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느티나무와 민들레, 최두석 [현대시]

Jobs 9 2022. 2. 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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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와 민들레

최두석

간혹 부러 찾는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
민들레 꽃씨가
앙증맞게 낙하산을 펼치고
바람 타고 나는 걸 보며
나는 얼마나 느티나무를 열망하고
민들레에 소홀하였나 생각한다
꿀벌의 겨울잠 깨우던 꽃이
연둣빛 느티나무 잎새 아래
어느 새 꽃씨로 변해 날으는
민들레의 일생을 조망하며
사람이 사는 데 과연
크고 우람한 일은 무엇이며
작고 가벼운 일은 무엇인가 찾아본다
느티나무 그늘이 짙어지기 전에
재빨리 꽃 피우고 떠나는
민들레 꽃씨의 비상과
민들레 꽃 필 때
짙은 그늘 드리우지 않는 느티나무를 보며
가벼운 미소가 무거운 고뇌와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 떠올린다

 

 

* 갈래 : 자유시

* 성격 : 관조적, 반성적

* 특징 : 대비적 관점에 대한 반성을 통해 주제를 형상화

* 시상의 흐름 : 1-7행 - 느티나무와 민들레를 보며 지난날의 살아온 삶을 반성함

  8-14행 - 느티나무 잎새 아래의 민들레를 보며 삶의 의미를 생각함

  15-끝 - 가벼운 일들과 무거운 일들을 모두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삶을 떠 올림

* 제재 : 느티나무와 민들레

* 주제 :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모두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삶의 추구. /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의 아름다움

 

이해와 감상

이 시에서 느티나무는 우람한 존재이고, 민들레는 작고 가벼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를 배려하고 산다. 느티나무 밑에 살고 있는 민들레는 느티나무가 생명 활동을 하기 전에 꽃을 피웠다가 떠나며, 느티나무는 그런 민들레가 떠날 때까지 그것일 살 수 있도록 배려한다. 화자는 이런 모습을 보며 인간들의 세계도 이런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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