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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주의(POSITIVISM)-가치중립성, 경험주의, 논리, 논리적 실증주의

Jobs 9 2020. 10.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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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주의(POSITIVISM)

 

개념

‘실증주의’는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하여 과학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서 규율 없는 추측보다는 검증되고 체계화된 경험을 강조하는 실증적 과학으로부터 연유하는 것이다. 실증주의에는 19세기의 것과 20세기의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모두 다 18세기의 계몽주의 철학을 계승한 것이다.

아우구스트 꽁트(Auguste Comte)의 19세기 실증주의는 인간의 역사가 종교적 단계, 형이상학적 단계, 그리고 과학적 단계를 거쳐서 진보하는 것이라고 보았는데, 실증주의는 과학적 단계의 기초가 되는 원리를 구체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세기의 실증주의는 위와 같은 종전의 실증주의와 구별하기 위하여 ‘논리적 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논리적”이라는 형용사가 붙은 것은 이러한 현대적 견해에 있어서는 합리적인 구성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20세기 실증주의(논리적 실증주의)의 역사

현대의 ‘논리적 실증주의’라는 용어는 1920년대에 비엔나 서클(Vienna Circle)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일단의 철학자들, 과학자들, 그리고 수학자들의 입장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 특징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후로 독일 베를린과 미국 시키고의 학자들의 견해가 가미되면서 실증주의는 점차로 과학적 경험주의(scientific empiricism)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실증주의는 1940년대까지 존속하였는데, 그 후로는 미국, 스칸디나비아, 그리고 영국의 분석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 간접적인 영향이 계속되었다.

논리적 실증주의의 발전에는 세 가지 운동이 기여하였다. 첫째는 20세기초에 시작된 것으로서 과학적 이론의 논리적 구조에 관심을 집중하여 엄밀한 경험주의적 그리고 심지어 현상학적 토대 위에 과학을 재건하려는 공리화(axiomatization)를 지향하는 노력이었다. 둘째는 수학을 논리학으로 환원하여 포괄적인 기호논리학을 구성함으로써 새로운 철학의 언어가 되게 하려는 운동이었다. 셋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중앙 유럽의 억압적인 정치적 상황으로 인하여 수용한 마르크스주의적인 이데올로기 비판정신의 영향이다. 이러한 연혁으로 인하여 논리적 실증주의자들이 그들의 선구자들이라고 열거한 학자들 중에는 경험주의자, 계몽주의 철학자, 과학철학자, 논리학자, 그리고 도덕론 자들까지도 포함하고 있으나, 이들이 쓴 글의 특정한 국면만이 실증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엔나 서클에서 활동한 학자들이 모든 점에서 견해를 같이 한 것도 아니다.

 

철학과 형이상학

철학의 성격에 관한 실증주의적 개념은 당시의 지배적인 견해와 매우 달랐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하여 철학이 인도해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실증주의에 의하면, 철학은 “지혜”를 담고 있는 하나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의 활동이다: 철학은 이론도 아니고 생활양식도 아니며 삶의 과정에서 한 말과 생활에 관하여 이론화하는데 있어서 한 말을 분석하는 방법일 뿐이다. 철학의 업무는 초자연적인 진리를 포함하는 일단의 명제들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명제들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식은 주어진 것의 한계 내에서 추구해야 하며 형이상학자들이 추구하는 것과 같은 초월적 현실이라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논리적 실증주의’라는 명칭은 새로운 철학의 형식과 대상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인데, 그 방법은 논리적 분석이고 그 주제는 실증적 과학이다. 후에 영국에서 발달한 소위 분석철학은 실증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논리적인 방법보다는 언어적인 방법을 더 강조하였고, 연구대상도 법률, 도덕, 그리고 일상생활의 담론을 포함하게 되었다.

논리적 실증주의자들은 의의 있는 명제를 두 종류로 분류하였다: 하나는 논리 또는 순수 수학과 같은 형식적 명제들로서, 동어 반복적(tautological)이라고 보았다. 다른 하는 경험적으로 검증되어야 하는 사실적 명제들이다. 이 두 가지 종류의 명제들이 모든 명제들을 다 포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진리이거나 허위인 것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표현하지 못하는 명제는 아무 것도 표현하지 않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한 명제들은 정서적(emotive)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무의미하다(meaningless)고 보는 것이다. 철학에서는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말들이 많은데, 절대성, 초월적 실체나 실질, 또는 인간의 운명과 같은 것들이 그러한 예라는 것이다. 이것은 형이상학(metaphysics)인데, 철학이 진정한 지식의 한 분과가 되려면 형이상학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명료성과 의미. 분석활동의 지배적인 이상은 명료성(clarity)이다. 논리적 실증주의는 시초부터 “거대한 문제들”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거부하였다. 가장 특징적으로 철학적이라고 하는 형이상학적인 문제들은 심오하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아무 것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비 문제들이라고 본다. 형이상학적인 질문들은 질문의 형식은 가졌으나 내용이 없다. 종전에는 언명을 “진실”과 “허위”로 분류하여 왔는데 실증주의자들이 “무의미”라는 세 번째 범주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이 셋째의 분류가 철학의 뚜렷한 관심이다. 언명들의 진․위(true or false)를 결정하는 것은 과학이 할 일이다. 철학이 하는 일은 논리적 분석을 통하여 과학적 대상이 되는 언명들을 가려내고 고찰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의 견해에 의하면, “검증 가능한”(verifiable) (또는 반증 가능한<falsifiable>) 언명만이 의미를 갖는 것이다.

 

논리와 수학

현대 실증주의의 주요관심은 언어의 성격에 관한 것인데 그 방법과 내용이 핵심적인 것이다. 초기에는 실증주의가 주로 구문론(syntax)에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후기에는 의미론(semantics)이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논리와 과학적 목적. 논리를 과학언어의 구문과 같은 것으로 여기다가 나중에는 그 의미론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넓히게 되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논리는 심리학과 존재론 양자로부터 분명하게 벗어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논리의 법칙들은 이성(reason)의 원리들도 아니고 존재의 진리도 아니고 언어의 규칙들 또는 이러한 규칙들의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칙들은 논리적 결과이므로 주어진 어느 논리의 분석이든지 분석에서 사용하는 논리를 상정한다. 모든 언어에는 그기호들을 문장으로 결합하는 구성법(formation-rules)과 전환법(transformation-rules)이 있다. 언어의 구성법은 기호들의 어떤 순서가 그 언어에 있어서 적절한 문장이 되는가를 규정하는데, 전환법은 문장들을 다른 문장들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타당한 조건들을 명시한다. 언어의 규칙만으로 그 진실이 보장되는 문장은 논리적 진실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과학의 언어로 제안된 여러 개의 논리체계 및 언어들이 있다.

수학의 기초들. 실증주의의 논리는 단지 기호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수학적 논리이다. 논리를 수학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기호들의 결합과 전환인데, 실증주의적 견해에 의하면, 수학은 그 자체가 하나의 언어다. 수학은 경험적인 세상에 관하여 아무 것도 말하지 않으나 주어진 언명들을 우리가 다른 것으로 전환시킬 수 있게 하고 이러한 전환들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과학적 사실관계에 관한 문장들을 수학적 언어로 재구성하면, 이러한 수학의 전환규칙을 통하여 여러 가지 문장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은 명제의 형식으로 제시되었는데 그와 관련해서 수학의 기초에 관하여 실증주의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지식이론

인간지식의 범위와 타당성에 관한 어느 질문에 대해서든지 근본적인 것은 진리의 성격에 관한 얼마간의 생각이다. 실증주의자들이 과학언어의 분석을 강조하는 것은 진리의 일관성 이론(coherence theory)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한 언명을 진리라고 받아드리는 것은 증거가 있거나 논거가 있는 다른 언명들과의 관계에서 그렇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로 실증주의적 입장에서는, 궁극적으로 일정한 기초적인 언명들은 그 자체는 언어화되지 않은 (보거나 만지는 등의) 직접적인 경험을 근거로 하여 수락된다는 것이다. 진리는 경험에 의하여 밝혀지는 사실과의 부합이다. 실증주의자들이 가정하는 하는 것은, 만일 진실이라면, 절대적으로 단순한 사실들과 부합한다라는 의미에서 기초적인 언명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복잡한 언명들도 이와 같은 기초적인 언명들을 기반으로 해야 된다. 복잡한 언명들은 기초적인 언명들을 결합과 부정을 통하여 논리적인 조작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언명들이 진실인가 허위인가 하는 것은 관련된 기초적인 언명들의 진실 또는 허위 여부에 달린 것이다.

분석적 진리와 합성적 진리. 실증주의적 지식이론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논리적 진리와 사실적 진리간의 차이이다. 실증주의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분석적 언명들과 합성적 언명들로 환원된다. 실증주의자들은 분석적 언명들이 근본적으로 정의이거나 동어반복이라고 보았는데, “분석적”이라는 것을 만족스럽게 정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작주의와 과학의 통일. 귀납의 논리가 무엇이든 간에, 실증주의자들은 논리외적(extra-logical) 진리들의 귀납적 지식은 경험적일 수 있을 뿐이라는 것에 합의하고 있다. 이것은 모든 지식은 직접적인 경험에 관한 언명의 형식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인데, ‘물리주의(physicalism)’와 관련이 있고 과학의 통일에 관한 주장과도 관련이 있다. 과학의 통일은 하나의 원리이기보다는 사업이었다. 즉 상이한 학문분과의 과학자들 상호간에 그리고 철학자와 좀 더 많은 협력을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할 것을 소망하였는데 이러한 노력중 용어의 통일에서 진전을 본 것이 있었는데, 그 하나의 예가 ‘조작주의(operationism)’이다. 조작주의는 사실을 측정 또는 검증하는 조작절차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작주의가 가진 난점중의 하나는 어떤 용어들은 직접적인 관찰과 연결되지 않는 다는 것인데 특히 이론적 용어들의 지위가 그렇다. 실증주의의 견해에 의하면, 이론은 관찰들(또는 실험들)간의 매개체로서 중요한 것이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어떻게 이론적 용어들을 관찰된 것들과 관련이 있도록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실증주의적 윤리

일부의 논리적 실증주의자들은 19세기의 자유주의적 공리주의와 비슷한 자연주의적 쾌락주의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실증주의적 견해를 견지하는 사람들은 도덕적 판단에 대해서도 검증가능성이라는 기준을 적용해 보고 나서 도덕적 판단은 엄밀히 말해서 의미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두 가지의 의미를 구별하였는데, 하나는 인지적(cognitive)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정서적(emotive)인 의미이다. 인지적 의미는 과학적 담론의 특징이며 선언적 문장으로 표현되는데 진실이거나 허위일 수 있다. 정서적 의미는 정치, 종교, 도덕성, 그리고 예술 등에 관한 담론의 특징이며 명령 또는 감탄형으로 표현된다. 인지적 의미는 신념을 표현하는데 그와 대비되는 정서적 의미는 태도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아무 것도 묘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윤리에 관한 이러한 실증주의적 견해는 도덕의 기초를 흔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두개의 의미를 실제로 구분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 등으로 인하여 심한 비판을 받아왔다.

 

실증주의의 영향

나치즘의 탄압을 받은 데다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하여 유럽의 학자들이 분산됨에 따라 논리적 실증주의 운동은 종말을 고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견해와 오해로 인하여 자신을 실증주의자라고 주장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증주의의 원리들은 완화되었고, 이러한 원리들은 옹호되기보다는 추진되어야할 사업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철학에 있어서, 실증주의는 그 후계자라고 할 수도 있는 분석철학에 대하여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 영향은 철학 자체에 대해서보다도 과학 그리고 과학과 철학간의 경계에 대하여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경험적 측면에 있어서, 특히 심리학과 사회학에 있어서, 이전 세대의 이론적이고 심지어 추론적인 경향에 반하여, 관찰과 자료를 더욱 강조하게 만들었다. 실증주의는 “행태과학”의 출현에 기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행정행태론도 논리적 실증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다.

실증주의가 가장 분명하고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은 논리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적 자료에 대하여 여러 가지 논리적 및 심지어 수학적 체계를 적용하려는 노력이 증대된 것은 분명히 실증주의적 과학철학의 영향이다. 사회과학에 있어서 실증주의의 영향은 “축소된 체제”와 “모형구성”에 관한 관심에서 나타난다.

요컨대, 실증주의는 실질보다는 형식, 즉 내용보다는 방법론에 영향을 미쳤다. 실증주의는 사고의 명료성과 정밀성의 이상에 대하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론과 경험적 자료의 불가피성을 다 같이 강조하였다. 그러나 방법론을 너무 의식하면 과학적 연구를 억제할 수도 있다. 그 의도에 반하여 불행하게도 현대 실증주의가 “방법론의 신화”에 기여하지나 않았는지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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