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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채식주의자, 연세대 국어국문, 광주, 5·18, 소년이 온다, 부커 상, 한승원, 아제 아제 바라아제

Jobs9 2024. 10. 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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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소설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韓江 | Han Kang
1970년 11월 27일 
전라남도 광주
소설가, 시인, 아동문학가
광주효동국민학교
풍문여자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 89/ 학사)
아버지 한승원, 어머니 임강오
오빠 한규호, 남동생 한강인
배우자 홍용희, 슬하 1남
등단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서울의 겨울」 외 4편 (시)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붉은 닻」 (소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전공 전임교수 (2007~2018)

한강 작가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양초 불꽃들이.
《소년이 온다》中.
대한민국의 소설가. 대한민국 및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대한민국 최초 부커상 수상자이며,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이다.

 

 

활동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한강현'이라는 필명을 사용했으나, 차기작부터는 한강이라는 본명을 사용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전임교수(2007~2018)로 12년간 재직하다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물의 독백 등 심리적으로 중요하거나 시적인 부분을 이탤릭체로 표현한다.

대체적으로 대중적인 재미와 거리가 먼, 사람의 몸을 테마로 삼은 불편하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쓴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연작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서로 연결된 내용을 하고 있는 《채식주의자》 연작은 영화로 제작되어 2010년 2월에 개봉했는데, 흥행에는 실패했다.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중편소설 〈아기 부처〉 역시 영화화되었다. 감독은 《채식주의자》와 같은 임우성. 다만 제목은 《흉터》로 수정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부녀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6년 5월 17일, 오르한 파묵, 옌롄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10월 10일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노벨상을 수상한 한국인이 되었다. 또한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도 최초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소년이 온다》(2014)와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제시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을 이유로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기사 # 수상 당시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장편 소설


《검은 사슴》(1998)
연연문학상 (스토리텔링부문) 수상. 한강의 첫 장편 소설이다.
《채식주의자》(2007)
표제작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불꽃〉으로 이뤄진 연작소설. 1부 〈채식주의자〉는 어릴 적의 기억으로 채식주의자가 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각으로 서술된다. 예술가 소설이라 평가받은 2부 〈몽고반점〉은 드물게도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번역자는 데보라 스미스로, 스미스는 전에도 《소년이 온다》, 안도현의 《연어》를 영어로 옮겼다. 작가 본인은 영역본에 대해 "(지금까지 비영어권 번역에 대해)제 책이긴 한데 제가 읽을 수 없는 책이잖아요. 그래서 번역자와 편집자를 무작정 신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선택이었는데, 영어로 번역이 된다고 하니까 반갑더라고요, 제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언어잖아요."라고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답했다.
《바람이 분다, 가라》(2010)
《희랍어 시간》(2011)
《소년이 온다》(2014)
5.18 민주화운동을 여섯 장에서 각각 여섯 명의 시선으로, 사건 당시와 그 이후에서 서술한 작품이다. 광주를 전후로 한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몰두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비록 5·18 전 서울로 상경하여 직접 사건을 겪지는 못했으나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한강인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고, 집필 과정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 서술한다.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한강은 지식인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 이 작품도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미국쪽에 번역수출됐으며 역자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여담으로 아버지 한승원도 <어둠꽃>이라는 5.18 소설을 쓴 바 있다.
《흰》(2016)
The Elegy of Whitness. 흰 것에 대한 65개의 이야기. 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2021)
제주 4.3 사건 전반을 다룬 이야기. 주인공을 관찰자 시점으로 사용, (주인공과 사건에) 관계된 인물들이 극을 풀어나간다. 밀도있는 사건기록과 더불어 한강 특유의 신체반응 묘사가 압도적이다. 또한, 생과 사의 경계에 있음을 묘사하려는 비논리적 언어가 되려 현실을 날카롭게 부언한다. 제주도, 눈, 고통, 피, 사랑 등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소설가 경하가 제주 친구 인선의 부탁으로 빈집의 새를 보살피러 눈보라를 뚫고 갔다가, 죽은 인선의 어머니(강정심)와 만난다. 꿈을 통해서다. 이어 드러나는바, 강정심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로 당시 실종된 자신의 오빠를 찾다 생을 마쳤다. 정심의 마음이 바로 제목이고, 한강은 그것을 두고 “작별을 고하지 않고, 작별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다. 작중 인물도, 작가 한강도 ‘악몽’을 통해 정심의 여정에 들어선다. 외국 서평에 “환상” “환각” 따위 단어가 등장하는 이유지만, 악몽은 우연이 아닌 애도의 마음이고, 결국 고통으로 연결된 마음의 가장 명징한 증거에 가까워 보인다. 
5·18 광주 소재의 ‘소년이 온다’ 후인 2014년 작가가 실제 꾼 악몽이 계기가 되어 새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작가가 메모한 노트만 10권이 넘는다. 2018년 겨울 남긴 메모의 한 구절이 “눈이 내렸다. 작별하지 않는다”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1995)
《내 여자의 열매》(2000)
《노랑무늬 영원》(2012)


《내 이름은 태양 꽃》(2002) / 동화
《붉은 꽃 이야기》(2003) / 동화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2005) / 산문집. 작가가 직접 노래를 한 CD가 들어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07) / 시집
《눈물상자》(2008) / 동화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2009) / 산문기행집

 

 

수상 목록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붉은 닻〉
1999년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 〈아기 부처〉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문학부문)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몽고반점〉
2010년 제13회 동리문학상 《바람이 분다, 가라》
2014년 만해문학상 《소년이 온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6년 맨 부커 국제상 《채식주의자》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작별》
2019년 인촌상 언론문화부문
2022년 제2회 용아문화대상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작별하지 않는다》
2024년 노벨문학상

 


 2016년 "깊이 잠든 한국" 발언 뜻
한강은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후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수상 소감을 두고 일부 제도권 언론은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한강 수상소감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 무슨 뜻?... 논란

다만 해당 발언 시점이 2016년 5월이라는 점에서, 이는 후술할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는 한강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하고, 맨부커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한강에게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않은 바 있다.

 

'6.25 전쟁은 강대국의 대리전' 주장
6.25 전쟁을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하는 기고문의 일부 내용과 이 글을 청와대가 SNS로 소개했다는 점에 대하여 보수 진영과 언론에서 거듭 문제제기를 하였다. 자유한국당은 우방인 미국에 앞서 남침한 북한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이 기고문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TV조선]"'6·25는 강대국 대리전 주장'이 소개할 만하다"는데…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화와 평화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한씨) 주장과 청와대 입장이 다르지 않아 기고문을 소개한 것", "청와대가 '한국전쟁이 대리전'이라는 부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해명하였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국정감사에서의 질의에 "표현과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하였다. 이후 본 기고문의 주제와 동떨어진 글의 일부분만을 문제삼아 정치논란과 역사관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과 반론이 제기되었다. 소설가 한강 NYT 기고문 두고 정치공세 벌이는 야당-경향신문 "강경화? 윤병세 다시 돌아온 줄" 한강 기고문 비판 논란-노컷뉴스 

조영기 교수는 “6·25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는 주장은 종북(從北)의 뿌리”이며 “수정주의 역사관이 북한과 결탁하며 ‘한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종북(從北)이 정상으로 정착돼” 라고 비판했다. 

뉴데일리는 "다수의 네티즌은 "이같은 주장은 북한에게 전적으로 있는 '전쟁 책임'을 억지로 양분하는 '양비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작가 한강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과 해석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음식을 먹고 어제까지 같이 지내던 공동체의 반쪽이 내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폭탄을 날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사실을 두고 그저 남탓을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며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을 번갈아 찾아다니며 내게 대포와 탱크를 주면 한 달안에 한반도를 공산주의 승리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호언장담을 했고, 긴가민가하던 소련도 중공도 이 정도의 결기와 의지로 달려드는 김일성을 고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주판알을 튕긴 것이 것이 전쟁의 출발이자 시발"이라고 강조한 글을 인용하며, 이 네티즌은 "한국전쟁을 대리전으로 부른다면 그에 해당하는 나라는 실제로 몸을 숨긴 소련 뿐"이라고 주장한 뒤 "한국전에서 희생된 남한의 군인과 양민이 정녕 남한과 미국에게 반쪽 책임이 있는 전쟁에서 희생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보도했다. 

문화일보도 한반도 위기 상황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전쟁을 강대국 간의 ‘대리전(proxy war)’으로 표현하고 한국전쟁 당시의 ‘노근리 학살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의 전쟁 책임을 묻는 듯한 논지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강이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박이 이어졌다. 워싱턴DC의 한 네티즌은 “한국전쟁을 촉발한 것은 명백히 남한을 침략한 북한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의 글에 공감하지만, 한국의 우방인 미국에 앞서 도발을 일삼는 김정은 체제를 먼저 비판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국내의 네티즌들도 한반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인 북한 정권의 핵 도발은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이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처럼 논지를 전개한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땅에서 죽어 간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젊은 넋들을 기리는 작품 한 편 쓰지 않고 말하는 평화는 위선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지적을 인용했다. 

유승민 의원은 그러면서 "한강 씨는 기고문에서 "한국전쟁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고 했는데, 청와대가 이 글을 페북에 올린 건 이런 황당한 역사인식이 청와대의 생각과 같다는 자백인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이 김일성은 원치 않은 전쟁을 구 소련이 시켜서 했다는 말인가?"라며 "김일성의 남침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된 한국전쟁에 대해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을 보인 글을 버젓이 페북에 올린 청와대 책임자는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의원이 “한강의 기고문을 보면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이 명백하게 잘못되어 있고 보편적인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작품 뿐만 아닌 작가 본인도 포함되어 있었고 작품들의 사상 검증을 받았다. 5·18을 다룬 한강의 <소년이 온다>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다룬 도서들이 다수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다른 분야 심사 과정에서 해당 도서의 ‘사상적 편향성’ 등을 문제 삼는 등 정부가 비판적 목소리를 억누르고 문화계를 통제하기 위해 ‘사상 검증’을 해온 흔적들이 확인되었다. # 한강은 "아주 많은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저는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불이익이 있었겠지만, 저보다는 출발선상에 서 있는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에게 훨씬 피해가 컸겠지요. 그런 일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맨부커상 수상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명의로 축전을 보내지 않도록 했다. 결국 김종덕 문체부 장관 명의로 축전을 받게 되었다. 


한강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트라우마센터 주최로 열린 '치유의 인문학' 강좌에서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울 연희문학창작촌 옆에 (전두환 전 대통령) 집이 있다. 저는 아무래도 그곳에서 잘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러나 저 역시 소설을 쓸 때 가끔 자기검열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고 뒤늦게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랐다. 저는 검열 없이 작품을 쓴 것 같은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강은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우리가 마음이 매우 아프지 않았냐"며 "1980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평화적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일어나 서울의 봄이 왔지만 군부가 집권했다"며 "이번이 기회가 돼 제대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을 주제로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강독한 한강은 5·18과 5·18을 다룬 자신의 소설,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체험을 독자들에게 털어놨다. 그는 "5·18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뼈아프다"며 "저는 저의 고통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웠다. 읽으면서도 고통스럽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인간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상' 한강 책 폐기시켰다…'유해 도서' 지정한 경기교육청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11일 온라인상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학교도서관에서 폐기하라고 권고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이에 한 네티즌은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교육청에 『채식주의자』 관련하여 민원 제기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강 작가의 팬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2528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라며 폐기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극찬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조속히 초·중·고 도서관에 다시 배치하고,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으로 민원신청이 완료됐다는 내용이 담긴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한국 문학이 드디어 노벨상을 품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저녁 8시(한국시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을 이유로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부커 상
The Booker Prize for Fiction

잉글랜드 런던 길
50,000 파운드 스털링
(2019년 기준)
첫 시상년도
1969년
영국에서 출간된 소설(2013년부터 영연방 국적이 아닌 작가도 수상이 가능하도록 바뀜)

1969년부터 영국에서 시상을 해온 영국 최고 권위의 소설 문학상이자, 노벨 문학상과 투탑을 나누는 세계 최고의 문학상이다.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에서 출판된 영어로 쓴 소설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3]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금을 수여하는 문학상 중 하나로 부커상 상금은 5만 파운드, 한화로 약 8천만원이다.

문학상 이름의 유래는 식품도매를 다루는 회사인 부커그룹이 이 상을 후원하였기에 부커 상으로 불리게 되었다. 2019년까지는 2002년부터 상금을 후원해왔던 맨 그룹의 이름을 따서 맨 부커 상으로 불리기도 했다가, 2019년 12월 후원이 마무리되면서 지금은 다시 부커 상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작가 한강이 2016년에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맨 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후 3년 뒤인 2022년에는 박상영('대도시의 사랑법'), 정보라('저주토끼')가 후보로 지명되었다. 이 중 정보라의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후 2023년에 천명관('고래'), 2024년에는 황석영(철도원 삼대)이 차례로 최종 후보에 지명되었지만 모두 수상하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부커 상 수상은 굉장히 힘들다. 그렇기에 국내에서는 그 반열에 오른 작가 한강이 대단한 것이며 수상이 아니더라도 일단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명성을 인정받는다.

 

원래 이름은 맨 부커 상이었지만 이 재단을 후원하는 맨 그룹이 후원을 중단하여 그냥 부커 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후원을 끊은 건 마찰이나 다툼이 있어서가 아니라, 더 좋은 후원자를 찾길 바란다며 우호적으로 계약관계를 끝낸 것에 가깝다.


부커 본상
1969년 P. H. 뉴비 《Something to Answer For》 (영국)
1970년 버니스 루벤스 《The Elected Member》 (영국)
1971년 V. S. 나이폴 《자유 국가에서》 (영국/트리니다드 토바고)
1972년 존 버거 《G.》 (영국)
1973년 J. G. 파렐 《The Siege of Krishnapur》 (영국/아일랜드)
1974년 나딘 고디머 《보호주의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 스탠리 미들턴 《Holiday》 (영국)
1975년 루스 프러워 자발라 《Heat and Dust》 (영국/독일)
1976년 데이비드 스토리 《Saville》 (영국)
1977년 폴 스콧 《Staying On》 (영국)
1978년 아이리스 머독 《바다여, 바다여》 (영국/아일랜드)
1979년 피넬로피 피츠제럴드 《Offshore》 (영국)
1980년 윌리엄 골딩 《Rites of Passage》 (영국)
1981년 살만 루슈디 《한밤의 아이들》 (영국)
1982년 토머스 커닐리 《Schindler's Ark》 (호주)
1983년 J. M. 쿳시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남아프리카 공화국)
1984년 애니타 브루크너 《호텔 뒤락》 (영국)
1985년 케리 흄 《The Bone People》 (뉴질랜드)
1986년 킹슬리 에이미스 《The Old Devils》 (영국)
1987년 페넬로피 라이블리 《문타이거》 (영국)
1988년 피터 케리 《오스카와 루신다》 (호주)
1989년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영국)
1990년 A. S. 바이어트 《소유》 (영국)
1991년 벤 오크리 《굶주린 길》 (나이지리아)
1992년 마이클 온다치 《잉글리시 페이션트》 (캐나다) / 배리 언즈워스 《Sacred Hunger》 (영국)
1993년 로디 도일 《패디 클라크 하하하》 (아일랜드)
1994년 제임스 켈만 《How Late It Was, How Late》 (영국)
1995년 팻 바커 《The Ghost Road》 (영국)
1996년 그레이엄 스위프트 《마지막 주문》 (영국)
1997년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인도)
1998년 이언 매큐언 《암스테르담》 (영국)
1999년 J. M. 쿳시 《추락》 (남아프리카 공화국)
2000년 마거릿 애트우드 《눈먼 암살자》 (캐나다)
2001년 피터 케리 《켈리 갱의 진짜 이야기》 (호주)
2002년 얀 마텔 《파이 이야기》 (캐나다)
2003년 DBC 피에르 《버논 갓 리틀》 (호주)
2004년 앨런 홀링허스트 《아름다움의 선》 (영국)
2005년 존 밴빌 《바다》 (아일랜드)
2006년 키란 데사이 《상실의 상속》 (인도)
2007년 앤 엔라이트 《개더링》 (아일랜드)
2008년 아라빈드 아디가 《화이트 타이거》 (인도)
2009년 힐러리 맨틀 《울프 홀》 (영국)
2010년 하워드 제이콥슨 《영국 남자의 문제》 (영국)
2011년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국)
2012년 힐러리 맨틀 《튜더스, 앤불린의 몰락》 (영국)
2013년 엘리너 캐턴 《루미너리스》 (뉴질랜드)
2014년 리처드 플래너건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호주)
2015년 말런 제임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자메이카)
2016년 폴 비티 《배반》 (미국)
2017년 조지 손더스 《바르도의 링컨》 (미국)
2018년 애나 번스 《밀크맨》 (영국)
2019년 마거릿 애트우드 《증언들》 (캐나다) / 버나딘 에바리스토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영국)
2020년 더글러스 스튜어트 《셔기 베인》 (영국/미국)
2021년 데이먼 갤것 《약속》 (남아프리카공화국)
2022년 셰한 카루나틸라카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스리랑카)
2023년 폴 린치 《Prophet Song》 (아일랜드)

 

부커 국제상
2005년 이스마일 카다레 (알바니아)
2007년 치누아 아체베 (나이지리아)
2009년 앨리스 먼로 (캐나다)
2011년 필립 로스 (미국)
2013년 리디아 데이비스 (미국)
2015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헝가리)
2016년 한강 《채식주의자》 (대한민국), 데보라 스미스 (번역)
2017년 다비드 그로스만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이스라엘), 제시카 코헨 (번역)
2018년 올가 토카르추크 《방랑자들》 (폴란드), 제니퍼 크로프트 (번역)
2019년 조카 알하르티 《천체》 (오만), 마릴린 부스 (번역)
2020년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그날 저녁의 불편함》 (네덜란드), 미셸 허치슨 (번역)
2021년 다비드 디옵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프랑스), 안나 모스초바키스 (번역)
2022년 기탄잘리 슈리 《Tomb of Sand》 (인도), 데이지 록웰 (번역)
2023년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Time Shelter》 (불가리아), 안젤라 로델 (번역)
2024년 예니 에르펜벡 《Kairos》 (독일), 미하엘 호프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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