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서풍
대부분의 기상현상이 서에서 동으로 변화는 이유는 편서풍 때문입니다.
편서풍이란 서쪽으로 기울어진 풍향을 가진 바람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 대순환계에서 중위도에 발달하는, 서에서 동으로 향해 부는 대상류를 말합니다. 즉 남·북반구의 아열대 고압대에서 극쪽으로 부는 바람이 지구 자전에 따른 전향력에 의하여 서쪽으로 기우는 바람이 됩니다. 편서풍에는 중위도 지방의 지상에서 대류권 계면으로부터 부는 중위도 편서풍, 겨울철 성층권 부근에서 부는 극야 편서풍, 열대 지방의 상공에서 나타나는 국지적인 편서풍이 있습니다.
중위도 편서풍은 항상 존재하며 북반구에 비해 약하지만 남반구에서도 존재합니다.
즉 편서풍이란 지구의 자전력으로 인해 위도상 30~50도 사이에 서쪽으로 일정하게 부는 상층부의 바람입니다.
이 편서풍 때문에 일기의 변화가 서에서 동으로 변하게 되는것입니다.
● 계절풍
그럼 연중 내내 편서풍이 부니깐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로 가득해야 하는데 그렇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계절풍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계절풍은 겨울엔 주로 북서풍이 여름엔 남서/남동풍이 주로 붑니다.
계절풍은 대륙과 해양의 중간지역에 있어 계절적으로 풍향을 달리하는 바람으로 몬순(Monsoon)이라고도 불리며 대륙 동안에서 잘 나타납니다. 아시아 계절풍 지대는 적도지역의 열대 계절풍 지대와 중위도 지역의 온대 계절풍 지대로 나뉘고 그중 우리나라는 온대 계절풍 지대에 속하여 여름보다는 겨울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계절풍은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한랭 건조한 특징을 보이며, 강수량의 하계 집중률이 약 50~60%로 높아 계절적 변동이 심한 특징을 나타납니다.
계절풍의 발생원인은 열적 기원인 육지와 해양의 비열 차에 의하여 설명하였으나, 상층 대기의 대순환 즉 제트기류와 기단과 전선의 상태, 그리고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 등과 같은 지형과 관련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절풍의 여름과 겨울의 풍향은 고전적으로 대륙. 해양의 온도의 차에서 기압의 차를 가져오고 기압의 차는 풍향을 결정짓게 된다고 보았으나 많은 수정을 통하여 설명됩니다.
계절에 따른 열대 수렴대의 적도 서풍 위치의 변동은 여름에는 남고북저형의 기압배치로 남서풍 및 남동 계절풍이 불며, 겨울에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로 북서 계절풍이 탁월하여 지구의 대풍계의 계절적 이동과 관련되며, 다른 원인으로는 제트기류에 의한 것인데 겨울에는 제트기류가 티베트 고원에서 남북으로 양분되어 찬 공기가 밀려와 대풍계의 이동과 더불어 상층의 제트기류가 참여하며, 여름에는 남쪽 제트기류가 티베트 고원을 넘어 북상하면서 더운 공기가 밀려와 여름 계절풍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고기압과 알류샨 저기압의 발달로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가 되어 북서계절풍이 탁월하며 여름철에는 남동 내지 남서 계절풍이 탁월한 편이나 겨울에 비해 풍향은 일정하지는 않죠.
일반적으로 대륙의 동안에서는 계절풍이, 대륙의 서안에서는 편서풍이 우세하다고 하여, 우리나라는 계절풍 기후이므로 편서풍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륙 동안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이 여름에는 남서 또는 남동 계절풍이 불지만 연중 편서풍의 영향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날씨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점차 변화해가는 것도 이 때문이죠.
즉, 한 지역의 바람이라 할 지리도 대기 대순환과 같이 큰 규모의 바람 이외에도 계절풍, 해륙풍, 산곡풍 등과 같은 바람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 우리나라는 기후학적으로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편서풍대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