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는 땅과 흙(terra, solo)이란 뜻의 그리스어 (Homós)와 라틴어 (Humus)에서 유래
“동일, 동종, 같은, 유사” 등으로 생물 중 주로 인간에게 적용된 어원
사람 또는 인간(人間, Human)은 포유강 영장목 사람상과(유인원과) 사람과 사람속에 속하는 동물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을 총칭하거나, 또는 다른 동물과 구분할 때는 인류(人類)라고도 부른다. 현생 인류는 근연종이 모두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H. sapiens) 한 종만이 생존해 있으며, 아종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 s. sapiens) 로 세분화하기도 하나 이 경우에도 오늘날의 모든 인간이 하나의 아종에 포함된다.
계통분류학에서 인류는 '사람아족(Hominina)에 속하는 모든 종'을 일컫는다. 사람아족은 '사람족(Hominini)'의 아족이며, 사람족은 사람아과의 근연속 가운데 침팬지속과 사람속, 그 조상만을 묶은 것이다. 인류는 약 6백만에서 8백만 년 전 침팬지와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하였으며, 사람아족에는 사람속 외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Australopithecus), 사헬란트로푸스속(Sahelanthropus), 파란트로푸스속(Paranthropus), 오로린속(Orrorin), 아르디피테쿠스속(Ardipithecus), 케냔트로푸스속(Kenyanthropus)이 존재했으나 모두 멸종하였다.
'사람과'의 영문명인 '호미니데(Hominidae)'는 두발로 서서 걸어 다니는 인간,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을 포함하는 대형 유인원을 말하며, '사람속'의 영문인 '호모(Homo)'는 '현생인류와 그 직계 조상'을 말한다. 이 중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 sapiens)'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였다.
사람은 지구상에서 가장 수가 많으며 널리 퍼진 유인원으로, 이족·직립보행, 고도로 발달한 뇌, 그리고 고수준의 도구, 문화, 언어의 발달이 특징이다. 사람은 높은 지능을 가진 사회적 동물이며, 침팬지, 돌고래, 코끼리 등 다른 고지능 포유류와 유사하게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작게는 가족과 친족에서 크게는 국가 등의 정치적 기구 등, 복잡하고 상호작용적인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으며 또한 그 안에서 소통을 통하여 생활한다.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간의 높은 지능은 가치, 규범, 윤리, 의식(儀式), 전통 등을 생산하며, 이는 한 사회를 하나로 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높은 지능과 호기심은 외부 세계와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영향력을 미치려는 욕구로 이어지며, 이는 과학, 신화, 종교, 철학 등을 발달시켰다. 인류 문명은 지구 최초이자 유일한 문명이다.
모든 개체가 같은 아종에 속하는 사람의 유전자풀은 친척인 고릴라, 침팬지 등에 비해 매우 작으며, 특히 유전적으로 비슷한 침팬지와 비교해보았을 때 4배 정도 적다. 모든 인간의 유전체는 99.9%가량 일치한다. 다만 인간은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양한 신체적 및 정신적 특성을 보여준다. 그러한 예로는 키나 몸무게 등의 개체의 크기나 털, 피부, 홍채 등의 색과 같은 생리적 요소, 다양한 종류의 지능, 면역력, 수명, 성적 지향 등이 있다. 인간은 성적이형(性的二形)이 발현되며, 대개(그러나 예외가 존재하는 하에)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고, 이러한 성적 특징은 10대를 기해 2차성징이 이뤄지며 발현된다. 생물학적 여성은 약 50세를 기하여 월경이 멈출 때까지 임신이 가능하다. 인간의 생물학적 성별(sex)과 사회적 성(gender)은 구분되며, 인간의 성별 정체성은 그의 생물학적 성과 불일치할 수 있다.
사람은 잡식동물이며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섭취하는데, 호모 에렉투스 이래로 불을 사용하는 법과 요리하는 법을 익히며 더욱 효율적인 에너지 섭취가 가능해졌다. 인간은 또한 주행성 동물이며 성인 기준 하루에 약 7~9시간가량 취침한다. 큰 두개골과 생후 수년간 독립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종 특성상 인간에게 임신과 출산은 위험하며 때로 산모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때문에 인간의 육아는 부모와 더불어 사회적인 보살핌이 이루어지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72세 전후로, 현대에 들어 발달하는 의료 기술과 영아 사망률의 하락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사람은 고도로 발달한 전전두피질과 그로 인해 높은 인식 능력을 갖췄다. 사람은 일화 기억, 다양한 감정 표현, 자아인식 등의 능력을 가졌다. 인지 혁명 이후 인간은 자아성찰, 상상, 존재에 대한 인식과 고찰 등이 가능해졌고, 이는 도구의 발달과 더불어 과거 세대의 기억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게 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졌다. 언어, 예술, 교류는 그러한 인간의 정신적 발달의 산물이다.
2021년 기준 약 79억명 정도의 개체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직역하면 '슬기롭고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3명법으로 된 것으로 호모는 속명, 앞의 사피엔스는 종명, 뒤의 사피엔스는 아종명을 가리킨다. 여기에 명명자의 이름까지 붙여서 Homo sapiens sapiens Linne 혹은 Homo sapiens sapiens L.이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보통 명명자의 이름은 생략한다.
현재 지구상에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H. s. idaltu)와 크로마뇽인 같은 인류의 다른 아종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도 종의 정의상 인류라고 부를 수 있다. 그 외에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인류에 속하는지 아니면 다른 종인지, 학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의 범위
본래 인간(人間)은 사람의 사이. 즉 사람 사회를 일컫는 단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의미가 변해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사람'의 생물학적인 의미인 '인류'(人類)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일본식 한자어인 인간(人間)을 사용하는데 반해, 같은 한자 문화권이긴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중국어에서는 반대로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고, '인류'(人類)라는 단어를 한국어의 '인류'+'인간'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영어와 비교해 본다면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되는 인간과 인류는 대략적으로 각각 human과 mankind에 대응된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을 놓고 좀 더 따지게 되면 본래의 의미로는 사람은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을 의미하고 이런 사람이 모인 사람의 사회를 인간이라고 칭하며 인류는 사람의 생물학적 종 전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과 인간은 사회의 개념이 필수적이나 인류는 사회의 개념과 무관계하다. 그래서 사람과 인간에는 다른 뜻으로 일정한 자격, 품격 등을 의미하기도 하며 이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이 존재하고 거기에 맞춰서 사람을 사람으로서 판단한다는 의미가 있다. 결국 사람과 인간은 개체와 그 개체로 구성된 사회를 각각 의미하며 생물학적 특징보다 사회적, 철학적 기준을 중시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이 인종적 문화 등과 결부되어 인종차별이나 중국의 중화사상 등의 사회적 차별로 이어진다.
현대 한국어에는 사람과 인간을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다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따져보면 다른 단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사용처가 다르다. 사람이라는 단어는 인격체로서의 지칭이나 뛰어난 인재를 표현하는 데 쓰이며 사람의 수를 셀 때 쓰인다. 법적으로 권리의 주체로 인정되는 단체인 법인과 개인 자연인을 모두 의미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어에서 타인을 지칭할 때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개 상대를 낮잡아보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상대편 역시 이렇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다. 그런데 일본어의 닝겐 역시 '특히 창작물에서는' 인간 전체를 낮잡아보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위키백과의 서술에 따르자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욕망 때문에 철학과 같은 다른 동물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호기심은, 사람이 스스로 기술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주변에 영향을 끼치려는 욕망' 하나만으로 사람의 온갖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
조직 사회를 이루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면서 생활을 한다. 이 같은 생활방법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은 아니고 각자가 생후에 사회에서 습득하며, 자손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신체적 특징은 유전 법칙에 의해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전해지지만, 생후에 습득한 언어나 기술은 사회를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진다. 생후에 획득한 신체적 형질(形質)은 다음 대에 유전되지 않지만, 어떤 세대에서 발명되고 개선된 생활 기술은 다음 세대에 계승되고 발전한다. 이같이 신체의 진화와 생활 기술의 진보는, 각자에 따라 발전의 방법을 전적으로 달리하고 있다.
인간(사람)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사고하여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이므로 인류 외의 그러한 동물이 있다면 인간(사람)에 대한 정의가 변경 될 수 있다. 일부 판타지 작품이나 일부 SF 작품에서는 상기한 작가들의 고민이 반영되기도 하는데, 이런 작품들에서는 사람과 인간을 굳이 구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작품들에서는 인간이라는 말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나 지금은 사라진 여러 원시 인류들(네안데르탈인 등) 또는 미래의 신인류들을 비롯한 사람속의 동물에 해당되는 종족들을 특별히 일컫기 위해 사용하고, 한편 사람이라는 말은 사람속의 동물을 포함해서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에 해당되는 모든 종족들을 포괄적으로 일컫기 위해 사용하곤 한다. 인간이라는 말은 사람속에 해당되는 종족들을 한정해서 칭하는 말로 주로 사용하고, 반면 사람이라는 말은 사람속에 해당되는 종족들뿐만 아니라 이종족에 해당되는 종족들(외계인이나 엘프·드워프·오크·수인 등)을 모두 포괄해서 칭하는 말로 사용하는 것. 일반적인 판타지의 기준으로 보면 이종족에 해당되는 종족들인 나가·레콘·도깨비라는 종족들도 사람이라는 말로 포괄되어 칭해졌던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때로는 겁스 던전 판타지의 사례처럼 문명을 이루는 휴머노이드(인간형) 종족을 모두 포괄해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동물'일 것이라는 조건까지도 뛰어넘는 어찌 보면 선구적인 시각을 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휴머노이드 종족이 아닌 비(非)휴머노이드(비인간형) 종족까지도 포함해서 문명을 이루는 지적인 종족이라면 모두 포괄해 사람이라고 부르는 작품들도 있을 정도. 인간형 로봇인 레플리로이드와 기계화된 인간이 완전히 공존하여 이 둘을 통틀어 사람(히토)이라 칭하는 록맨 ZX 시리즈와 같이, 로봇이나 기계생명체까지도 포함해서 문명을 이루는 지적인 종족이라면 모두 포괄해 사람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사례들의 영향 때문인지, 판타지 작품이나 SF 작품에서는 사람속에 해당되는 종족들의 종족으로서의 명칭으로서는 '사람'보다는 '인간'이라는 명칭을 좀 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정리하자면 '사람'은 사회적인 의미고 '인간'은 생물학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타났다'라고 하면 말의 화자는 인간이 되지만 '인간들이 나타났다'라고 하면 말의 화자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된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람'은 사회적인 지성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실의 동물이나 자연과 구분할 때 사용할 수도 있으며, 같은 이유로 인간이 아닌 사회적인 지성체와 구분할 땐 '사람'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인류의 아종
인류의 조상이 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대략 6~700만 년 전에 유인원들과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 생물학적으로, 한 세대에 30년, 총 진화 기간 600만 년 정도의 생물종들은 평균적으로 2~3종의 아종을 가진다. 하지만 인종 문서와 아종 문서에서도 나오듯이, 오늘날 사람은 아종이 없다. 문명시대 이전에만 해도 많았지만 죄다 멸종했기 때문이다. 근연종이 죄다 멸종해버렸다는 것은 구석기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대확산과 진화의 역사가 매우 험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아종을 정의하는 기준은 유전적 동질성의 정도와 자발적으로 생식하는 개체의 존재성인데, 현생 인류의 활동 범위는 지구 전체이며, 따라서 물리적으로 고립되어 내부 생식만 하는 개체군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류는 어디에 사는 두 개체군이더라도 거의 항상 자발적으로 개체군을 넘어 생식하는 개체가 나온다.
이 때문에 현생 인류는 생존해 있는 어떤 사람을 무작위로 두 명 뽑아 유전적 차이를 비교해 봐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현생 인류는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작다. 먼저 여러 민족에서 다양하게 발현되는 발현형질(Phenotype)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전형질은 거의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어떤 인류 집단에서 남녀를 뽑아, 성관계를 가지게 하여, 자손을 만들더라도 생식 능력에 문제가 없는 자손이 탄생한다. 이는 사실 현재 인류의 조상이 '크기 병목'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인류는 발현형질로 인해서 겉보기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전적 다양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편으로 친척인 침팬지는 물론이고 멸종위기종인 고릴라보다도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지는데, 실제로 사람 내의 유전적 다양성은 0.1퍼센트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의 근연종과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등의 아종이 있었으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제외한 모든 근연종과 아종이 멸종했다. 따라서 인류는 현재 단일 종, 단일 아종으로 존재하고 있다. 흔히 분류 기준처럼 쓰이는 인종은 생물학적으로 아종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따라서 생물분류학적으로는 인종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단일종이기 때문에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점 또한 동일하다.
다른 사람속 생물종과의 비교
여기서 주로 설명되는 내용은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 해당 종과 같이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과의 비교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전에 등장했던 인류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뒤떨어지는 신체적 능력을 갖추었으나, 생존시기가 겹치는 네안데르탈인(네안데르탈렌시스)과의 경쟁에서 승리,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직접 조상이 되는 데 성공했다. 네안데르탈렌시스는 자신들보다 큰 매머드나 고래 등을 사냥했고, 덩치는 호모 사피엔스와 비슷했지만 훨씬 다부졌으며, 뇌 용량은 최대 1.8리터로 최대 1.4리터였던 호모 사피엔스보다도 컸다. 다만 뇌 용량과 지능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뇌의 크기가 가장 큰 것은 향유고래이고, 신체 크기에 비례했을 때 가장 큰 것은 쥐이며 어느 기준에서도 사람은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 결정적으로 같은 사람끼리 비교해도 뇌의 용량과 지능이 비례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는 뛰어난 기술적 발전과 당시 기준으로 더 큰 규모의 집단 사회를 통하여 육체적인 격차를 메꾸었는데 이들의 기술력과 조직규모를 현재 기준으로 보면 활을 들고 싸우는 지역 자경단 앞에 기관총을 든 군대가 나타난 것과 비슷한 레벨의 급격한 격차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네안데르탈렌시스는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 뒤처져 도태되었고 이때 네안데르탈렌시스의 일부를 흡수한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경우 뇌 용량은 평균 1.5리터다.
그러나 이 의견은 비교적 최근까지는 정설이었으나 이후 정확하지 않다고 여겨졌으며, 대체 의견으로 호모 사피엔스에 앞서 먼저 유럽에서 생활하던 네안데르탈렌시스인들이 단순한 환경 악화 탓에 인류와 접촉하기 전 멸망했다는 학설이 힘을 얻었었다. 화석 기록의 시대 차이가 많이 나서라나… 때문에 교배 설은 힘을 많이 잃는 듯했으나, 루마니아에서 둘의 특징을 모두 갖춘 두개골이 발견되면서 다시 힘을 얻었다. 그런데 또 1996년 네안데르탈인 유골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 결과에선 현생 인류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내부에 네안데르탈렌시스인의 유전 정보가 거의 없다고 밝혀지는 등 이쪽 계열은 의견이 매우 분분한 상태였다.
그러나 2010년 5월에는 반대로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연구진들이 아프리카 외부의 현생 인류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온 유전자가 1~4%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발표 직후에는 연구 결과를 재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한 탓에 반론이 많았지만 이후 2011년 7월에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등의 국제 연구진의 연구 발표(#)와 2011년 8월에 스탠포드 대학 면역유전학 연구진의 연구 발표(#)에서 이 연구 결과를 추가로 증명하는 등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현생 인류에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사실상 정설화되었다. 사실 이렇게 학설 대립이 길었던 모든 이유는 화석 정보가 너무나 불충분하였기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정말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수만 년에서 수십만 년 된 오래된 유골에 극히 적게 포함된 DNA도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 2000년대 중반 이후에야 명확한 결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것으로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과의 혼혈 관계가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니라 아예 이전에는 네안데르탈인과 달리 전혀 학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던 고인류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간의 혼혈이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학계에 보고되게 되었는데 네안데르탈인의 전체 유전자를 해독했다는 공식 발표를 한 지 몇 달 후인 2010년 12월에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와 러시아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별개의 제3의 인류가 아시아에서 거주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하였다는 연구 결과 발표에서 국제 연구진은 제3의 인류의 명칭을 이 제3의 인류의 뼈가 처음 발견된 알타이 산맥의 데니소바 동굴의 이름을 따서 데니소바인으로 명명하였으며 놀랍게도 현재 지구 전체에 퍼져 있는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인종들 중에 유일하게 멜라네시아 인들에게서만 데니소바인 유전자가 4~6%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아울러 밝히면서 학계에 새로운 충격을 선사하였다.(#)
특히 이 데니소바인의 존재 여부와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멜라네시아인에게서만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는 과거의 연구들과 달리 화석 증거 없이 전적으로 뼈에서 유전자를 추출하여 밝혀낸 것으로 유전자를 채취한 데니소바인 유골은 손가락 뼈의 작은 조각에 불과해서 유전자 조사로 새로운 인류의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의 변화를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사건이었다.
게다가 2011년 9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중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에게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고인류의 유전자가 2% 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심지어 유골의 유전자 연구가 아니라 현생 인류의 유전자 연구 중에 밝혀진 것으로 원래 미국에 거주하던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유전자 분석 중에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그 어느 인종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인간의 유전자가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연구진이 추가 연구로 현재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유전자 연구를 통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벗어나 이주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과 혼혈을 이루는 동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 남아있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도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고인류와 혼혈을 이루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유전자 연구를 통한 인류의 진화에 관한 연구는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그간의 인류학 학계의 인류 진화의 연구 결과를 뒤집는 내용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인류는 다른 사람속 간의 교잡을 통해서 오늘날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이르게 된 것이고,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한때 동시대에 살면서 혼혈을 탄생시켰다는 것은 이미 학계의 통설이 됐다.
현재 뇌 용량의 크기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와서는 호모 사피엔스, 또는 네안데르탈렌시스의 뇌 용량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이미 사람은 머리가 너무 커서 출산이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키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 이는 나아진 영양분 공급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키가 커지는 것에 반해 턱 크기와 치아의 개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익혀 먹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서서한 신체적 능력 향상(파인 모터 스킬, 근력 항상 등)으로 인해 좀 더 세밀하고 많은 산소공급이 필요로해 동맥혈관 갯수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옷 같은 기술의 발달으로 몸을 항상 덥힐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온혈동물인데도 평소 체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가장 재밌는 것은 Alcohol flush reaction. 몸속에 ALDH2 효소가 부족해서 알콜(술)을 전부 해독하지 못 해, 신체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쌓여서 나타는 반응으로, 술을 마시면 부은 것처럼 얼굴과 몸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쉽게 만취하는 현상을 이른다. 동아시아, 특히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인의 40~50% 정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인류가 워낙 술 섭취로 피해를 입고 있어 동아시아외 따른 지역에 사는 인간들에게서도 점점 더 많이 발현되고 있다. 즉, 인간은 종 단위에서 술을 거부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
단일 기원설과 복수 중심 이론
단일 기원설은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라는 단일 지역에서 나타나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설로, 미토콘드리아의 변이를 추적해보면 현생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로 수렴하기 때문에 단일 기원설이 현재는 정설이다. 복수 중심 이론은 반대로 인류가 여러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는 설로, 중국인은 북경 원인이, 동남아시아인은 자바 원인이 진화하는 식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동양 일부 국수주의자 집단에서 동양인의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 중심 이론은 오래 전 사이비 역사학으로 간주되어 모두 퇴출되었다. 사실 복수 중심 이론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살아남아 있을 뿐 생물학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학설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른 종이다. 아프리카에서도 호모 에렉투스에서 별개의 종으로 진화했고 중국에서도 호모 에렉투스와 별개의 종으로 진화했는데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새로운 종과 중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종이 같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속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려면 다음의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
아프리카와 중국의 인류가 지속적으로 혼인 등을 통해 교류하여 혼혈했다.
어떤 이유로 수렴 진화하였다.
우연히 같은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우연히 같은 자연 선택이 작용하여 아프리카와 중국의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 이렇게 될 확률은 극히 작다.
이는 사실상 생각하기 어렵고 학자들도 이러한 주장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고인류의 유전자가 적은 수치이지만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유전자 연구로 밝혀지면서 복수 중심 이론이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도 없다는 의견도 학계에선 제기되고 있다. 현생인류의 유전체를 분석하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가 일부나마 섞여있는 등 새로운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고인류의 유전자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포함된 수치는 몇 %에 불과하지만 이들 유전자를 얻은 후에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급격히 퍼져간 것으로 볼 때 의외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에 고인류의 유전자가 강력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면서 유력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되는 학설은 아니다. 그러나 현생 인류가 고인류와 혼혈이라는 것은 현생 인류가 고인류들의 후손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수 중심 이론이 100% 부정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학계에서 일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에 관하여 매해 새로운 논문들이 끊임없이 보고 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인이 유럽인들보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인들보다, 네안데르탈인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다지역 설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미토콘드리아 이브(15만 년 전)와 Y염색체 아담(9만년 전)의 탄생보다 훨씬 이전인 20만 년 전부터 호모사피엔스가 유라시아로 이주해와 서로 교배해서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으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2만 년 전에 유라시아에 살았었던 네안데르탈인의 혼혈인 호모사피엔스들이 다시 아프리카로 역류해 아프리카의 순혈 호모사피엔스들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건네주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유라시아로 퍼지면서 미토콘드리아 이브와 Y염색체 아담이 모두 아프리카에서 기원하게 된 것이다. 즉, 이 때문에 현 인류 전체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있으며,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순으로 네안데르탈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들은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호모 사피엔스 등의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고인류들 간의 혼혈을 주장하지, 부정당한 중국의 프로파간다 주장, 그러니까 호모 에렉투스 시절에 북경원인이 다른 고인류와 혼혈해 현생인류로 내려오는 계보가 있다 등의 헛소리를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의 가까운 시대 고인류 등은 교배가 가능한 점에서 사실 별개의 종이 아닌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이 아니냐는 연구도 있기에 현재로서는 단일 기원설이 사실상 제일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확실한 점은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종은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였다.
종류
본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후예들. 직립을 선택한 영장류는 결코 적은 종류는 아니었다. 그러나 단 한 종, 현생인류를 제외한 다른 모든 근연종은 절멸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근연종('호모'라는 학명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종)은 절멸한 것이다. 때문에 어찌 보면 인류는 꽤나 외로운 종이다. 유전자 풀이 좁은 정도도 아니고 아예 하나라는 것이다. 다만 근대만 해도 같은 인간이라도 인종이 다르다고 수용소에 가둬서 학살하던 마당에 근연종까지 현존한다면 비슷한 자원을 소모하는 생태학적인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보니 현재까지 사람끼리 전쟁뿐 아니라 근연종 간 대규모 종족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니 차라리 다행이다.
화석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과거)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네안데르탈인(아종, 혹은 같은 속의 근연종)
데니소바인(아종, 혹은 같은 속의 근연종)
소위 '인종'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생물학적 분류가 아니라 그냥 피부색과 약간의 신체적 특성 차이에 따라 임의로 분류한 정치·사회학적인 구분이다. 모든 현생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단일종이며, 아종 따위는 없다. 혈족 간의 유전 특성은 있을 수 있으나, 일단 자연발생한 체계에서, 별다른 수단 없이 직접 번식하고 남긴 후손이 그 행위로 또 자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동일종이다.
유형성숙
유형성숙(neoteny) 덕분에 사람의 어린이들은 침팬지 등 친척 종들의 새끼와 유사하게 생겼다. 또한 정신적인 특성도 어린 침팬지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