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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 불교

Jobs9 2022. 2. 1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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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물질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유심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정신이라는 주장입니다.

기독교를 유심론적으로 해석할 수는 있지만 기독교가 물질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으며, 인간을 물질과 정신의 혼합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독교는 이원론으로 분류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불교의 경우는 유물론, 유심론, 이원론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불교의 空사상 때문입니다.

불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있는가를 문제삼습니다.

즉 실제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고통의 시작이며, 해탈이란 이러한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불교를 유물론으로 분류하는 것은 불교와 유물론에 대한 오해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중에 제법무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법(諸法)은 모든 존재를 의미하고, 무아(無我)라는 말은 아(我)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제법무아는 모든 존재에는 고정불변하는 실체적인 아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불교에서는 고정불변적인 존재로서의 아(我) 대신에 존재라는 것의 전체로서 오온(五蘊)을 들고 있습니다.

 온(蘊)이라고 하는 것은 ‘모임’을 의미하므로 ‘오온’이라고 하는 것은 다섯 개의 요소가 모인 것이라는 뜻입니다.

곧 색 수 상 행 식을 말합니다.

색(色)은 물질로서의 육체를 가리킵니다. 육체는 4가지 기본요소인 사대(四大)와 사대에서 파생된 물질인 사대소조색(四大所造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대란 지, 수, 화, 풍으로 지(地)는 뼈, 손톱, 머리카락 등 육체의 딱딱한 부분이고, 수(水)는 침, 혈액, 오줌 등 액체부분입니다.

화(火)는 체온이고, 풍(風)은 몸속의 기체 즉 위장 속의 가스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사대소조색이란 사대로 이루어진 다섯 가지의 감각기관인 눈, 코, 귀, 혀, 몸 등입니다.

수(受)는 괴로움과 슬픔 등의 감수작용입니다.

상(想)은 개념표상의 취상작용(取象作用) 또는 심상(心象)입니다. 상 역시 감각기관들과 그것에 해당되는 대상들과의 만남에서 생깁니다.

상은 대상들을 식별하고 그 대상들에게 이름을 부여합니다.

행(行)이란‘형성하는 힘(形成力)’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의지력을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행은 의지,욕구 등의 마음을 구성하는 정신 작용으로서,정신 작용의 결과로서

취하고 버리는 행동을 만들고 이 행동이 업(業)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식(識)이라는 것은 인식 판단의 의식작용을 의미합니다.


오온 이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존재란 5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각 요소들은 모두 비실체적인 것이므로 이와 같은 요소들로 이루어진 인간 존재 역시 비실체적이라는 것입니다.

곧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곧 무아를 말함인데...

 불교의 이러한 측면을 들어 유물론적임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물론 앞에 분들이 이야기 했듯이 유물론만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실 불교는 유물론이나 유심론 무신론이나 유신론 어느 한쪽으로만 이야기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모두가 맞기도 하면서 그렇지 않기도 하거든요.

그 모두를 다 갖고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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