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Humanities/깨달음, 종교 Enlightenment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관계 비교

Jobs 9 2021. 4. 24. 08:12
반응형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관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비교

 

● 공통점



1. 유일신

유일신을 믿는 일신교이다. 세 종교의 출발은 아브라함이고, 세 종교 모두 아브라함을 자기들 종교의 최고 조상으로 섬긴다. 

다만, 유일신을 부르는 명칭은 다르다. 유대인들은 신의 거룩한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히브리 성경에는 신의 이름이 'YHWH'로 되어있는데, 성경을 읽다가 이 글자가 나오면 유대인들은 '아도나이'라고 읽는다. 이는 '나의 주님'이라는 뜻이다. 기독교에서는 이 글자를 '야훼' 혹은 '여호와'라고 부른다. 이슬람은 모두 알다시피 '알라'라고 부른다. 코란에는 "우리는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너희에게 계시된 것을 믿는다. 우리의 하느님과 너희의 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우리는 그분께 복종하는 자들이다.'라고 되어 있다고 한다. 같은 신을 모시고 있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2. 구약성경

세 종교의 경전을 보면, 유대교는 구약성경과 탈무드이며, 기독교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이슬람교는 토라와 다윗의 시편, 예수 복음서, 그리고 코란이다. 토라는 유대교의 구약성경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슬람교에서는 코란을 제외한 세 개는 후대에 일부 내용이 변절된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인정은 하되 그 내용을 모두 인정하지는 않는다. 


3. 부활과 최후의 심판

세 종교 모두 죽은 다음의 부활을 강조한다. 초기 유대교는 '야훼의 날'을 강조했다. 이를 '마지막 날'이라고도 하는데, 이 용어는 메시아가 도래할 것이라는 유대인들의 믿음을 상징한다. 기독교는 최후의 심판개념을 발전시켜 그리스도의 재림 때 최후의 심판이 있으며, 모든 인간이 하느님 앞에 서게 된다고 가르친다. 이슬람교에서도 최후의 심판 개념이 많이 확대되었다. 이슬람교에서는 부활의 날, 심판의 날이 세상의 마지막 이전에 선행된다. 심판의 날은 이슬람교의 5대 신앙 중의 하나이다. 사람이 죽으면 '문카르'와 '나키르' 등 두 천사로부터 신앙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만일 종교전쟁에서 죽은 순교자의 삶을 살았다면 영혼은 곧바로 낙원에 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연옥에 머물러야 한다. 운명의 날에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살았던 모든 인간이 생명을 되찾고 다시 살아나 알라 앞으로 나간다. 이것을 부활이라 하는데, 인간들의 모든 행위를 기록한 책이 천사들에 의해 하느님 앞에 제출되고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를 수록한 두 권의 책에 실린 기록에 따라 심판을 받는데 사람은 목에 매단 책의 비중에 따라 낙원이나 지옥으로 간다.  

 



● 차이점



1. 예수에 대한 관점

기독교는 예수를 삼위윌체설에 입각하여 하느님의 아들이자 신이라고 믿는 반면,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단지 하느님이 보낸 선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간주한다. 유대교는 예수를 유대교의 일파를 이끌다 순교한 선지자로 본다. 탈무드에서는 "예수는 마술을 써서 이스라엘을 미혹시켜 배교하게 했으므로 유월절 전날에 처형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를 '이샤'라고 부르는 이슬람교도 유대교와 마찬가지로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사실과 기적을 행한 사실은 믿는다. 무슬림들은 예수를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기 위해 신이 보낸 중요한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존경하고, 실제로 예수는 이슬람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코란에는 예수는 십자가에 죽은 사실이 없다고 되어 있다. "그들이 예수를 죽이지도, 십자가에 못 박지도 않았으나 그들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이슬람교는 예수를 위대한 선지자로 인정하지만, 진정한 참 선지자는 무함마드라고 믿고 있다. 


2. 구원에 대한 견해

기독교는 우리 대신 십자가의 피로 속죄하신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반면 유대교는 하느님이 준 율법을 지키고 선행을 하면 구원된다고 생각한다. 이슬람교는 이 세상에서 선하고 바른 행동을 하면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실천의 다섯 기둥이라 불리는 종교적 의무 5행(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의 선지지다라는 신조의 암송, 매일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 정해진 시간에 기도, 가난한 자를 위한 자선, 라마단 기간 중의 금식, 평생 동아 ㄴ최소한 한 번 이상의 성지순례)를 철저히 지킨다. 


3. 메시아에 대한 견해

유대교에서는 여전히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성경에서 약속된 메시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나타나서 '올람 하바'세상, 즉 메시아의 시대를 만들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가 재림 구주로 이 땅에 다시 오신다고 하셨으니 재림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다. 

기독교는 구세주로 인해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므로 구세주를 믿음으로써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구세주'란 중재자가 없다. 누구나 알라를 믿고 선행을 쌓으며 진실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반응형



4. 원죄사상

기독교에서는 아담과 하외가 하느님이 금한 금단의 과일 선악과를 따 먹은 것을 '원죄'라고 한다. 이 죄가 자손 대대로 전해 내려온다는 사상이 원죄 사상이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믿으면 예수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 보혈의 피로 대속했기 때문에 원죄에서 벗어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슬람교에서는 원죄 사상 자체가 없다. 이슬람교에서는 대속이라는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담은 하느님이 금지한 나무 열매를 먹어 하느님이 그를 꾸짖었다. 이에 아담은 용서를 빌었고 하느님은 아담을 용서했다. 이처럼 아담의 죄를 용서함에 있어 제삼자가 필요치 않았다. 하느님이 직접 그를 용서해주었기 때문에 용서를 받은 아담의 자손에게 원죄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반면 유대교는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죄는 인정한다. 그러나 이 죄가 대대손손 내려온다는 원죄사상은 없다. 유대인들에게 죄란 하느님의 뜻(율법)을 거스르는 삶이 죄다.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에게 불순종한 것이 죄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내가 하느님에게 불순종한 것이 죄가 된다는 것이다. 


5. 사제의 유무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사제가 없다. 하느님과 평신도가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유대교에 랍비가 있고 이슬람교에 이맘이 있으나 이들은 사제 곧 성직자가 아니라 평신도다. 유대교 랍비의 경우 공부를 많이 한 공동체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예배의 모범을 보일 뿐이다. 이슬람교 역시 신과 인간 사이에 영적인 어떠한 중간 매체도 두지 않으며, 인간과 신의 직선적 관계를 중시한다. 때문에 무슬림들은 예배, 선교, 교육 등 종교생활의 운영방식에서 타 종교와 다른 면을 보인다. 종교 교육자나 선교사를 따로 두지 않고 스스로가 선교사이고 스스로가 훌륭한 교육자임을 자처한다. 이맘은 예배를 인도하는 자로, 이맘의 지위를 취득하기 위해 특별교육 과정이나 안수식 같은 어떤 절차나 의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기독교에서도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만인제사장설을 들고 나와서 누구나 하느님께 직접 예배하고 교통할 수 있다고 말해왔지만,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신학교육을 받은 전문적인 목사가 설교를 하며 평신도들에게 설교를 허락하지 않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