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햇반, 쌀밥
햇반은 CJ제일제당에서 생산, 판매하는 무균 즉석밥이다. 미리 취사가 된 상태의 밥이 들어가 있으며,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로 데워서 취식한다.
당시 국내에서는 선구자적으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주식인 쌀을 즉석 식품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식품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으며, 이후 오랜 시간 즉석 밥 품목에서 독점적인 수요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다른 회사의 즉석밥까지 '햇반'으로 퉁쳐서 부를 정도로 보통명사화가 되어버린 제품이다. 물론 냉동밥이나 레토르트 즉석 밥, 건조한 알파미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즉석 밥들은 햇반 이전에도 있었으나 전투식량이나 조리된 레토르트 볶음밥 등에나 쓰였고, 가정식탁에 올리는 흰 쌀밥을 즉석 식품으로 먹는다는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햇반의 종류는 아주 많은데, 즉석 밥 종류만 17종류나 된다. 오리지널 햇반, 햇반 큰공기, 햇반 작은공기, 이천 명품쌀밥, 쌀눈가득 햇반, 유기농 햇반, 햇반 큰눈영양쌀밥, 햇반 식후혈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밥, 햇반 저단백밥, 햇반 흑미밥, 햇반 오곡밥, 햇반 발아현미밥, 햇반 찰보리밥, 햇반 검정콩밥, 햇반 100% 현미로 지은 밥, 햇반 슈퍼곡물 퀴노아밥, 햇반 슈퍼곡물 렌틸콩밥 등. 다른 바리에이션으로는 햇반 컵반 시리즈, 햇반 쿡반 시리즈, 햇반 솥반 시리즈, 햇반 소프트밀(죽) 시리즈 등이 있다.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즉석 밥의 재료인 쌀이 오래된 쌀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있다. 삼각김밥도 그렇고 가공식품은 몇 년 동안 창고에 있던 오래된 쌀을 주재료로 쓴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의외로 '밥'으로 가공되는 제품은 오래된 쌀을 쓰기 힘들다. 1년 묵은쌀도 수입산보다는 여전히 비싸기도 하고 밥의 형태로 제공할 때는 차이가 눈에 띄게 나므로 제분하여 국수나 떡을 만드는 가공용으로 쓰인다. 일종의 편견인 셈. 요즘은 군대에서조차 묵은쌀을 안 쓴다. 한 해만 묵어도 쌀이 말라붙어 바스러지면서 아무리 '막혀'라도 바로 느껴질 정도로 밥에서 군내가 나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상용품에 쓸 수 있을 리가 없다. 식당에서 몇 바퀴를 돌고 돈 공깃밥 맛이다. 다만 아무리 진실을 밝힌다 하더라도 현실과 소비자의 인식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막기 위해 햅쌀로 만들었다고 강조하는 제품도 늘고 있다.
실제 햇반 제작 영상을 보면 현미를 즉석 도정해 백미로 만든 다음 밥을 짓는다.
더운 여름철 부패에 대한 걱정으로 햇반을 냉장 보관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는데 햇반은 겉포장지에도 쓰여 있듯 냉장, 냉동 보관은 불필요하며 실온 보관이 권장된다. CJ의 답변에 의하면, 햇반을 냉장 또는 냉동보관하면 전분이 변성되어 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역사
즉석밥이라는 개념 자체는 미국에서 발명되었다. 미국의 아프간인 Ataullah K. Ozai‐Durrani가 1939년에 발명해서 1949년에 Minute 브랜드로 출시한 것이 즉석밥의 시초이다.
햇반은 1996년 말에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대박을 터뜨려 CJ의 효자상품이 되었다. 지금은 햇반의 경쟁 상품이 여럿 나와 있지만, 초창기 한국 시장에 이런 형태의 무균 즉석 밥은 햇반이 최초였으며 꽤 오랜 기간 동안 경쟁 상품이 없었다. 그 기간이 좀 긴 편인데 햇반의 경쟁 상품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5년 가까이 된다. 지금 우리가 흔히 아는 즉석포장밥의 무균 포장법이 일본에서 나온거다.
밀봉한 후에 가열하는 레토르트 식품과는 달리, 밥을 짓고 밀봉한 후 재가열을 하지 않는 공정을 채택했다. 지은 밥을 재가열하면 맛이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봉 직전에 공기 중에 제조 중인 제품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피할 수 없으므로 이 과정에서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무균실 그 이상으로, 반도체 공장에나 적용되는 수준의 클린룸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100억 이상의 투자가 필요해 당시 회사에서도 그냥 안전하게 다른 회사들처럼 레토르트 즉석 밥을 내놓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하나 결국 진행시켰고 그것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햇반이 크게 히트하고 나서도 경쟁 상품들은 2000년대 들어서야 출시되었는데 2002년에 농심의 햅쌀밥, 2004년에 오뚜기의 오뚜기밥, 2007년에 동원F&B의 쎈쿡 등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미원이나 스팸이 그 상품군의 보통명사화가 된 것처럼 타 업체 제품들도 통틀어 햇반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업체별로 나오는 각각의 즉석 밥들은 식감이나 밥알의 윤기 등 약간씩의 차이는 존재한다.
2014년 기준, 햇반은 즉석 밥 시장 점유율 65.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오뚜기밥은 24.2%이며 농심, 동원 등의 여타 제조사는 한 자릿수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에는 농심이 즉석밥 사업을 접으면서 생산 설비를 CJ제일제당에 넘기기까지 했다. 2020년 말 기준으로는 햇반의 즉석 밥 시장 점유율은 67.2%, 2위 오뚜기밥의 점유율은 31.7%에 달해 두 제품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수준이다. 2022년 7월 기준 햇반 66.9%, 오뚜기밥 30.7%로 여전히 양강 구도가 대세로 동원F&B가 그 뒤를 잇고 있고 하림도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판매량
판매량은 지금도 점점 늘고 있다. 핵가족화, 여성 인구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 싱글족 증가 등의 사회 현상과 실제 밥맛을 유지하는 질적 우수성,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일이 비교적 긴 장점 등이 복합적으로 발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기를 주력으로 하는 음식점에서 공깃밥 대신 직접 셀프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게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1996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2006년) 누적 판매량이 4억 개를 돌파
2011년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 기록
2015년에 연간 판매량 2억 개 기록
2017년 연간 판매량 3억 3,000만 개 기록
출시 이후 21년간 누적 판매량 20억 개 이상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판매량 14억 개
수요층
자취생, 1인 가정 - 직접 지어먹는 집밥에 비해 비싸지만 아침에 밥하기 귀찮거나 시간은 없는데 밥 한 숟가락은 뜨고 싶은 이들에게는 고마운 상품이다. 특히 자취생과 1인 가구 등이 애용한다. 이들은 개인 시간을 쪼개서 장 보기, 식사 준비 등을 혼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고, 따라서 식재료를 한 번에 사서 쌓아놓고 먹는 생활 패턴이 많다. 전기밥솥이 많이 보급된 요즘에는 1인 가정에서도 밥 짓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반찬 등 나머지까지 준비하려면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햇반을 이용하면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일반 가정 - 일반 가정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여행을 가거나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 밥 양이 애매하게 모자를 때, 또는 맞벌이 부부가 사는 가정이라 퇴근 후 피곤해서 간편하게 밥을 먹고 싶을 때 요긴하기 때문이다. 찬밥을 보관하면 밥알에 다른 음식 냄새가 배며, 해동하면 밥맛이 없어지고, 냉동실 공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쌀을 직접 구입하기보다는 햇반을 구입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쌀벌레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혹여나 밥솥이 고장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밥에 냄새가 올라와서 못먹는 등 밥 짓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도 햇반을 고려할 수 있다.
여행, 캠핑 - 햇반이 특히 강점을 가지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캠핑이나 여행 갈 때이다. 밥이란 게 워낙 흔하지만 밖에서 직접 해 먹으려면 꽤나 수고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햇반을 챙겨서 가면 큰 도움이 된다. 밥을 지어서 통에 담아 가면 하루만 지나도 쉽게 상하기 때문에 1박 2일 이상에서는 햇반이 더 편리하다.
해외 여행객 및 유학생 - 해외 여행 시 현지 음식에 적응을 못 하거나 질렸을 경우 햇반에 튜브형 고추장을 비벼 먹기도 한다. 볶음 고추장, 라면 수프와 더불어 한국인 여행객의 3신기 중 하나로 취급할 정도. 그리고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들도 햇반을 몇십 개 정도 바리바리 챙겨가는 경우가 많다. 쌀을 구하기 힘들거나 밥솥을 사용하기 힘든 환경일 경우 햇반의 가치는 급상승한다.
바쁘거나 귀찮을 때 - 또한 밥을 해 먹기에 극도로 귀찮은 경우나, 정해진 일정 없이 바쁜 경우에도 애용하는 제품이다. 취사된 밥이란 게 워낙 쉽게 상하고 한번 안칠 때 정확히 한 번 먹을 분량을 딱 안쳐 그때그때 일일이 해 먹기 힘들기에 조금 여유를 두고 안치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사는 바쁜 자취생들의 경우 남은 밥 그대로 두고 이것저것 하다가 밥솥 딱 열면 곰팡이가 슬어있는 꼴을 보게 된다... 이럴 경우 그 냄새가 쉬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정말 바쁜 일이 겹칠 때는 이 제품 사다가 쌓아놓고 먹는 게 편하고 좋다.
비상식량 - 재난, 재해나 전시 상황 시 컵라면과 더불어 비상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수해나 폭설 등으로 정상적인 취사가 불가할 시 끓는 물만 있으면 조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정부 기관이나 군부대에서도 비상시 사용하기 위해서 일정량을 비축하고 있다.
취식 방법
전자레인지에 2분 또는 끓는 물에 10분간 데워서 먹는다.
라면 라이스나 국밥용으로 찬밥이 필요할 경우, 햇반을 데우지 않고 그냥 뚜껑을 따서 쓰면 된다. 쌀알이 딱딱하게 굳은 진짜 찬밥보다는 못하다는 평도 있고 안 데운 햇반 쪽이 더 맛있다는 평도 있는데 취향에 따라 다르다. 햇반을 이렇게 안 데우고 그냥 먹을 경우 설익은 것 같은 맛과 식감을 느끼게 되는데, 전분이 딱딱해져서 그런 것으로 밥 자체는 다 익은 밥이다. 즉 배탈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볶음밥의 재료로 쓸 때에도 바로 뜯어서 활용이 가능하다. 보온밥통의 보급으로 찬밥이 오히려 귀해진 상황인데 데우지 않은 햇반을 바로 투입하면 찬밥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 한 밥의 경우 질어지게 되거나 쌀이 많이 깨져 끈적임이 심한 밥은 식더라도 볶음밥용으로 쓰기 힘든데, 항상 일정한 고슬고슬함을 유지하는 햇반으로 볶음밥을 하는 게 맛도 좋고 여러모로 편리하다.
죽 쑤기에도 아주 좋다. 볶음밥과 같이 바로 뜯어서 찬밥처럼 활용 가능하고, 쌀이 많이 깨지지도 않고 끈적임도 심하지 않다.
일부 사람들은 플라스틱 용기째로 가열하면 환경 호르몬이 용출될 것을 우려하여 유리나 도자기 등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데우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불필요한 행동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용기는 PP계열로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고,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플라스틱의 사용은 이미 금지된지 오래다.
햇반 제조 공정상 밥솥에 취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플라스틱 용기에 물과 생쌀을 담은 채 스팀으로 익혀 제조한다.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면 불가능한 공정이다. 그래도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면 데우는 그릇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햇반 섭취를 포기해야 한다.
종류
사이즈와 쌀의 종류, 여러 배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일반 햇반 외에는 잘 안 팔린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의 일반 햇반(210g)이 인터넷 대량 구매 최저가 기준 개당 800원대 정도에 거래되는데, 같은 기준이라도 사각 큰 햇반(300g)은 1,400원 전후, 작은 햇반(130g)이 900원 전후니 가성비가 맞지 않는다.
물론 이런 가격 분포는 어디까지나 한 번에 대량 구매가 가능한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일반 소매가로 보면 안 된다. 실제 편의점에서는 일반 햇반을 개당 1,500원 이상 받고 팔고 큰 햇반은 거의 2,000원 이상, 작은 햇반도 일반 햇반과 비교해서 1~2백 원 정도나 쌀까 말까 한 가격이다. 그나마 일반 햇반은 편의점에서 2+1 행사라도 간간이 하지만 배리에이션은 보통 그런 것도 별로 없다.
햇반
햇반(210g): 1,500원
햇반(190g): 1,360원
햇반 큰공기(300g): 1,950원
햇반 작은공기(130g): 1,150원
햇반 아산맑은쌀밥
이천 명품쌀밥
쌀눈 가득 햇반(210g): 1,480원
유기농 햇반
햇반 큰눈영양쌀밥(210g): 2,150원
햇반 잡곡밥
햇반 흑미밥(210g): 1,880원
햇반 오곡밥(210g): 1,880원
햇반 발아현미밥(210g): 1,880원
햇반 찰보리밥(210g): 1,880원
햇반 검정콩밥(210g): 1,980원
햇반 귀리밥(180g): 2,200원
햇반 100% 현미로 지은 밥(130g): 1,750원
햇반 슈퍼곡물 퀴노아밥(180g): 2,200원
햇반 슈퍼곡물 렌틸콩밥(180g): 2,200원
햇반 솥반
햇반 솥반 통곡물밥(200g)
햇반 솥반 뿌리채소영양밥(200g)
햇반 솥반 버섯영양밥(200g)
햇반 솥반 소고기버섯영양밥(200g)
햇반 솥반 소고기우엉밥(200g)
햇반 솥반 전복버터영양밥(200g)
햇반 솥반 전복내장영양밥(200g)
햇반 솥반 곤드레감자영양밥(200g)
햇반 솥반 꿀약밥(210g)
햇반 솥반 흑미밤찰밥(210g)
햇반 컵반
특수 햇반
희귀병 환자들을 위한 햇반도 존재한다. 단, 해당 제품들은 보통 제품보다 더 비싼 편이다.
햇반 저단백밥(180g): 1,980원
60,00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 선천성대사질환자(페닐케톤뇨증·PKU)들은 일반 음식을 먹으면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어 지적장애나 뇌성마비 등으로 발전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밥도 특수한 밥을 먹어야 하는데, CJ에 이 병을 앓는 자녀를 가진 직원이 있어 이를 전해 듣고는 저단백밥을 개발하였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하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매출액은 이 제품 연구 개발비에도 못 미치는, 손해 보고 파는 제품이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이 사례가 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CJ의 기업 이미지 개선에는 큰 효과를 주었다. 더불어 굳이 PKU 환자가 아니더라도 신부전등의 저단백 식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이 햇반은 신의 퀴즈 5화에서도 범인 유인용 떡밥으로도 등장했다
햇반 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210g): 1,980원
당뇨병 환자를 위한 햇반.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식후 당 섭취 속도를 억제함으로써 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햇반을 선보였다. 이 햇반은 사회생활 중에 어쩔 수 없이 흰밥을 섭취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고 위처럼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1형 당뇨병 항목에 나오듯 자기 관리에 많이 제약이 따르는 사회생활 특성상 적어도 환자들의 식이요법에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수 있다. 휴대성이 낮은 제품이 아니니 손가방에 두어 개 가지고 다니는 식.
햇반 아이스크림
2022년 2월에 출시된 아이스크림이다. 출시 당시에는 기간 한정 상품이었다가 이후 같은 해 5월 무렵부터 일반 상품이 되었다. 맛의 종류로는 흰쌀밥맛과 흑미밥맛이 있으며 용량은 140ml이고 떠 먹는 타입이면서도 스푼이 동봉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먹기 위해서는 별도의 스푼이 필요하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두 종류 모두 2,900원.
밥알이 첨가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천히 녹이며 씹어 먹다 보면 밥알이 사르르 씹힌다.
후쿠시마현 인근 지역의 미강유 사용 논란
햇반엔 일본산 미강유가 소량 첨가되어 있는데 이것을 후쿠시마현 인근 지역의 쌀겨(미강)를 사용해 만든다는 의심들이 생겨나면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팽배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해명 및 반론
이러한 논란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800km 정도 떨어진 공장에서 생산된 미강 추출물(미강유)을 사용하고 있고 미강 추출물은 불과 0.1%만 첨가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햇반에 사용되는 미강 추출물은 일본의 츠노쌀정밀화학에서 생산하는데 미강 추출물 생산 라인인 간토 공장은 사이타마현 혼조시 고다마에 위치한다고 한다. 이 곳은 후쿠시마 원전과 200km 정도의 거리가 있다. 또 CJ제일제당 측은 "햇반에 첨가되는 미강 추출물은 간토공장이 아닌 와카야마현의 본사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CJ제일제당은 2020년 1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햇반에 포함된 미강 추출물을 100% 국산화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2019년 9월에 이미 햇반 전용 국산 미강 추출물 기술 개발을 완료해 10월부터 오곡밥 제품에 시범 적용하였고, 20년 1월부터는 잡곡밥과 흰밥 등 전체의 20% 물량에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식사의 기본 구성요소가 밥이기 때문에 제대로 밥상을 차려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햇반의 질이 높고 낮음을 떠나 어지간해서는 즉석 밥을 찾지 않는다. 특히 어르신과 함께 사는 가정에서는 즉석 밥을 쓰기 어려운 분위기이다.
2010년에는 대북지원을 이 햇반으로 하겠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논란에 떡밥을 제공했다. 대북전단에도 내용물로 들어간다.
박태환을 내세워 광고를 찍었었는데, 그 퀄리티가... 덤으로 박태환의 절묘한 표정과 멘붕한 듯한 댄스가 합쳐져 희대의 괴CF가 탄생했다. 더불어 런던올림픽에서의 판정 오류 덕분에 박태환의 새 별명이 햇반 태환, 밥 태환으로 굳어졌다. 그것도 그렇고 CJ미디어 채널에선 이 광고를 정말 지겨울 정도로 틀어대서 악평이 자자했다. 대략 패턴이 햇반-다른 광고-햇반 내지 햇반-햇반-다른 광고-햇반-햇반 무한 반복이었다. 최근 사례로는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광고가 있다. 2016년부터 현재 모델은 박보검이다.
2015년에는 메가박스에서 러브라이브 극장판 애니를 보던 한 관람객이 사랑한다는 의미로 햇반을 투척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는 해당 항목 참고.
햇반의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한 고급 일식당에서 밥을 직접 짓는 대신 햇반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햇반이 맛있다!
오뚜기 3분요리는 밥 200~300g에 알맞은 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210g짜리인 햇반과 같이 먹으면 둘 다 남겨지는 일은 없다.
초기에는 보관 시 공간 활용이 좋은 사각 용기를 사용했으나 원형 용기가 개발된 이후 원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사는 첫째는 밥을 옮겨 담지 않고 용기째 식탁에서 취식해도 다른 반찬 그릇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구석이 없어서 대칭으로 골고루 가열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천수의 사쿠나히메와의 콜라보로 게임을 구매 시 햇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210g 짜리 햇반을 판매하지만, 오픈 마켓과 슈퍼용으로 200g 짜리 햇반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둘이 외형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같은 제품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 차이 때문에 오픈마켓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착각했지만 실제로는 더 비싸게 구매하는 경우도 발생해서 논란이 되었다.
이승원(게임 해설가)는, 이승원 해설은 햇반을 보통 어떻게 드시는지?라는 질문에 햇반을 주제로 중계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햇반먹는 승원좌 실전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2라운드(2012년)에서 미칠 듯이 햇반 CF가 나오는 바람에 햇반좌로 등극하게 되었다.
2023년 7월 13일에,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x디아블로 4'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컵반이 오리라): 스팸마요, 강된장보리, 직화짜장, 김치날치알, 미역국밥, 황태국밥
2019년 미슐랭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된 고급 일식 식당이 밥을 직접 짓지 않고 즉석 식품인 햇반을 내놓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 폐업하는 일이 있었다. 참고로 이 식당이 햇반을 내놓은 이유는 공기밥이 메뉴에 없는데 손님들이 밥을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임시로 밥을 주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유사품
오뚜기밥을 제외하면 퀄리티고 뭐고 일단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 번 보기도 힘들다.
오뚜기 오뚜기밥 : 즉석 밥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여 확고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티몬 같은 가격에 민감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이미 햇반을 넘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햇반 대비 아주 미칠 듯이 저렴한 건 아니고 단품 기준으로 5~10% 정도 저렴하고, 대형마트에서 몇 개씩 묶어서 할인행사 들어가면 20% 정도 저렴하다. 흰쌀밥의 의존도가 매우 높고 배리에이션은 발아현미, 발아흑미 정도로 상당히 단출해서 대부분은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른다. 오뚜기 3분요리 소스와 함께 묶은 덮밥 시리즈도 판매한다.
동원 F&B 쎈쿡 / 양반밥 : 뚜껑에 산소흡수제가 들어 있는 게 특징이며 3천 기압의 초고압 기술로 만들어 밥이 차지다. 잡곡밥에 상당히 특화된 모습을 보여서 마트에서도 일반 흰 밥보다 발아현미밥이 더 찾기 쉬울 정도. 2016년에는 쎈쿡 산나물밥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일반 햇반 크기의 용기에 밥과 나물, 고명과 간장 소스가 다 들어가 있어 반찬이 필요없는 즉석 밥을 선보였다. 관계자가 "앞으로도 기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는 걸 보면 쭉 이런 방향으로 가려는 듯. 이마트의 노 브랜드 즉석 밥을 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가격 자체는 오뚜기 밥과 비슷하다.
2021년말 동원 양반밥을 새로 선보였는데 전 제품이 햇반 작은공기에 해당하는 130g 소용량으로만 나오는게 특징이다. 양 반 밥?
농심그룹 햅쌀밥 : 오뚜기보다도 2년 앞선 2002년에 CJ에 이어 두 번째로 즉석 밥 시장에 뛰어들어 고시히카리 쌀을 쓰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쳤으나 맛은 좋은 편이었는데 홍보 부족 등으로 흥행에 실패하여 2009년에 사업을 접었다가 4년 후인 2013년 재도전, 그럼에도 현재 판매량이나 인지도면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농심 측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보나 현재는 라면과 생수 판매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 라면 분야에서 근래 들어 여러 종류의 신제품이 등장하는 것과 백두산 백산수에 대한 홍보가 엄청난 것을 보면 즉석 밥은 확실히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16년 10월 10일 농심은 즉석 밥 사업에서 14년 만에 철수한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말 마지막으로 즉석 밥 제품을 생산한 뒤 올 초부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앞으로는 생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한다.
하림 The미식 백미밥(舊 순수한 밥) : 2021년 3월에 등장한 신제품. 100% 물과 쌀로만 지은 프리미엄 즉석 밥을 표방한다. 첫 홍보부터 타사의 미강추출물과 산도첨가제를 저격한 "집에서 밥 지을 때도 첨가제를 넣나요?"라는 문구로 논란을 지폈다. 과거 남양유업의 카제인나트륨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동년 10월경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와 더불어 근 반년만에 브랜드를 The미식으로 통합하였다. 그러나 라면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가 되며 브랜드 통합이 오히려 악수가 된 상황이다.
우리에게 밥(쌀)의 중요성은 대단했다. 30여 년 전만해도 먹고사는 게 가장 중대한 관심사였다. 인사말 까지도 식사(밥)했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 그 때는 쌀밥에 고기국 먹는 게 최대의 소망이었다. 이 구호(이밥에 고기국)가 아직도 북한에서는 인민을 독려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하니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시절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역사상 먹는 게 해결된 것은 불과 최근 몇년사이다. 유사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있다. 우리의 역사는 항상 식량부족과 배 고픔에 시달려 온 역사로 점철됐다. 백성이 그렇게 먹기를 소망했던 쌓의 자급자족이 해결된 것은 겨우 30-4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우리의 경제수준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국민의 식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그렇게 원했던 쌀의 소비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육식이나 부식, 밀가루 등의 소비량이 늘면서 국민 1인당 쌀 소비는 65Kg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30여 년 동안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전 후의 어려운 시절을 경험한 필자에게는 격세지감이고 천지의 개벽이다.
그 동안 영농기술의 발달로 쌀의 생산량은 크게 늘어 오히려 공급이 넘치는 상황으로 변했다. 논을 묵히고 쌀농사를 짓지않으면 정부에서 손해분을 보상해 주는 직불금 제도까지 생겨났다. 그런데도 쌀의 생산량은 늘고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들어 쌀값의 인상폭은 물가상승율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농민들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아우성이지만 가격이 오를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재고미의 처리에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을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식량 자급율이 OECD 꼴찌이고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도 쌀만 남아도는 형국이다. 거기다 쌀 수입개방으로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 지고 있다.
쌀의 소비량을 독려하기 위해 유인책이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되었으나 그렇게 효과가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이에는 우리의 식문화가 한몫 한듯하다. 밥을 짓는 과정도 번거로울 뿐 아니라 부식(반찬)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소비감소의 한 요인이 된 것 같다. 또 생활의 서구화에 의한 우리의 입맛이 달라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진단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1990년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과 기혼 여성의 취업률이 매년 늘어나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독신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쌀의 소비가 더 줄어들었다고 분석한다. 한편은 주택구조의 변화와 사회의 다변화로, 먹는데 그렇게 시간을 투자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인식도 밥에 대한 고집을 엷어지게 한듯하다. 그래도 쌀의 소비가 더 이상 줄지 않는 것은 아직도 한국인의 내면에는 쌀에 대한 정서적인 DNA가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증좌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즉석밥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1200억의 시장을 형성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1980년대부터 국내 식품업체들이 가공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냉동밥과 레토르트밥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가정에서 갓 한 밥의 질에 미치지 못하고 맛이 떨어져 소비자의 입맛을 잡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즉석밥이 1996년에 출시됐다. 종래의 냉동 즉석밥과는 질이 다른 제품이 나오고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전자레인지나 중탕으로 데우기만 하면 압력솥에서 갓 한 밥과 차이가 없는 즉석밥이 출현했다.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 흔히 햇반이라고 불리는 1996년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이다. 햇반이란 상품명이며 갓 지은 밥이라는 뜻이다. 후속으로 농심 햅쌀밥, 오뚜기밥이 경쟁업체로 합세하면서 피 튀는 세어(share)확보에 돌입했다.
시중에 즉석밥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학생, 싱글 족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위생적인 문제, 혹은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어 혹시 인체에 해롭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무균살균법이라는 방법으로 밀폐포장하기 때문에 보존성을 위한 방부제의 첨가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생물이 없으니 실온에서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다. 업자들도 밝혔듯이 여타 식품첨가물의 사용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단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통과정에서 포장의 파손이 없다면 문제될게 없다는 생각이다.
맛의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질이 좋고 갓 찧은 쌀을 고온, 고압(압력밥솥)에서 최적의 시간을 선정하여 취사하기 때문에 집 밥에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필자는 생각했다. 아마도 업체 간의 죽기 살기식의 경쟁이 질의 보존에 기여하는 것 같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행이기도 하다. 제품의 이미지 관리가 회사의 사운을 결정하는 요소라 여타 제품같이 섯불리 농간을 부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쟁으로 우리의 쌀 소비가 늘어나 농민의 주름살이 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백반 외에 오곡밥, 찰보리밥, 발아현미밥’등 다양한 제품이 나온다. 외국에도 상당량 수출된다고 한다.
보통 밥은 아무나 짓는 줄 안다. 천만에. 밥은 아무나 지어도 맛있는 밥은 아무나 지을 수 없다. 짓는 사람에 따라 밥맛이 달라지는 것은 밥 짓기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방증이다. 요즈음에야 압력밥솥이 있으니 밥맛의 평준화가 이루어 졌다고도 볼 수 있으나 그래도 물의 양과 불린 정도에 따라 또 압력밥솥의 메이커에 따라서도 밥맛이 달라진다. 또 쌀의 건조 상태, 단백질, 지방, 전분의 함량 비, 불린 정도와 물의 첨가량, 수질, 취사온도와 시간 등이 맛에 영향을 미친다.
밥맛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는 쌀의 품종과 질이다. 쌀의 종류에 따라 맛과 풍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품종에 따라 영양소의 비가 다르고 이것이 질감과 맛을 좌우한다. 특히 전분속의 아밀로스(amylose)와 아밀로펙틴(amylopectine)의 함량비가 중요하다. 아밀로펙틴의 함량비가 높은 품종일수록 찰진 성질이 있다. 안남미(인디카종-장립미)가 아밀로펙틴의 함량비가 가장 낮고 찹쌀이 가장 높다. 한국과 일본사람이 좋아하는 쌀은 아밀로펙틴 함량이 안남미 보다 높은 야포니카 종이다. 쌀의 부족이 심각할 때 우리가 개발한 통일벼라는 품종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다수확품종이라 한때 각광을 받기도 했으나 맛과 질이 떨어져 퇴출되는 운명을 맞는다. 이 품종은 인디카와 야포니카의 교배종이다.
왜 생쌀을 먹지 않고 익혀 먹는가를 아는지 모르겠다.“맛있게 하려고”하면 틀리지는 않지만 한 수 낮은 대답이다.“소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라 해야 옳다. 전분은 전분입자 속에 치밀하게 쟁여져 있어 소화효소가 접근하기 힘든 구조를 취한다. 이런 구조를 파괴해야 소화가 쉬워진다. 열을 가하여 이를 붕괴시키는 작업이 호화(糊化)이다. 즉 조직을 풀리게 하여 풀같이 만든다는 뜻이다. 모든 전분은 호화(알파화)과정을 거쳐야 소화율도 높아지고 맛도 좋게 느껴진다. 그런데 호화시킨 전분은 원상태(치밀하게)로 돌아갈려는 성질이 있다. 이를 노화(베타화)라 하며 온도가 낮을수록 노화현상은 촉진된다. 즉석 밥도 오래두면 노화가 일어난다. 다시 열을 가하면 호화가 다시 되어 문제는 없게 된다. 시중의 즉석밥은 밥 짓기의 프로들이 지은 밥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도 질 높은 즉석밥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