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스스로) 자 家(집) 가 撞(칠) 당 著(붙을) 착
자기가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것. 자기 스스로 부딪치는 모순.
유래 《선림유취(禪林類聚)》 〈간경문(看經門)〉에 실린 남당정(南堂靜) 시에서 유래됨.
須彌山高不見嶺 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도 보이지 않고
大海水深不見底 바닷물은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
土揚塵無處尋 흙을 뒤집고 먼지를 털어도 찾을 수 없는데
回頭撞著自家底 머리 돌려 부딪치니 바로 자신이로다
위의 시 마지막 구절에서 ‘회두당착자가저’가 나온다. 이 사자성어는 본래 불가(佛家)에서 자기 자신 속에 있는 불성(佛性)을 깨닫지 못하고 외부에 허황된 목표를 만들어 헤매는 것을 경계하는 데 쓰인 말이었으나, 후에 뜻이 확대되어 자기가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로 모순(矛盾), 자기모순(自己矛盾) 등이 있으며, ‘두 가지 규율(規律)이 서로 반대 된다’의 뜻의 이율배반(二律背反)도 동의어로 쓰인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것. 자가(自家)는 자신을 뜻하며, 당착(撞着)은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을 의미한다.
비슷한 말로는 이율배반, 자기모순, 자승자박, 내로남불, A적A가 있으며, 영어로는 self-contradiction이라고 한다.
형식적 오류에 속한다. 얼떨결에 자기가 했던 주장이 도리어 자기 주장을 공격하는 근거가 되는 모양새를 말한다. 아래와 같은 문장이 그 예시다.
"모든 것을 순식간에 녹이는 물질이 이 병 안에 들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순식간에 녹일 수 있는 물질이라면 그 물질을 담고 있는 병도 녹았어야 정상이다.
단, 외부 조건이 아니라 그 문장 자체에서만 해당된다. 예를 들어 피장파장이나 인신공격의 오류처럼 외부적인 논거가 추가되는 건 비정합성(자가당착의 오류)을 범한다고 볼 수 없다.
● 서로 모순됨.
① 矛盾(모순) : 창과 방패. 일의 앞뒤가 서로 안 맞는 상태. 서로 대립하여 양립하지 못함.
② 自家撞着(자가당착) :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아니함. 자기모순.
③ 二律背反(이율배반) : 꼭 같은 근거를 가지고 정당하다고 주장되는 서로 모순되는 두 명제. 관계.
"나의 진보적 가치와 아이의 행복이 충돌할 때 결국 아이를 위해 양보하게 되더라"고 하면서, 언행일치가 되는 것도 좋지만, 말과 행동이 따로 놀더라도, 이상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