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오우가(五友歌), 윤선도

Jobs9 2022. 4. 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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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가(五友歌)

 

핵심 정리

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을 벗으로 의인화하여 이들이 지닌 속성을 인간의 덕으로 환원해서 예찬한 전 6수의 연시조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윤선도의 대표작이다.

* 갈래 : 연시조(전 6수)
* 성격 : 예찬적, 찬미적(讚美的)
* 제재 : 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
* 주제 : 오우(五友; 수·석·송·죽·월) 예찬
* 특징 
① 대상의 속성을 예찬의 근거로 제시함.
② 자연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드러냄.
* 연대 : 조선 인조
* 출전 : “고산유고”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윤선도가 56세 때 유배지에서 돌아와 전라남도 해남 금쇄동에 은거할 무렵에 지은 전 6수의 연시조로 ‘산중신곡(山中新曲)’에 수록되어 있다.
〈제1수〉는 문답법을 통해 〈제2수〉부터 〈제6수〉에 걸쳐 등장할 다섯 ‘벗’에 대해 소개하는 서시(序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제2수〉는 가변적 존재인 구름 · 바람과 달리 맑고 깨끗한 물[水]의 불변성을, 〈제3수〉는 순간적인 꽃 · 풀과 달리 영원한 바위[石]의 덕성을 예찬하였다.〈제4수〉는 눈서리를 이겨 내고 뿌리조차 곧은 소나무[松]의 지조와 절개를, 〈제5수〉는 언제나 푸르른 대나무[竹]의 지조와 절개를 예찬하였다. 〈제6수〉에서는 광명의 존재이면서 과묵함의 미덕을 지닌 달[月]을 예찬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시조에서 영원불멸의 자연물은 작가에게 심미적 대상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덕성을 유추해 낼 수 있는 유교적 이념을 표방하는 매개물로 예찬되고 있다. 

 

시상 전개 방식

〈제1수〉에 나타난 작가의 인식

수석과 송죽에 달을 더하여 지상에서 천상으로 시선을 넓혀 작가의 인식 범위 또한 넓히고 있다. 

는 ‘분수’와 ‘만족’을 이르는 표현으로 동양적 체(諦; 깨달음, 머무름)관을 보여 준다. 또한 소유에 대한 의식을 지양하고 자연물을 통한 자연 친화(自然親和),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드러낸다.

 

윤선도의 자연관

전 생애 가운데 20여 년을 귀양살이로, 10년을 은거 생활로 보낸 윤선도에게 자연이란 현실 속에서의 좌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였다. 따라서 작가는 이상적 인격체로 관념화된 자연을 벗 삼으려는 노력을 하며 자연을 곧 자기 수양의 본보기로 삼고자 하였다.

 

윤선도(尹善道, 1587 ~ 1671)

호는 고산(孤山). 당쟁의 와중에서 여러 차례 유배 생활을 하였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는 작품을 창작하였고 ‘어부사시사’ 등 많은 시조를 써, 조선 시대 3대 가인(三大歌人)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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