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모일(某日), 박목월 [현대시]

Jobs 9 2022. 3.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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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일(某日)

박목월

시인이라는 말은
내 성명 위에 늘 붙는 관사.
이 낡은 모자를 쓰고
나는
비오는 거리로 헤매였다.
이것은 전신을 가리기에는
너무나 어줍잖은 것
또한 나만 쳐다보는
어린 것들을 덮기에도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것.
허나, 인간이
평생 마른옷만 입을가부냐.
다만 모발이 젖지 않는
그것만으로
나는 고맙고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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