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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최민정, 충돌 사진, 호주 쇼트트랙, 브래드버리, 쇼트트랙 1000m 결승, 고의충돌, 욕설

Jobs 9 2021. 10. 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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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동료 선수인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 등에게 욕설 등을 사용하며 비하한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가 코치와 공모해 승부조작을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C 코치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C 코치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최민정, 김아랑 등 동료 선수들을 향해 “개XX” “토 나와”라고 욕설 섞인 비하 발언을 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심석희의 승부조작 의혹이다. 2018년 2월 22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가속을 내며 코너를 돌다 심석희와 뒤엉켜 넘어졌다. 이날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다른 나라 선수를 주행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이튿날 새벽 C코치는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준결승 민정이 AD(어드밴스) 주는 게 아냐. 걸리적거리게”라는 메시지를 심석희에게 보냈다. 심석희는 “말해 뭐하냐”며 이에 동의했다.

아울러 C 코치와 심석희는 수시로 “브래드버리 만들자”라고 말했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의 쇼트트랙 선수로 지난 2002년 솔드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이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쇼트트랙  ‘브래드버리’ 스토리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대표팀은 당시 김동성(은퇴)~안현수(빅토르 안)등으로 구성된 초호화 대표팀이었다. 늘 그랬듯 장거리 종목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그 중 하나인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은퇴)를 둘러싼 ‘기적’ 때문이었다.

브래드버리는 당시 메달권에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예선전부터 항상 맨 뒤로 처지는 선수였는데, 놀랍게도 출전한 매 경기마다 선두권의 치열한 몸싸움과 충돌로 인해 ‘어부지리’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당시 그는 준준결승에서 3위를 기록해 애초에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2위 선수가 레이스 도중 반칙을 범해 실격 처리되면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에서는 김동성~리자준(중국) 등 쇼트트랙 강호들과 맞붙었으나 레이스 도중 선두권 그룹이 한꺼번에 뒤엉켜 넘어진 덕에 1위로 결승에 올라갔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기적은 계속됐다. 브래드버리는 결승에서 안현수~리자준~안톤 오노와 한조를 이뤘는데, 이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꼴찌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런데 마지막 한바퀴를 남겨두고, 기적이 일어났다.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선두권 세 명이 한꺼번에 넘어지면서 맨 뒤에 있던 그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호주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그는 경기 후 “내가 금메달을 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경기를 잘 했다기보다는 그 동안 꾸준히 해 온 노력의 대가라고 본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브래드버리의 금메달 스토리는 전 세계 외신의 주목을 받았을 정도로 올림픽의 큰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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