 ~ 아이스크림 설득력이 있었어” 라며 두 번째 내용이 더 인상적이라는 정수의 견해를 존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지만 초두 효과의 효용성도 크지 않을까 해 라며 첫 번째 내용이 인상적이라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③이 가장 적절한 설명
① ‘지민’은 자신의 면접 경험을 예로 든 것이 아니라, 면접 전략 강의를 통해 얻은 내용을 토대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② ‘지민’과 상대방이 강의에서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는 하지만,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해 이견을 반박한 적은 없다.
④ ‘지민’은 강의에서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상대방과 다른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 갈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하여 감정을 표현한 적은 없다.
Q 5.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승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구름이 걷히더니 노승은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팔낭자도 간 곳이 없었다. 승상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에 높은 대와 많은 집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자기의 몸은 작은 암자의 포단 위에 앉아 있었는데, 향로의 불을 이미 꺼져 있었고 지는 달이 창가에 비치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보니 백팔염주가 걸려 있고 머리를 손으로 만져보니 갓 깎은 머리털이 까칠까칠하더라. 완연한 소화상의 몸이요, 전혀 대승상의 위의가 아니었으니, 이에 제 몸이 인간 세상의 승상 양소유가 아니라 연화도량의 행자 성진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처음에 스승에게 책망을 듣고 풍도옥으로 가서 인간 세상에 환도하여 양가의 아들이 되었지. 그리고 장원급제를 하여 한림학사가 된 후 출장입상하고 공명신퇴하여 두 공주와 여섯 낭자로 더불어 즐기던 것이다. 하룻밤 꿈이었구나. 이는 필시 사부가 나의 생각이 그릇됨을 알고 나로 하여금 이런 꿈을 꾸게 하시어 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이 다 허무한 일임을 알게 하신 것이로다.’ - 김만중, 「구운몽」에서 - |
① ‘양소유’는 장원급제를 하여 한림학사가 되었다.
② ‘양소유’는 인간 세상에 환멸을 느껴 스스로 ‘성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③ ‘성진’이 있는 곳은 인간 세상이 아니다.
④ ‘성진’은 자신의 외양을 통해 꿈에서 돌아왔음을 인식한다.
【해설】 정답 ②
지문의 서두에서 ‘노승’과 ‘팔낭자’가 사라지고 당황하는 승상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성진’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승’으로 성진의 꿈에 나타난 육관 대사가 양 승상의 삶을 살고 있는 성진이 꿈에서 깰 수 있도록 한 상황이다.
① ‘성진’이 인간 세상에 환도하여 양가의 아들이 되고, ‘장원급제를 하여 한림학사’가 되었다며 ‘양소유’로 살았던 꿈을 회상하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처음에 스승에게 책망을 듣고 풍도옥으로 가서 인간 세상에 환도하였다는 부분을 통해 ‘성진’은 인간 세상에 있지 않았으며, 인간 세상에서는 ‘양소유’였음을 알 수 있다.
④ ‘자신의 몸을 보니 백팔염주가 걸려 있고 머리를 손으로 만져보니 갓 깎은 머리털이 까칠까칠하더라. ~ 이에 제 몸이 인간 세상의 승상 양소유가 아니라 연화도량의 행자 성진임을 비로소 깨달았다.’는 부분을 통해서 자신의 외양을 통해 꿈에서 돌아왔음을 인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만중,구운몽(九雲夢)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이 남해 유배 시절 어머니 윤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하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우리나라 양반 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유교, 도교, 불교 등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어 있으며 불교의 공(空)사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성진이라는 불제자가 하룻밤의 꿈속에서 온갖 부귀 영화를 맛보고 깨어나, 인간의 부귀 영화는 일장 춘몽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껴 불법에 귀의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옥루몽>, <옥련몽>과 같은 몽자류 소설의 효시에 해당한다.
등장인물
* 성진 : 육관대사의 수제자로 비범한 인물. 속세에 미련을 두고 속세에 환생하여 팔선녀와 더불어 갖은 영화부귀를 누리지만 그것이 한갓 허망한 꿈임을 깨닫고 본성을 발견한다.
* 육관대사 : 세상의 모든 일을 관통할 수 있는 도통한 중. 성진의 스승으로서 성진의 번뇌를 성진으로 하여금 직접 벗도록 한다. 호승(胡僧)으로 변신하여 속세에 내려가 성진을 깨우쳐 성진으로 하여금 본성을 깨닫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 팔선녀 : 성진과 함께 남녀의 정욕을 탐하고 속세를 흠모하다 인생무상을 깨닫고 불도에 입문한다.
핵심정리
* 연대: 숙종 15년(1689) 남해 유배시(작가 53세)
* 갈래: 고전 소설, 몽자류(夢字類) 소설, 이상 소설, 염정(艶情) 소설, 장회체(章回體) 소설
*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
* 문체: 문어체, 산문체, (부분적으로) 역어체
* 배경: 시간 - 당나라 때
공간 - 중국 남악(南嶽) 형산(衡山)의 연화봉(蓮花峯)
사상 - 유.불.선이 배합된 가운데 불교의 공(空) 사상이 중심
* 창작 동기: 귀양지에서 노모(老母)를 위로하기 위해 창작.
* 근원설화: <조신몽>설화 [삼국유사]
* 아류작: <옥루몽(玉樓夢)>, <옥련몽(玉蓮夢)>
* 구성: 이원적(二元的) 구성, 곧 액자소설(환몽세계 부분)
현실세계(이상적 세계)→ 환몽세계(현실적 세계)→ 현실복귀(이상적 세계)
* 표현: (1) 꿈과 현실의 이중 구조를 취하고 있다.
(2) 관용적 표현과 유형적 문체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3) 전기적 요소, 우연적 사건 전개로 비현실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 사상: 유. 불. 선 사상이 혼합되었으나 불교의 공(空)사상이 주가 됨.
* 주제: 인생 무상의 자각과 불법에의 귀의
국문학사적 의의
1) 환몽 설화(幻夢說話)인 삼국유사의 조신(調信) 설화로부터 영향을 받음.
2) 홍길동전과 더불어 체제와 내용에 있어서 본격적인 고전 소설을 완성.
3) 귀족 문학에서 평민 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교량적 구실을 함.
4)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양반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 양반 소설의 대표작.
5) 꿈의 구조를 완벽하게 소설의 구조로 정착시킨 몽자류(夢字類) 소설의 효시(嚆矢).
6) 구성이나 문체상 고전 소설의 전범(典範)으로 후대의 옥루몽(玉樓夢), 옥련몽(玉蓮夢)에 영향을 미침. 대개의 한국의 여타 고소설이 중국 소설의 아류로 혹평을 받을 만큼 모방. 표절. 번안의 수준에 그친 것이 많으나 《구운몽》은 《서유기》.《삼국지연의》.《태평광기》 등의 제설화를 차용하면서도 이를 능가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줌.
7) 김만중의 국문의식이 반영됨.
8) 최초로 영문 번역되어 외국에 소개됨.
전체 줄거리
중국 당나라 때 연화봉에서 수행하던 승려 성진은 스승인 육관 대사의 명을 받아 용왕에게 사례하기 위한 길을 떠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용왕을 만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석교 위에서 팔선녀를 만나 서로 희롱하기도 하는 등 계율을 어기는 잘못을 저지른다. 성진은 도를 닦던 자신의 선방으로 돌아와 속세의 부귀공명을 잠시 꿈꾸는데, 이 때문에 육관 대사에 의해 인간 세계로 쫓겨나 양소유라는 인물로 태어나고, 팔선녀도 인간으로 태어난다. 양소유는 과거에 급제하고 입신양명하면서 나라에 큰 공을 세워 승상의 자리에까지 오르고, 인간으로 태어난 여덟 여인과 차례로 인연을 맺어 2처 6첩과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 양소유는 불도에 귀의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이때 갑자기 나타난 호승에 의해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의 성진으로 되돌아온다. 성진은 급히 육관 대사에게 나아가 잘못을 빌고 팔선녀도 모두 불도에 귀의하게 된다. 성진은 육관 대사의 정법을 물려받고 팔선녀와 함께 큰 도를 얻게 된다.
Q 6. (가) ~ (라)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억울하게 해를 입은 충신을 가리킨다.
② ㉡은 궁궐에 계신 임금을 가리킨다.
③ ㉢은 헤어진 연인을 가리킨다.
④ ㉣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벗을 가리킨다.
【해설】 정답 ④
④ 벼슬을 하지 않고 은거하던 화자가 임금(중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애도하는 마음을 읊은 시조이다. ㉣은 이승을 떠난 임금을 뜻한다.
① 계유정난으로 인한 인재들의 죽음을 개탄한 작품으로, ㉠은 억울 하게 해를 입은 충신들을 의미한다.
② 임금님과 이별하고 유배를 가는 신하의 괴로움이 드러난 작품으로, ㉡은 임금님을 의미한다
③ 지는 낙엽을 보며 임을 그리워하고 재회의 소망을 드러낸 작품으로, ㉢은 헤어진 연인을 의미한다.
간밤의 부던 바람에, 유응부
간밤의 부던 ᄇᆞ람에 눈서리 치단 말가
落落長松락락댱쇼ᇰ이 다 기우러 가노ᄆᆡ라
ᄒᆞ믈며 못 다 픤 곳이야 닐러 므슴ᄒᆞ리오
[현대어 풀이]
간밤에 불던 바람에 눈서리가 친단 말인가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는구나
하물며 못다핀 꽃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창작 배경]
단종이 즉위 후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 찬탈의 뜻을 품고, 정인지·한명회 등과 결탁하여 중신들을 죽이고 단종을 폐위시킨 계유정난을 풍자한 것으로, 작자가 그 비참한 사실을 한탄하며 읊은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세조의 일파가 보여주는 횡포와 반역에 대한 개탄을 읊고 있는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반역을 일으켜서 세조와 그 일파를 쓰러뜨리고, 단종을 복위시킴으로써 세종 임금의 유교(遺敎)를 끝까지 지키려던 충신 지사들이 모두 잡혀 처형되는 상황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인재들의 희생을 개탄하는 어조 속에 우국의 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 간밤의 부던 바람, 눈서리 → 세조의 포악함과 횡포 비유, 계유정난으로 인한 정치적 시련의 상황
* 낙락장송 → 김종서, 사육신 등 수양대군에게 살해된 충신과 지사(志士)들
* 못다 픤 곳 → 정의감에 불타 거사를 일으키려던 젊은 인재들
- 형식 : 평시조, 절의가(節義歌)
- 표현 ① 시간의 흐름(과거-현재-미래)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② 자연물(눈서리-낙락장송-못다 핀 꽃)에 함축적 의미를 부여하여 주제를 우회적으로 제시함.
- 주제 : 계유정난으로 인한 충신의 희생에 대한 개탄
- 문학사적 의의 : 수양대군의 횡포와 반역에 대한 개탄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자연물을 이용해 당시의 상황을 우의적으로 표현함.
철령 노픈 봉을 ~ 이항복
철령(鐵嶺) 높은 봉(峰)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孤臣寃淚)를 비 삼아 띄어다가,
임 계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뿌려 본들 어떠리.
[현대어 풀이]
철령 높은 고개 봉우리에 잠시 쉬었다가 넘어가는 저 구름아!
(임금의 버림을 받고 떠나는) 외로운 신하의 원통한 눈물을 비로 만들어 띄워 보내
임금이 계시는 깊고 깊은 궁궐에 뿌려 보면 어떠하겠는가?
[창작 배경]
광해군이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서 선조의 적자(嫡子)인 영창대군을 죽이고, 그의 어머니인 인목대비를 폐위시키려는 계략을 세우고 있었다. 작자는 이것을 반대하여 함경도 북청으로 귀양가는 도중에 철령 고개를 넘으면서 이 시조를 읊었다.<계축화옥>
[이해와 감상]
초장의 '철령 노픈 봉'은 작자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구름'은 귀양가는 자신의 처지를 표현하면서, 작자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쉬어넘는'이라는 것은 귀양가는 작자의 무거운 발걸음을 표현한 것이다. 중,종장은 자신의 억울함을 임금이 계신 궁궐에 눈물의 비로 뿌리면, 자신의 심정을 임금께서 조금이나마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노래한 것이다.
후일에 이 시조가 널리 불려지게 되고, 어느날 궁인에게서 이 시조의 내력을 듣게 된 광해군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작자가 남겨 놓은 많은 일화들이 말하여 주듯이, 그는 학문을 좋아하고 벗을 좋아했으며, 인간관계가 지극히 원만한 인물이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정치 바람을 타기도 했던 것이다. 정 철의 죄를 감싸 주다가 파직된 일이 있었고, 성 혼을 정인홍의 모함에서 변호하다가 벼슬자리를 물러나야 했으며, 광해군 때는 불운의 왕자 영창대군을 구하기에 힘썼고, 폐모론에 극력 반대하다가 결국 북청 땅까지 귀양을 가게 되었다. 어지럽고 어두운 세상에서도 옳고 바르고 밝게 살아가려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염두에 두고 이 시조를 음미하면, 더욱 느껴지는 점이 많을 것이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단시조, 연군가
- 표현① 구름의 이동성을 매개로 하여 화자와 임금을 이어 줌.
② 화자의 고단하고 어려운 처지와 심정을 구름에 투영함.
- 주제 : 임금(광해군)에 대한 변함없는 충절과 유배의 정한(情恨)과 억울함.
이화우 흣뿌릴 제 ~, 계랑
梨花雨(이화우) 흣뿌릴 제 울며 잡고 離別(이별)한 님,
秋風落葉(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난가.
千里(천 리)에 외로온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현대어 풀이]
배꽃이 비내리듯 흩날릴 때, 울면서 소매를 부여잡고 이별한 임 (과거)
가을 바람에 낙엽이 지는 이때에 임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천 리나 되는 머나먼 길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임과의 재회를 소망함)
[창작 배경]
당대의 시인이며 어진 선비였던 촌은 유희경이 부안의 이름난 기생이었던 작자(1513~1550)와 정이 깊었는데, 그 뒤 촌은이 상경한 후로 소식이 없어서 수절의 다짐과 함께 이 시조를 지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 하얀 배꽃비가 눈보라처럼 흩날리던 어느 봄날에 옷소매 부여잡고 울며 헤어진 님인데, 지금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되었어도 한마디 소식이 없구려. 서울에 계시는 무정한 님이여, 그대도 나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부안과 서울, 천 리 밖에 멀리 떨어져서 몸은 못 가고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니 애가 타는구려! 꿈에만 볼 수 있는 그리운 님이여! "
배꽃이 비처럼 흩날릴 때의 이별의 정황, 낙엽지는 가을날에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멀리 떨어져 있는 임과의 재회에 대한 염원 등을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초장은 봄바람에 배꽃이 떨어지듯 이별을 하고만 임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 뒤 무심하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가을이 되었고, 임을 그리워하는 나처럼 임도 나를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나타나 있다. 기녀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인고의 나날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초장의 '이화우'와 중장의 '추풍낙엽'은 시간적인 거리감을 나타내며, 종장의 '천리'는 임과의 공간적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 성격 : 평시조, 이별가, 연정가
- 표현 : 은유법, 시간적·공간적 거리감의 적절한 표현
① 은유법(외로운 꿈-임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이별의 정한을 표현함.
② 하강 이미지(이화우, 추풍낙엽)를 통해 이별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제시함.
③ 대비되는 이미지를 통해 임과 헤어져 있는 시 · 공간적 거리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아울러 화자의 정서도 심화시킴.
- 주제 : 이별한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寤寐不忘)
삼동에 뵈옷 닙고 ~, 조식
삼동(三冬)에 뵈옷 입고 암혈(嚴血)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볏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현대어 풀이]
한겨울에 베옷을 입고 바위 굴 속에서 눈비를 맞으며
구름에 가려진 햇살도 쬐 본 적이 없건마는
서산으로 해가 진다(임금께서 승하하심)고 하니 몹시 슬프구나!
[창작 배경]
작자는 어려서 제자백가를 통달하여 학문이 매우 깊었으며,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전념하느라 조정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평생 벼슬을 하지 아니하였다. 두류산(지리산)에 들어가 학문에만 전념하던 중에, 중종 임금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시조를 지었다고 함.
[이해와 감상]
"춥디 추운 한겨울에 얇은 베옷을 입고, 변변한 집도 없이 굴 속에 살면서, 눈비도 맞아가며 구름 낀 햇볕 한 번 쬔 적도 없건마는(벼슬을 함으로써 나라님의 은혜를 입어 본 일도 없지마는), 그래도 인생이 황혼길로 접어드니(중종 임금이 돌아가셨다 하니) 눈물을 이기지 못하겠노라."
남명 조 식은 좋은 머리와 깊은 학문을 가진 당대의 명유(名儒)로 많은 사람들의 숭앙을 받았으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벼슬하지 아니하고 초야에 묻혀서 학문과 후진 양성에만 몰두하였다.
초장은 벼슬하지 않고 산중에 들어가 청빈낙도의 생활을 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뵈옷'은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를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중장의 내용은 임금의 작은 은혜조차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고, 종장에서는 임금의 승하를 '해지다'는 말로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임금이 세상을 떠나니 그 애처로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고 노래한다.
한편, 끈질긴 당쟁의 역사 속에서 그 제물이 된 중종 임금의 비극과, 당쟁에서 득세한 무리들, 또한 그런 것이 판을 치는 더러운 세상에 대한 일종의 반감 같은 것이 이 시조의 속뜻을 이루고 있음도 읽어야 할 것이다.
- 성격 : 평시조, 고시조, 유교적 군신유의
- 구성
초장 : 벼슬하지 않고 은거함.
중장 : 임금의 은총을 입은 적이 없음.
종장 : 임금의 승하를 애도함.
- 표현 ① 비유와 상징의 수법을 다양하게 활용함.
② 군신유의의 유교적 이념을 격조 높게 표현
- 주제 : 임금의 승하에 대한 애도
- 문학사적 의의 : 중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지은 연군가로, 작품 전체에서 참신한 비유와 상징을 적절하게 구사하여 임금의 승하를 애도하는 심정을 격조 있게 제시함.
Q 7. ㉠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그들의 끈기가 이 경기의 승패를 ㉠ 했다. ○ 올해 영화제 시상식은 11개 ㉡ 으로 나뉜다. ○ 그 형제는 너무 닮아서 누가 동생이고 누가 형인지 ㉢ 할 수 없다. |
㉠ ㉡ ㉢
① 가름 부문 구별
② 가름 부분 구분
③ 갈음 부문 구별
④ 갈음 부분 구분
【해설】 정답 ①
㉠의 제시된 문장은 그들의 끈기가 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했다는 의미이므로 ㉠에는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를 의미하는 ‘가름하다’ 를 쓰는 것이 적절
㉡의 제시된 문장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이 11개의 부분으로 나뉜다는 의미이므로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을 의미하는 ‘부문(部門)’을 쓰는 것이 적절
㉢의 제시된 문장은 형과 동생이 너무 닮아서 그 둘을 구별할 수 없다는 의미이므로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다.’를 의미하는 ‘구별(區別)하다’를 쓰는 것이 적절
갈음하다: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 부분(部分)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예) 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
㉢ 구분(區分) :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눔.예) 우리는 옳고 그른 일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Q 8. 다음 글의 ‘동기화 단계 조직’에 따라 (가) ~(마)를 배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설득하는 말하기의 메시지를 조직하는 방법으로 ‘동기화 단계 조직’이 있다. 이 방법의 세부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주제에 대한 청자의 주의나 관심을 환기한다. 2단계: 특정 문제를 청자와 관련지어 설명함으로써 청자의 요구나 기대를 자극한다. 3단계: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청자의 이해와 만족을 유도한다. 4단계: 해결 방안이 청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구체화한다. 5단계: 구체적인 행동의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여 특정 행동을 요구한다. |
(가) 지난주 제 친구는 일을 마친 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쳤습니다. (나) 여러분이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하면 머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 아마 여러분도 가끔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매년 2천여 명이 자전거를 타다가 머리를 다쳐 고생한다고 합니다. (라) 만약 자전거를 타는 모든 사람이 헬멧을 착용한다면 자전거 사고를 당해도 뇌손상을 비롯한 신체 피해를 75 %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자전거 타기가 주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마)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① (가) - (나) - (다) - (라) - (마)
② (가) - (다) - (나) - (라) - (마)
③ (가) - (다) - (라) - (나) - (마)
④ (가) - (라) - (다) - (나) - (마)
【해설】 정답 ②
1단계: (가) 지난주 친구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로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말하기 주제에 대한 청자의 주 의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2단계: (다) ‘여러분도 가끔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와 같이 주제와 관련된 경험을 청자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3단계: (나) 자전거 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4단계: (라)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할 경우 신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자전거 타기가 주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여 헬멧 착용을 하면 어떤 도움이 되는지 구체화하고 있다.
5단계: (마)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특정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동기화 단계 조직에 따른 적절한 배열은 ② (가)-(다)- (나)-(라)-(마)이다.
Q 9.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시는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 분석 사업을 수행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자체 확보한 공공 데이터와 ○○시로부터 받은 복지 사업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여 ‘복지 공감 지도’를 제작하고, 복지 기관 접근성 분석을 통해 취약 지역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 공감 지도는 공간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여 ○○시에 소재한 복지 기관들의 다양한 지원 항목과 이를 필요로 하는 복지 대상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수급자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이 지도를 활용하면 복지 혜택이 필요한 지역과 수급자를 빨리 찾아낼 수 있으며, 생필품 지원이나 방문 상담 등 복지 기관의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고, 최적의 복지 기관 설립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그동안 복지 기관으로부터 도보로 약 15분 내 위치한 수급자에게 복지 혜택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교통이나 건강 등의 문제로 복지 기관 방문이 어려운 수급자를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임을 발견하고, 복지 셔틀버스 노선을 4개 증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
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② 복지 기관과 수급자 거주지 사이의 거리는 복지 혜택의 정도에 영향을 준다.
③ 복지 기관 접근성 분석 결과는 복지 셔틀버스 노선 증설의 근거가 된다.
④ 복지 공감 지도로 복지 혜택에 대한 수급자들의 개별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해설】 정답 ④
둘째 문단의 ‘이 지도를 활용하면 ~ 최적의 복지 기관 설립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를 통해 복지 공감 지도로 복지 기관의 맞춤형 대응 이 가능해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복지 혜택에 대한 수급자들의 개별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① 첫째 문단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 분석 사업을 통해 복지 기관 접근성을 분석하고 취약 지역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셋째 문단에서 이러한 사업을 통해 복 지 사각지대에 있는 수급자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으므로 적절하다.
② 셋째 문단의 ‘복지 기관으로부터 도보로 약 15분 내 위치한 수급 자에게 복지 혜택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를 통해 알 수 있다.
③ 복지 기관 접근성 분석을 통하여 교통이나 건강 등의 문제로 복지 기관 방문이 어려운 수급자를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임을 발견하였고, 이에 복지 셔틀버스 노선을 4개 증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곧 복지 기관 접근성 분석이 복지 셔틀버스 노 선 증설의 근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Q 10. ㉠ ~ ㉣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단어의 의미가 변화하는 양상은 다양하다. 첫째, “아침 먹고 또 공부하자.”에서 ‘아침’은 본래의 의미인 ‘하루 중의 이른 시 간’을 가리키지 않고 ‘아침에 먹는 밥’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밥’의 의미가 ‘아침’에 포함되어서 ‘아침’만으로도 ‘아침밥’의 의미를 표현하게 된 것으로, ㉠ 두 개의 단어가 긴밀한 관계여서 한쪽이 다른 한쪽의 의미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변화하게 된 경우이다. 둘째, ‘바가지’는 원래 박의 껍데기를 반으로 갈라 썼던 물건을 가리켰는데, 오늘날에는 흔히 플라스틱 바가지를 가리킨다. 이것 은 ㉡ 언어 표현은 그대로인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시 대상 자체가 바뀌어서 의미 변화가 발생한 경우이다. 셋째, ‘묘수’는 본래 바둑에서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도 ‘쉽게 생각해 내기 어려운 좋은 방안’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 특수한 영역에서 사용되던 말이 일반화되면서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 경우에 해당한다. 넷째, 호랑이를 두려워하던 시절에 사람들은 ‘호랑이’라는 이름을 직접 부르기 꺼려서 ‘산신령’ 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 심리적인 이유로 특정 표현을 피하려다 보니 그것을 대신하는 단어의 의미에 변화가 생긴 경우이다. |
① ㉠: ‘아이들의 코 묻은 돈’에서 ‘코’는 ‘콧물’의 의미로 쓰인다.
② ㉡: ‘수세미’는 원래 식물의 이름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릇을 씻는 데 쓰는 물건’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③ ㉢: ‘배꼽’은 일반적으로 ‘탯줄이 떨어지면서 배의 한가운데에 생긴 자리’를 가리키지만 바둑에서는 ‘바둑판의 한가운데’라는 의미로 쓰인다.
④ ㉣: 무서운 전염병인 ‘천연두’를 꺼려서 ‘손님’이라고 불렀다.
【해설】 정답 ③
㉢은 특수한 영역에서 사용되던 말이 일반화되면서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 경우를 말하는 것인데, ‘배꼽’의 예시는 오히려 일반적으로 쓰이던 단어의 의미가 특수한 영역에서 쓰이면서 변화한 경우이다. 따라서 적절한 예시가 아니다.
① ㉠은 한쪽이 다른 한쪽의 의미까지 포함하면서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 경우이다. ‘아이들의 코 묻은 돈’에서의 ‘코’는 ‘포유류의 얼굴 중앙에 튀어나온 부분.’을 의미하는 ‘코’가 ‘콧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의미하는 ‘콧물’의 의미까지 포함한 경우이므로 적절한 예시
② ㉡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시 대상이 바뀌어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 경우이다. ‘수세미’는 과거에 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는 데 쓰는 물건을 만드는 재료였으나 오늘날에는 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는 데 쓰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변하였다. 따라서 ㉡의 예시로 적절
④ ㉣은 특정 표현을 피하려고 대체한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 경우이다. 과거에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천연두’를 존대의 의미를 가진 ‘손님’이라고 불렀다. 이후 ‘손님’의 뜻에는 천연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생겼으므로 ㉣의 예시로 적절
Q 11.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시 시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입니 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우리 농장 근처에 신축된 골프장의 빛 공해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빛이 공해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다소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 친 야간 조명이 식물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작물 수확 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좀 늦었지만 △△시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골프장이 야간 운영을 시작했을 때를 기점으로 우리 농장의 수확률이 현저히 낮아졌음을 제가 확 인했습니다.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골프장의 야간 운영을 무조 건 막는다면 골프장 측에서 반발할 것입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 라 야간 운영 시간을 조정하거나 운영 제한에 따른 손실금을 보 전해 주는 등의 보완책도 필요합니다. 또한 ○○군에서도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간 조명의 조도를 조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시장님께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농장과 골프장이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① 시장에게 빛 공해로 농장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② 건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밝히고 있다.
③ 다른 지역에서 야간 조명으로 인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④ 골프장의 야간 운영을 제한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글쓴이 , □□□가 농장 근처에 신축된 골프장의 야간 운영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의 수확률이 낮아졌으므로 골프장의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주시기를 △△시장에게 부탁하는 건의문이다. 그런데 글쓴이가 건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밝힌 부분은 없다. 글쓴이는 지나친 야간 조명이 식물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작품 수확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어 건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① 골프장이 야간 운영을 시작한 후 수확률이 현저히 낮아졌음을 언급하며 빛 공해로 인하여 겪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에 따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농장과 골프장이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③ ‘OO군에서도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간 조명의 조도를 조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분에서 다른 지역의 야간 조명으로 인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④ ‘이윤을 추구하는 골프장의 야간 운영을 무조건 막는다면 골프장 측에서 반발할 것입니다.’라는 골프장의 야간 운영을 제한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제시하였고, ‘계절에 따라 야간 운영 시간을 조정하거나 운영 제한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해주는 등의 보완책’과 같은 해결 방안 또한 제시하였다.
Q 12. 다음 대화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진: 태민아, ㉠ 이 책 읽어 봤니? 태민: 아니, ㉡ 그 책은 아직 읽어 보지 못했어. 이진: 그렇구나. 이 책은 작가의 문체가 독특해서 읽어 볼 만해. 태민: 응, 꼭 읽어 볼게. 한 권 더 추천해 줄래? 이진: 그럼 ㉢ 저 책은 어때? 한국 대중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 재미있는 책이야. 태민: 그래, ㉣ 그 책도 함께 읽어 볼게. 이진: (두 책을 들고 계산대로 간다.) 읽어 보겠다고 하니, 생일 선물로 ㉤ 이 책 두 권 사 줄게. 태민: 고마워. 잘 읽을게. |
① ㉠은 청자보다 화자에게, ㉡은 화자보다 청자에게 가까이 있는 대상을 가리킨다.
② ㉢은 화자보다 청자에게 멀리 있는 대상을 가리킨다.
③ ㉢과 ㉣은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
④ ㉤은 ㉡과 ㉢ 모두를 가리킨다.
【해설】 정답 ②
㉢ ‘저 책’의 ‘저’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로부터 멀리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므로 ㉢이 화자보다 청자에게 멀리 있는 대상을 가리킨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① ㉠ ‘이 책’의 ‘이’는 ‘말하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말하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지시 관형사이고 ㉡ ‘그 책’의 ‘그’는 ‘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지시 관형사이다. 따라서 ㉠은 청자보다 화자에게, ㉡은 화자보다 청자에게 가까이 있는 대상을 가리킨다.
③ ㉢ ‘저 책’과 ㉣ ‘그 책’은 모두 ‘한국 대중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 재미있는 책’을 뜻한다. 따라서 ㉢과 ㉣이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는 설명은 적절하다.
④ ‘이진’이 두 책을 들고 계산대로 간다고 하였으므로 ㉤ ‘이 책’은 ㉡ ‘그 책’과 ㉢ ‘저 책’ 모두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Q 13.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아동이 부모의 소유물 또는 종족의 유지나 국가의 방위를 위한 수단으로 간주되었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산업혁명으로 봉건제도가 붕괴되고 자본주의가 탄생한 근대사회에 이르러 구빈법에 따른 국가 개입과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아동보호가 시작되었다. 1922년 잽 여사는 아동권리 사상을 담아 아동권리에 대한 내용을 성문화 하였다. 이를 기초로 1924년 국제연맹에서는 전문과 5개의 조항으로 된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을 채택하였다. 여기에는 “아동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라든지 “아동의 재능은 인류를 위해 쓰인다는 자각 속에서 양육되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아동은 보호의 객체로만 인식되었을 뿐 생존, 보호, 발달을 위한 적극적인 권리의 주체로 인식되지는 않았다. 최근에 와서야 국제사회의 노력에 힘입어 아동은 보호되어야 할 수동적인 존재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19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아동권리협약」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를 토대로 2016년 「아동권리헌장」 9개 항을 만들었다. 이 헌장은 ‘생존과 발달의 권리’, ‘아동이 최선의 이익을 보장받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자신의 의견이 존중될 권리’ 등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의 네 가지 기본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전문에는 아동의 권리와 더불어 “부모와 사회, 국 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아동의 권리를 확인하고 실현할 책임이 있다.”라고 명시하여 아동을 둘러싼 사회적 주체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였다. |
①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근대 이후에 형성되었다.
② 「아동권리헌장」은 「아동권리협약」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③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 「아동권리협약」, 「아동권리헌장」에는 모두 아동의 발달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④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은 아동을 적극적인 권리의 주체로 인식함으로써 아동의 권리에 대한 진전된 성과를 이루었다.
【해설】 정답 ④
제시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찾는 문제. 2~3 문단에 따르면 〈아동 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 에서 아동은 보호의 객체로 인식되었을 뿐 생존 보호 발달을 위한 적극적인 권리의 주체로 인식되지 않았으므로 ④가 잘못된 이해이다.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은 1989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아동 권리 협약〉에서부터이다.
① 첫째 문단에 따르면 전근대사회에서는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존재하지 않았고, 근대사회에 이르러 아동보호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근대 이후에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② 넷째 문단에서 우리나라는『아동권리협약』을 토대로 2016년 『아동권리헌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③ 둘째 문단에 따르면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에는 “아동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제시되어 있다. 또한 넷째 문단에 따르면 『아동권리협약』과 『아동권리헌장』은 ‘생존과 발달의 권리’ 의 기본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모두 아동의 발달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Q 14. 다음 시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 신동엽, 「봄은」 - |
① 현실을 초월한 순수 자연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② 희망과 신념을 드러내는 단정적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③ 시어들의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④ ‘봄’과 ‘겨울’의 이원적 대립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이 시는 분단 현실에 대한 인식과 통일에의 염원을 노래한 작품이다. 분단의 현실을 '겨울'로 통일의 시대를 '봄'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 통일은 그 어떠한 외부 세력(예컨대,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나 강대국들의 작용)도 아닌, 바로 우리 민족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야만 한다는 의지와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어휘를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되어 오다가, 그것이 '미움의 쇠붙이'를 녹여 버린다는 대목에서 이 시의 사회적 · 역사적 의미가 명료해지고 있다.
또한 통일을 상징하는 ‘봄’이 오려면 외부 세력이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 주체가 되어야만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현실 참여적인 성격의 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실을 초월한 순수 자연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은 적절한 이해가 아니다.
② 지문은 ‘오지 않는다, 움튼다, 움트리라, 녹여 버리겠지’와 같은 단정적 어조를 통해 부정적 현실 속에서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봄(통일)’이 온다는 화자의 희망과 신념을 드러내고 있다.
③ ‘남해, 북녘, 바다, 대륙’과 같은 외세를 의미하는 시어와 ‘제주에서 두만, 아름다운 논밭, 삼천리 마을, 강산’과 같은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의미하는 시어를 통해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④ 지문은 분단 현실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봄(통일)’과 ‘겨울(분단 현실)’의 이원적 대립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신동엽, <봄은>
- 성격 : 상징적, 의지적, 주체적, 현실 참여적
- 표현 * 기승전결이라는 전통적인 의미 맥락의 구조
* 단정적인 어조를 통해 통일에 대한 의지와 확신을 강하게 뒷받침해 줌.
* 외세를 의미하는 시어(남해, 북녘, 바다, 대륙)는 추상적 지명으로,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의미하는 시어(제주, 두만, 삼천리 마을)는 보다 구체적 지명으로 제시함으로써 주제를 뒷받침하는데 매우 효과적임.
- 주제 : 분단 현실에 대한 인식과 통일에 대한 주체적 의지 및 염원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봄 → 진정한 통일과 화해의 시대
*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 오지 않는다. → 통일은 우리를 둘러싼 그 어떤 외부 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
* 너그럽고 / 빛나는 / 봄의 그 눈짓 → 통일에 대한 신념과 염원
* 제주에서 두만까지 / 우리가 디딘 /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 통일의 싹(기운)은 '이 땅'에서 움터야 함을 강조한 표현.
* 겨울 → 분단의 현실, 냉전시대
* 바다와 대륙 밖에서 /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 분단의 원인이 우리 민족 내부가 아닌 외세에 의한 것이며, 그것이 얼마나 매서운 고통이었는지에 대한 표현.
* 우리들 가슴 속에서 / 움트리라 → 통일의 기운은 민족의 주체적 역량을 지닌 우리의 가슴으로 성취해야 함을 강조한 표현.
*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 분단 조국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시구로, 분단을 만들어낸 총체적 원인과 증오로 가득찬 군사적 대립과 긴장을 가리킴.
시상의 흐름
- 1연 : 통일의 주체 제시
- 2연 : 자주적 통일의 기반
- 3연 : 분단의 원인과 해결책
- 4연 : 통일된 조국의 미래
Q 15.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이 기관을 잘 수리하여 정련하면 그 작동도 원활하게 될 것이요, 수리하지 아니하여 노둔해지면 그 작동도 막혀 버릴 것이니 이런 기관을 다스리지 아니하고야 어찌 그 사회를 고취하여 발달케 하리오. (나) 이러므로 말과 글은 한 사회가 조직되는 근본이요, 사회 경영의 목표와 지향을 발표하여 그 인민을 통합시키고 작동하게 하는 기관과 같다. (다) 말과 글이 없으면 어찌 그 뜻을 서로 통할 수 있으며, 그 뜻을 서로 통하지 못하면 어찌 그 인민들이 서로 이어져 번듯한 사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으리오. (라) 그뿐 아니라 그 기관은 점점 녹슬고 상하여 필경은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니 그 사회가 어찌 유지될 수 있으리오. 반드시 패망을 면하지 못할지라. (마) 사회는 여러 사람이 그 뜻을 서로 통하고 그 힘을 서로 이어서 개인의 생활을 경영하고 보존하는 데에 서로 의지하는 인연의 한 단체라. - 주시경, 「대한국어문법 발문」에서 - |
① (마) - (가) - (다) - (나) - (라)
② (마) - (가) - (라) - (다) - (나)
③ (마) - (다) - (가) - (라) - (나)
④ (마) - (다) - (나) - (가) - (라)
【해설】 정답 ④
(가) ‘이 기관’을 잘 다스려 사회를 발달케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앞에 ‘기관’에 대한 이야기가 와야 함을 알 수 있다.
(나) ‘이러므로 말과 글은 한 사회가 조직되는 근본’이라는 내용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앞에는 ‘말과 글’의 중요성이 제시되어야 한다. 또한 ‘말과 글’은 인민을 통합시키고 작동하게 하는 ‘기관’과 같다 하였으므로 (가)보다 앞에 제시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다) ‘말과 글’이 사회 구성의 필수적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나)의 앞에 오는 것이 적절하다.
(라) ‘그뿐 아니라’라는 접속어를 사용하여 ‘그 기관’이 쓸 수 없어져 사회가 패망하게 되는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기관’을 수리하지 아니하여 노둔해지는 경우를 제시한 (가) 뒤에 오는 것이 적합하다.
(마) ‘사회’는 여러 사람의 ‘뜻’이 통해야 한다는 의사소통의 당위성을 화제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글의 서두에 오기에 자연스럽다.
Q 16. 한자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오늘 협상에서 만족(滿足)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② 김 위원의 주장을 듣고 그 의견에 동의하여 재청(再請)했다.
③ 우리 지자체의 해묵은 문제를 해결(解結)할 방안이 생각났다.
④ 다수가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재론(再論)이 필요하다.
【해설】 정답 ③
‘제기된 문제를 해명하거나 얽힌 일을 잘 처리함.’을 뜻하는 ‘해결’은 ‘解決’
해결(解決): 제기된 문제를 해명하거나 얽힌 일을 잘 처리함. 解 풀 해, 決 결단할 결
結 맺을 결
① 만족(滿足): 마음에 흡족함. 滿 찰 만, 足 발 족
② 재청(再請): 회의할 때에 다른 사람의 동의(動議)에 찬성하여 자기도 그와 같이 청함을 이르는 말. 再 두 재, 請 청할 청
④ 재론(再論): 이미 논의한 것을 다시 논의함. 再 두 재, 論 논할 론(논)
Q 17. 다음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을 ㉠ ~ ㉣에서 고르면?
[신분에 따라 문체를 고착화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럽이 교회로부터 정신적으로 해방된 것은 그리스와 로마의 고대 작가들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서였다. ㉠ 그 이후 고대 작가들의 문체는 귀족 중심의 유럽 문화에서 모범으로 여겨졌다. ㉡ 이러한 상황은 대략 1770년대에 시작되는 낭만주의에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 이 낭만주의 시기에 평등과 민주주의를 꿈꿨던 신흥 시민계급은 문학에서 운문과 영웅적 운명을 귀족에게만 전속시키고 하층민에게는 산문과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배정하는 전통 시학을 거부했다. ㉣ 고전 문학은 더 이상 문학의 규범이 아니었으며, 문학을 현실의 모방으로 인식하는 태도도 포기되었다. |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④
생략된 정보를 추리하는 문제. 제시된 문장의 ‘~던 것이다’를 통해, 이 문장이 ‘신분에 따른 문체를 고착화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실에 대해 정리하여 진술한 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낭만주의 시기의 신흥 시민계급 문학의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운문과 영웅적 운명을 귀족에게만 전속시키고 하층민에게는 산문과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배정하는 전통 시학’이 바로 신분에 따른 문체의 고착화이며 이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재진술한 문장은 ㉣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절
Q 18.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정거장에 나온 박은 수염도 깎은 지 오래어 터부룩한 데다 버릇처럼 자주 찡그려지는 비웃는 웃음은 전에 못 보던 표정이었 다. 그 다니는 학교에서만 지싯지싯※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전체에서 긴치 않게 여기는, 지싯지싯 붙어있는 존재 같 았다. 현은 박의 그런 지싯지싯함에서 선뜻 자기를 느끼고 또 자기의 작품들을 느끼고 그만 더 울고 싶게 괴로워졌다. 한참이나 붙들고 섰던 손목을 놓고, 그들은 우선 대합실로 들어왔다. 할 말은 많은 듯하면서도 지껄여 보고 싶은 말은 골라낼 수가 없었다. 이내 다시 일어나 현은, “나 좀 혼자 걸어 보구 싶네.” 하였다. 그래서 박은 저녁에 김을 만나 가지고 대동강가에 있는 동일관이란 요정으로 나오기로 하고 현만이 모란봉으로 온 것이다. 오면서 자동차에서 시가도 가끔 내다보았다. 전에 본 기억이 없는 새 빌딩들이 꽤 많이 늘어섰다. 그중에 한 가지 인상이 깊은 것은 어느 큰 거리 한 뿌다귀※에 벽돌 공장도 아닐 테요 감옥도 아닐 터인데 시뻘건 벽돌만으로, 무슨 큰 분묘와 같이 된 건축이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현은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경찰서라고 했다. - 이태준, 「패강랭」에서 - * 지싯지싯 : 남이 싫어하는지는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짓궂게 자꾸 요구하는 모양 * 뿌다귀 : 뿌다구니의 준말로, 쑥 내밀어 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
① ‘현’은 예전과 달라진 ‘박’의 태도가 자신의 작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② ‘현’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박’을 통해 자신을 연민하고 있다.
③ ‘현’은 새 빌딩들을 보고 도시가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④ ‘현’은 시뻘건 벽돌로 만든 경찰서를 보고 암울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해설】 정답 ①
‘버릇처럼 자꾸 찡그려지는 비웃는 웃음은 전에 못 보던 표정이었다’에서 ‘현’이 ‘박’을 보고 예전과 달라진 면을 찾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이것이 자신의 작품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볼 수는 없다.
② ‘박의 그런 지싯지싯함에서 선뜻 자기를 느끼고’, ‘한참이나 붙들고 섰던 손목’을 통해, ‘현’이 ‘박’의 처지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박’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가 자신을 연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전에 본 기억이 없는 새 빌딩들이 꽤 많이 늘어섰다’는 것을 통해, ‘현’ 이 새 빌딩들을 보고 도시가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④ ‘어느 큰 거리 한 뿌다귀에 벽돌 공장도 아닐 테요 감옥도 아닐 터인데 시뻘건 벽돌만으로, 무슨 큰 분묘와 같이 된 건축이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통해, ‘현’이 시뻘건 벽돌로 만든 경찰서를 보고 암울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태준, 패강랭(浿江冷)
- 갈래 : 단편소설
- 배경 : 1930년대, 평양 대동강가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특징 : 현실 비판적, 서정적, 의고적 분위기
- 주제
* 식민지 시대를 살고 있는 예술가의 비애
* 예술가 정신의 고고함이 지켜지지 않는 세태에의 절망
* 일제에 의해 말살되어 가는 전통에 대한 애정과 민족의식
- 갈등 :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갈등(현과 김의 갈등)
⇒ 이 둘 사이의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것은 예술에 관한 문제 때문이다. '김'은 '현'에게 이제 '방향 전환'을 하라고 충고한다. 그 방향 전환이란 일본어로 소설을 쓰거나, 조선어로 쓰더라도 팔릴 만한 글을 쓰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말을 듣자 '현'의 감정은 마침내 폭발해 버린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우린 이래봬두 예술가다! 예술가 이상이다!"라는 말이다. '현'이 '김'에게 '우리는 예술가다'라고 외치는 것은 말 그대로 속물들의 세계에 맞서는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제목인 '패강랭(浿江冷)'⇒ '패강랭'은 '패강이 얼었다'는 뜻으로, 배경을 통해 화자의 쓸쓸한 마음을 감정이입한 것이다. '패강'은 대동강의 별칭이다. 또한 이 작품의 마지막 단락의 '밤 강물은 시체와 같이 차고 고요하다.'의 한자식 조어이기도 하다.
- 해제: 이 작품은 조선이 일제의 대륙 침략을 위한 병참 기지로 전락하고, 조선어에 대한 교육과 조선어를 통한 저작 활동마저 위축되어 가던 일제 강점기 말의 암울한 현실과 지식인의 고뇌를 다룬 소설이다. 이태준은 실속을 차리기 위한 방향 전환을 강조하는 부회 의원 ‘김’처럼 일제의 정책에 동조하는 이들과, 조선어 교육 위축으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교사 ‘박’, 민족의 현실을 비애에 젖어 바라보는 작가 ‘현’ 같은 이들을 대비하여 당시의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이런 말과 이런 글자로 글을 쓰는 우리의 어두워지는 심사를 어설프게나마 나타내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이태준은 본모습을 잃고 폐허가 되어 버린 평양의 풍경과, 작중 인물 ‘현’이 읊조리는 ‘이상견빙지’라는 말을 통해, 조선 전체가 처한 위기 상황을 암시하려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Q 19. 다음 규정에 근거할 때 옳지 않은 것은?
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나)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① (가)에 따라 ‘아래 + 집’은 ‘아랫집’으로 적는다.
② (가)에 따라 ‘쇠 + 조각’은 ‘쇳조각’으로 적는다.
③ (나)에 따라 ‘전세 + 방’은 ‘전셋방’으로 적는다.
④ (나)에 따라 ‘자리 + 세’는 ‘자릿세’로 적는다.
【해설】 정답 ③
‘전세+방’은 한자어 ‘전세(傳貰)’와 한자어 ‘방(房)’으로 된 합성어이므로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세방’으로 적는 것이 옳다.
① ‘아래+집’은 순우리말 ‘아래’와 ‘집’이 결합된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 [아래찝/아랟찝]으로 발음하므로 ‘아랫집’으로 적는다.
② ‘쇠+‘조각’은 순우리말 ‘쇠’와 ‘조각’이 결합된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 [쇠쪼각/쇧쪼각/쉐쪼각/쉗쪼각]으로 발음하므로 ‘쇳조각’으로 적는다.
③ ‘자리+세’는 순우리말 ‘자리’와 한자어 ‘세(貰)’가 결합된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 [자리쎄/자릳쎄]로 발음하므로 ‘자릿세’로 적는다.
[사이시옷의 관련 조항 - 한글 맞춤법]
● 순수한 고유어끼리 합성될 때 사이시옷이 들어가고, 세 종류로 발음
1. 된소리 / 해 + 볕 [해뼏/핻뼏]
뒷말의 첫소리가 콧소리인 'ㄴ,ㅁ'일 때 'ㄴ'이 첨가됩니다.
2. ㄴ첨가 / 내 + 물 [낸:물]
뒷말의 첫소리가 '이'나 'ㅣ'일 때 'ㄴㄴ첨가'가 일어납니다.
3. ㄴㄴ첨가 / 깨 +잎 [깬닙]
● 고유어와 한자어가 합성될 때도 앞말에 'ㅅ'을 받쳐 사이시옷
첫번째 경우와 마찬가지로 세 종류로 소리
등굣길: 등교(한자어)+길(고유어) → 등굣길[등교낄/등굗낄]
1. 된소리 / 새 + 강 [새:깡/샏:깡]
2. ㄴ첨가 / 계 + 날 [곈:날/겐:날]
3. ㄴㄴ첨가 / 후 + 일
● 한자어와 한자어가 합성될 때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6개의 단어.
원래 한자어끼리의 합성어는 사이시옷 X
찻간, 툇간, 횟수, 곳간, 셋방, 숫자, "차태현 가수상"
' 성실한 노비는 열심히 일을 한 대가[대:까]로 곳간에 있는 엽전을 받았다.' 댓가X
' 카메라의 초점[초:쩜]이 맞지 않았다.'
' 힘들어 보이지만 이점[이:쩜]이 많다.'
● 사이시옷을 쓸 수 없는 경우
1. 파생어
해님, 나라님, 나무꾼, 낚시꾼, 뒤꿈치
2. 한자어+한자어
내과(內科), 치과(齒科), 초점(焦點), 허점(虛點), 백지장(白紙張), 시구(詩句), 대가(代價), 대구법(對句法), 제상(祭床),
시가(詩歌), 화병(火病), 도수(度數), 이점(利點), 개수(個數), 소주잔(燒酒盞), 전세방(傳貰房), 기차간(汽車間), 마구간(馬具間)
<예외> 습관적으로 굳은 여섯 개의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찻간(車間), 툇간(退間), 숫자(數字), 횟수(回數) 가수상차태현
3. 외래어+고유어, 외래어+한자어
피자집, 핑크빛, 로마자
4.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는 것
머리기사, 예사소리, 예사말, 머리글, 머리글자, 머리기사, 소리글자, 예사소리
5.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 또는 거센소리인 것
위쪽, 뒤쪽, 뒤뜰, 뒤꽁무니, 보리쌀, 아래층, 나루터, 개펄, 뒤치다꺼리
6.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것
예사말, 인사말, 반대말, 머리말, 소개말, 나라말
7.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것
농사일
Q 20. 글쓴이의 견해에 부합하는 것은?
문화란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행동 양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특정 생각과 행동 양식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전파되는 기제이다. 이에 대한 견해 중 하나는 문화를 생각의 전염이라는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예컨대, 리처드 도킨스는 ‘밈(meme)’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의 전염 과정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에 따르면 문화는 복수의 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전자에 저장된 생명체의 주요 정보가 번식을 통해 복제되어 개체군 내에서 확산되듯이, 밈 역시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공동체 내에서 복제를 통해 확산된다. 그러나 문화 전파의 기제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밈 이론보다 의사소통 이론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일례로, 요크셔 지역에 내려오는 독특한 푸딩 요리법은 누군가가 푸딩 만드는 것을 지켜본 후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으로 전파되었다기보다는 요크셔푸딩 요리법에 대한 부모와 친척, 친구들의 설명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고 공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생명체의 경우와 달리 문화는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전파되지 않는다. 전파된 문화와 그것을 수용한 결과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더라도 세부적으로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요크셔 지방의 푸딩 요리법은 다른 지방의 푸딩 요리법과 변별되는 특색을 지니는 동시에 요크셔 지방 내부에서도 가정이나 개인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푸딩 요리법의 수신자가 발신자가 전해 준 정보에다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기 때문인데, 복제의 관점에서 문화의 전파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반면, 의사소통 이론으로는 설명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할 때 들은 이야기에다 자신의 생각을 더해서 그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
① 문화의 전파 기제는 밈 이론보다는 의사소통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② 의사소통 이론에 따르면 문화의 수용 과정에는 수용 주체의 주관이 개입하지 않는다.
③ 의사소통 이론에 따르면 특정 공동체의 문화는 다른 공동체로 복제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④ 요크셔 푸딩 요리법이 요크셔 지방의 가정이나 개인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를 보이는 현상은 밈 이론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해설】 정답 ①
① 3~마지막 문단에 따르면 글쓴이는 생명체와 달리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전파되지 않는 문화의 특성상 밈 이론보다는 의사소통 이론이 문화의 전파 기제를 설명하는 데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즉 복제의 관점에서 문화의 전파를 설명하는 밈 이론과 달리 의사소통 이론은 문화가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덧붙여질 수 있다고 보므로 전파된 문화가 세부적으로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② 마지막 문단에 따르면 ‘생명체의 경우와 달리 문화는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전파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며 요크셔 지방 내부에서도 요리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푸딩 요리법의 수신자가 발신자가 준 정보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문화 수용 과정에 수용 주체의 주관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글쓴이의 견해와 부합하지 않는다.
③ 복제를 통해 문화의 전파를 설명하는 이론은 둘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밈 이론’이다.
④ 마지막 문단에서 요크셔푸딩 요리법이 요크셔 지방의 가정이나 개인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하여 ‘복제의 관점에서 문화의 전파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둘째 문단에 따르면 복제의 관점에서 문화의 전파를 설명하는 이론이 곧 ‘밈 이론’이므로 요리법의 차이가 나는 현상을 밈 이론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잡스9급 PDF 교재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