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학, 비문학-독해

비문학 독해 기출 유형 #05

Jobs 9 2022. 2.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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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1] 출전 : 김광해. ‘언어의 본질’

271-27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여 문자 그대로 무한(無限)에 가까운 생각들을 표현할 수가 있다. 우리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다음과 같은 말을 쉽게 지어 낼 수 있는데, 이 말은 끝내지 않고 마냥 이어 갈 수가 있다.
 
“노을이 물든 하늘 아래에, 푸른 솔들이 자라고, 길게 누운 산맥의 등성이마다에는, 이른 잠을 깬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이 때, 이러한 말을 우리가 암기해서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말하는 사람은 이와 똑같은 문장을 아무 데서도 들어 본 적이 없는데도 새로이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듣는 사람 역시 그 의미를 금방 이해해 낼 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언어를 개방적 체계라고 부른다.
언어의 개방성은 위에 든 예에서처럼 문장의 길이에 제한이 없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개방성이라는 의미 속에는 언어로 말미암아 우리의 사고가 미치는 범위에 제한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사실까지 포함된다. 가령, 말이나 글이 없다고 했을 때, 다음과 같이 간단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도 얼마나 고역스런 일일까 생각해 보자.
 
“나는 투명 인간을 보았다.”
“투명 인간은 보이지 않는 인간이라는 뜻인데, 그것을 보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누구든지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한다.“
“조국은 여러 젊은이들의 어깨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
 
언어는 개방적이고 무한한 체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반드시 보았거나 들은 것, 존재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용, 봉황새, 손오공, 유토피아, ……’ 등과 같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이나, 나아가서는 ‘희망, 불행, 평화, 위기, ……’라든가. ‘의문, 제시, 제한, 효과, 실효성, ……’ 등과 같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까지 거의 무한에 가깝게 표현할 수가 있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여 상상이나 추상의 세계같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까지 사고할 수 있지만, 사실상 언어는 가장 간단한 것조차도 그것이 가리키는 외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는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한다. 언어의 이러한 특성을 ㉠분절성(分節性)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무지개의 색깔이 단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일곱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만은 아니며, 어떤 얼음이나 눈도 똑같은 ‘하얀’ 색깔은 아니다. 뺨, 턱, 이마 사이에도 정확한 구획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 하면서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의 시간의 흐름에 어떤 분명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에 의해서 분절(分節)이 이루어져 형성된 한 덩어리의 생각을 개념(槪念)이라고 한다. 언어는 대부분의 경우 이 개념을 단위로 하여 운용된다. 언어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이 ‘개념’이라는 것에 대하여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명사 하나를 예로 들어 보자. 가령, ‘꽃’과 같이 매우 쉬운 단어라 할지라고 이는 상당한 수준, 추상화 과정을 거친 후에야 형성된 개념이다. 우리가 ‘꽃’이라고 부르는 대상들은 실제로는 ‘무궁화, 진달래, 개나리, 목련, ……’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 구체적인 실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바꿔 말해서, ‘꽃’이라는 말의 의미 내용은 우리가 수많은 종류의 꽃들로부터 공통 속성만을 뽑아내는 과정, 즉 추상화의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수많은 하위어(下位語)들을 묶어 표현하는 말들을 총칭어(總稱語)라고 하는데, 그 개념은 인간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나간다면 사실 하위어인 ‘무궁화’라는 단어 자체 또한 추상화된 개념에 해당한다. 무궁화의 종류도 많을 뿐 아니라 하나하나의 모양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말을 배울 때부터 이러한 추상화 과정에 너무나 익숙해 있기 때문에 스스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고유 명사들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대부분은 이같이 고도로 추상화된 개념을 실어 나르고 있다.



271. 윗글은 다음 어떤 물음에 대한 답이라 할 수 있는가?

① 언어의 본질적 속성은 무엇인가?

② 언어는 어떤 체계로 이루어져 있는가?

③ 언어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가?

④ 언어는 어떤 사회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

⑤ 언어가 인간의 사고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272. 윗글의 내용과 거리가 먼 것은?

① 언어를 통해 무한한 수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

② 모든 언어는 외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

③ 말이나 글이 없다면 의사 전달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④ 대부분의 경우 언어는 개념을 단위로 하여 운용된다.

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표현할 수 있다.

 

 

273. 윗글에 대한 이해를 심화, 발전시키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추상화의 과정을 계속 하다 보면 어휘 전체의 체계를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아.

② 언어로 인해 사고에 제한이 없어졌다면 언어와 사고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③ 그렇게 많은 표현을 하나하나 기억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은 선천적으로 언어 능력이 있는 것 같아.

④ 개념은 추상화된 것이기 때문에 언어 기호에 따라 모 든 사람들은 그 개념을 동일하게 받아들인다고 할 수 있지.

⑤ 어떤 어휘가 늘 총칭어가 될 수 없으므로 총칭어의 개 념은 다른 어휘와의 상대적 관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어.

 

 

274. ㉠을 설명하는 예로서 적절한 것은?

①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진다.

② 국가 권력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로 나뉘어진다.

③ 컴퓨터는 본체, 모니터, 키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④ 우리 아파트 단지는 1동, 2동, 3동으로 구분되어 있다.

⑤ 영어의 ‘rice'가 우리말에서는 모, 벼, 밥 등으로 세 분화된다.

 

 

언어2] 출전 : 00일보 사설

 

275-27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말이 생각의 그릇이라면 그 말을 아름답고 품위 있게 가꾸는 일은 인간의 행동을 바르게 가다듬는 교육의 첫걸음이다. 옛날 선조들이 말을 조심스럽게 가려 쓰는 것을 교육의 제 1과로 삼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말이 거친 사람의 품성이 포악스럽고, 말을 가려 쓰는 사람의 행동거지가 분명하고 반듯한 것은 동서양을 막론한 고금의 진리이다.
5천 년 역사의 문화 민족이라는 긍지는 고유한 우리말과 이 말을 과학적으로 옮길 수 있는 문자를 가졌다는 자부심과 같은 ㉠맥락의 표현이다. 중국이나 만주, 일본 등 강성한 이웃 나라들 틈새에서 우리가 정치적 독립과 고유한 문화를 지키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밑받침이 되어 왔기 때문이란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말이란 그 사회 공동체가 동질성을 가지게 하는 원천이다.
이러한 소중한 우리말 우리글은 예사로이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이 아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말할 나위 없고 구한말 이래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선각자들의 피나는 노력은 민족 수난의 극복이라는 투쟁의 한 단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제 강점 때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이희승, 최현배 등 수많은 학자들이 옥고를 치르고 이윤재, 한징 등이 옥사한 예는 다른 나라 역사에서는 찾기 어려운 우리의 자랑스러운 언어 수호 운동의 기록이다.
올해 문화의 달 10월에 ‘이 달의 문화 인물’로 환산 이윤재를 뽑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의 나태하고 방만한 생활 중에는 ㉡언어 생활의 규범이 깨어져 고운말, 존댓말과 바른 어법이 실종된 현상을 첫손가락으로 꼽아야 한다. 외래어, 비속어가 남용되는가 하면 학교, 가정, 사회 어디서나 제대로 된 존댓말이나 바른 어법의 품위 있는 말솜씨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혼돈의 언어 생활이 국민 정서를 거칠게 하고, 특히 청소년들의 분별없고 경망스런 행동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더욱이 우리는 최근 자주 대하게 되는 북한 주민들이나 연변 동포의 말이 같은 우리말이면서도 심한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데에 놀라고 있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평양말을 문화어라 해서 표준말로 쓰고 있으며, 연변 동포들이 이를 따라 썼기 때문이다. 전체주의 체제가 언어의 경직화 규격화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그들의 말이 더욱 이질화되었던 것이다. 이 런 상태로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심각한 남북간의 갈등은 바로 언어의 이질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의 달에 특히 우리가 새겨야 할 것은 우리말 우리글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애쓴 선열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일이다. 그것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바르고 품의 있는 언어 생활을 가르쳐 온 국민들이 프랑스 국민처럼 우리말에 대한 자랑과 긍지를 갖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후세 국민들을 지혜롭고 예절 바르게 키우고 민족 통일을 대비하는 첫째 과제가 바른말 쓰기 운동의 시작임을 한글날을 기해 감히 제언한다.



275. 윗글의 주제를 가장 잘 진술한 것은?

① 고유한 언어와 문자를 가진 민족은 문화 민족이다.

② 우리말을 수호하기 위해 많은 선각자들이 희생되었다.

③ 통일에 대비하여 언어의 이질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④ 통일에 대비하고 후세를 바르게 키우려면 바른말 쓰기 부터 가르쳐야 한다.

⑤ 국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자긍 심은 크나큰 힘이 된다.

276. 윗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남북간의 언어 이질화 현상이 심각하다.

② 언어생활의 혼란은 국민적 정서를 거칠게 만든다.

③ 오늘의 현실은 언어 생활의 모범이 많이 깨어진 상황이다.

④ 프랑스 국민들은 자국어에 대해 크나큰 긍지를 가지고 있다.

⑤ 혼돈된 언어 생활은 학교가 언어 교육을 소홀히 한 결 과이다.

 

 

 

277. 윗글의 내용과 관련성이 없는 언어에 대한 진술은?

① 언어는 문화를 반영한다.

② 언어는 그 사회를 반영한다.

③ 언어를 통해서 사람됨이 형성된다.

④ 언어는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⑤ 언어는 사회적 동질성을 유지시켜 주는 매개체이다.

 

 

278. ㉠의 사전적 의미로 바른 것은?

① 왕성한 기운

② 큰핏줄과 실핏줄

③ 피의 파동과 호흡

④ 서로 통하는 기운과 정신

⑤ 사물이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

 

 

 

279. ㉡의 사례로 알맞은 것은?

①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왔다.

②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오시랍니다.

③ 오늘은 우리집이 야유회 가는 날이다.

④ 동창회장님의 격려사가 있으시겠습니다.

⑤ 우리 학교는 올 가을에 경주로 수학여행 간다.








언어3] 출전 : 이용주. ‘언어의 체계, 구조, 기능’

280-284]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라는 말은 여러 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그 중에서도 다음 두 가지만은 확실하게 구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하나는 언어 기호로서의 언어이며, 다른 하나는 현실적인 언어 활동, 즉 담화(이야기)로서의 언어이다. 언어 기호로서의 언어는 특정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사용하도록 약속되어 있는 형식이다.
언어 기호와 언어 활동의 차이점은 좀더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 ‘얼굴’이라는 명사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물을 지시하는 언어 기호이며, 결코 그 사물 자체가 아니다. 이처럼 기호 가리키는 사물을 기호의 지시 대상이라 한다. 한편, “얼굴이 예쁘구나!”와 같은 현실적인 담화, 또는 그 표현 형식은 지시 대상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지시’니 ‘지시 대상’이니 하는 것은 언어 기호의 문제이며 담화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 담화로서의 언어는 실체로서 존재하는 ‘얼굴’에 대하여 말하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심리 내용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 언어를 살필 때에 ‘구조’라는 개념 또한 중요하다.
구조란, 대체로 언어 형식과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와 맺고 있는 관계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구조’는 통합관계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해서 살펴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자동차는 많은 부속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부속품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긴밀히 결합되어 있다. 거기에는 규칙성이 있는데, 그것이 무너지면 자동차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부속품이 각각 있을 자리에 있어서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체가 될 때에 그 자동차라는 개체는 하나의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를 구성하는 나사나 전선 같은 것은 다른 부속품과 함께 먼저 작은 구조를 만들고, 그 작은 구조 몇 개가 모여서 좀더 큰 구조를 만든다. 이런 과정을 몇 단계 거쳐서 마지막으로 자동차가 만들어진다. 이런 관계를 계층적인 구조라 한다. 여기서, 하위 단위는 상위 단위의 구성 요소가 되고, 상위단위는 몇 개의 하위 단위를 지니게 된다. 최하위 단위는 구성 요소가 될 뿐 구조를 이루지는 못하며, 최상위 단위는 구조일 뿐 구성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구조와 구성 요소의 개념을 언어 형식에 도입해 보자.
언어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형태소보다 큰 언어 단위를 언어 형식이라 한다. 형태소는 의미를 가진 최소의 단위이지만, 그것은 음운의 연쇄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음운은 구성 요소가 되고, 형태소는 구조가 된다. 예를 들어 동사 ‘먹다’의 어간 ‘먹-’은 ‘ㅁ, ㅓ, ㄱ’의 세 음운을 구성 요소로 가진다. 거꾸로 말하면, ‘ㅁ, ㅓ, ㄱ’ 세 구성 요소는 동사 ‘먹다’의 어간 ‘먹-’이라는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형태소는 이처럼 몇 개의 음운을 구성 요소로 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다. 발화는 말하는 사람의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지만, 표현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를 사용하는 행위가 실제로는 다른 궁극적인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고 과정일 때가 많다. 그 궁극적인 목적이란, 무엇보다도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의도했던 반응을 도출해 내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 따라 듣는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감화(感化)라 한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무엇인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이러한 감화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그 성취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그리고 현실 세계 등의 상호 관계를 중심으로 언어의 기능에 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표현의 기능을 들 수 있다. 이는 언어가 말하는 사람과 관련되는 상황이다. 말하는 사람은 현실 세계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라든가 다른 섬세한 감정까지도 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이는 말하는 사람의 심리 내용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사실적 판단, ⓑ듣는 사람에 대한 말하는 사람의 태도, ⓒ지시 대상에 대한 말하는 사람의 태도,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성 여부 등을 표현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둘째,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는 기능을 들 수가 있다. 이는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첫째 것과 다르지는 않으나, 특히 듣는 사람에게 감화 작용을 하여 실제 행동에 옮기도록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특정 행동을 하도록 듣는 사람에게 직접 작용하는 것과 ⓔ담화의 형식으로만 보면 단순한 서술이지만 명령문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언어의 이러한 기능을 감화적 기능이라고 한다.
셋째, 단순히 친교적인 기능만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 있다. 인사말들은 단순히 언어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확인하는 행위로서 원만한 사회 생활을 유지하는 데 윤활유와 같은 기능을 한다.
넷째, 표출적 기능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놀라거나 위험할 때 현장에 듣는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 없이 ㉠“아이구, 아파!”, “에그머니!” 등과 같은 소리가 무심코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언어를 기호 이전의 용법으로 거의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때에는 표현 의도도 듣는 사람도 없으니 기대하는 반응도 있을 수 없다. 표현 의도와 전달 의도가 없는 것은 표현이 아니다. 따라서 이것은 다만 표출된 것일 뿐이며, 표현된 것과는 구별된다.

 

280.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음운은 형태소라는 구조의 구성 요소가 된다.

② 발화는 표현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언어 행위이다.

③ 언어 형식이란 일반적으로 형태소보다 큰 언어 단위를 가리키는 것이다.

④ 표출적 기능으로 사용되는 언어에는 표현과 전달의 의 도가 담겨 있지 않다.

⑤ 구조의 개념은 언어 형식과 그것의 구성 요소 사이의 관계에서 유래한 것이다.

 

281. (나)와 (다)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으로 가정 적절한 것은?

① (나)에는 설득의 의도가 담겨 있고, (다)에는 담겨 있 지 않다.

② (나)는 언어 현상을, (다)는 언어의 일반적 원리를 설 명한 글이다.

③ (나)는 언어 기호에 대해, (다)는 언어 활동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④ (나)는 언어의 역사성을, (다)는 언어의 사회성을 전 제로 하고 있다.

⑤ (나)는 일반적 언어 모두에, (다)는 구체적 언어인 한 국어에만 적용된다.

 

282. (나)의 서술상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다양한 각도에서 대상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② 대상의 변화 과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설명하였다.

③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의 특성을 설명하였다.

④ 세부적인 예를 분석, 종합하여 일반적 원리를 이끌어 냈다.

⑤ 적절한 유추와 예시를 활용하여 대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283. ㉡을 고려할 때,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구체적 지시 대상이 없다.

② 문자 기호로서 표기할 수가 없다.

③ 특정 개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④ 말하는 이의 표현 의도가 담겨 있다.

⑤ 누구나 그렇게 사용하도록 약속되어 있는 형식이다.

 

284. ⓐ - ⓔ의 예를 잘못 제시한 것은?

① ⓐ - 이 금은 무게가 5g이다.  ② ⓑ - 어서 출발하시지요.

③ ⓒ - 이 책은 참 재미있다.      ④ ⓓ - 어서 학교에 가거라.

⑤ ⓔ - 여기는 금연 장소입니다.

언어4] 출전 : 이익섭. ‘한국어 표준어의 제 문제’

 

285-2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말,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대해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매우 정상적인 말이라고 받아들이는 말, 그것이 곧 표준말이 된다. 가령 ‘이리 오세요’와 ‘이리 오셔요’라는 두 말을 두고 어느 것이 더 좋은 서울말이며 따라서 어느 것을 표준말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면 우리는 무엇에 근거해야 할 것인가. 서울 토박이들로서 장년의 식자층이 어느 쪽을 주로 쓰는가를 통계적으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아니면 일단의 판정관을 동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가령 서울에서 생장하였으면서 현재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일선 교사들이 ‘오셔요’와 ‘오세요’ 중 어느 것을 더 자연스러운 말로 받아들이는가를 판정케 하여 그것으로 표준말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오셔요’는 어딘가 꾸민 듯한, 또는 지나치게 잘 말하려는 말투로 판정된다면 그것은 표준어일 수 없다. 이른바 ㉠초표준어(超標準語)인 것이다. 교과서에서 아무리 ‘오셔요’라고 통일하여 적더라도 그렇게 말하는 것을 판정관들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말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는 ㉡그것은 문자 표준어일지는 몰라도 소리 표준어일 수는 없는 것이다.
표준말이란 따라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희망’을 [히망]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희망]이라고 말하는 것을 고풍(古風)스러운, 또는 지나치게 표준 발음을 의식하여 꾸민 발음이라고 받아들인다면 [희망]은 이미 표준 발음이라고 할 수 없다. 국어 사전의 발음 부호는 어느 한 시대의 발음을 반영하는 것일 뿐, 그것이 어느 시대에나 맞는 말일 수는 없는 것이다.
표준말은 국어 사전에 수록됨으로써 그 자격을 인정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국어 사전이란 바로 표준말집(集)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표준말은 말이기 때문에 모든 말이 그러하듯 끊임없이 변한다. 그 끊임없는 변화를 사전이다 그때그때 반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표준말이 사전에 수록된 것과는 다른 실상(實像)을 가지게 되는 일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 때 아직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것은 아직 표준말로 정착된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은 국어 사전 편찬자가 부지런하지 못하여 이미 표준말로 자리를 굳힌 것까지도 반영하지 못한 것이지 그것 때문에 표준말이냐 아니냐가 결정된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본다. 표준말은 살아 움직이고 있는 현재의 말이요, 표준말 사용자들이 대다수 일상 쓰는 말이지, 일부 관계자나 기관에 의해 쉽게 그 자격이 주어지거나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고 우리는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 참고로 현행 표준어 규정 중 몇 가지 항목을 소개한다.
제1항 :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제14항 :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제23항 :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24항 :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인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제26항 :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285. (가)의 내용을 올바로 이해한 것은?

① 표준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록되어야 한다.

② 표준말을 확정하려면 반드시 판정관을 동원하여 평가 해야 한다.

③ 서울 지역의 교사들은 당연히 표준말을 판정하는 판정 관이 된다.

④ 표준말은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이 정상적인 말로 받아 들인 것이다.

⑤ 표준말을 알아보는 데는 통계적으로 조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286. (나)를 근거로, [보기]에 대한 결론을 적절하게 이끌어 낸 것은?

[보 기]
녹두를 맷돌에 갈아서 전병처럼 부쳐 만든 음식을 옛날 서울 사람들은 ‘빈자떡’이라고 하고, 시골 사람들은 ‘빈대떡’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서울 사람들에게도 ‘빈자떡’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① ‘빈자떡’만을 표준어로 삼아야 한다.

② ‘빈대떡’만을 표준어로 삼아야 한다.

③ ‘빈자떡’과 ‘빈대떡’을 동등한 표준어로 삼아야 한다.

④ ‘빈자떡’을 표준어로 삼고, ‘빈대떡’도 표준어로 남겨 둔다.

⑤ ‘빈대떡’을 표준어로 삼고, ‘빈자떡’도 표준어로 남겨 둔다.

 

 

287. ㉠의 ‘초-’와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초특급(超特急) ② 초당파(超黨派)

③ 초만원(超滿員) ④ 초고속(超高速)

⑤ 초비상(超非常)

 

  

288. ㉡에 전개되어 있는 생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문자 표준어보다는 소리 표준어의 수효가 더 많다.

② 소리 표준어가 문자 표준어보다 더 참된 표준어이다.

③ 표준어는 문자로 기록된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④ 대개의 어휘는 문자 표준어와 소리 표준어가 일치한다.

⑤ 문자 표준어는 소리 표준어보다 더 자연스러운 말이다.

 

 

289. ㉢에 드러난 언어에 대한 생각과 유사한 것은?

① 언어는 흘러 넘치는 경험으로 가득 채워진 그릇이다. 즉, 언어는 어떤 하나의 경험을 가리킨다.

② 언어는 사람과 동시에 태어난 것으로서 우리가 사회에 서 사람의 힘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언어를 통해서이다.

③ 언어는 개념의 표출이다. 한 나라의 국민이 개념의 동 일성을 보존하지 못할 때 그 언어의 동일성은 유지되 지 못한다.

④ 언어는 언제나 같은 것이 아니고, 외래어니 신어니 유 행어니 하면서 항상 변화하여 신구의 구별이 생기고 나날이 달라지는 현상이다.

⑤ 언어라는 것은 사고를 기록하는 일종의 기호이다. 그 러므로 영어나 일본어를 일상 용어로 한다는 것은 사 고를 영국식 또는 일본식으로 한다는 것을 뜻한다.

 

 

 

언어5] 출전 : 이희승. ‘국어의 개념’

290-29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근래의 어떤 학자는, 동물들에게도 말이 있느니, 어떤 종류의 원숭이는 60 몇 개의 단어를 가졌느니 하여 언어는 인류에게만 한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가 있다. 그러나 동물들이 어떤 동작이나 표정으로 제 하소연하고자 하는 바를 표출(表出)하는 것이라든지, 원숭이가 소리를 질러서 저의 생각한 바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은 정당한 의미의 언어라고 일컬을 수는 없다. 우리가 말하는 좁은 의미의 언어 혹은 정상의 언어는, 음성으로써 그 생각하는 바를 표출하는 데 한하여 쓰이는 말이며, 또 음성의 계열은 일정한 음운 조직과 문법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며, 인류와 동물을 구별하는 요건 중에 언어의 유무도 한몫 끼게 된다고 한다.
 
(나) 우리는 말로써 희로애락(喜怒哀樂) 등 모든 감정을 상대방에게 하소연하거나, 혹은 저 혼자 ㉠풀어 버리는 일도 있지마는, 그 중요한 목적은 우리의 사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 그 결과로 생각이나 의견, 경험, 판단 등을 서로 교환하여 지식의 발달을 초래하며, 문화의 향상을 성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인류가 오늘과 같이 찬란한 문명을 가지게 된 원인은, 연장을 만들 수 있는 손을 가지게 된 것과 사상을 교환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게 된 까닭이라고 하겠다.
 
(다) 언어는 그 안에 내포(內包)된 사상을 실제로 어떤 형식을 빌어서 표현하느냐 하면, 음성을 빌어서 하게 된다. 일정한 의미는 일정한 음성으로 표출한다. 그러므로 말의 의미는 내용이요, 음성은 형식이 되는 것이다. 음성 이외에 얼굴의 표정이나 구령 등으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언어 생활의 주요한 수단은 입으로 발성하여 귀로 듣는 음성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음성은 자연계의 음향, 즉 천둥소리나 바람소리, 물 흐르는 소리, 종소리, 동물의 우짖는 소리 등과 같지 않다. 사람의 말소리는 분절음(分節音), 즉 자음이나 모음으로 나눌 수 있는 음절이 모여서 성립되었으나, 사람의 음성 이외의 다른 소리는 도저히 음절이나 자음, 모음으로 분석할 수 없다. 여기에 음성과 음향의 다른 점이 있다.
 
(라) 어떠한 의미를 표현하고자 할 때에 마음대로 아무 음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남이 알아듣지를 못한다. 언어란 우리의 사상 전달의 수단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것이 언어로 인정받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주위에 있는 사회 일반이 공통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러이러한 의미는 이러이러한 음성으로 표현하여야 한다는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언어가 본래 사회적 산물이며, 객관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어는 도저히 주관적으로 좌우할 수 없다.
 
(마) 언어는 분명히 주관적으로 좌우할 수 없다. 그러면 언어는 고정되어서 언제까지든지 그대로만 있어야 할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서, 새말이 자꾸 생기고 또 있는 말도 그 뜻이 점점 변화는 일이 많다. 지금까지 쓰이던 말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그러므로 언어에는 생명이 있다고 한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언어가 신생, 성장, 소멸하는 것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 언어를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창작하지 못한다는 것과, ㉡언어는 생명이 있어서 나고 자라서 죽는다는 것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어떠한 새 말에 대하여 필요성이 인식도리 때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새말의 창작을 시험해 본다. 그리하여 이 개인의 시험이 사회 일반의 공인을 얻게 되면 그 말은 생명이 붙어서 ⓑ통용어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그 말은 소멸되고 만다. 그리고 이 공인을 받는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적 경과와 공간적 전파를 요하게 된다. 시일을 정해서 공표(公表)하는 법령과 달라서 부지불식중에 습관적으로 사회에 공인되는 경로를 밟고서 이루어진다. 즉 언어는 역사적 연마와 도야를 통하여 성립되는 것이다. 언어의 역사성은 여기에 있다. 동시에 이 역사성도 주관의 자유에 의하여 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성 속에는 사회성과 역사성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290. (가) - (마)의 중심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언어는 사람만이 가진 것이다.

② (나) : 언어 때문에 문명이 이루어졌다.

③ (다) : 언어의 형식은 음성이다.

④ (라) : 언어에는 사회성이 있다.

⑤ (마) : 언어에는 역사성이 있다.

  

 

291. (가) - (마) 중에서 [보기]를 예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보 기]
‘다리(脚)’는 처음에는 사람이나 짐승의 다리만을 가리키던 것이었는데 ‘책상’이나 ‘지게’의 다리 같은 무생물에까지 적용되었다.

① ⓐ ② ⓑ ③ ⓒ ④ ⓓ ⑤ ⓔ

 

 

292. ㉠과 문맥적 의미가 같은 것은?

① 오랜 여행 끝에 신발끈을 풀었다.

② 푹 쉬면서 피로를 풀도록 하여라.

③ 그는 마침내 평생의 소원을 풀었다.

④ 그는 화를 풀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⑤ 컴퓨터 암호를 풀고 비밀 문서를 복사해 갔다.

 

 

293. ㉡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알맞은 것은?

①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므로

② 인간만이 언어를 가지고 있으므로

③ 언어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④ 언어는 주관적으로 좌우할 수 없으므로

⑤ 사람의 말소리는 자음과 모음으로 분석할 수 있으므로

 

  

294. ⓐ : ⓑ의 관계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야구 : 축구 ② 후보 : 당선자

③ 예술 : 예술가 ④ 악어 : 악어새

⑤ 영화감독 : 영화배우

 

 

 

 

언어6] 출전 : 이용주. ‘대우의 원리’

295-29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한국어는 대우법(待遇法)이 유난히도 발달한 언어다. 대우법을 정확하게 지켜서 말하지 못하면 한국어를 안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대우법은 한국어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어에서 대우법이 현저하게 발달해 있다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대인 관계에 그만큼 많은 배려를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 어떤 면에서는 일찍부터 사회 질서가 잡혀 있었고, 예의범절을 숭상해 왔음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언어 자체가 그러하듯이 대우법은 사회 제도나 사람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생활 감정 등에 기반을 두고 생성, 발달해 온 언어 사용법이다.
 
(나) 대우법은 수신자, 행동의 주체, 객체 등 담화와 관련된 여러 인물에 대한 발신자의 심적 태도를 표현하는 언어적 기구이다. 대우법은 경어법이라고도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사람에 대한 예절을 지키기 위한 존중과 겸양의 언어 사용법이다. 경어법은 본래 담화 관련 인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존중의 뜻을 보이는 언어 사용법이다. 그러나 언어에 의해서 표현되는 것만큼의 존경의 뜻이 발신자에게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 그런 뜻이 있을 때 경어가 사용되는 것은 새삼 논의할 필요도 없지만, 그런 뜻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사회적인 관습, 체면 또는 사교적인 필요에 따라 존경의 뜻을 가진 것처럼 꾸민 언어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언어 사용법이 소위 경어법이라는 것이다. 겸양의 언어도 자기를 멸시하거나 천시해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스스로 겸양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사회는 그만큼 밝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 대우법은 발생적으로는 발신자의 진심이 표현된 언어였는지 모르지만 이제 와서는 하나의 규범으로 어느 정도 강요되고 있는 면도 있으며, 발신자 자신의 교양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습관화된 기계적 언어 사용법이라는 면도 없지 않다. 동일 인물에 대해서도 발신자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우법은 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마주 대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다르고, 좋은 관계일 때와 좋지 않은 관계일 때의 대우법이 다르다. 한 장면의 담화에서 대우법의 변화는 상대에 대한 발신자의 태도 변화를 은근히 보여 주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요컨대 대우법은 수신자, 주체, 객체 등 담화 관련 인물에 대한 발신자의 태도를 표현하는 언어 상용법이며 태도의 차이가 대우법의 차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라) 언어 기술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어의 대우법 기술(記述)의 경우 그 시기가 한정되고 명시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인식되고 있다. 시대와 사회의 변천에 따른 인간의 의식 구조의 변화, 기타 요인에 의해서 한국어의 대우법도 상당히 달라졌다. 인간 평등 의식의 확산과 집단 생활의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손위, 손아래를 가리지 않고 공식적인 언어 활동에서 경어 사용이 일반화되는가 하면 반대로 직계 비속의 존속에 대한 언어 사용을 비롯해서 친숙한 사이에서의 경어 사용은 상당히 완화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행동의 주체, 객체, 상대 등 모든 경우에서 발견된다.
(마) 대우법이 처음 고안되었을 때는 순수하게 존장(尊丈)*을 공경하고 스스로를 겸양하는 언어 사용법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인간의 사회 생활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확대, 심화되면서 다분히 사교적인 언어 사용법으로 대우법이 이용되었다고 하는 측면도 간과할 수는 없다. 근래에 와서는 경어법이라기보다는 격식과 비격식, 친(親)과 소(疎)에 의해서 대우법이 사용되지 않나 싶도록 달라졌다는 느낌이다. 더구나 세대의 차이가 심해져 각 세대마다 대우법에 대한 인식과 그 내용이 다르다. 언어 사용 모두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대우법 또한 전통적인 것이라 하여 옛 규범을 맹목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고집은 버려야 할 것이다.
*존장(尊丈) : 지위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295. (가) - (마)의 중심 화제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한국어에 대우법이 발달한 이유

② (나) : 대우법과 경어법의 차이

③ (다) : 대우법의 결정 요인

④ (라) : 대우법의 필요성

⑤ (마) : 대우법에 대한 바른 인식

 

 

296. 언어의 여러 가지 특성 중, 윗글의 내용과 관련이 먼 것은?

① 언어는 변화한다.

② 언어는 일종의 사회적 관습이다.

③ 언어는 사회적 활동의 수단이다.

④ 언어는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

⑤ 언어는 언어 사회의 사회상을 반영한다.

 

 

297. (나)의 내용과 연관지어 볼 때, 다음 밑줄 친 것 중에서 ‘대우법’과 그 속성 및 기능이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질서란 일종의 사회적인 약속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질서를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길 수도 있 다. 그러나 서로간의 약속인 질서를 지킴으로써 모두 가 편한 상태가 될 수 있다.

② 요즘 사람들은 사랑도 항상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이란 마음에 있는 법이 다. 설사 눈으로 서로 확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음 으로 서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참된 사 랑인 것이다.

③ 공부하는 방법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다른 것이 오히려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중요한 것 은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을 택해서 공부를 하건 목표만 달성할 수 있다면 방법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④ 아무리 외모가 아름다워도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추지 못하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없다. 아름다움 이란 결코 감각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이기 도 하기 때문이다.

⑤ 권리와 책임은 서로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다. 권리 속 에는 그 권리에 따르는 책임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 서, 권리와 책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98. 윗글의 논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회를 개최할 경우, 그 토론회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① 우리말의 경어법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② 오늘날의 대우법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가?

③ 대우법이 건전한 사회 형성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④ 오늘날 우리말에서 경어법이 약화되어 가는 원인은 무 엇인가?

⑤ 우리말의 대우법은 오늘날 어떤 방향으로 정립되어야 할 것인가?

 

 

언어7] 출전 : 남기심. ‘언어학 개론’

 

299-3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별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동물들도 비록 그들 나름의 교신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언어와 같은 의사 소통 도구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인간 이외의 동물 중에서 가장 높은 지능을 지닌 영장류에 해당하는 침팬지에게 언어를 가르쳐 보았지만, 인간들이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과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은 어린 시절 누구나 몇 년도 안 되어 자신의 모어(母語)를 유창하게 사용할 정도가 된다.
 
(나) 어린이의 언어 습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냐 하는 것을 설명하려는 이론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경험주의적인 이론이요, 또 하나는 합리주의적인 이론이다. 경험주의적인 입장에서 선 사람들은 어린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어떤 선천적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험적인 훈련에 의해서 오로지 후천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어린이는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여 반복 연습, 시행착오와 그 교정에 의해서 언어라는 하나의 습관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마치 자전거 타기나 수영하기와 같은 기술을 익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숙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 한편, 합리주의적 입장에서는 어린이의 언어 습득은 거의 전적으로 타고난 특수한 언어 습득 능력과 일반 언어 구조에 대한 선험적 지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즉 ‘무(無)’로부터 경험적 사실의 축적에 의해 언어 능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전승된 인간 고유의 언어 습득 능력이 있어서 그것에 의해 언어 습득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이 날 때부터 지닌 일반 언어 구조에 대한 선험적 지식은 마치 건축 설계의 청사진과도 같은 것이어서, 생후의 언어 경험은 다만 이러한 내재적 능력에 발동을 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골격은 이미 가지고 나왔고 거기에다 ㉡살만 붙인다는 것이다.
 
(라) 이 이론에 의한 언어 습득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어린이는 자기가 경험하는 개발 언어 - 이 경우에는 모국어 -를 통하여 자기 나름대로 문법적인 가설을 세운다. 이는 어린이가 어떤 표현을 시도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함을 뜻한다. 둘째로 그러한 가설은 경험의 증가에 따라 수정되고 폐기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좀더 타당성 있는 가설로 발전된다. 셋째로 드디어 모국어를 완전히 말하고 이해하기에 알맞은 규칙 체제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두 살짜리 어린이가 ‘먹는 것, 먹니?, 입는다’ 등을 ‘머그는 거(=먹으는 거), 머그니?(=먹으니?), 이브는다(=입는다)’ 등으로 말을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먹-’이 ‘ㄴ’ 앞에서 (일반적으로 ㅣ음 앞에서) ‘멍-’으로 변하고, ‘입-’이 ‘임-’으로 변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 기본형을 파악해서 모든 경우에 그것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다가 후에 ‘멍는다, 멍니?, 임는다’ 등으로 옳게 발음하게 되는데, 그것은 처음의 가설을 수정했거나, 거기에 새 규칙(즉, 파열음의 비음 앞에서의 동화)을 발견하여 부가(附加)하기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반복 암송하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마) 어린이들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그 전제 조건으로서 말을 하고자 하는 본능과 함께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언어 구조에 대한 선험적 지식이 있다는 것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일반 언어 구조에 대한 청사진이 있음으로 해서 어린이는 그가 배우는 언어가 인간 언어의 형태를 취하게 되며, 모든 가능한 문법적인 가설 중에서 가장 타당한 문법 체계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언어가 극도로 추상적이고 고도로 복잡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는 일찍, 또 짧은 시일 안에 언어를 습득한다. 어린이의 언어 습득은 ㉢초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299. 글쓴이의 논지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구체적 사례를 통해서 대립되는 두 이론이 지니고 있 는 문제점을 모두 비판하고 있다.

② 하나의 이론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그 이론의 모순점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여 제시하고 있다.

③ 대립되는 두 이론이 각각 지니고 있는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하여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④ 대립되는 두 이론을 객관적으로 소개한 후 근거를 제 시하면서 하나의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⑤ 널리 알려져 있는 이론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 하고 이를 보완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300. 윗글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은?

①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② 어린이의 언어 습득은 어떻게 이루어진가?

③ 언어 습득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법 규칙은 무엇인가?

④ 어린이가 단기간에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이유는 무 엇인가?

⑤ 언어 습득 과정에서 경험적인 훈련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301. (다)의 입장에서 (나)를 비판할 때, 그 근거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어린이의 언어 구사 능력이 어른보다 못하다.

② 어린이의 언어 학습은 반복하는 방법이 제일이다.

③ 어린이는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문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④ 어린이에게 칭찬을 해 주면 적극적으로 언어 활동에 참여한다.

⑤ 어린이를 둘러싼 언어 환경이 좋을수록 언어를 많이 습득한다.

 

 

302. ㉠과 ㉡의 비유적 의미를 잘 파악한 것은?

㉠ ㉡

① 무(無) 반복 연습

② 경험적 훈련 선천적 능력

③ 내재적 지식 선험적 지식

④ 백지 상태 시행착오와 그 교정

⑤ 선천적인 언어 능력 생후의 언어 경험

  

 

303. ㉢이 의미하는 바는?

① 현실을 뛰어넘는

② 경험의 범위를 벗어난

③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④ 모든 인간에게 열려 있는

⑤ 사물의 가장 처음이 되는

 

언어8] 출전 : 하희정. ‘언어는 세계 인식의 창인가?’

 

304-30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얼룩이 져 흐린 유리창은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 유리창이 흐려져 있다면 우리는 바깥 사물을 세세하게 볼 수 없다. 그럴 경우에 유리창을 통해 본 세상은 자욱한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다. 대충 볼 수는 있으되, 개개의 사물 하나하나를 분명하게 분간하기는 어렵다. 언어란 세계를 보여 주는 창(窓》)과 같은 것이다. 적절한 수준의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경우에는 얼룩진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처럼 세상이 흐릿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언어 능력의 신장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다시 유리창 이야기를 해 보자. 파란색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파랗게 보일 것이고, 빨간색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빨갛게 보일 것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는 어떤 색이 들어가 있는 유리창과 같다. 즉, 세계에 존재하는 많은 언어는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유리창과 같다. 한국인은 한국어라는 독특한 색깔이 들어간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언어라는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면, 언어와 사고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는 것, 언어는 사유에 뒤따르는 단순 표현 과정이 아니라 사고 과정 자체에 작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언어는 사고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언어는 대상을 인지하는 데, 특히 세계를 분절하여 인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무지개의 색깔에 대한 인식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은 이러한 언어 작용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언어에 따라 무지개의 색을 일컫는 말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언어에서는 다섯 빛깔로, 어떤 언어에서는 일곱 빛깔로 나누어 부른다. 이 경우 확실한 것은 실제로 어떠하든 간에 ‘오색 무지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무지개가 다섯 빛깔로 보이고, ‘칠색 무지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무지개가 일곱 빛깔로 보인다는 점이다.
둘째, 언어는 사물을 해석하는 관점의 형성 과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잡초(雜草)’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언어적 해석의 틀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잡초’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고, 그 결과 일정한 풀들을 ‘잡초’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범주화하여 파악하는 것이다.
셋째, 언어는 인간의 감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면모는 비유적인 언어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예컨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꼴뚜기로서는 이처럼 억울한 일이 또 있겠는가? 아무튼 이런 비유적 표현을 흔히 접하다 보면, 우리는 은연중 좀 모자라거나 못난 동료를 보고 꼴뚜기를 연상하게 되고, 역으로 꼴뚜기를 보면 칠칠치 못한 동료를 연상하게도 된다. 이처럼 ㉡언어는 인간의 상상력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함으로써 인간의 감성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304. ㉮부분의 내용 전개 방식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① 개개의 사례들로부터 일반적 원리를 도출해 내어 구체 화하고 있다.

② 다양한 이론들을 대비시켜 주장하는 바를 선명하게 개 진하고 있다.

③ 설명하고자 하는 개념을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분석하 여 세분화하고 있다.

④ 범주가 다른 두 대상으로부터 공통점을 도출하여 내용 전개에 활용하고 있다.

⑤ 일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접근하여 내용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305. 다음 중 ㉠의 관점과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영어를 배우는 것은 그들의 수평적 가치관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가 ‘대통령 각하’라고 불렀던 대상을 그 들은 ‘Mr. President'라고 불렀다. 또한, 그들은 아 무나 다 ’you'라고 부른다. 영어와 비교해 보면 우리 말은 수직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외국어로부터 어휘를 들여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영어에는 프랑스어 계통의 단어들이 많다. 영국이 프 랑스의 영향 하에 있을 때 프랑스 어휘들이 영어에 침 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영어가 곤란한 지 경에 빠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어의 어휘가 풍부해 졌다.

③ 오늘날의 세계는 온갖 정보화 매체에 의해 서로 긴밀 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민족이 당당히 중심부에서 활동하려면 민족의 제한에서 벗어 나야 한다. 국제어인 영어를 공용화해야 하는 것이다.

④ 저 먼 우주에 문명을 이루고 있는 존재가 있다고 가정 하자. 그 존재가 지구를 방문해서 지구인들이 쓰는 다 양한 언어들을 들어 보고 나서 뭐라고 할까? 그 존재 는 지구인들이 하나의 언어를 쓰는 것으로 이해할 것 이다. 인간의 언어는 대체로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⑤ 인간의 언어가 대단히 유용한 것이긴 하지만, 언어 자 체만으로 궁극적 진리를 표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 찍이 인류의 스승들은 책을 남기지 않았던 것이다. 부 처도, 공자도, 예수도, 소크라테스도 자신이 알아 낸 진리를 글로 남기지 않았다.



306. 다음 중, ㉡의 구체적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입시 전략’이란 말을 자주 접하면 ‘입시’를 ‘전 쟁’이라 느끼게 된다.

② ‘10시 47분’이라고 하니까 시간을 불연속적인 것으 로 생각하게 된다.

③ ‘이마’와 ‘뺨’이란 말 때문에, ‘이마’와 ‘뺨’ 이 나누어져 있다고 인식하게 된다.

④ ‘고등학생’이란 말 때문에 고등학생이 실제로 존재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⑤ ‘새파란 가을 하늘’이라는 표현을 접하면 눈앞에 가 을 하늘이 보이는 듯하다.

 

 

307. 윗글을 읽고 나올 수 있는 반응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외국어를 배운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을 배우는 셈이군.

② 우리가 좀더 많은 어휘를 익힌다면, 그만큼 사고의 폭 을 넓힐 수 있을 거야.

③ 언어가 우리의 상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언어 표현을 표준화해야 돼.

④ 인간의 감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언어는 순화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봐.

⑤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들 속에 잘못된 가치관이 들어 있지 않은지 검토해야 해.

 

 

 

 

 

비문학 정답 및 해설

 

언어1] 출전 : 김광해. ‘언어의 본질’

1. ①

이 글은 언어의 개방성, 분절성, 개념화라는 본질적 속성을 설명한 것이다.

2. ②

언어의 분절성을 설명하면서 ‘언어는 가장 간단한 것조차 외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으므로 ②는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3. ④

개념은 추상화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불투명하거나, 언어 기호와 개념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것이 적절한 반응이다.

4. ①

시간의 흐름은 분절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계절 사이의 경계를 분명하게 알 수 없는데도 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계절을 구분하여 인식하고 있다. 이는 언어의 분절성을 나타내 주는 예에 해당한다.

 

언어2] 출전 : 동아일보 사설

1. ④

이 글의 핵심은 바른말 쓰기 운동의 제언이다. 바른말 쓰기 운동을 제언하는 것은 혼돈된 언어 생활을 바로잡고 남북 언어의 이질화를 최소화해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2. ⑤

‘가정, 학교, 사회에서 바르고 품위 있는 언어 생활을 가르쳐’라는 진술로 미루어 볼 때 혼돈된 언어 생활은 학교, 가정, 사회 모두의 책임아록 할 수 있다.

3. ④

오늘날의 혼돈된 언어 생활과 남북간의 언어의 이질화는 언어가 변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실제 현실이다.

4. ⑤

맥락(脈絡) : (1) 핏줄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계통. (2) 사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

5. ②

할아버지의 말씀을 아버지께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라십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언어3] 출전 : 이용주. ‘언어의 체계, 구조, 기능’

1. ②

(다)의 첫째 문단에서 언급한 ‘발화는 말하는 사람의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지만, 표현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를 사용하는 행위가 실제로는 다른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고 과정일 때가 많다.’를 볼 때 ②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다.

2. ③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라는 말에는 언어 기호로서의 언어와 현실적인 언어 활동, 즉 담화로서의 언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언어 기호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식, 의지, 감정 등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음성이나 문자 등의 기호를 뜻하는 것이고, 언어 활동이란 언어 기호를 통하여 서로 의사를 소통하고 일을 해결하는 모든 활동을 뜻하는 것이다. (나)는 기호로서의 언어의 구조성에 대해 설명한 글이고, (다)는 담화로서의 기능을 설명한 글이다.

3. ⑤

둘째 문단 이하에서는 유추의 방법을, 셋째 문단에서는 예시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글쓴이는 언어 형식에서의 구조와 구성 요소의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그것과 다른 범주에 속하면서 독자에게 친숙하고 구체적 형상을 갖고 있는 자동차에 빗대어 설명하였다. 이처럼 추상적이고 복잡하며 낯설고 어려운 대상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그것과 다른 범주에 속하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친숙하며 쉬운 대상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법을 ‘유추’라 한다.

4. ①

기호로서의 언어는 그것이 가리키는 지시 대상이 있다. 예를 들어 ‘얼굴’이라는 명사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물을 지시하는 언어 기호이고, ‘먹다’라는 동사는 그런 행위를 지시하는 언어 기호이다. 그런데 ㉠은 특별히 가리키는 대상이 없이 본능적으로 튀어 나온 소리에 불과하므로, 기호 이전의 용법으로 사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5. ④

‘어서 학교에 가거라’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정 행동을 하도록 직접 작용하는 감화적 기능을 하는 말이다.

 

 

언어4] 출전 : 이익섭. ‘한국어 표준어의 제 문제’

1. ④

(가)의 첫 번째 문장에서는 표준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④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 ②

[보기]는 방언이던 ‘빈대떡’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서울말인 ‘빈자떡’이 안 쓰이게 되었다는 것인데, 현행 표준어 규정 제 24항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는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빈대떡’만을 표준어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



3. ②

문맥상 ‘초표준어’는 표준어가 아니라는 뜻이므로 ‘초-’는 ‘관계를 벗어난, 동떨어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초당파’는 ‘당파를 벗어난’, ‘당파와 무관한’이란 뜻이므로 답에 해당한다. ①, ③, ④, ⑤의 ‘초-’는 ‘뛰어난, 월등한, 정도가 대단한’의 의미를 지닌다.

4. ②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말을 가리켜 문자 표준어는 될 수 있어도 소리 표준어는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야만 소리 표준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므로, ㉡에는 소리 표준어가 문자 표준어보다 참된 표준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5. ④

㉢에서는 모든 말이 변하듯 표준어도 변한다고 하여 언어의 역사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와 유사한 생각이 드러난 것은 ④이다. ④에서도 언어를 항상 같은 것이 아니고 항상 변화하며 나날이 달라지는 것이라 하였다.

 

언어5] 출전 : 이희승. ‘국어의 개념’

1. ②

(나)의 중심 화제는 언어의 효용으로, 중심 문장은 ‘언어의 중요한 목적은 사상을 상대방에게 전달한다는 데 있다.’이다.

2. ⑤

[보기]는 의미의 확장을 보여 주는 예이다. 의미의 확장은 이미 있던 말의 뜻이 변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예이다. 따라서 언어의 역사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마)에서 예로 제시할 수 있다.

3. ④

㉠은 ‘어떤 감정이나 분노 따위를 누그러뜨리다.’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④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① 묶이거나 감기거나 얽히거나 합쳐진 것 따위를 그렇지 아니한 상태로 되게 하다.

② 피로나 독기 따위를 없어지게 하다.

③ 마음에 맺혀 있거나 품고 있는 것을 이루다.

⑤ 모르거나 복잡한 문제 따위를 알아내거나 해결하다.

4. ①

언어가 변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가 변하게 마련인데, 사회가 변하면 사회적 산물인 언어도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5. ②

‘통용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창작된 ‘새말’중에서 사회 일반의 공인을 얻은 것이다. 따라서 통용어는 여러 후보 중에서 당선된 사람과 대응된다.

 



언어6] 출전 : 이용주. ‘대우의 원리’

1. ④

(라)에서 글쓴이는, 대우법이 시대와 사회 변천에 따라 변화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라)의 화제는 ‘대우법의 변화’ 또는 ‘대우법의 변화 요인’ 정도가 중심 화제이다.

2. ④

①은 이 글의 마지막 두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다)의 첫 문장에서 대우법을 습관화된 기계적 언어 사용법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언어가 하나의 사회적 관습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언어를 통해 상대를 대접하는 것이 대우법이라는 진술을 통해, 언어를 통해 인간이 사회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므로 ③의 내용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⑤의 내용은 첫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④는 비록 언어의 중요한 특질이기는 하지만 이 글의 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진술이다.

3. ①

(나)로 보아 ‘대우법’은 하나의 형식적인 규범으로서의 성격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다. 물론 내용과 형식이 어울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대우법인 것이다. 또한 그 기능으로 볼 대, 대우법은 사회 생활을 원활하게 유지해 주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보아 대우법과 가장 유사한 속성과 기능을 지닌 것은 ①의 질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질서도 어느 정도는 형식으로서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사회를 원활하게 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4. ⑤

글의 논지는 마지막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은 ‘대우법은 시대적 변화를 고려해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논지에 공감하는 토론회라면, ‘현대 사회에서 우리말의 대우법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정립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언어7] 출전 : 남기심. ‘언어학 개론’

1. ④

(가)에서 인간만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하고, (나), (다)에서 언어 습득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려는 경험주의적 입장과 합리주의적 입장을 차례대로 객관적으로 제시한 뒤, (라)에서 합리주의적 입장을 뒷받침하는 언어 습득의 과정과 그 실제 사례를 보여 주고, (마)에서 합리주의적인 입장의 견해로 마무리하고 있다.

2. ③

이 글에서는 일반적인 언어 습득 과정에 대해 보여 주고 있을 뿐이지, 언어 습득 과정에서 어떤 문법 규칙이 가장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0

3. ③

후천적인 연습에 의해 언어 습득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경험주의적 입장은 어린이가 배우지 않은, 즉 경험하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③은 어린이가 선천적으로 언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주의적 입장을 비판하는 근거로 적절하다.

4. ⑤

㉠과 ㉡의 비유적 의미는 바로 앞문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은 내재적 능력, ㉡은 새후의 언어 경험을 비유한 말이다. 이 ‘내재적 능력’은 바로 ‘선천적인 언어 능력’, ‘선험적 지식’ 등과 같은 의미를 지닌 말이다.

5. ②

‘초월’이란 ‘인식, 경험의 범위를 벗어남’이란 뜻이다. 나머지 답지에서 ①은 ‘초현실적’, ③은 ‘초인적’, ④는 ‘개방적’, ⑤는 ‘원초적’의 풀이에 해당한다.

 



언어8] 출전 : 하희정. ‘언어는 세계 인식의 창인가?’

1. ④

㉮부분에서는 언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유리창을 활용하고 있다. 언어와 유리창은 범주가 전혀 다르다. 그런데도 언어와 유리창으로부터 ‘바깥 세계를 보여 준다’는 공통점을 이끌어 낸 후, 이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범주가 다른 두 대상으로부터 공통점을 도출하여 내용을 전개하는 방법을 유출한다.

2. ①

㉠은 인간은 자기가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본다는 의미로, 이는 언어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나 가치관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다. ①이 어떤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언어에 들어있는 가치관을 배우는 것이라는 내용이므로, ㉠의 관점과 유사하다.

3. ①

①은 ‘입시 전략’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다 보면, 이 말에 영향을 받아 ‘입시’를 ‘전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략’이라는 말이, 그 말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그런 방향으로 유도한 것이다.

4. ③

글쓴이는 언어가 인간의 상상력이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이 글을 읽고 언어가 우리의 상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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