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플레이 스타일, 야수, 우익수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OPS이기 때문에, 올해는 '1.000’에 도달하고 싶었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중략) 저는 원래 장타율로 승부하는 타입이었지만, 이만큼 볼넷이 증가하면 출루율도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목표는 출루율 4할, 장타율 6할인 ‘OPS, 1.000’일까 합니다. (Q: 36경기밖에 뛰지 않은 올시즌을 포함해 마이크 트라웃은 출루율 .400 이상, 장타율 .600 이상을 4번 기록했다.) 그래서 트라웃의 스탯이 굉장히 이상적인 것이죠. 매년, 출루율 4할을 유지하면서, 장타율 6할도 유지하고 있어요. 요행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볼넷을 제대로 골라낸다고 하는 것은 타석에서 스윙 찬스가 줄어든다는 의미로서, 그 중에서 실투를 제대로 휘둘러서 장타로 만들어내야만 해요.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스윙하면 확실하게 장타, 그 이외는 참아내 스윙하지 않고 볼넷을 얻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장타율이 높아 보여도, 출루율이 낮아도 좋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좌우간 스윙하면 되니까. OPS가 8이나 9여도, 거기에는 숫자의 마술이 있어요. 출루율이 높은데다 OPS가 높은 것이 이상적인 타자의 조건이 아닐까라 생각하기 때문에... MVP를 수상한 2021 시즌을 마치고 한 인터뷰 |
다저스 감독 "오타니, 내년 9월에 '좌익수' 출전도 가능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타자에만 전념하는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지명타자 외에 좌익수를 맡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인 오타니를 10년 7억달러(약 9128억원)에 계약, 영입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큰데, 로버츠 감독은 2024년 시즌 오타니의 포지션에 대해 두 글자로 "DH(지명타자)"라고 밝혔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전 소속팀 LA 에이절스에서 투수와 지명타자를 맡았다. 선발 등판한 경기, 그리고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타석에 서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 룰(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교체돼도 지명타자로 계속 뛸 수 있는 규정)'이 도입되지 않은 2021년에 우익수로 6경기, 좌익수로 1경기를 뛰기도 했지만 수비 이닝이 겨우 8⅓이닝이다. 오타니는 당시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교체된 뒤 계속 타석을 소화하기 위해 외야수를 소화했다.
메이저리그(MLB)는 2022년 오타니 룰을 도입했고, 이후 오타니는 투수와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9월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이 필요해 2024년 시즌에는 투구할 수 없다. 2025년 시즌이 시작해야 투수 오타니를 다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2024년 시즌에 지명타자로만 뛸 것으로 예상됐는데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외야 수비를 맡길 구상도 하는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내년 9월에 (팔꿈치 상태가 좋아져) 다시 공을 던질 수 있게 되면 좌익수로 뛸 생각이 있는 지에 대해 오타니와 대화를 나눴다"며 "오타니는 '팀에 도움이 되고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면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그 판단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신중하게 판단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야구천재 오타니, 한 경기서 선발 투수-타자-우익수 수비 소화
투타를 겸업하는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투수-타자-외야 수비를 한 경기에서 모두 소화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2번 타자로 타석에도 섰다.
투수로는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4피안타(1홈런)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오타니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10으로 끌어내렸다.
타자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4타수 1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로 소폭 하락했다.
그는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뽑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장면은 8회에 나왔다. 7회까지 투수로 제 몫을 다한 오타니는 8회말 우익수 자리로 옮겨 수비도 했다.
ESPN은 스포츠 통계회사 엘리어스 스포츠를 인용해 오타니가 1900년 이래 투수로 탈삼진 10개 이상을 뽑아내고 다른 포지션 수비도 한 역대 세 번째 선수라고 소개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오늘 밤 그의 모든 재능을 뽐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가 MLB에서 외야 수비를 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휴스턴 전에서 좌익수 수비를 봤다. 다만 당시 오타니는 투수로 출전하지 않았고, 스코어도 2-13으로 크게 벌어진 뒤였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야수로 6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