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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 수정주의, revisionism, 日-美-韓 역사수정주의 단체

Jobs 9 2023. 3.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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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주의(修正主義, revisionism)

기존 사상을 해당 사상의 전통적 입지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개량, 변질, 수정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이념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사회개량주의 : 수정주의적 마르크스주의를 기점으로 형성된 사회주의 분파이다. 사회민주주의도 사회개량주의의 일종에 속한다.
수정주의적 마르크스주의 : 마르크스주의의 근본 전제들을 '수정'해버린 이론들에 대한 일종의 경멸적 표현이다.
역사수정주의(歷史修正主義) :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판적 재해석을 하려는 움직임이다.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처럼 널리 받아들여진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입장에서도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다. 
수정주의적 시온주의 : 일종의 민족주의적인 시온주의의 분파이다. 시온주의를 좀 더 민족주의적 방향으로 '수정'하였다. 



역사수정주의(歷史修正主義, historical revisionism)

한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기존의 시각을 재해석하는 역사학의 한 분야이다. 수정주의자들은 주류 역사학의 시각이 많은 부분에서 잘못되었고, 이를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한다. 일부 수정주의자들은 주류 사학계의 해석 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이기 거부하기도 한다. 

암흑 시대
웨일스어, 고이델어와 같은 비(非)라틴어 문헌들이 분석됨에 따라, 보통 '암흑 시대'로 여겨왔던 시대의 기간은 대폭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수정주의자들은 더 이상 '암흑 시대'라는 말의 유용성이 사라졌다고 본다. 또한 '암흑'이라는 말 역시 중세 유럽에 문화와 법이 부재했다는 사실을 말하기보다는, 사료가 부족함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아쟁쿠르 전투
기존의 학설로는 아쟁쿠르 전투에서 잉글랜드 왕국의 군대가 4배가 넘는 프랑스 왕국의 군대를 압도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5세'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앤 커리(Anne Curry) 등이 참여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연합군의 1.5배에 지나지 않았고, 기존의 숫자는 영국이 애국심 고양의 차원에서 부풀린 것이다. 

신대륙 발견
기존의 주류 사학계에서는 아메리카의 유럽 식민지화 과정을 다루면서 선주민들에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의한 '신대륙 발견'이라는 표현 역시 이러한 기존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자들은 유럽의 식민화가 선주민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수정주의 역사가들은 콜럼버스를 범죄자이자 학살자로 보고 있으며 (예: 하워드 진), 아메리카 대륙의 선주민들에 대한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어 잉카, 아즈텍 이전의 선주민 문명에 대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日-美-韓 역사수정주의

"일본에선 역사전쟁에서 승리했다. 이제는 주 전쟁터 미국, 그리고 한국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지난 30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의 발언이다.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지금 일본에선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 '책임'을 처음 언급한 고노 담화, 종전 50주년을 즈음해 일어났던 성찰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현 스가 요시히데 내각 역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

일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일본-미국-한국의 역사수정주의 단체는 어떻게 협력할까?


■ 日-韓 '역사 교과서 흔들기'

고노 담화(1993년),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도 꿈틀거리지 않던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이 반격을 시작한 것은 1997년이다.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한 역사 교과서가 발단됐다.

1997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출범한다. 의회에도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이 설립됐다. 그 중심에 아베 신조가 있었다. <새역모>가 만든 교과서는 일제 식민지시기를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한다. 일제의 아시아 침략전쟁을 '아시아 해방전쟁' 또는 '자위전쟁'으로 미화하거나 왜곡한다.

일본 고등학생이 배우게 될 역사교과서 12종 중 '위안부 강제성'을 언급한 책은 단 1종뿐이다.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자신감이 헛된 과장이 아니다.

'교과서 흔들기'는 8년 뒤 한국에서도 일어난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교수 등이 2005년 1월 참여한 '교과서 포럼'을 잇는 뉴라이트 학자들이 2013년에 집필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교학사)>가 국사편찬위원회(유영익 위원장) 검정을 통과하며 절정에 달한다.



성공회대 강성현 교수는 "한국과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이 공통으로 삼은 목표는 반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영훈은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으로 '종북'에 더해 '반일', 그것도 '우리 안의 반일'을 종족주의라고 비난한다.

강 교수는 "사실의 진위와 상관없이 신념이나 감정으로 여론을 만드는, 무기화된 그들의 거짓말은 탈진실(post truth)"이라고 평가했다.


■ 日-美-韓 역사수정주의 단체 '밀어주고, 끌어주고'

일본을 평정한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이 몰려간 곳은 주 전쟁터 미국이다. 소녀상 철거 운동을 본격화했고, UN 등 국제무대로 전쟁터를 확장했다.

<위안부의 진실 국민운동(2013년)>, 미국에서 출범한 <역사의 진실을 묻는 세계연합회(GAHT, 2014년)> <재일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 부회장 야마모토 유미코가 주도한 <나데시코 액션(2011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체는 미국에서 소녀상 철거 소송을 벌이고, UN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력인사들에게 영어 번역판 역사수정주의 책을 발송하는 것도 주요 활동이다.

2019년 <반일 종족주의>가 출판되면서 한국 단체들과 협력도 활발하다.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낙성대 경제연구소 이우연 연구원은 2019년 7월 2일 UN 인권이사회에서 '일제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다. 이 자리를 주선하고 금전적으로 지원한 인물이 역사 부정론자 미국인 유튜버 '텍사스 대디'의 <일본 사무국> 국장 후지키 슌이치다.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에서 출판돼 40만 권 넘게 팔렸다. 마찬가지로 일본 역사수정주의 책도 한국에서 출판됐다.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비판한 <날조한, 징용공 없는 징용공 문제(니시오카 쓰토무, 2020)>라는 책이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이 다름 아닌 이우연이다. 그리고 책을 낸 출판사는 우파 미디어를 표방하는 '미디어 워치' 계열 '미디어 실크'다. 이 책 광고는 지금도 '미디어 워치' 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이 책도 한국의 연구자, 기자 등에게 사유 없이 대량 발송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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