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투수 요건, 선발, 구원, 세이브
선발투수가 승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최소 5이닝 투구, 교체 당시 본인 팀의 리드, 경기 종료까지 리드의 유지가 모두 이뤄져야 한다. 경기가 5회에 종료될 경우 승리를 위한 최소 이닝은 4회가 된다.
구원투수의 승리 요건은 선발투수에 비해 조금 까다롭다.
구원투수가 던지고 있는 동안 리드를 잡고 그 리드가 경기 끝까지 유지될 때 해당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다.
이기고 있는 팀의 선발투수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2명 이상 투수들이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에는 승리투수 선택에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한다. 이때는 공식기록원이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선수의 이름을 승리투수란에 기입한다.
많은 선수들이 이닝을 끊어 던지는 올스타전에서는 선발과 구원에 관계없이 리드를 잡았을 당시 던지고 있던 이에게 승리를 주는 것이 관례다.
팀 승리를 지킨다는 의미의 세이브는 승리팀 마지막 투수만이 누릴 수 있는 기록이다. 물론 경기를 끝내는 투수에게 무조건 세이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를 구분 짓는 것은 점수차와 주자의 존재 여부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3점차 리드시에는 최소 1이닝을 투구해야 세이브가 성립된다.
루상에 주자가 나가 있다면 다양한 상황이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020 야구규칙에는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 또는 상대하는 타자 또는 그 다음 타자가 득점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출전하였을 경우'에 세이브를 부여한다고 적혀있다.
투수가 등판 직후 상대하는 타자와 다음 타자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을 ?? 동점이 된다면 세이브 요건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주자가 1명이라면 ⅓이닝만 던져도 세이브가 가능한 식이다.
3이닝 이상 투구로 승리를 지키면 점수차에 관계없이 해당 선수는 세이브를 가져간다. 점수차가 5점이든 10점이든 3이닝을 넘긴 마지막 선수는 세이브 투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