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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네이도, 발생 이유, 로키산맥, 강력한 대기 불안정

Jobs9 2024. 4. 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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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네이도, 발생 이유, 로키산맥, 강력한 대기 불안정

 

미국은 전 세계 토네이도의 75%가 발생하는 토네이도의 고향이다.

그림은 1950년부터 2006년까지 EF3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빈도를 표시한 지도로, 색깔이 없다고 토네이도 미발생 지역이란 의미가 아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인디애나 주, 텍사스 주 북부, 오클라호마 주, 캔자스 주, 네브래스카 주, 사우스다코타 주와 아이오와 주 서부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데, 미국에서도 이 지역은 토네이도 앨리'''(Tornado Alley)라고 부른다. 이 지역에 특히 강력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서쪽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대기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와 남동쪽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는 곳인데 두 기단의 특성이 워낙 극과 극이라 매우 강력한 대기 불안정이 발생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연간 토네이도 발생 확률을 보면 오히려 가장 장기적으로 위험한 지역은 소위 'Deep South', 미국 바이블벨트 지역의 텍사스 주~조지아 주 부근인 경우가 많다. 물론 위의 토네이도 앨리의 경우 실제로 5월 말~7월 초 사이에 가장 격렬하고 극심한 토네이도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지만, 실제로 토네이도 피해로 가장 고생하는 곳은 그뿐만이 아니라는 얘기. 그래서 기존의 토네이도 앨리 동쪽의 넓은 지역을 추가적으로 딕시 앨리(Dixie Alley)라고 부르기도 한다. 진짜로 강한 토네이도는 오히려 이 쪽에 많이 생긴다고.  

이 지역들은 개척시대부터 대부분 목재로 집을 지었는데 이 때문에 토네이도가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 피해가 막심하다. 훨씬 더 튼튼한 재질로 집을 지으면 될 텐데 왜 목조를 고집하나 의아할 수도 있지만, 육중한 트레일러도 가뿐히 들어서 날려버릴 수 있는 토네이도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석조건물이나 벽돌식 건물이라면 붕괴했을 때 내부 인명피해를 걱정해야 될 판이다. 게다가 파괴된 건물을 다시 복구한다고 할 때 재건축 비용이나 시간도 많이 든다. 그에 비해 목재 건물은 저렴하고 빠르게 재건축이 가능하다. 특히 목조 건물이 흔한 미국의 경우 건축회사에서 각 부분별로 모듈화하여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순식간에 쌓아올린다. 이것이 토네이도의 피해가 큰데도 목재 건물을 고집하는 이유다. 그래서 이런 지역의 거주지에는 대부분 지하 대피소가 있다. 

2011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때에는 중서부만이 아니라 미국 남부, 동북부 심지어는 캐나다 남부 지방까지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토네이도 수는 공식 확인이 된 것만해도 359개에 달하였고 346명이 사망했다. 특히 4월 27일에는 무려 토네이도 217개가 미 남부를 강타하면서 무려 31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때 앨라배마에서만 238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사망했다. 이 4월 27일 참사 때는 새벽시간대에 강력한 돌풍과 다수의 토네이도를 동반한 뇌우가 주 전체를 강타하면서 곳곳에 피해를 입었고 수많은 마을과 도시들이 정전이 일어났다. 특히 앨라배마 북부는 이른 오후에 또 다른 돌풍과 토네이도가 지역을 때리면서 남아 있는 주민들마저 전기가 끊겼고, 오후 늦게 매우 많은 슈퍼셀들이 강력한 토네이도를 일으켜서 주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른 시간대에 발생한 피해와 정전 사태로 제대로 된 경보를 듣지 못했으며 토네이도들의 규모와 위력이 너무 강력했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때를 소개한 다큐멘터리를 보도했다.

2019년 5월 17일~29일의 토네이도 참사는 2011년 4월의 토네이도에 견줄 만하거나 심지어는 기록을 깼다고도 볼 수 있다. 13일 동안 미국 23개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무려 391개에 달했으며고, 열사흘 내내 미국 땅에서는 항상 토네이도를 최소한 8개 이상 볼 수 있었다고 한다.  

2021년에는 일반적인 봄과 여름 시기(주로 4~5월)가 아닌 12월 9일 한겨울에 켄터키 주를 중심으로 한 8개 주에 걸쳐 F5급으로 추정되는 매우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최소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번 일을 두고 현지의 토네이도를 40년 이상 연구한 기상학자도 이례적인 겨울 토네이도 발생에 '안전한 계절이 있긴 한가?(Is no season safe?)'라며 멘붕에 빠졌을 정도. 

 

 

 

 

미국 중서부 토네이도 강타…주택 파손 '초토화'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주택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아이오와주와 네브래스카주 등 미국 중서부를 덮쳤다.

아이오와주 포타와타미 카운티에서는 최소 4명이 다치고 주택 등 건물 약 120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포타와타미 카운티에는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현지 당국은 "가스 누출이 여러 차례 있었고 전선이 끊어졌으며 (건물) 파편이 많이 떨어졌다"며 "(포타와타미는) 지금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네브래스카주 웨이벌리와 링컨 지역에서도 최소 3명이 다치고 여러 건물이 파괴됐다.

웨이벌리에서는 기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네브래스카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마하에서도 2명이 다쳤고 주택 수백 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하에 있는 에플리 공항은 토네이도로 인해 일시 폐쇄됐다.

공항 측은 승객을 대피소로 피신시켰다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항 부지 내에 있는 일부 건물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항과 비행기가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브래스카주 더글러스 카운티에 있는 엘크혼, 베닝턴 지역 등에서도 다수의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당국은 밝혔다.

미 기상청은 26일 늦게까지 여러 개의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토네이도는 텍사스주와 미시간주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미 3만 건이 넘는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캔자스시티, 댈러스 등의 도시에는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거나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네이도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기후 현상이라면서도 일부 전문가는 기후 변화가 토네이도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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