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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어 유래 단어, 범어(梵語), гуру(구루), 건달(간다르바gandharva)

Jobs 9 2022. 2.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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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 자체는 오늘날에 일상어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고전어이나, 한국·일본·베트남에 중국의 한문 유래 단어가 엄청나게 많듯이, 인도 현대어의 상당수 품위있는 말들은 산스크리트가 기원이다. 또한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 등 불교와 인도 문화를 받아들인 동남아 각국의 언어에도 깊숙이 영향을 미쳤다. 

영어·러시아어에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낱말이 일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 신조어로 '스승'을 의미하는 гуру(구루)가 바로 산스크리트어로 선생을 뜻하는 guru에서 나온 말이다. 0을 의미하는 영어의 zero, 스페인어의 cero와 설탕을 의미하는 아랍어 alsukar와 영어 단어 sugar, 러시아어 단어 сахар조차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어 50음도의 배열 순서도 산스크리트어 문법학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에서 산스크리트 불경을 번역하면서 산스크리트어는 중국어에 상당수 어휘를 제공했고, 중국에서 다시 불경을 수입한 한국에도 산스크리트어에서 비롯된 낱말들이 한자 번역을 거쳐 들어왔다.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불교 관련 용어-부처(=불타/붓다Buddha), 중(=스님=승=승가/상가sangha), 절(=가람=승가람마/상가라마sangharama), 보살(=보리살타/보디사트바bodhisattva), 사리(=사리야sariya), 열반(=니르바나nirvana), 비구니(=비크슈니bhiksuni, 비쿠니bhikkhuni)와 이외에도 ~할 찰나의 "찰나"(=크사나ksana)나 "탑(=탑파=솔도파/스투파stupa)"같은 것은 산스크리트어가 기원이다. 

뜻이 바뀌어 알기 어렵지만, 놀고먹는 "건달(=건달파/간다르바gandharva)"도 산스크리트어다. 간다르바(Gandharva)는 힌두교의 신이다.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향 냄새만을 먹고 허공을 둥둥 떠다닌다. 그리고 음악에 재능이 있어서 신들의 궁전에서 음악을 연주한다. 어쨌든 이런 니트(…)스러운 모습 때문에 놀고 먹는 건달이라는 말의 유래가 되었다. 한편 일본어의 '바카'도 산스크리트어로 '어리석다'는 뜻을 지닌 moha의 차자인 莫迦에서 나왔다고 한다. 

티베트어에도 큰 영향을 미쳐 티베트어의 문어체는 산스크리트 불경을 번역하면서 형성되었다. 심지어 격이 존재하지 않던 중국티베트어족의 다른 언어들과 달리 티베트어는 산스크리트의 문법 체계를 본떠 8개 격을 만들었다. 또한 티베트어에는 관사 혹은 관계대명사가 존재하는데 이 또한 산스크리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단 티베트어는 산스크리트의 어휘를 곧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의역해서 받아들인 경우가 많다.

카멀라 해리스의 이름인 ‘카멀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라는 뜻이다.

 

 

 

 

중국 및 한국에서는 범어(梵語)라고도 한다. 원어(原語)로는 상스크리타(saskit)라고 하여 완성된 언어, 순수한 언어를 의미하며, 속어 프라크리트(prakt)에 대칭된다.

언어학상으로 인도유럽어족은 인도이란어파, 슬라브어파, 그리스어·라틴어에 속하는 이탈리아어파, 독일어·영어를 포함한 게르만어파 등 많은 어파로 나뉜다. 산스크리트는 이 중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산스크리트는 BC 5세기∼BC 4세기경의 문법학자 파니니(Pini)가 당시 서북인도 지식계급의 언어를 기초로 한 문법서 《아시타디야이이:Adhyy》를 지어 문법체계를 완성하였다. 이것을 고전산스크리트, 또는 간단히 산스크리트라고도 하여 그 이전의 《베다》를 중심으로 하는 베다어와 구별한다.

이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산스크리트는 종교·철학·문학 용어로서 지식계급 사이에 사용되어 왔다. 불교경전은 처음 그 경전이 사용된 각 지방의 속어에 의해 전해졌지만, 부파(部派)불교시대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 경전을 산스크리트로 쓰기 시작하였다.

또한, 인도 일반에 산스크리트가 사용되는 경향에 따라 속어로 쓰여졌던 것도 산스크리트화하였다. 한역(漢譯)된 불전의 원본에는 팔리어(pli) 등의 속어로 된 것, 후기의 혼효(混淆)된 산스크리트(Hybrid Sanskrit), 순수한 산스크리트, 서북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쳐 사용된 간다라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비달마(阿毘達磨)로서, 초기대승불교경전은 고전산스크리트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의 후기대승불교경전은 혼효산스크리트로 되어 있다.

 
 

  인도어(한국어) : 엄마(엄마), 아빠(아빠), 나이(아니), 애려(애리다), 나(나), 예수그리스도(예수그리스도), -다(-다 종결어미), -가(-가 조사), -이(-이 조사)  힌디어(한국어) :  -꺄?(-까 의문사), -다 헤(-다, -입니다 )

 
  짧은 타밀어 실력으로 완벽한 비교는 어렵지만,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상당수의 말들이 비슷했다. 또한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산스크리트어 또한  '주어+조사+동사'의 틀로 '영희가 학교에 갑니다.'의 어순을 지키고 있다. 즉, 단어들과 조사만 알면 손쉽게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도와 우리나라는 상당히 비슷한 문화를 공유한다. 자치기, 구슬치기, 연날리기 등은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 문화가 아니던가? 하지만 우리나라가 전파한 것도 아니지만 이곳 인도의 어린이들에게도 예로부터 그러한 놀이 문화가 있었다.

  주식도 인도인들은 쌀이다. 고대에는 모든 나라가 하나였을 것이라는, 그리고 모든 언어의 유사성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와 한국어의 유사성은 특별하다. 발음 하나 엑센트 하나 다르지 않는 몇몇 단어들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우리나라와 이렇게 멀리 떨어진 인도지만. 사실은 광활한 중국 대륙을 넘고 나면 바로다. 중국 -티벳-네팔-인도의 경계로 과거 아시아 대륙이 하나의 통치권이며, 하나의 문화권이었다는 점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네팔을 여행할 때도 문화가 우리와 너무 비슷했다. 식생활, 얼굴에 놀랍기만 하다. 하나의 몽골족, 한 문화권이었음이 다가온다. 

 

 

타밀나두(옛 이름은 마드라스) 주의 공용어이다. 이곳 외에 타밀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리랑카·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동아프리카·남아프리카·가이아나, 그리고 인도양, 남태평양, 카리브 해의 섬에 살고 있다. 여러 타밀 지역방언과 2가지 사회방언(브라만어와 非브라만어)이 있으며 타밀 문어와 구어는 뚜렷하게 둘로 구분된다(2개 언어 사용). 다른 드라비다어족처럼 타밀어의 특징으로는, 혀의 뿌리를 입천장 쪽으로 말아올려 내는 소리인 권설음 ṭ, ḍ, ṇ과 시제수·인칭·격을 접미사로 가리키는 방법이 있다. 타밀어로 된 기록의 기원은 BC 3세기에 만들어진 비문에서 엿볼 수 있는데, 이 비문은 모든 근대 인도 문자의 조상인 브라흐미 문자를 수정한 문자체계를 사용했던 고대 타밀어의 초기 방언으로 씌어졌다. 현대 타밀어에는 2종류의 문자가 있는데, 산스크리트로 글을 쓰기 위해 타밀나두 주에서 사용되는 그란타문자와 흔히 쓰이는 바텔루투 문자(둥근 문자)가 그것이다.
 

인도말에 대해 좀더 살펴보자. 인도말은 대부분 인도유럽어족에 들지만, 남부 인도에 널리 퍼져서 쓰이는 말들은 드라비다어족에 든다. 이 말겨레는 남부 인도와 스리랑카 쪽에서 많이 쓰며, 파키스탄에서도 쓰이는데, 사용 인구는 모두 1억4천만 정도다. 대표적인 말은 기원전부터 오랜 전통과 문학을 간직한 타밀말이다. 그런데 북부 인도에서도 드라비다말 쓰임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 이천년쯤 인도유럽말이 인도에 들어올 당시 인도에 가장 널리 퍼져 쓰이던 말이 바로 드라비다말이었을지도 모른다.

드라비다말의 명사는 단수·복수를 표시하며, 대명사는 남성·여성·중성으로 나뉜다. 알타이말·우랄말처럼 교착어에 해당하고, 문장도 주어-목적어-서술어 차례로 짜인다. 그래서 알타이말과 드라비다말이 같은 계통이 아닐까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다. 20세기 초 헐버트라는 학자는 우리말과 드라비다말 몇 가지와 문법을 비교한 적이 있다. [kuvi]와 '구멍', [kwi]와 '귀', '집'을 뜻하는 [kudi]와 '구들'이 그런 보기다. 긍정적인 대답을 뜻하는 [am]과 우리말의 '암, 그렇고말고' 등을 견주기도 했고, [pen](여자)과 '여펜네'를 견줬으나 신빙성이 거의 없다.

요즘도 우리말과 드라비다말의 계통 관련성을 주장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러나 그저 몇몇 낱말이나 문법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서 계통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언어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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