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개음화
● <표준 발음법> 제 5장 소리의 동화 중 -
제 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구개음 [ㅈ, ㅊ]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고지듣따] 굳이[구지] 미닫이[미다지]
땀받이[땀바지] 밭이[바치] 벼훑이[벼훌치]
{붙임}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다치다] 묻히다[무치다]
● 구개음화의 정의
1. 구개음화란? -
첫째,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서 구개음 'ㅈ, ㅊ'이 되는 현상.
예) 굳이[구지] 밭이[바치]
둘째, 'ㄷ' 뒤에 형식 형태소 '히'가 올 때
'ㅎ'과 결합하여 이루어진 'ㅌ'이 'ㅊ'이 되는 현상.
예) 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닫치다]
2. 구개음화의 정의 정리 -
예) 맏+이 -> [마지] 묻+히다 -> [무치다]
같+이 -> [가치] 갇+혀(히+어) -> [가쳐]
● 구개음화의 특징 -
1. 구개음화가 적용되는 환경이 제한적이란 것이다.
첫째, /ㄷ, ㅌ/가 뒤에 /ㅣ/ 모음을 만나더라도
'디디다, 느티나무' 같은 단일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ㄷ, ㅌ/이 받침으로 쓰이지 않았으며
모음 /ㅣ/가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밭일, 끝일' 등 실질 형태소끼리 결합한 합성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음 /ㅣ/('일'의 '이')가 형식 형태소가 아닌 실질 형태소이기 때문이다.
형식 형태소 - 실질 형태소에 붙어 주로 말과 말 사이의 관계를 표시하며 조사, 어미 따위가 있다.
실질 형태소 -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 상태를 표시하며 '책을 읽었다.'에서 '책, 읽' 따위이다.
어미 - 용언(동사, 형용사) 및 서술격 조사가 활용하여 변하는 부분.
형용사 '점잖다, 점잖으며, 점잖고'에서 '-다, -으며, -고' 따위.
접미사 -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로 어근이나 단어의 뒤에 붙어 새로운 단어가 되게 하는 말.
'선생님'의 '-님', '지우개'의 '-개' 따위가 있다.
어근 - 단어를 분석할 때 실질적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이 되는 부분.
'덮개'의 '덮-', '어른스럽다'의 '어른-' 따위가 있다.
조사 - 체언이나 부사, 활용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단어와 다른 단어 사이의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거나 그 단어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
격조사(이, 가, 는 등)와 접속조사(와, 과, 그리고 등) 따위가 있다.
부사 - 용언과 다른 부사, 다른 말(주로 체언) 앞에 놓여, 용언과 다른 말을 꾸미는 기능을 하는 품사.
'매우, 가장' 따위가 있다.
2. 국어의 모든 자음이 /ㅣ/ 모음이나 /ㅣ/계 이중모음(ㅑ, ㅕ, ㅛ, ㅠ)을 만나면
이차조음에 의한 구개음화가 되는 것이다.
'언니[언니], 수녀[수녀], 다시[다시], 시옷[시옫], 물엿[물렫], 훌륭하다[훌륭하다]'와 같이
/ㄴ, ㅅ, ㄹ/ 다음에 /ㅣ/ 모음이나 /ㅣ/계 이중모음이 올 경우이다.
이 소리들은 원래 혀끝이 윗니 뒤에 붙어 발음되는 치조음인데
뒤에 오는 /ㅣ/ 모음으로 인해 경구개 쪽으로 혀가 내려가
(경)구개음인 /ㅈ, ㅊ/를 발음할 때와 같은 위치에서 발음된다.
(발음을 해보면 /ㅈ, ㅊ/를 발음할 때 위치와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3. /ㅣ/ 모음과 관련해서 또 살펴볼 것은 <표준 발음법> 제 2장 자음과 모음 중
제 5항 '용언의 활용형에 나타나는 '져, 쪄, 쳐'는 [저, 쩌, 처]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중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단모음화의 일종이다.
그런데 왜 /ㅈ, ㅉ, ㅊ/만 /ㅣ/계 이중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할까?
첫째, 구개음 /ㅈ, ㅉ, ㅊ/는 /ㅣ/ 모음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 모음은 같은 것끼리 연속되는 것을 꺼려 하나를 탈락시킨다는 것이다.
예) 가지어 -> 가져[가저] 찌어 -> 쪄[쩌] 다치어 -> 다쳐[다처]
-> 구개음 /ㅈ, ㅉ, ㅊ/ 안에 /ㅣ/ 모음이 들어 있는데
그 다음에 오는 이중모음 /ㅕ(=ㅣ+ㅓ))/에 또 /ㅣ/가 들어 있어 두 개의 /ㅣ/가 연속된다.
이때 하나를 탈락시키는데 그 결과 이중모음의 단모음화가 일어난다.
*구개음과 /ㅣ/ 모음-
한국어의 구개음화를 음운론적으로 볼 때 /ㄷ, ㅌ/가 /ㅣ/ 모음을 만나 [ㅈ, ㅊ]로 발음한다는 것은
/ㄷ + ㅣ/는 /ㅈ/가 되고 /ㅌ + ㅣ/는 /ㅊ/가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한국어의 구개음 /ㅈ, ㅉ, ㅊ/에는 /ㅣ/ 모음이 들어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위에 '첫째, 구개음 /ㅈ, ㅉ, ㅊ/는 /ㅣ/ 모음을 내재하고 있다.'라고 적은 것이다.
● 그외 구개음화 -
1. /ㄷ/ + 이 -> [지]
해돋이[해도지] 곧이[고지] 여닫이[여다지]
2. /ㅌ/ + 이 -> [치]
끝이[끄치] 햇볕이[해뼈치] 바깥이[바까치] 낱낱이[난나치]
3. /ㄷ/ + 히 -> [치]
받히다[바치다] 걷히다[거치다]
모음동화
● <표준 발음법> 제 5장 소리의 동화 중 -
제 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되어[되여] 피어[피여]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 모음동화란?
- 모음과 모음이 서로 닮게 되는 음운 변화.
음운 - 말의 뜻을 구별하여 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 /ㅣ/ 모음에 의한 동화 -
모든 모음을 통틀어서 /ㅣ/ 모음이 소리의 변동을 가장 잘 일으키며
/ㅣ/ 모음에 의한 동화는 /ㅣ/ 모음 순행동화와 역행동화 두 가지가 있다.
1. /ㅣ/ 모음 순행동화 -
/ㅣ/ 모음이 뒤에 오는 모음에 영향을 주어 그것을 이중모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예) 피어[피여]
- 피 ㅣ + ㅓ => ㅣ + ㅓ = ㅕ
2. /ㅣ/ 모음 역행동화 -
뒤 음절의 /ㅣ/ 영향으로 앞 음절에 /ㅣ/가 더해지는 것이다.
예) 아비 -> 애비
- 아 ㅏ + ㅣ => ㅏ + ㅣ = ㅐ
3. 그외 순행동화 -
피어[피어~피여] 기었다[기얻따~기엳따]
되어[되어~되여] 괴었다[괴얻따~괴엳따]
뛰어[뛰어~뛰여] 뉘었다[뉘얻따~뉘엳따]
떼어[떼어~떼여] 데었다[데얻따~데엳따]
깨어[깨어~깨여] 내었다[내얻따~내엳따]
4. 그외 역행동화 -
가 : -내기(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 풋내기 등)
나 : 냄비
다 : 동댕이-치다
-> 표준어 규정 제 9항에서는 '가, 나, 다'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표준어 규정 제 9항 -
'ㅣ' 역행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아니한다.
다만 위 '가, 나, 다' 단어들은 그러한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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