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전도사, 전광훈 광신도, 고난극복TV, 극우 유튜버, 사랑제일교회, 판사실 문 부수고 체포
‘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영장 판사 사무실을 침입하는 등 적극적인 폭동 가담자 중 한명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이형석 전도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스로를 전도사라고 밝힌 이형석 씨는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법원 7층 영장전담판사 사무실을 발로 차고 침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판사실 출입문을 부순 40대 남성 이형석 전도사를 영상 자료 등으로 특정해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전도사의 폭동 행위를 방송한 JTBC는 “7층 판사실 중에서 유독 영장판사 방을 의도적으로 파손되고, 안에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알고 오지 않았나 추측된다”는 법원행정처장의 증언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판사 집무실까지 문을 뚫고 들어갔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피의자로 보고 있다”며 이형석 전도사의 행동에 대한 엄벌의 의지를 밝혔다.
보수 유튜브채널 ‘이형석 TV’를 운영하고 있는 이형석 전도사는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종고시설에서 활동하면서 전씨를 적극 추종해왔다. 그는 2020년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명도 집행 과정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동원해 저항하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10여명 중 한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후 이 전도사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한편,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사태의 배후를 찾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경찰은 “당일 현장에 없었더라도 불법행위를 선동한 배우를 반드시 찾겠다”며 “유튜버 등 배후 세력에 대해 여러방면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를 선동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지난 18일(한국시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헌법 위 또 하나의 권위인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서울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법원 침입자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저항권 발동을 운운하며 서부지법에서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며 “전 목사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통해 윤석열의 불법계엄 선포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이 전도사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교회와 공식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교회는 “이씨는 사랑제일교회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거나 사례비를 받는 분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