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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네 집 뱃노래
고은
구암리 샛강 고모네 집
갈대밭 사이
배 저어가는 뱃노래
배하고 뱃사공은 안 보이는데
그러나 문득 머리에 수건 동여맨
젊은 뱃사공 보이는데
젊은데 늙은 사람 목청 잘 나온다
휘영청 달도 잘도나 밝아라
노 저어라 노 저어
너울너울 칠산 바다
노 하나 저어 건너간다
반짝반짝 별도나 많구나
노 저어라 노 저어
강남길 멀고 멀어도
노 하나 저어 건너간다
고모네 갈대밭에서
나는 컸다
뱃노래 들으며 컸다
크면 눈물이 나오는지
그 노래 멀어져가며
나는 서러웠다
고모가 준 깻묵도 먹지 않고
노 하나 저어 건너간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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