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하는 데 공로를 세운 존 홉필드(91)와 제프리 힌턴(76)이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미국 출신의 홉필드는 미국 프린스턴대학, 영국 출신인 힌턴은 캐나다 토론토 대학 소속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반 발견 및 발명'과 관련한 공로를 세운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가 수여된다.
노벨 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앞서 7일에는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왕립과학원은 이들이 “물리학적 도구를 이용해 오늘날의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방법들을 개발했다”며,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은 현재 과학과 공학, 일상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머신러닝이란 AI가 자료를 스스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는 기술의 일종으로, 인간의 프로그래밍 없이 경험을 기반으로 스스로를 개선해 나가는 기술입니다.
미 구글사 출신으로 AI계의 대부로 알려진 힌턴 명예교수는 수상이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AI의 발달은 “의료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여러 나쁜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해야 한다”며 통제불능 상태의 AI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