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최대 장점이라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양발을 꼽는다. 축구선수라면 주로 쓰는 발이 있기 마련이다. 그 유명한 메시는 왼발 골이 80%이상이며, 호날두는 오른발 득점 비율이 높다. 반면 손흥민은 양발을 균형있게 쓰며, 고루 점수를 내고 있어 더 특별하다.
양발을 쓴다는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먼저 축구선수라면 상대팀을 분석하는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특히 상대팀의 골잡이가 어느 위치에서, 어느 각도로, 어느 발을 사용해 주로 골을 넣는지는 주요 체크사항이다. 수비수와 골키퍼 역시 이를 분석해, 상대가 어느 타이밍에 어느 발로 슛을 때리는지 예측하고, 수비 위치를 결정한다.
그런데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추측을 무력화시킨다. 골대를 앞에 두고 슛을 날리기전 공격수와 수비수(골키퍼 포함)는 기민한 수 싸움을 이어간다. 공격수의 페이크 동작을 보고, 수비수는 마치 가위바위보를 하듯이 좌, 우, 가운데 중 하나를 선택해 마크해야 한다.
슛을 날리면 골키퍼 역시 그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야 한다. 이때 볼을 차는 발이 왼발이냐 오른발이냐는 공이 날아오는 방향과 각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공격수가 양발잡이라면, 골키퍼는 멘붕에 빠질 확률이 높다. 손흥민의 장점은 여기에서 나온다.
EPL 공격수 양발 사용 순위
X축은 전체 슈팅 중 주발 사용 빈도, Y축은 박스 밖에서 찬 중거리 슈팅 중 주발 사용 빈도
거리에 상관 없이 주발 사용 빈도가 60% 이하인 선수는 손흥민뿐
반면 주발만 쓰는 빈도가 가장 심한 선수는 디니, 산체스, 가비아디니
http://eightyfivepoints.blogspot.com/2018/10/best-feet-forward-willingness-to-wiel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