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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주의, 보편주의(selectivism, universalism)

Jobs9 2020. 10.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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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주의와 보편주의
(selectivism and universalism)

1. 선별주의와 보편주의의 개념

  선별주의(selectivism)와 보편주의(universalism)는 복지정책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논쟁이 이어져 왔는데, 전자가 자산조사 등을 통해 엄격히 선별된 저소득층 등 복지기본선 이하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면, 후자의 경우는 나이, 자녀유무 등 특정자격에만 해당되면 소득이나 자산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대상이 되는 시각이다. 자산조사 등을 통해 복지기본선 이하라고 입증되는 가구에 대해 혜택이 주어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공부조 등이 이에 해당되는 반면, 일정이상의 나이가 되면 모든 국민에게 연금이 지급되는 국민연금제도, 일정한 수의 아동을 가진 모든 가구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는 가족수당제도, 모든 노인에게 지급되는 노인수당제도, 그리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공영제 등은 후자에 해당된다. 

 


2. 선별주의와 보편주의의 장단점

  두 시각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보면, 선별주의자들은 선별주의에 대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저소득층 등에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자원을 줄여 비용효과성을 지향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모든 국민이 아닌 저소득층 등에게만 복지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국가에 대한 의존현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이다. 또한 저소득층에 복지혜택이 집중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소득재분배를 통해  빈부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으며, 선별주의의 특성상 여타부분에 대해서는 민간부문이 참여해서 복지활동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보편주의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복지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자원낭비가 심하고, 국가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며, 소득재분배가 낮은 수준으로 유도되고, 민간부문이 복지영역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낮아진다고 비판한다.
  반면, 보편주의자들은 보편주의에 대해 모든 국민에게 복지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수혜자의 수치심과 이로 인한 절망감 등이 없고, 별도의 자산조사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행정절차가 단순하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또한 복지혜택이 특정층에게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지급된다는 점에서 급여의 공정성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어 사회효과성을 지향할 수 있고, 보편주의에 입각한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선별주의에 비해 모든 국민이 지지를 한다는 점에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선별주의에 대해서는 저소득층 등에게만 복지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수혜자의 입장에서는 수치심이 많아 절망감에 빠질 수 있으며, 자산조사 등이 필수요건이라는 점에서 이로 인한 행정절차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급여의 불공정성으로 인한 계층 간 사회분열이 나타날 수 있고, 선별주의에 입각한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지지를 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축소 및 폐지의 우려가 있다고 비판한다.
  한편, 두 시각은 단점에 대한 반박의 입장도 제시하고 있는데, 선별주의자들은 낮은 수준의 사회효과성을 지향한다는 것에 대해, 보편주의 못지않은 사회통합을 통해 사회효과성을 지향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즉, 적극적으로 저소득층 등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할 경우, 사회의 긴장감과 적대감 등이 감소되어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고 이에 따라 사회효과성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편주의자들 역시, 선별주의에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소득재분배를 달성할 수 있고, 낮은 수준의 자원낭비를 통해 비용효과성을 지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사회복지급여를 조세가 부과될 수 있는 소득액에 포함시켜 부유한 사람들이 보다 많은 세금을 내어 재정을 뒷받침하게 할 수 있는 세금환원제도 등을 통해 소득재분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노인이나 임산부 등에게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차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비용초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과 선별주의에서 시행하는 자산조사 등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당부분 비용효과성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선별주의와 보편주의의 상반된 시각

선별주의 구 분 보편주의
복지기본선 이하 국민 대상 모든 국민
낮은 수준의 자원낭비(비용효과성),
낮은 수준의 의존성,
높은 수준의 소득재분배,
높은 수준의 민간부문의 복지참여
장점 수혜자의 수치심 부재,
단순한 행정절차,
급여의 공정성․사회통합(사회효과성)
정치적 지지에 따른 안정된 운영
수혜자의 수치심,
복잡한 행정절차,
급여의 불공정성․사회분열,
정치적 불지지에 따른 불안정된 운영
단점 높은 수준의 자원낭비,
높은 수준의 의존성,
낮은 수준의 소득재분배,
낮은 수준의 민간부문의 복지참여
높은 수준의 사회통합 가능(사회효과성) 단점에 대한 반박 높은 수준의 소득재분배,
낮은 수준의 자원낭비 가능(비용효과성)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공부조
해당제도 국민연금제도, 가족수당제도, 노인수당제도, 의료공영제도 등
미국 등 해당국가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3. 평가와 전망

  어쨌든 경제적 성장이 두드러진 세계대전 이후에는 보편주의가 지배적이었고,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에는 선택주의가 새로운 관심을 보였지만, 두 시각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어, 현실적인 차원에서 어느 시각이 우세한지는 명확히 증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 장점들을 종합하여 경제적․사회적 현실에 맞는 사회복지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는 한 시각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각의 특징이 혼재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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