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한국사/한국사 사전

정주영소떼방북사건,1998년,정주영,판문점

Jobs 9 2021. 4. 13. 21:08
반응형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은 사건.

1998년 6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북한을 방문하였다. 1998년 6월 16일 83세의 정주영 회장은 트럭 50대에 500마리의 소떼를 싣고 판문점을 넘었다.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정주영 회장은 “이번 방문이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그 소회를 밝힌바 있다.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은 향후 10여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념비적 사건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역사적 배경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실향민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이룬 최고 경영자가 되었다. 그는 17세 때 현재 북한지역인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의 고향집에서 부친의 소 판돈 70원을 몰래 들고 가출한 실향민으로 그의 나이 83세가 되던 1998년 6월 16일 소떼 500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하였다. 방북 날 오전 정주영 회장은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간다”고 그 감회를 밝힌바 있다. 정주영회장이 소떼 방북을 기획한 것은 1992년부터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서산농장에 소 150마리를 사주면서 방목을 지시했다고 한다. 소떼 방북당시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간척지에 조성된 현대서산농장 70만 평의 초원에 3,000여 마리의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다.

경과

정주영회장은 1998년 6월 16일 북한에 제공할 소 1차분 5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다. 적십자사 마크를 단 흰색 트럭 수 십대에 실린 소들이 오전 9시 22분 판문점 북측지역을 먼저 넘었고, 정주영 회장은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4개월 후 2차로 501마리의 소떼를 몰고 2차 방북이 이루어졌다. 현대그룹은 소떼 방북을 위해 트럭과 사료를 포함하여 41억 7,700만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2차 방북 시 김정일 위원장이 1998년 10월 30일 밤 정 회장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찾아 ‘깜짝 면담’이 이루어졌다. 정주영회장의 방북 4일째인 30일 오후 10시 25분쯤 정 회장이 묵고 있는 평양의 백화원초대소에 김정일위원장이 나타났다. 김위원장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길이라면서 명예회장 선생께서 연로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셔서 직접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위원장이 김용순 아태위원장에게 9월 25일로 잡았던 금강산 관광이 기대보다 늦어진다고 말하자 김아태위원장은 곧 실현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금강산관광 외에도 북한 연안에 대한 남북 공동석유시추작업 등 경협사업이 논의되었고, 면담은 45분간 진행되었다.

결과

정주영회장의 소떼방북은 당시 외환위기 직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남북관계가 풀리고 민간차원의 경제협력과 교류가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1차 방북에서 정회장은 6월 23일까지 8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추진 등에 합의했다. 2차 방북 직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어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가 첫 출항을 했다. 2000년 6월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으며 같은 해 8월 남북은 개성공단 건립에 합의했다.

의의와 평가

정주영 소떼 방북사건은 분단 이후 민간 차원의 합의를 거쳐 군사구역인 판문점을 통해 민간인이 북한에 들어간 첫 사례였다. 정주영회장의 소떼 방북은 향후 10여 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될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튼 기념비적 사건이었다. 당시 이 장면은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인 CNN에 생중계되었으며 외신들도 분단국가인 남북한의 휴전선이 개방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기소르망(Guy Sorman)은 이를 가리켜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스마트폰 공무원 교재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