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서해상의 낙조, 이태극 [현대시]

Jobs 9 2022. 3. 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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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의 낙조

이태극

어허 저기 물이 끓는다.
구름이 마구 탄다.

동근 원구가
검붉은 불덩이다.

수평선 한 지점 위로
머문듯이 접어든다.

큰 바퀴 피로 붙들며
반 나마 잠기었다.

먼 뒷섬들이
다시 환히 얼리드니

아차차 채운만 남기고
정녕 없어졌구나.

구름 빛도 가라 앉고
섬들도 그림 진다.

끓던 물도 검푸르게
잔잔히 숨더니만

어디서 살진 반달이
()을 따라 웃는고.  


개관

- 제재 : 낙조와 월출
- 주제 : 서해상 낙조의 아름다움과 그 감동

- 성격 : 감각적, 서정적, 관조적
- 특성 ① 현대시조, 연시조, 구별배행시조
②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추보식 구성)
③ 일몰과 월출의 광경을 감각적 표현을 통해 인상적으로 표현함.
④ 낙조(사라짐)와 월출(생겨남)을 바라본 화자의 감회를 감탄사를 통해 적절히 표현함.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어허 저거 → 황홀감의 표현
* 둥근 원구가 / 검붉은 불덩이다. → 낙조 장면의 묘사
* 아차차 → 아쉬움을 드러냄.
* 채운 → 여러 빛깔로 아롱진 고운 구름
* 어디서 살진 반달이 / 함을 따라 웃는고. → 달의 웃음 = 새로운 희망

시상의 흐름(짜임)
- 제1수 : 일몰 직전의 감상
- 제2수 : 일몰의 아쉬움
- 제3수 : 월출의 상황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1957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해군 함정을 타고 제주도에 갔을 때 본 낙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조이다. 이태극의 시조에는 수평선 위로 해가 떨어지는 광경에 대한 감탄과 일몰 후의 허전함, 허전함 뒤에 오는 또 다른 풍경의 묘미가 형상화되어 있다. 
사라짐을 연상하게 하는 낙조를 새로 돋아나는 월출로 연결함으로써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향과 상향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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