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 Wax
파라핀계 물질로 마루나 가구, 자동차 따위에 광택을 내는데 쓰는 납(蠟). 1990년대~200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 기억하는 왁스는 학교 청소시간에 목재로 된 교실 바닥에 광 내기 위해 대걸레로 빡빡 문지르던 그 불쾌한 냄새의 하얀 기름 덩어리 같은 것이다. 대충 문대면 바닥이 엄청 미끄럽기 때문에 빡빡 닦아야 한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대부분의 학교 교실 바닥의 재질이 석재로 바뀌어 예전보다는 사용빈도가 확 줄었다.
파라핀(paraffin)은 CnH2n+2(n≥19)의 화학식으로 표현되는 알케인 탄화수소를 두루 일컫는 낱말이다. 물에 녹지 않으나 에테르나 벤젠, 에스터(에스테르)에는 녹는다. 파라핀은 20 혹은 40의 탄소분자로 이루어진 탄화수소분자의 혼합물로 석유나 석탄, 오일셰일에서 도출된 하얗고 색깔 없는 부드러운 고체이다. 파라핀은 윤활, 절연, 양초에 사용된다. 가끔 파라핀이라 통칭되는 다른 석유제품 '등유'와는 다르다. 마이크로파 렌즈의 원료이다.
육군훈련소 퇴소할 때 바닥을 왁스로 처리해놓고 나가는데... 이때도 물론 훈련병들이 동원된다.
영어로 귀지를 Ear wax라고 한다.
wax가 동사로 쓰이면 차오르다라는 뜻이 있다. '흥망성쇠'를 영어로 wax and wane 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달이 차오르다'를 영어로 wax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ex: waxing moon - 상현달)
그 외에 청산유수로 신이 나서 말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사용할 때는 wax lyrical, wax eloquent, wax poetic 등 뒤에 형용사가 붙는다.
기름치라는 생선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기름치의 25%는 지방인데, 그 지방이 왁스 성분이기 때문.
용융된 왁스를 실수로 어딘가에 흘렸다면(녹은 양초를 대리석 바닥에 흘리는 경우) 에탄올이나 아세톤 같은 극성 유기용매를 이용해서 왁스를 녹일 수 없다. 대신 톨루엔이나 자일렌 등의 친유성 용매 등으로 이를 녹일 수 있다. 이 두 물질을 구할 수 없다면 따듯한 식용유를 사 용하길 추천한다. 무슨 수를 써도 녹일 수 없었던 고체 왁스가 빠른 속도로 녹는 것을 볼 수 있다.
헤어 왁스
헤어 스타일을 만들고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다. 왁스를 바르고 여러가지 원하는 볼륨감을 주거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법은 엄지손톱만큼을 머리 골고루 왁스를 발라준 뒤 헤어드라이기나 직접 손으로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고정시키도록 한다. 올백머리, 뻗친 머리 들도 왁스를 통해 만들 수 있다. 웬만한 연예인들의 폼나는 헤어스타일은 헤어 왁스와 헤어 드라이기 그리고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의 스타일링이 만든 작품이다. 간혹 고데기도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플러스로 헤어스프레이도 무지하게 뿌려서 고정시킨다. 왁스만으로는 머리모양이 그리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크게 고체형 스틱타입과 크림처럼 바르는 타입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뿌리는 타입도 나왔다. 포장도 위의 사진처럼 원기둥 모양의 통에 포장되어 나오는게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썬크림처럼 튜브포장되어 나오는 것도 있다.
과거 많이 사용되던 무스나 젤을 누르고 왁스가 선호되는 이유는 바로 자연스러움. 무스/젤을 바르면 머리가 부자연스럽게 딱딱해지는데 반해 왁스는 부담없는 수준의 자연스러운 태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광택도 확실히 덜한 편. 덕분에 현대에는 외모에 관심이 있는 남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땀이 많은 사람이나 떡이 자주 지는 지성 두피에는 퍽퍽한 왁스를 바르면 그냥 개떡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딱딱한 느낌의 젤이나, 아예 윤기를 내서 확 넘겨버리는 포마드가 더 낫다.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세팅력이 좋은 왁스는 반대로 세정력이 좋지 못해 샴푸 후에도 왁스 느낌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린스를 머리카락에 꼼꼼히 해준 후 헹구고 나서 다시 샴푸를 해보자.
종류
드라이(매트)왁스, 가느다란 모발
가장 흔한 타입의 왁스. 보통 왁스하면 이것을 떠올린다. 세팅력이 강하며 유분기와 광택이 적다. 가느다란 모발에 적합하다.
대다수의 한국 남성을 괴롭히는 뜨는 옆머리에는 부합치 못한 제품이다. 옆머리를 죽이려면 유분기가 있어야 하는데 유분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왁스들은 대부분 이런 조건들을 고려해서 나오기 때문에 굵든 가늘든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화이바 왁스
손가락으로 만질 시 거미줄처럼 늘어나는 왁스. 앞머리를 내리는 스타일에 주로 쓰이며 머리의 웨이브를 살리는 데 좋다. 가느다란 모발, 굵은 모발 둘 다 사용하기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앞머리를 세우기에는 힘이 부족하며 펌 스타일의 앞머리를 내리면서 컬과 볼륨을 줄때 적합하다.
펌을 하고 화이바 왁스를 바른다면 지저분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가능하면 펌 상태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크림 왁스
세팅력은 제품에 따라 다양하며 유분기가 많고 광택이 있는 편이다. 굵은 모발에 적합하다.
하지만 크림으로 무겁다보니 왁스 특유의 질감이나 컬을 살리기에는 부적합하다.
브랜드
Mise-en-cène 미쟝센
"미쟝센 파워스윙" 시리즈가 유명하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노출이 많이 된 상품이며, 하키 퍽처럼 생긴 외형이다. 상단부의 숫자와 색깔로 제품군을 구분해두어, 자신이 원하는 타입의 제품을 비교적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세팅력 1~9, 광택은 0~6단계로 구분한다. 왁스/젤 쪽은 "익스트림,하드,강력,초강력" 등등의 수식어가 이제 의미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며, 딱히 하드, 소프트의 기준도 없기에, 선뜻 구입하기 어렵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제품이다.
장점은 접근성이 좋아 초보자에서 전문가까지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고, 대부분 평균보다 높은 품질을 보인다.
단점을 꼽자면, 구입 루트에 따라 가격차가 제법 난다.
세팅력은 가장 높은 9호 기준으로 80점 정도이다. 남성 기준 장발이 아닌 이상 원하는 스타일을 웬만큼 구사 가능하며, 코스프레 등 특이한 스타일을 만들거나 긴 머리에 바를 경우에는 스프레이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는 수준, 일반인은 특수한 스타일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세팅9 제품보다, 세팅7-광택5 제품이 세팅이 더 잘 되며 편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유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세팅력만 따진다면 광택이 약간 있어도 이쪽이 더 낫다.
가격은 당연히 구입하는 곳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로드샵이나 화장품 가게뿐 아니라, 오히려 대형 마트에서 할인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다.
GATSBY 갸스비
한국에서는 컬러풀하고 슬림한 외형의 "무빙 러버" 시리즈와, 일반 왁스 외형의 "스타일링" 시리즈가 대표적이고, 사각 큐브 모양이나 별 모양 등 다양한 왁스 역시 판매중.
무빙 러버 시리즈의 경우 핸디형 15그램과, 80그램 제품이 있다. 핸디형은 주머니에도 충분히 들어갈만한 컴팩트한 크기로, 휴대가 편리하며 가방이나 차안, 서랍에도 부담없이 넣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제품의 특징은 비교적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셋팅을 원할 경우에 사용하기 좋다. 머리길이 역시 어느정도 길어도 편하게 셋팅이 가능하다. '바른듯 안바른듯'한 스타일을 원할때 좋지만, 반대로 특수한 스타일을 원할 경우 셋팅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셋팅력은 가장 강한 스파이키 엣지 기준 60점 정도.
스타일링 시리즈의 경우, 무빙 러버와 반대로 셋팅력이 강한 제품들만 모여있다. 셋팅 1~5, 윤기 1~5단계로 구분하지만, 4개 제품이 모두 셋팅력은 5단계 이상이라, 윤기로 구분하는 것이 좋으며 이름 역시 헷갈리기 쉽고 비슷비슷하다. 외형은 일반 왁스보다 약간 납작하다. 제품의 특징은 셋팅력이 우수하고 지속력이 괜찮은 편이다. 매트한 제품의 경우 타제품보다 왁스 자국이 덜 남는편이며, 생각보다는 바르기 편한감이 있다.
셋팅력은 익사이팅 하드 타입 기준 83점
장점은 제법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다보니 대부분 제품이 꽤 괜찮은 품질을 보인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타제품에 비해 가격이 약간 높은편이며, 제품에 따라 향이 약간 있다. 독한 것은 아니지만 인지는 가능한 수준.
DASHU 다슈
길쭉한 원통형 모양의 제품이 대표적이다.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이며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볼수있는 제품이다. 주력상품으로 비교적 하드하고 매트한 제품을 밀고 있다. 평소 하드한 제품만 주로 사용한다면 한번쯤 사용해봐도 좋을 수준.
장점은 땀이나 습기에 어느 정도 강한 편이며, 재수정도 부분적으로 가능하다. 단점은 하드하고 드라이한 특성상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머리 전체에 골고루 바르고 싶을 경우 어렵고 손이 많이 간다. 물을 아주약간 묻혀주거나 포인트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며 스타일을 잡아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 은근히 가격이 약간 있는 편인데, 할인이나 행사는 드문편이다.
셋팅력은 울트라홀딩 하드 기준 81점
Man in matt 맨인매트 (LG 엘라스틴)
셋팅 5/ 8/ 9의 3종류 제품이 출시되고있다. 비교적 싼 가격에, 바르기 어렵지 않고 셋팅력 또한 우수하다. 5호 왁스 역시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 유지가 잘되는 편.
장점은 높은 품질에 가격은 타제품 절반 정도인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일반형의 쓸만한 데일리 왁스를 원하거나, 왁스를 처음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사서 쓸 수 있다. 그렇다고 딱히 셋팅력이 떨어지거나 왁스 자국이 나거나 하지도 않는다. 왁스 질감과 컬을 살리기에도 충분.
셋팅력은 하드왁스 기준 80점
got2b 갓투비
순간접착제로 유명한 독일 헨켈의 제품이다. 셋팅력 90점짜리 왁스를 판매하고 있다. 단점은 비싸고 구하기 쉽지 않다. 왁스는 특성상 단독으로 사용시 90점을 넘기 힘들다. 매트(무광),드라이한 것을 추구하기때문. 물론 셋팅력이 높은 것과, 좋은 왁스인가는 별개의 문제다.
CRAZY DOG 크레이지 독
MUKAN 무칸
ナカノ 나카노
스파이스네오
기타
팁
스타일별 세부 셋팅법은 인터넷이나 잡지 등을 참조하도록 하자. 여기서는 기본적인 헤어왁스 사용법과 주의점, 팁을 다룬다.
드라이
몇몇 사람들이 스킵 하는 경우가 있지만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샴푸 후 수건으로 말리고 드라이기로 꼼꼼히 드라이한다. 머리에 습기가 남아있는 경우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기 힘들고 자꾸 고치려 하다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수가 있다. 차후 물기가 필요한 경우 따로 손으로 물을 적셔주더라도, 드라이할 때는 일단 확실히 말려주도록 하자.
세번에 걸쳐 나눠바른다
초보자의 경우 왁스를 한번에 발라서 스타일링을 하려고 드는데, 이 역시 왁스를 잘 접해보지 않은 경우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다. 원인은 조급함, CF나 미용실에서 디자이너들이 해주던 기억 등등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왁스를 한 번에 발라서 완성하려 들면 실패하기 쉽다. 헤어 디자이너들도 사실은 세 번에 걸쳐 나눠 바른다. 하지만 그 과정을 빠르게 혹은 동시에 할 뿐이다. 나눠 바르는 방식은
1. 바를 위치에 골고루 왁스를 묻혀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완성 후 머리 모양은 잊고 그냥 머리카락 안쪽까지 골고루 왁스만 바른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묻히는 것에만 집중한다.
2. 이제 비로소 머리 모양을 잡아준다. 첫 번째 과정에서 약간 산발이 되어있는 머리를 정리해 주며 전체적인 모양을 손으로 잡아준다. 이때 손에 약간 남아있는 왁스를 그대로 쓰거나, 왁스나 물기를 아주 약간씩 추가하며 완성될 스타일의 80%까지 잡아준다.
3. 마무리 단계. 이제 손가락으로 세부적인 머리끝 처리나 볼륨을 잡아주면서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거실이나 자기 방을 이용
왁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헤어 제품은 습기에 매우 취약하다. 보통 욕실에서 머리감고 - 드라이 - 왁스 까지 다 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머리를 감으면서 남아있던 욕실의 습기 때문에 스타일링시 생각대로 머리가 안 나오는 경우가 생긴다. 가능하면 욕실에서 씻고 나서 거실이나 방에서 왁스를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미용실이나 모텔 등에서 발랐던 머리모양이랑 집에서 바를 때의 차이가 심할 경우 한번 고려해보면 좋다.
왁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의 첫 번째는 머리 컷팅부터다. 예를 들어 옆머리를 최대한 죽이고 싶거나 샤기컷 느낌을 내고 싶다면, 처음 머리 깎을 때부터 그렇게 깎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왁스로만 그걸 해결하려고 들면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시간이나 비용도 더 들어가고, 100% 그 느낌을 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용실에 가서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는 걸 주저하지 말자.
두 번째로, 왁스와 함께 스프레이나 젤 같은 다른 제품을 섞어서 사용하는 게 특정 스타일을 만들거나 고정하기 쉬워진다. 그러니 오리지널 왁스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단 크림 왁스 등 다른 제품도 이것저것 써보고 자기에게 맞는 걸 찾는 게 좋다.
자동차 왁스
자동차의 표면을 보호하고자 도포하는 코팅 약재. 자동세차기에 넣지 않고 손세차를 하면서 적절한 왁스만 주기적으로 발라 줘도 몇 년 이상 신차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도장면 및 금속 표면에 얇은 코팅층을 형성하여 광택을 강조해 주며, 일부 기능성 성분이 들어 있는 왁스의 경우 외부 환경에서 날아드는 각종 오염물질(먼지, 타르, 철분, 기타 등등)이 도장면에 고착되지 않도록 막아 주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왁스의 성분과 기능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왁스는 $30000 짜리 Zymol Solaris Glaze란 것으로, 25개 한정판매에 평생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2012년 초 현재 환율로 약 3600만 원(...). 차에 바르는 건데 차보다 비싸다 또한, 대부분의 오너용 왁스에는 폴리싱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왁스를 바르며 미세기스 제거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효과
왁스 효과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인 사람도 있으나, 확실한 것은 왁스를 칠한 차량과 왁스를 칠하지 않은 차량의 광택차는 분명히 있다. 차량 구매 후 2~3년만 지나도 꾸준히 왁스 관리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은 확연히 차이 난다.
대부분의 차량 취급설명서에는 왁스칠에 대한 권장 내용이 있으며, 자세히 다루는 차량 취급설명서에는 휠과 같이 크롬 도금이 되는 부품의 경우 왁스칠하여 관리하라는 문구가 있다.
왁스칠을 하지 않으면 도장면이 거칠어진다고 자동차 사용설명서에 명시되어 있는만큼 왁스의 효과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부분이다.
간혹 왁스를 3~5년 꾸준히 칠하는 값을 아껴서 차라리 차량 도장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이를 토대로 왁스 무용론을 펼치는 사람도 있으나, 왁스를 바르는 것은 제조사나, 차량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업체에서 가장 권장하는 관리 방법이다.
단, 왁스의 경우 굉장한 노동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노동대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차주도 있을 수 있고, 고가의 순수 카나우바 왁스를 쓴다거나 광택집에 맡기는 경우 가성대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차주도 있을 수 있다. 즉 자신이 판단하는 가치 우월에 따라 왁스 관리를 할 지 안 할지 선택만 하면 되는 사안인 것. 왁스 관리 자체가 무용이다란 식의 주장은 근거도 없을 뿐더러 자동차 제조사의 권장 사안을 무시하는 그릇된 자세다.
꾸준히 왁스도포를 한 차량은 도장면 오염에 대한 걱정을 많이 줄일 수 있는데, 송화가루나 나무수액, 타르, 벌레시체 등이 차에 내려앉더라도 도장면 위에 직접 붙는 것이 아니라 왁스층 위에 내려앉는 것이라 오염제거가 왁스칠을 하지 않은 차보다 비교적 수월하다. 굳이 세정제를 쓰지 않고 고압수만 분사하더라도 어느정도의 먼지나 오염을 제거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어떤 브랜드의, 혹은 얼마나 고가의 왁스를 사용하느냐는 개인선택의 영역이겠으나 그보다는 얼마나 자주 세차를 하고 왁스를 발라주느냐가 도장면 관리에 더 중요하단 것이 많은 사람들의 정론이다. 차에 오염이 고착되기 전에 세차를 하고 마트에서 파는 2~3천원하는 저렴한 왁스라도 매번 도포해 주는 것이 몇 달에 한 번 값비싼 왁스칠을 하거나 유리막 코팅을 해놓고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 보다 의심할 여지 없이 훨씬 효과가 좋다.
간혹 자동세차 돌리다 1~2년에 한번씩 광택 맡기면 되지 않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광택은 샌딩기와 컴파운드로 도장면을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컴파운드 안에 들어있는 연마제 성분으로 클리어코트층을 갈아서 도장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일로 광택 횟수에는 한계가 있다. 클리어코트층의 두께는 담배갑 포장 비닐보다 더 얇거나 비슷한 정도로 숙련된 프로 작업자가 돌린다 할지라도 4~5번이면 클리어코트층이 거의 날아가며 한번 날아간 클리어코트층은 전체 재도색이 아니면 절대 복구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세차비, 왁스 시공비가 아까운 사람들이 한번 시공에 100만원돈이 넘어가는 프로 디테일링 광택샵을 이용할 가능성보단 10~20만원짜리 막광택집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이 경우에는 2~3번 광택에도 클리어코트층의 대부분이 손상되고 차에는 원형의 스월마크들이 자글자글할 확률이 높다. 보증기간 몇년 대충 타다가 중고로 팔고 새차로 바꾸는걸 자주 하는게 아니라 오래 탈 생각이 있다면 제조사 설명서대로 왁스를 자주 발라주는게 장기적으로도 좋다.
파라핀, Paraffin
석유에서 얻어지는 밀랍 형태의 희고 냄새가 없는 반투명 고체. 중유로부터 윤활유를 뽑고 난 나머지를 냉각시켜서 만든다. 양초, 절연 재료, 크레용, 바셀린의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석랍(石蠟)ㆍ파라핀납이라고도 한다.
CnH2n+2(n≥19)의 화학식으로 표현되는 알케인 탄화수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하며, 글라신 페이퍼나 모조지 등에 파라핀을 먹여 방수성을 좋게 한 종이를 파라핀지라고 하는데, 이를 줄여 파라핀이라고도 한다.
화장품 등에 함유되어 유해하다고 알려진 파라벤과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다른 물질이다.
비록 고체이지만, 연소과정이 열에 의해 액체가 된 후 연소하는 것이므로 소방에선 증발연소 항목에 들어간다.
2000년대 이전, 불법 성형수술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양초나 크레용 같은 것을 만드는 재료인 만큼 몸 안에 집어넣어서 좋을 일이 없을 재료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이 때문에 일어난 성형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심각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의 성형외과 수술 안내나 진료 등을 보면, 예전의 파라핀 불법 시술로 인한 부작용 치료에 대한 안내를 많이 볼 수 있다.
종류
고형 파라핀
고체 파라핀이라고도 한다. 원유나 콜타르 따위를 증류하여 분리하고 정제한 파라핀. 무색이나 흰색의 반투명한 결정체로, 무미, 무취의 특성을 가졌다. 전기 절연성이 좋아 초, 화약, 합성 세제, 파라핀 종이, 크레용 따위를 만드는 데 쓰거나 적당한 온도로 녹여서 손, 발 관절염 환자에게 물리치료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녹는점은 성분에 따라 37.8~64.5℃.
동(流動) 파라핀
석유에서 분류한 파라핀유 가운데 상온에서도 고체로 변화하지 않는 부분을 모은 무색무취의 액체. 파라핀계 고급 탄화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고ㆍ단장품ㆍ윤활유의 원료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