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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레커, cyber wrecker, 사이버 렉카충

Jobs9 2024. 7. 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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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wrecker, 사이버 레커

인터넷 상에서 연예, 사회, 문화, 정치, 인터넷 유명인, 게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슈가 된 각종 사건사고들을 짜깁기한 영상이나 글, 또는 이러한 사건사고에 대해 비판하는 영상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이슈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커뮤니티 유저들에 대한 멸칭.  

마치 사설 견인차(렉카)처럼, 무슨 일이든지 사건사고만 나면 부리나케 달려오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다. 때문에 사설 견인차를 비하할 때 쓰는 말인 렉카충을 공유하기도 하며, 구분하기 위해서 사이버 렉카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미의 구분


사람에 따라서 '사이버 렉카'라는 단어를 좁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고 넓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다.
좁은 의미의 사이버 렉카: 남의 불행이나 사고, 실수, 결점, 잘못 등을 인터넷 상에 주로 영상의 형태로 공론화해서 이득(조회수, 인지도, 광고 수익)을 챙기는 사람. 현실의 렉카 업을 하는 사람도 남의 사고 현장에 빠르게 도착해서 이득을 얻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좁은 의미의 사이버 렉카는 그 의미가 현실의 렉카와 매우 잘 대응된다.   
넓은 의미의 사이버 렉카: 남의 불행이나 사고, 실수, 결점, 잘못 등을 인터넷 상에 공론화하고 이슈거리로 만드는 사람(그게 그 사람에게 이득이 되든 안 되든 관계없이).  

이 단어가 처음 생겨난 시기(2020년)에는 '남의 결점이나 불행을 자극적으로 포장해서(심지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광고수익을 챙기는 유튜버'들에 대한 분노와 경멸감이 '사이버 렉카'에 대한 주요한 감정 중 하나였기 때문에 '좁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공론화하고 퍼나르는 사람들 전체에 대해서까지 관심이 확장되어 '넓은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다.  

 

이들의 목표는 ‘높은 수익’이다. 때문에 검증 안 된 추측성 내용과 주장들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을 뽑아 시청자의 관심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가 고(故) 손정민씨 사망에 대한 영상으로 수익을 올린 유튜버들이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와 ‘플레이 보드’를 이용해 정민씨 사건 영상을 올린 유튜브 계정 6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한 달간 744만~3809만원을 벌어들였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이들은 언론에 공개된 CCTV 영상 등을 재가공해 정민씨와 정민씨 친구 A씨에 대한 ‘뇌피셜(뇌+공식입장이라는 뜻의 단어 오피셜의 합성어)’, 즉 자신의 생각을 검증된 사실인 것 마냥 말하면서 추가 의혹을 제시하고 가짜뉴스를 제공했다. 결국 진실과는 무관하게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벌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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