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멧새소리, 백석 [현대시]

Jobs 9 2023. 8. 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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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새소리

백석

처마 끝에 명태(明太)를 말린다
명태는 꽁꽁 얼었다
명태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다
문(門)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1. 갈래 - 자유시, 서정시
2. 표현 - ① 감각적 시어의 사용(시각, 촉각)
             ② 평서형의 단정적 종결
                 (객관적 어조로 진술의 타당성 확보)
             ③ 제목과 상반된 내용 서술
                 (현실의 부당성을 부각함)
             ④ 동일한 시구의 반복
3. 주제 - 냉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려움.






1. 시적 화자 - 명태를 보고 있는 나
2. 시적 대상 - 명태 
3. 시적 대상의 특징
            ① 꽁꽁 얼었다
            ② 길다랗고 파리한
            ③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4. 시간적 배경의 특징- 5행
             ☞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 하강의 이미지, 차가움의 이미지로
                  화자의 부정적인 자기 인식과 조응하는 상황 
5. 화자의 정서 및 태도 - 6~8행
             ☞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다 ~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 명태와 자신을 동일시,
                 내면의 고뇌, 부정적인 자기 인식
6. 표현상의 특징
  ① 겨울날, 시적대상의 차가운 이미지와 저물녘의 하강의 이미지 등을 통해 화자의 부정적인 처지를 드러냄.
  ② 시선의 이동(외부→내부)을 통해 시상 전개.
  ③ 시적 대상과 동일시하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냄.
7. 고드름의 의미
   전반부의 고드름이 구체적인 사물이라면,
   후반부의 고드름은 추상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화자가 자신의 처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시어.
    ⇒ 냉혹한 현실을 상징

이 시에서는 명태가 춥고 외로운 처지의 와자와 동일시되는 사물로 등장한다. 꽁꽁 언 명태를 말리는 장면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어조를 취하다가, 화자의 심정이 점점 대상에 침투해 들어가 종국에는 명태의 꽁꽁 얼고 길다랗고 파리한 모습이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화자 자신이 명태처럼 춥고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명태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서술형 어미 '~다'가 환기하는 냉정하고 담담한 어조에 의해 한층 더 강렬한 울림을 준다.  

<제목의 의미>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멧새소리'를 제목으로 내세우고, 시의 내용에서는 이와는 전혀 무관한 꽁꽁 언 명태를 대조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화자가 처한 현실이 춥고 냉혹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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