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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社會的 資本: Social Capital)-신뢰, 사회적 연계망, 상호호혜 규범, 믿음, 규율

Jobs9 2020. 10. 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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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社會的 資本: Social Capital)은 종전의 인적·물적 자본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이는 ‘사회구성원의 공동문제해결위한 참여조건 또는 특성’ 혹은 ‘공동이익을 위한 상호 조정과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사회적 조직의 특성‘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이렇게 정의가 추상적인 이유는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는 학자가 많고 그 정의 또한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Adler&Kwon(2002)가 범주화한 세 가지 기준에 맞춰 다양한 개념정의를 정리해 볼 것이다.
 
  ① 사회적 지원관계에 의한 이용가능 한 자원으로서의 사회적 자본

  Coleman(1990)은 한 개인이 그 안에 참여함으로써 특정한 행동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사회구조 혹은 사회적 관계의 한 측면으로 사회적 자본을 정의하였다. Nahapiet&Ghoshal(1998)은 개인 또는 사회적 단위가 소유한 관계의 네트워크로부터 이끌어내어 이용 가능한 실제적으로 잠재적인 자원의 합으로 사회적 자본을 개념화 하였다.

 

  ② 사회적 관계가 제공하는 기회와 이익의 총합으로서의 사회적 자본

  Bourdieu(1986)은 친근감이나 상호 인지적 관계가 제도화거나, 지속적인 연결망이 유지되어 개인이나 집단이 실제 및 가상으로 얻게 되는 이점이나 기회의 총합으로 사회적 자본을 바라보았다. 이와 유사하게 Granovetter(1985)는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행위자들이 생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 내에 축적된 자원으로 사회적 자본을 정의했다.

 

  ③ 공동체 유지를 위한 기제로서의 사회적 자본

  Putnam(1995)은 상호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정과 협력을 촉진시키는 네트워크, 규범 그리고 사회적 신뢰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징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Fukuyama(1997)는 그룹과 조직에서 공공 목적을 위해서 함께 일하도록 하는 사람들의 능력이며, 이러한 사람들 사이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한 집단의 회원들 사이에 공유된 어떤 일단의 비공식적인 가치 또는 규범 내지는 신뢰의 존재로서 사회적 자본을 규정하였다. Brehm&Rahn(1997)도 집단행동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촉진하는 시민들 사이의 협동적 관계망(사회적 연계망)이라는 비슷한 개념으로 사회적 자본을 바라보았다.

 

종류 : 신뢰, 사회적 연계망, 상호호혜 규범, 믿음, 규율

  첫째, 신뢰에 대해 Fukuyama(1997)는 사회자본이 사회 내에 존재하는 신뢰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종교, 전통, 또는 역사적 관습 등과 같은 문화적 메커니즘에 의해 생겨나고 전파되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자본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둘째, 사회적 연계망에 대해서 Brehm&Rahn(1997)은 현대 및 전통사회, 권위주의 및 민주사회, 봉건 및 자본주의 사회 등 어떠한 사회도 공식·비공식의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교환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하여 특징지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세 번째, 상호호혜의 규범에 대해서 Adler& Kwon(2002)는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규범에 근거를 두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넷째, 믿음(Beliefs)에 대해 Nahapiet & Ghoshal(1998)는 공통적인 전략적 생각(vision), 해석(interpretations), 그리고 의미의 체계(systems of meaning)의 형태인 믿음은 사회자본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제도와 규율(rules)들은 사회적 연계망, 규범, 믿음 등에 대한 영향을 통해서 사회 자본에 매우 강력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요 속성과 기능

  첫째로, 자발적이며 수평적으로 형성되는, 개인간 또는 집단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네트워크를 속성으로 가진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호혜주의적(互惠主義的) 특성을 지니며, 구성원들은 자기에게 필요할 때 언젠가는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봉사한다. 이러한 행태를 ‘친사회적 행태’(prosocial behavior)라 한다. 이러한 친사회적 행태를 강화하는 사회적 규범이 존재하는데, 사회적 규범은 비공식적·사회적 통제력을 지닌 것이며 공식적·법적 제재와 구별되는 것이다.
  한편, 사회관계는 공동체주의적 지향성을 지니며, 공동체가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위에 사회적 자본은 정치·경제의 발전을 지지해 주는 윤리적 기반(ethical infrastructure)이 된다. 결론적으로 1990년대 들어서는 인적·물적 자본보다 사회적 자본이 국가경쟁력이나 국력의 실체로서 작용하며 심지어 민주주의를 넘어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논의까지 등장하게 된다.

 

평가와 전망 : 사회적 자본과 한국의 시민사회

  사회적 자본이 국가(조직)경쟁력에 핵심변수라는 인식의 확대는 학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고민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적 맥락에서의 발전적인 개념이 제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자본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단체의 성격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였고, 사회적 자본의 긍정적 활용 측면에 대해서도 역력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박희봉(2001)은 사회적 자본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국가와 지역에 따라 축적의 방법도 다를 수 있고, 발현되는 양태도 다를 수 있다고 하였다. 서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나라 친목회 동창회 등의 수직적 단체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직적 단체는 분명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공동체의 발전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볼 때,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적 상황에 맞는 사회적 자본의 재정립’ 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한국사회에 긍정적인 사회적 자본을 만들기 위해 ‘사회관계속에서 사회구성원의 참여, 네트워크, 신뢰에 바탕을 둔 관계에서 형성된 사회관계로 국가 및 사회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사회적 자본을 정의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또한 우천식&김태종(2007)은 한국사회는 ‘불균형’ 이란 말로 대표되는 사회로 판단된다면서 사이버 공동체의 등장에 주목했다. 과도기적인 상태에다 과소대표의 우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면활동을 대신해 사회적인 갈등조정이나 신뢰형성에 관한 새로운 학습의 장으로 기능할 수도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결사체가 한축으로 등장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장기적으로 사회적 자본이 진화한다면 ‘융합’이라는 시너지로 상승된 사회의 출현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성취 조건으로서 규범제도의 확립, 열린 공동체 참여 촉진, 신뢰 친화적 문화 확산 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시민사회 활성화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 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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