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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의 개념
- 시에서는 관념이나 추상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한다. 이때 언어에 의해 마음속에 그려지는 감각적 영상(映像)을 '이미지' 또는 '심상(心象)'이라고 한다.
심상의 기능
- 대상의 의미뿐만 아니라 대상의 상태, 모양, 움직임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전달하며, 함축적 의미를 표현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심상의 갈래
1. 묘사적 심상
- 묘사 또는 감각적 수식어의 구사로 이루어지는 심상
- 예) 어두운 방 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김종길, '성탄제')
2. 비유적 심상
- 직유, 은유, 의인화 등의 비유에 의해 이루어지는 심상
- 예)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김광균, '와사등')
3. 상징적 심상
- 상징으로 이루어지며, 한 작가의 다른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기도 함
- 예)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윤동주, '또다른 고향')→ 이 작품에서 '밤'은 일제 강점하의 암담한 현실을 상징한다.
4. 감각적 심상
- 감각적 체험을 재생하여 표현하는 심상
5. 시각적 심상
- 색채, 명암, 운동 등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표현한 심상
- 예) 비는 눈이 수정처럼 맑다. / 비는 하이얀 진주 목걸이를 자랑한다. (장만영, '비')
6.청각적 심상
- 귀로 들을 수 있도록 표현한 심상
- 예) 머리맡에 찬물을 쏴아 퍼붓고는(김동환, '북청물장수')
7. 후각적 심상
- 냄새를 묘사한 심상
- 예)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김상옥, '사향')
8. 촉각적 심상
- 피부 감각은 물론이고 '춥다, 덥다, 시원하다' 등의 전신 감각을 묘사한 심상
- 예) 유리에 차고 슬픈것이 어른거린다. /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정지용, '유리창Ⅰ')
9. 공감각적 심상
- 둘 이상의 감각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심상으로, 감각의 전이가 일어나는 심상
- 예)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김광균, '외인촌')→ 청각적 심상을 시각적 심상으로 표현한 공감각적 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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