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 The 20th-Century Architecture of Frank Lloyd Wright
국가 :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위치 : N39 54 20.055 W79 27 59.312
등재연도 : 2019
등재기준
기준 (ii):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은 20세기 전반기 동안 전 세계적인 건축의 변화를 이끈 건축학적 담론의 중요한 교류를 입증한다. 8개의 구성 유산은 라이트가 미국적 상황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개발한 건축의 새로운 접근법의 여러 측면을 반영한다. 이러한 접근법의 결과로 탄생한 건축물들은 사실상 많은 국가의 ‘모던 라이프’에 적합했으며, 정신과 존재 형태의 융합을 통해 보편적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호소력을 지녔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스타일과는 반대 방향의 이러한 접근법은 새로운 자재와 기술이라는 이점을 이용하되 자연의 원리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다른 문화와 시대로부터 받은 자양분으로 인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결과인 통일된 건축 작품은 20세기 초반의 유럽 건축계와 비평계에 주목을 받았으며, 그 결과 건축의 ‘유럽 모더니즘 운동(European Modern Movement)’의 몇 가지 유행과 유럽의 여러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라이트의 영향은 라틴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일본의 몇몇 건축가의 작품 속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20th-Century Architecture of Frank Lloyd Wright)’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라는 건축가의 작품이 그의 고국인 미국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20세기 건축 전반에, 그리고 유럽의 건축 모더니즘 운동(Modern Movement)의 거장 건축가들에게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물 내부가 벽으로 나뉘지 않은 오픈 플랜(open plan), 실외와 실내 경계의 불선명, 새로운 자재와 기술의 이용, 다양한 건축물과 교외 및 자연환경 사이의 명시적 응답 등은 라이트가 개발한 ‘오가닉 건축(Organic Architecture, 인간 거주지와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축 철학)’의 특징으로 20세기 현대 건축 디자인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연속유산은 20세기 전반기에 설계·건축된 8개 건축물 유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산들은 주거, 예배, 일, 교육, 레저의 요구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특징을 지녔다. 연속유산을 구성하는 각 유산들의 기능, 규모, 환경의 다양성은 ‘오가닉 건축’이라는 건축원칙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이 건축물들은 기능적·정서적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서 기하학적 추상 및 공간 조작이 이용되었고, 있는 그대로 또는 조형적인 자연의 형태와 원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 글로벌 문화로부터 받은 영감에 따라 이 건축물들은 전통적 형태의 틀을 깨고 ‘모던한 생활’로 나아가게 한다. 라이트의 이러한 해결책은 건축 및 디자인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렇다.
이 연속유산의 요소 중에는 ‘프레리 하우스(Prairie house)’의 원숙한 사례나 전형적인 ‘유소니언 하우스(Usonian house, ‘Usonia’는 민주적 국가인 미국의 경관 비전을 뜻하는 말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만들어낸 ‘미국’을 뜻하는 신조어)’처럼 웅장한 주택과 소박한 주택, 예배의 장소, 박물관, 스튜디오와 교육시설이 딸린 건축가 자신의 주택 단지 등이 있다. 이 건축물들은 도시와 교외, 숲,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 건축되었다. 연속유산에 속하는 각 유산들의 기능·규모·환경이 만들어낸 실질적 범위는 이러한 원칙의 일관성과 광범한 적용 가능성을 강조한다. 각 유산들이 미친 각각의 영향력 덕분에 이 유산들은 특별하게 인지되었고, 이 원형의 건축 언어를 정교하게 만드는 데 독특하게 기여해왔다.
혁신성과 관련된 이러한 속성은 형태·자재·기술·가구 배치 그리고 환경을 통일된 하나의 전체로 통합하는 설계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각각의 건축물은 기능과 소유자의 요구에 따라 고유하게 맞춤 설계되었으며, 한 사람의 건축가가 설계했지만 하나하나의 건축물에는 개성과 특이사항이 깊이 존중되는 공감의 정신이 담겼으며 이로써 각 건축물들은 각기 다른 성격과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이 건축물들이 포함된 연속유산은 그 각각이 공간, 형태, 자재, 기술적 관점에서 글로벌 건축에 각각 기여했으며 다양한 건축 언어를 표현하고 있다.
연속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오픈 플랜 그리고 실내와 실외 공간 전환 경계의 불선명함이 표현된 공간의 연속성, 혁신적인 구조 방법, 새로운 자재 및 기술의 창의적 이용으로 창조된 역동적 형태, 자연의 형태와 원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자연과의 통합적 관계, 개인과 개인화된 표현을 우선으로 하여 여러 장소와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변형함 등과 같은 특징을 통해 전달된다.
완전성
이 연속유산은 비평가들과 여러 건축가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이해한 작품들을 모두 포괄하기 때문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표현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각각의 구성 유산은 영향력을 증명하는 완전성의 여러 측면을 강조하며, 정의된 방식이자 식별 가능한 방식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다양한 측면들을 표현하고, 분명한 문화적·건축적 연관성을 반영한다. 하나의 앙상블로서 구성 유산들은 20세기 전반기 건축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각각의 구성 유산의 경계는 그 유산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핵심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고, 라이트가 설계한 구조물과 정원 전체를 포함하도록 경계를 다소 변경한 ‘탈리에신(Taliesin, 라이트의 집과 스튜디오가 함께 있는 주택)’의 경우, 오히려 전체 유산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 광범위한 자연환경과의 관계 속에 배치된 각 유산들의 경계는 건축물과 그 건축물의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연속유산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는 건축물과 실내 가구 등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적절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개발이나 방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각각의 건축물에 대해서 수준 높은 보존을 보장하기 위해 신중하고 포괄적인 보존 연구 및 전문적 기술 자문도 제공되고 있다.
진정성
연속유산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유산들은 최초의 완성 이후로 원형의 형태와 설계, 용도와 기능, 자재와 본질, 정신과 느낌 등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구조적 문제나 수리로 인한 악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 경우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보존은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실무 기준을 따라야 한다. 또 가능하다면 본래 구조 및 각 유산의 중요 특성에 대한 장기적 보존을 보장해야 함은 물론 모든 작업에는 특별하고 완벽한 기록을 기초로 진행되어야 한다. 연속유산의 변경된 특징은 거의 없다. 유산의 일부 재료를 변경하거나 교체한 경우 전체적인 형태와 용도를 지속하는 수단이었음이 이해되어야 한다. 본래의 기능이 변경된 경우라도 현재의 용도는 원형의 설계를 완전하게 일관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각 유산의 부지와 환경과의 관계는 전체적으로 용인할만하다. 일부 건축물들이 건축되어 있는 주거 밀도가 낮은 지역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급격하게 변화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사실은 보호 및 관리 체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측면이다. 자연환경 속에 있는 건축물의 경우 ‘탈리에신 웨스트(Taliesin West)’만이 스코츠데일(Scottsdale) 시의 확장으로 인해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보존 및 관리체계
미국 내무부는 연속유산에 속하는 각 유산들을 국가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하였고 따라서 연방 법률에 따라 최고 수준의 보호를 하고 있다. 연속유산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는 지방 정부가 소유하고 나머지는 비영리단체나 재단, 개인 등이 사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각각의 건물은 행위 제한이나 지역보존 조례 및 구역 획정에 관한 법률, 사적 보전지역권(conservation easement), 주정부법 등에 의거하여 변경, 철거 및 기타 부적절한 변경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 모든 구성 유산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존조치가 이행되고 있다.
각각의 유산들에 대해서 계획 및 보존 지침을 활용한 효과적인 일련의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관리를 위한 조정 기구로서 2012년 프랭크로이드라이트건축물관리단(Frank Lloyd Wright Building Conservancy)과 각 유산들의 소유자나 대표자들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2012년 프랭크로이드라이트세계유산위원회(Frank Lloyd Wright World Heritage Council)가 설립되었다. 시카고에 사무실을 둔 NGO인 프랭크로이드라이트건축물관리단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현전하는 작품들을 보존 및 보호하고자 조직되었고 위원회의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자문 역량을 가지므로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관리 계획의 입안 및 시행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유산들의 경우에 조만간 이행할 것이 권고하고 있으며, 연속유산을 구성하는 모든 유산이 맞을 위험 대비 및 탐방객 관리를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구체적인 특성에 따라 건물의 보존 상태를 모니터링 할 때 적용할 주요 지표가 파악된 상태이다. 이는 대부분 건축 자재와 관련이 있는데 다만 ‘낙수장(Fallingwater)’이나 ‘탈리에신 웨스트’의 경우는 지역 특성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는 연속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는 완전성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