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思美人曲)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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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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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ᄒᆞᆫᄉᆡᆼ 緣分(연분)이며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나 ᄒᆞ나 졈어 닛고 님 ᄒᆞ나 날 괴시니, 이 ᄆᆞ음 이 ᄉᆞ랑 견졸 ᄃᆡ 노여 업다. 平生(평ᄉᆡᆼ)애 願(원)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늙거야 므ᄉᆞ 일로 외오 두고 글이ᄂᆞᆫ고. 엇그제 님을 뫼셔 廣寒殿(광한뎐)의 올낫더니,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下界(하계)예 ᄂᆞ려오니, 올 적의 비슨 머리 얼킈연디 三年(삼년)이라. 臙脂粉(연지분) 잇ᄂᆡ마ᄂᆞᆫ 눌 위ᄒᆞ야 고이 ᄒᆞᆯ고. ᄆᆞ음의 ᄆᆡ친 설음 疊疊(텹텹)이 ᄡᅡ여 이셔, 짓ᄂᆞ니 한숨이오 디ᄂᆞ니 눈믈이라. 人生(인ᄉᆡᆼ)은 有限(유ᄒᆞᆫ)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 업다. 無心(무심)ᄒᆞᆫ 歲月(셰월)은 믈 흐ᄅᆞ듯 ᄒᆞᄂᆞᆫ고야. 炎凉(염냥)이 ᄯᅢᄅᆞᆯ 아라 가ᄂᆞᆫ ᄃᆞᆺ 고텨 오니,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東風(동풍)이 건듯 부러 積雪(젹셜)을 헤텨내니, 窓(창) 밧긔 심근 梅花(ᄆᆡ화) 두세 가지 픠여셰라. ᄀᆞᆺ득 冷淡(ᄂᆡᆼ담)ᄒᆞᆫᄃᆡ 暗香(암향)은 므ᄉᆞ 일고. 黃昏(황혼)의 ᄃᆞᆯ이 조차 벼마ᄐᆡ 빗최니, 늣기ᄂᆞᆫ ᄃᆞᆺ 반기ᄂᆞᆫ ᄃᆞᆺ 님이신가 아니신가. 뎌 梅花(ᄆᆡ화) 것거 내여 님 겨신 ᄃᆡ 보내오져. 님이 너ᄅᆞᆯ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ᄭᅩᆺ 디고 새 닙 나니 綠陰(녹음)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羅幃(나위) 寂寞(젹막)하고, 繡幕(슈막)이 뷔여 잇다. 芙蓉(부용)을 거더 노코 孔雀(공쟉)을 둘러 두니, ᄀᆞᆺ득 시ᄅᆞᆷ 한ᄃᆡ 날은 엇디 기돗던고. 鴛鴦錦(원앙금) 버혀 노코 五色線(오ᄉᆡᆨ션) 플텨 내여, 금자ᄒᆡ 견화 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手品(슈품)은ᄏᆞ니와 制度(졔도)도 ᄀᆞᄌᆞᆯ시고, 珊瑚樹(산호슈) 지게 우ᄒᆡ 白玉函(ᄇᆡᆨ옥함)의 다마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ᄃᆡ ᄇᆞ라보니, 山(산)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千里 萬里(쳔리 만리) 길흘 뉘라셔 ᄎᆞ자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ᄒᆞᄅᆞ밤 서리김의 기려기 우러 녤 제, 危樓(위루)에 혼자 올나 水晶簾(수졍념) 거든 말이, 東山(동산)의 ᄃᆞᆯ이 나고 北極(북극)의 별이 뵈니,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淸光(쳥광)을 쥐여 내여 鳳凰樓(봉황누)의 븟티고져. 樓(누) 우ᄒᆡ 거러 두고 八荒(팔황)의 다 비최여, 深山窮谷(심산궁곡) 졈낫ᄀᆞ티 ᄆᆡᆼ그쇼서. 乾坤(건곤)이 閉塞(폐ᄉᆡᆨ)ᄒᆞ야 白雪(ᄇᆡᆨ셜)이 ᄒᆞᆫ 빗친 제, 사ᄅᆞᆷ은 ᄏᆞ니와 ᄂᆞᆯ새도 긋쳐 잇다. 蕭湘南畔(쇼상남반)도 치오미 이러커든 玉樓高處(옥루고쳐)야 더욱 닐러 므ᄉᆞᆷᄒᆞ리. 陽春(양츈)을 부쳐 내여 님 겨신 ᄃᆡ 쏘이고져. 茅詹(모쳠) 비쵠 ᄒᆡ를 玉樓(옥루)의 올리고져. 紅裳(홍샹)을 니믜 ᄎᆞ고 翠袖(취슈)를 半(반)만 거더, 日暮脩竹(일모슈듁)의 헴가림도 하도 할샤. 댜ᄅᆞᆫ ᄒᆡ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靑燈(쳥등) 거른 겻ᄐᆡ 鈿空篌(뎐공후) 노하 두고, ᄭᅮᆷ의나 님을 보려 ᄐᆡᆨ 밧고 비겨시니, 鴦錦(앙금)도 ᄎᆞ도 챨사 이 밤은 언제 샐고. ᄒᆞᄅᆞ도 열 두 ᄯᅢ ᄒᆞᆫ ᄃᆞᆯ도 셜흔 날, 져근덧 ᄉᆡᆼ각 마라 이 시ᄅᆞᆷ 닛쟈 ᄒᆞ니, ᄆᆞ음의 ᄆᆡ쳐 이셔 骨髓(골슈)의 ᄭᅦ텨시니, 扁鵲(편쟉)이 열히 오나 이 병을 엇디 ᄒᆞ리.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ᄎᆞᆯ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곳나모 가지마다 간 ᄃᆡ 죡죡 안니다가, 향 므든 날애로 님의 오ᄉᆡ 올므리라. 님이야 날인 줄 모ᄅᆞ샤도 내 님 조ᄎᆞ려 ᄒᆞ노라. |
이 몸 생겼을 때 임을 좇아 생겼으니,
한평생의 연분임을 하늘이 모를 일이던가. 나 하나 젊어 있고 임 하나 날 사랑하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가 전혀 없다. 평생에 원하오되 함께 지내자 하였더니 늙어서야 무슨 일로 외로이 두고 그리는고. 엊그제 임을 모시고 광한전에 올랐더니 그 동안에 어찌하여 하계에 내려왔느냐. 올 적에 빗은 머리 헝클어진지 삼년이라. 연지분이 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할꼬. 마음에 맺힌 설움이 첩첩이 쌓여 있어 짓는 것이 한숨이고 지는 것이 눈물이라. 인생은 유한한데 시름은 끝이 없다.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는 듯 하는구나. 더위와 추위가 때를 알아 가는 듯 다시 오니 듣고 보고 느낄 일도 많기도 하구나. 동풍이 건듯 불어 쌓은 눈을 헤쳐 내니, 창밖에 심은 매화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냉담한데 그윽한 향은 무슨 일인고. 황혼의 달이 쫓아와 베갯머리에 비치니, 흐느끼는 듯 반기는 듯 임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 꺾어 내어 임 계신 데 보내고 싶구나.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여기실꼬. 꽃 지고 새 잎 나니 녹음이 깔렸는데, 비단 장장이 적막하고 수놓은 장막이 비어 있다. 연꽃 휘장을 걷어 놓고 공작 병풍을 둘러두니, 가뜩이나 시름 많은데 날은 어찌 길었던고. 원앙 비단을 베어 놓고 오색실 풀어내어 금으로 만든 자로 재어 임의 옷 지어내니, 솜씨는 물론이거니와 격식도 갖추었구나. 보석 지게 위의 백옥함에 담아두고 임에게 보내오려 임 계신 데 바라보니, 산인가 구름인가 험하기도 험하구나. 천리만리 길을 누가 찾아갈꼬. 가거든 열어 두고 나를 본 듯 반기실까. 하룻밤 서리 김에 기러기 울며 갈 적에 높은 누각에 혼자 올라 수정발을 걷으니, 동산의 달이 뜨고 북극의 별이 보이니 임이신가 하여 반기니 눈물이 절로 난다. 맑은 빛을 쥐어 내어 궁궐에 부치고 싶다. 누각 위에 걸어두고 온 세상 다 비추어, 깊은 산골에도 대낮같이 만드소서. 천지가 얼어붙어 막히고 흰 눈이 한 빛깔인 때,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날짐승도 그쳐 있다. 소상강 남쪽도 추위가 이렇거든 임 계신 곳이야 더욱 일러 무엇하리. 봄기운을 부쳐 내어 임 계신데 쏘이고자 한다. 띳집 처마에 비친 해를 대궐에 올리고자 한다. 붉은 치마를 여며 입고 푸른 소매를 반만 걷어 해 질 무렵 긴 대나무에 헤아림도 많기도 하구나. 짧은 해가 쉬이 지어 긴 밤을 꼿꼿이 앉아, 푸른 등 걸어둔 곁에 전공후 놓아 두고, 꿈에나 임을 보려 턱 받치고 비껴 있으니, 이불이 차기도 차구나, 이 밤은 언제 샐꼬. 하루도 열두 때 한 달도 서른 날, 잠깐 동안 생각 말아 이 시름 잊자 하니, 마음에 맺혀 있어 뼛속까지 꿰쳤으니, 명의가 열이 와도 이 병을 어찌하리. 아아, 내 병이야 이 임의 탓이로다. 차라리 사라져서 범나비 되오리라. 꽃나무 가지마다 간 데 족족 앉았다가, 향기 묻은 날개로 임의 옷에 옮으리라. 임이야 나인 줄 모르셔도 나는 임을 좇으려 하노라. |
* 광한뎐(廣寒殿) : 달 속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 항아(姮娥)가 사는 가상의 궁전. 여기서는 임금이 사는 한양의 궁궐을 가리킴.
* 하계(下界) : 인간 세상. 여기서는 작가의 귀향지였던 전라도 창평을 가리킴.
* 연지분(臙脂粉) : 볼에 바르는 연지와 분. 화장품을 이름.
* 염냥(炎凉) : 더위와 서늘함. 세월의 흐름을 의미함.
* 암향(暗香) : 그윽이 풍기는 향기. 매화 향기를 이름.
* 나위(羅幃) : 얇은 비단으로 만든 장막.
* 슈막(繡幕) : 수놓은 장막.
* 원앙금(鴛鴦錦) : 원앙이 수놓여진 비단.
* 서리 김의 : 서리 기운에, 서리 내릴 무렵에.
* 위루(危樓) : 높은 누각.
* 심산궁곡(深山窮谷) : 깊은 산속의 궁벽한 골짜기. 여기서는‘온 나라 방방곡곡’을 의미함.
* 건곤(乾坤) : 하늘과 땅을 아울러 이르는 말. 천지(天地).
* 쇼샹남반(瀟湘南畔) : 중국 호남성에 있는 소상강 지역이지만 여기서는 작가가 있던 전남 창평을 가리킴.
* 옥루(玉樓) : 고쳐(高處) 옥황상제가 있는 곳(궁궐).
* 일모슈듁(日暮脩竹) : 해 저문 날의 긴 대나무.
* 뎐공후(鈿箜篌) : 자개로 장식한 공후(악기의 일종).
* 편쟉(扁鵲) : 중국 춘추 시대의 명의. 여기서는 뛰어난 의사를 가리킴.
작가가 당파 싸움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창평에 내려가 있을 때 임금을 향한 충성심을 임을 생각하는 여인의 마음과 견주어 지은 작품으로, 다양한 표현 기법과 절묘한 언어 구사가 돋보이는 가사이다.
* 갈래 : 서정 가사, 양반 가사, 정격 가사
* 성격 : 서정적, 여성적, 연모적, 주정적, 의지적
* 운율 : 3(4)·4조, 4음보 연속체
* 제재 : 임금에 대한 사랑
* 주제 :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 연군지정(戀君之情)
* 의의
①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대표적 작품
② 후편 격인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백미를 이룸.
* 연대 : 조선 선조(16세기 말)
* 출전 : “송강가사”
이 작품은 작가가 50세 되던 해에 조정에서 물러나 4년간 전남의 창평에서 은거하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지은 가사로,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충정을 노래한 충신연주지사이다. 왕에 대한 자신의 충정을 하소연할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왕과 자신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임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로, 임금을 임으로 설정한 후, 사계절의 풍경과 함께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형식으로 우의적으로 표현하였다.
여성적 어조로 임(임금)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애절하게 드러내며, 다양한 표현 방법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절묘한 언어 구사로 가사 문학의 대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미인곡’의 내용 전개에 따른 화자의 심리
계절별 주요 소재에 담긴 상징적 의미
계절에 따른 주요 소재는 임(임금)에 대한 사랑 또는 충정을 형상화한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화자를 설정한 이유
이 작품의 작가는 임금을 향한 절실한 마음을 여성적 목소리로 표현하였다. 임금을 그리워하는 신하가 사연을 토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의 사랑을 받지 못한 여성이 그 애절한 심정을 하소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특수한 것임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애정 관계는 일반적이기 때문에,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이 하소연하는 방식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효과적이다. 즉, 자신의 특수한 사연을 인간에게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전환하여 표현함으로써 폭넓은 공감대를 얻는 것이며, 이러한 여성적 어조는 우리 문학에서 일종의 관습적인 표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사미인곡’과 영향 관계에 있는 작품
‘사미인(思美人)’은 중국 초나라 사람인 굴원의 작품 ‘이소(離騷)’ 제9장에 나오는 제목으로 ‘미인’은 임금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소’ 9장의 ‘사미인’은 비록 임금의 뜻을 얻지는 못해도 임금을 향한 마음만은 죽더라도 변하지 않겠다는 지극한 충성심을 담고 있는데, ‘사미인곡’도 임금을 그리는 충정을 노래하고자 이 제목을 택한 것이다.
이 작품은 화자의 측면에서 우리 문학의 연가풍(戀歌風)의 노래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여성 화자를 택하고 있으며, 고려 가요 ‘가시리’와 ‘동동’에서도 볼 수 있는 부재한 임에 대한 자기희생적 사랑이 나타난다. 또한 충신연주지사라는 주제 면에서 볼 때에는 고려 가요인 ‘정과정’의 맥을 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송강가사”의 문학적 우수성
“송강가사”에 실린 ‘사미인곡’은 임금을 사모하는 연군의 정을 임을 연모하는 여인의 입장에 비겨서 노래하고 비유법, 미화법, 점층법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활용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렸다는 점에서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다. 일찍이 서포 김만중이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을 가리켜 “우리나라의 참된 문장은 이 세 편 뿐이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송강의 작품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홍만종은 ‘사미인곡’을 옛날 초나라의 ‘백설곡’과 견줄 만하다고 했다.
계절의 순환에 따른 시상 전개
이 작품은 화자의 시름과 임에 대한 연모의 정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전개하였다. 본사를 봄 · 여름 · 가을 · 겨울로 나누어 계절에 따른 자연과 생활의 변화를 그리면서, 그 속에서 화자가 느끼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충정을 구체적인 수사로 엮은 솜씨가 탁월하다. 즉, 임과 이별한 후의 그리움을 한 여인의 절절한 애정으로 표현함으로써 신하로서의 연군지정을 함축하고 있으며, 이별한 임에 대한 그리움과 시름을 계절에 따라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시상을 전개하였다.
추원(秋怨)과 동원(冬怨)에 나타난 화자의 연군지정
화자의 분신, 범나븨
서사와 본사에서 임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 임에 대한 걱정과 임의 곁에서 임을 다시 모시고 싶은 소망 등을 토로한 이후에, 결사에 이르러서 그러한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어서 ‘범나븨’가 되겠다는 화자의 결연한 태도가 드러난다. 즉, 임을 향한 지극한 그리움 때문에 죽음을 매개로 하여 생전에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범나븨’는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임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이는 화자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 정철(鄭澈, 1536~1593)
조선 전기 문신 겸 시인. 호는 송강. 여러 벼슬을 역임하다가 동인의 탄핵을 받아 사직하고 4년간 은거 생활을 하였다. 작품에는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의 가사와 시조 107수 등이 있다. 당대 가사 문학의 대가로서 시조의 윤선도와 함께 한국 시가사상 쌍벽으로 일컬어진다.
‘정과정’, 정서/임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
‘정과정’은 고려 의종 때의 문인 정서가 귀양지인 동래에서 임금에게 자신의 죄 없음을 밝히고 선처를 청하기 위해 지은 작품이다. 관직에서 쫓겨난 선비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과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충신연주지사의 노래라는 데서 두 작품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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