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학, 비문학-독해

비문학 독해 기출 유형 #04

Jobs 9 2022. 2.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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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1] 출전 : 박우찬. ‘머리로 보는 그림,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

 

215-2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화면에다 똑같이 옮겨 놓아야만 한다. 그런데 화면은 이차원의 평면이다. 원칙적으로 삼차원의 실제 공간을 이차원의 화면 위에 옮겨 놓기는 불가능하다. 현실을 화면에 옮기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가 필요한데, 그 장치가 바로 원근법이다.
원근법은 15세기 무렵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15세기 이전의 미술가들은 가까이 있는 것은 크게, 멀리 있는 것은 작게 그리는 방법을 몰랐다는 말인가? 꼭 그렇진 않다. 여기서의 원근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경험적인 원근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5세기의 원근법이란 수학적으로 계산된 공간의 재현 법칙이었다.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로 매몰된 ‘신비의 집’이라는 폼페이의 벽화에서는 그리는 사람이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앞에 있는 사람보다 뒤쪽에 멀리 있는 사람의 다리를 짧게 그리고 있다. 이는 공간감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단축법을 사용한 결과이다. 단축법이란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멀리 있는 사물의 길이를 줄여서 표현하는 기법이다.
르네상스 미술의 최고 발명품인 원근법은 15세기 이탈리아 건축가며 조각가인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만들어졌다. 원근법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 최초의 화가는 마사치오였다. 그의 ‘헌금’이라는 작품을 보고 15세기 이탈리아의 피렌체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그림이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의 배경 공간은 ‘신비의 집’과 같이 밋밋하고 성격 없는 공간에서 수백 미터나 되는 깊이를 느꼈다. 원근법이 발명되고 나서야 비로소 미술가들은 현실과 똑같은 공간을 화면에 옮겨 놓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원근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뒤러의 ‘원근법 연습’이라는 작품을 보면 르네상스 화가들이 어떻게 원근법을 이용하였으며 과거의 단축법과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 있다. 화가와 모델 사이에는 격자무늬가 그려진 투명한 창이 있고 화가의 눈 밑에는 카메라의 파인더와 같은 조그만 구멍이 뚫린 기구가 놓여 있다. 화가는 한 눈을 감고 이 기구의 조그만 구멍을 통해 본 격자무늬의 창 너머에 있는 모델을 책상 위에 펼쳐 놓은 모눈종이에 옮겨 그린다. 화가는 그림이 다 끝날 때까지 눈을 움직여서는 안 되었다. 눈을 움직이면 보는 위치가 틀려져 원근법으로 맞지가 않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화가들은 뒤러와 같은 방법으로 현실 공간을 정확하게 화면에다 옮길 수가 있었다. 르네상스 화가들이 정물이나 풍경을 그리려면 어떻게 했을까? 간단하다. 정물을 그리려면 모델을 정물로 바꾸면 되고, 풍경화를 그리고 싶으면 투명한 창을 산이나 평야 쪽으로 바꾸어 놓으면 되었다.
우첼로 같은 화가는 원근법에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밤새도록 원근법을 실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15세기의 유명한 이탈리아의 건축가이며 미학자인 알베르티는 “원근법을 모르면 그림을 그리지도 말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실물과 똑같이 그림을 그리려 했던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원근법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공간 표현의 수단이었다.

 

215.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은 사실적인 공간 표현을 위해 원근법을 중요시했다.

② 마사치오의 ‘헌금’은 경험적인 원근법을 이용하여 그려진 최초의 작품이다.

③ 브루넬레스키는 단축법을 변형, 발전시켜 원근법을 만 들어냈다.

④ 사물의 길이를 줄여서 표현하는 단축법은 15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⑤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화가들은 현실의 공간을 정확하 게 재현할 수 있다.

 

 

 

216. 다음 [보기]는 윗 글에 제시된 원근법을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응용한 것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①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정한다.
② 베란다의 유리창에 격자무늬를 그린다.
③ 책상을 유리창 앞에 놓고 모눈종이를 그 위에 올려놓는다.
④ 카메라 파인더 같은 장치를 제작하여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⑤ 그리는 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한다.

 

 

 

217. ㉠과 거리가 먼 것은?

① 석고상을 데생하기

② 짝의 얼굴을 묘사하기

③ 시장의 풍경을 스케치하기

④ 책상 위의 컴퓨터를 그리기

⑤ 시에 나타난 이미지를 표현하기

 

 

 

218. [보기]는 사전의 뜻풀이다. ㉡의 의미에 가장 가까운 것은?

[보 기]
말:-하다 ㉶㉹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써 남에게 이르다.¶ 소감을 -. ⓑ어떠한 사실을 남에게 알리다.¶ 그에게 계획이 바뀐 사실을 -. ⓒ어떤 일을 부탁하다.¶ 그 곳 사정을 알려 달라고 -. ⓓ{사물의 선악이나 값어치 등을} 평하여 이르다.¶ 그의 사람됨을 누구나 좋게 -. ⓔ어떤 사실을 드러내거나 뜻하다.¶ 옛 영화를 말해 주는 찬란한 유물들.

① ⓐ ② ⓑ ③ ⓒ ④ ⓓ ⑤ ⓔ

 

 

 

219. 윗글을 바르게 이해한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원근법의 발명이 미술에 끼친 영향은 가히 혁명적이었군.

② 현실 공간을 정확하게 재현하기 위해서는 원근법이 필 수적이군.

③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원근법에 따라 그림을 그려 봐야만 하겠어.

④ 그림을 그리는 데에도 엄격한 수학적 원리가 적용된다 는 것을 알았어.

⑤ 사실적인 그림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르네상스 시 대부터라고 봐야겠어.

 

 

 

예술2] 출전 : 최종민. ‘사투리에 따라 다르게 발달한 우리 민요’

220-22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민요의 특징은 지역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산 하나 넘고 내 하나 건너면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렇게 민요의 특징들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민요는 김매기소리만 하더라도 수백 곡이 전승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민요는 음악적인 공통점을 지닌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경기 민요권∙서도 민요권∙남도 민요권∙동부 민요권∙제주 민요권이 그것이다.
경기도와 충청도 일부, 강원도 일부 등 중부지방이 경기 민요권에 해당되는데, 대표적인 민요로 ‘창부 타령’, ‘노랫가락’, ‘방아 타령’ 등을 꼽는다. 음정과 박자가 정확하고 맑은 소리로 부르는 것이 특징인데, 장단은 굿거리장단이나 세마치장단을 많이 쓴다.
평안도와 황해도는 서도 민요권에 해당 된다. ‘수심가’, ‘산염불’, ‘난봉가’ 등이 대표적인 민요이고, 목을 목 안 깊은 곳에서 옹옹거리고 떨며 부르는 창법이 특징으로 꼽힌다. 장단이 일정하지 않다거나 음정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그런데 이 서도 민요는 그 쪽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발달한 민요이기 때문에, 평안도 말을 어려서 하던 사람이라야 제 맛을 낼 수가 있다. 지금 서울에서 전승되는 서도 민요는 어딘지 모르게 완성도가 떨어진 느낌을 주는데, 그 이유는 젊은 서도창의 전공자들이 평안도의 사투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투리를 쓰면서 단련된 목은 그 지방의 민요를 할 때에 쓰는 목과 같은 것인데, 말은 서울말을 하면서 민요만 서도 민요를 하니까 서도창의 맛이 덜 나는 것이다.
남도 민요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충청도 일부와 경상도 일부 지방의 민요이다. ‘육자배기’가 대표적이어서 남도 민요는 육자배기 토리로 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남도 민요는 떠는 목∙평으로 내는 목∙꺾는 목 등 독특한 목소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아노로 흉내낼 수 없는 움직이는 음들이 많이 나오고,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남도 민요를 배경으로 판소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성악이 발달했기 때문에 남도 민요는 국악의 이해를 위해서도 중요한 민요에 속한다.
그리고 동부 민요권은 함경도 일부, 강원도 및 경상도 일부 지방으로, 대표적인 민요는 ‘신고산 타령’이나 ‘정선 아리랑’, ‘쾌지나 칭칭’ 같은 것인데, 민요의 토리가 ‘메나리’라고 하는 김매기 소리와 같다고 하여 메나리 토리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경기 민요는 ‘창부 타령 토리’, 서도 민요는 ‘수심가 토리’, 남도 민요는 ‘육자배기 토리’, 동부 민요는 ‘메나리 토리’ 등으로 되어 있다고 흔히 말한다.
이러한 ‘토리’의 의미는 사투리의 ‘투리’와 관계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각 지방 민요의 ‘토리’는 그 지방 ‘사투리’와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그 지방의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은 으레 그 지방의 토리로 민요를 부르게 되어 있는 것이 우리 민요의 전통인데, 그 민요 문화가 현대에 와서는 많이 달라지게 됐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음악 교육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도 민요와 남도 민요는 고정된 음보다 움직이는 음이 많이 쓰인다. 서도창의 ‘옹옹거리고 몸 속에서 떠는 음’이라든지 ‘끌어올리고 끌어내리는 음’ 등이 다 움직이는 음이고, 남도 민요의 ‘떠는 음’이나 ‘꺾는 음’들이 다 움직이는 음들이다. 이런 음에 의해서 그 지방 민요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음악 교육은 서양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피아노로 칠 수 없는 움직이는 음들은 가르치기를 꺼리고 있다. 그래서 교과서에 실린 대부분의 민요가 피아노로 음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경기 민요 중심으로 되어 있다. 전라도의 어린이도 경기 민요를 배우고 경상도의 어린이도 경기 민요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민요 교육의 초기 단계여서 그렇다고 이해하기는 하지만, 차츰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다. 각 지방의 어린이들은 마땅히 그 지방의 토속 민요를 먼저 배워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220. 윗글에 대한 분석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여러 가지 주장을 검토한 후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② 대상을 여러 범주로 나누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③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윗글을 쓴 동기에 해당한다.

④ 주요한 어휘의 의미를 추정하고 이를 근거로 글을 전 개하고 있다.

⑤ 예시의 방법을 사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 화하고 있다.

 

 

 

221.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과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사전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한 후 사전 활용의 필요 성을 설득하는 글

② 언어의 변화에 대해 일반적인 설명을 한 후 국어에 적 용하여 확인하는 글

③ 내각 책임제에 대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 하여 결론을 정리하는 글

④ 학생의 두발 자유화와 관련된 상반된 견해를 비판하고 절충적 견해를 제시하는 글

⑤ 문화 변동과 관련된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국전 통문화의 변동을 설명하는 글

 

 

222.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경기 민요는 음정과 박자가 정확하다.

② ‘신고산 타령’은 김매기 노래의 일종이다.

③ 남도 민요권의 대표적인 민요는 ‘육자배기’다

④ 민요의 움직이는 음들은 피아노로 칠 수 없다.

⑤ 서도 민요권의 민요는 음정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223. 윗글에 대한 이해를 심화, 발전시킨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민요를 배울 수 없겠군.

② 우리나라의 음악 교육은 민요를 교육하는 데서 출발해 야겠군.

③ 민요의 교육을 위해서는 민요의 악보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겠군.

④ 표준어를 제정하듯이, 민요의 보급을 위해서는 각 지 방의 민요를 하나로 통일시킬 필요가 있군.

⑤ 어떤 지방의 민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 지 방 사투리에 대해서도 웬만큼은 알아야겠군.

 

 

 

예술3] 출전 : 정은. ‘상식 밖의 예술사’

224-22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앤디 워홀, 그는 예술가인가 사기꾼인가? 이 ⓐ수수께끼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현대 소비 사회에 대한 미술적 표현 ‘팝 아트’를 먼저 알아야 한다. 팝 아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영국의 미술 비평가 로렌스 알로웨이다. 그는 런던의 현대 미술 협회에서 파올로치, 해밀튼, 앨리슨 등과 대중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연속 토론을 한 끝에 ‘팝 아트’라는 말을 사용했다. ‘독립파(indepent group)'라고 불린 이들은 20세기 전반의 장엄한 낭만주의와 당시 영국의 복고주의적 화풍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1956년 그들은 ’이것이 내일이다‘는 전시회를 열어 현대 도시 문명과 미술의 만남을 꾀했다.
 
(나) 팝 아트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곳은 미국 뉴욕이다. 개념 미술가인 마르셀 뒤샹에게서 사물을 새롭게 보는 법을 배운 젊은 미술가들은 당시 미술계를 좌우하던 책슨 폴록과 샘 프랜시스의 격렬하고 뜨거운 추상표현주의를 반대하고 나섰다. 그들은 추상을 버리고 구상을 택했다. 전쟁 직후의 극심한 불안 심리를 강력한 터치로 묘파한 잭슨 폴록에게 그들은 대중 만화와 코카콜라를 내밀면서 그만 은퇴하라고 부추겼다.
 
(다) 팝 아트의 젊은 미술가들은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간극을 무시했으며, 극단적으로 예술이 무엇인가를 따지기보다는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상품 관계에 ⓒ주목했다. 그들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로 집약되는 후기 산업 사회의 이미지에 집중했다. 미술품의 예술적 가치를 무시하고 상품으로서의 교환 가치에만 중요성을 두었다. 미술품은 대중들의 소비재나 사회적 신분을 자랑하는 ⓓ매개물이 되었다. 그들은 미술 작품에 대한 고정 관념을 거부하고 예술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부정했으며 소비 사회에서 마주치는 ㉠일상 사물의 개념을 뒤바꿔 버렸다.
 
(라) 이브 클라인은 벌거벗은 두 여자의 알몸에 물감을 가득 묻히고는 넓은 천 위에 뒹굴도록 했다. 리히텐슈타인은 두 대의 전투기가 부딪치는 대중 만화를 크게 확대해 놓고 ‘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리고 드디어 앤대 워홀이 이 대열에 참가했다. 앤대 워홀은 금속 가루와 물감을 섞어 칠한 캔버스 위에 오줌을 누고는 [산화 그림(Oxidation Painting)]이라고 불렀다. 추상표현주의의 거두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패러디하여 그를 조롱한 것이다.
 
(마) 워홀은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다색으로 여러 차례 칠해 기존 미술 개념을 몰가치한 것으로 ⓔ치부했다. 그는 실크 스크린을 활용하여 하나의 그림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변조하고 복제하여 동일한 이미지를 수백 개씩 생산했다. 마릴린 먼로와 코카콜라 병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그는 산업 사회에 맞게 산업적인 작품 제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실’이니 ‘작업실’대신 ‘공장’이란 말을 썼고 그의 작품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었다.
 
(바) 워홀은 자본주의 구조 내에서 예술의 자본주의적 속성을 가장 정확하게 포착해 낸 사람이다. 그는 자본주의의 속도와 호흡을 같이 했으며 소비 사회의 이미지에 순응하여 자본주의적 가치를 드러내 놓고 찬양했다. 앤디 워홀은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카의 위대성은 가장 부유한 소비자들도 본질적으로는 가장 빈곤한 소비자들과 똑 같은 것을 구입하려는 전통을 세웠다는 점이다. 여러분은 텔레비전에서 코카콜라 광고를 볼 수 있는데, 대통령이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그것을 마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마실 수 있다.”
 
(사) 이런 생각으로 엔대 워홀은 수십 개의 코카콜라 병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체코에서 건너온 가난한 이민 노동자에서 자수성가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한 사람으로 대접받았다. 요컨대 ㉡그는 가장 전형적인 미국 자본주의의 리얼리스트였다.

224.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팝 아트 예술가들은 미술품을 소배재로 파악했다.

② 팝 아트 예술가들은 마르셀 뒤샹의 영향을 받았다.

③ 팝 아트 예술가들에 의해 코카콜라 병이 만들어졌다.

④ 팝 아트는 후기 산업 사회의 속성과 결부된 장르이다.

⑤ 팝 아트 예술가들은 작업실을 미술품 제작소라 여겼다.

 

225. ⓐ-ⓔ 중, 단어의 쓰임이 잘못된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226. [보기]의 시어 중, ㉠과 가장 가까운 것은?

[보 기]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여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寂寞)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① 마음 속 ② 묵념 ③ 평화 ④ 적막 ⑤ 어둠

 

227. 윗 글의 내용을 고려해 볼 때, ㉡의 해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중 예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 개척자이다.

② 예술에 자본주의 경제 원리를 적용시킨 사람이다.

③ 예술을 자본주의자 취향에 맞게 바꾼 개혁가이다.

④ 이 시대의 순수 예술가들의 위선을 조롱한 사람이다.

⑤ 그는 자본주의를 빙자하여 소비자를 조롱한 사기꾼이다.

 

228. 워홀에 관한 연극을 상연하려고 한다. 그의 예술관에 비춰볼 때 적절치 못한 것은?

① 인쇄기에 그림을 대량으로 복제하는 장면

② 대형 그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파는 장면

③ 현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미적으로 스케치하는 장면

④ 거리에서 손님을 붙잡고 자기의 그림을 염가 판매하는 장면

⑤ 자기의 수많은 그림에 조수로 하여금 대리 사인을 하 게 하는 장면

 

 

 

예술4] 출전 : 김영기. ‘한국미의 이해’

 

229-23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러한 관점에서 조형 미술에서는 ‘소유와 존재’의 문제를 균형 있게 다루어야 하는 지혜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소유가 인류 공통의 필요, 충분조건이라면 존재(예술)는 문화 인류학적 주제와 고유한 미적 가치를 구한다. 그러므로 현대와 조형 미술에서 감각에 대한 개념을 소유와 존재의 인식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감각이 ‘세계로 통하는 공통된 언어’라고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햄버거 맛과 청바지의 감각은 미국 문화의 감각이며, 우리 음식맛과 여유 있는 헐렁헐렁한 옷은 한국 문화의 감각이다. 여기서 햄버거나 청바지는 다른 나라들에겐 소유로서의 감각 대상이며, 미국인들에게는 존재로서의 감각 대상이다.
 
(나) 그러므로 현대 조형 미술은 고유한 언어와 역사,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는 존재적 감각이며, 다른 세계에서는 소유적 감각이 된다. 따라서 소유적 가치가 없는 조형 미술은 존재 가치의 감각도 없으며, 존재적 가치가 없는 조형 미술은 소유적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교환 가치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 조형 미술의 정신은 영국인의 존재를 증언하며, 독일 조형 미술의 정신은 독일인의 존재를 증언한다. 이와 같이 모든 나라들은 자신의 역사와 문화, 예술과 삶을 지켜온 그들만의 독특한 인류학적 기질과 성향을 말하는 아비투스와 사상과 철학에 바탕을 둔 정신적 존재를 조형 미술을 통하여 증언하여야 한다.
 
(다) 전통 미술과 현대 미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문화의 관점에서는 ‘전통 사회의 조형 미술’과 ‘현대 사회의 조형 미술’을 구분하여 인식해야 한다. 전자는 과거 전통 사회의 문화 속에서 그 시대의 도구의 의미 체계 안에서 표현하고 의미를 부여받은 조형 미술을 말하는 것이요, 후자는 현대 사회에서 기능하는 의미 체계 가운데의 미술이란 의미이다. 그렇다면 전통이란, 전통과 현대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역사와 문화의 관점에서 조형 미술의 역사에는 조형 미술 정신의 전통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어떠한 조형 작품이든 그 작품에 기울이는 관심의 초점은 조형 정신이다. 따라서 고유한 언어와 예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주제가 다르고 조형 정신 다른 전통을 가지며, 표현되는 예술 언어의 장과 시장을 가지고 있다.
 
(라) 조형 미술가는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가 성취하여 갈 궁극적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조형 정신 속에 담겨 있는 미적 가치의 성분을 알아내 현대의 조형 미술에 부여할 때, 이 성분들이 조형의 전통을 이어가게 한다. 이 성분들은 우리 자신의 인간 가치를 구성하고 있는 본질들이다. 따라서 우리의 조형 미술에는 우리의 인간 가치가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야 한다.
 
(마) 우리에게 현대 조형 미술은 있는가? 현대 미술의 존재는 조형 정신의 전통에서 찾아야 한다. 전통 조형 미술을 떠나 서양의 조형 미술에 심취하며 지나 온 여행을 마치고 다시 전통으로 돌아온 조형 미술가의 눈에 비친 자기 반성적 전통은 떠나기 전의 전통을 보는 시각과는 다르다. 이러한 재회 뒤에 표현된 현대 미술에서 ‘조형 정신의 전통’은 이어져 갈 수 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우리는 ㉡‘돌아와야’ 한다. 이것이 현대 조형 미술 중흥의 때를 맞는 이 시대의 ‘예지’라 믿는다. 한국의 조형 미술가들은 이제 한국의 조형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또한 현대의 정신을 곰삭여 성분을 찾아내 우리의 조형 정신과 합금하여 새로운 길을 열고, 오늘의 조형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229.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 현대 조형 미술은 전통의 것보다 우수하다.

② 미술의 조형 정신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다.

③ 현대 조형 미술은 문화에 따라 각기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④ 서양의 조형 미술은 배척해야 한다.

⑤ 조형 미술의 미적 가치는 인류 공통의 가치이다.

 

 

 

230. 윗글 바로 앞에 들어 있을 내용으로 알맞은 것은?

① 현대에는 조형 미술 정신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② 현대 미술은 사용 가치보다 교환 가치가 더 중요하다.

③ 서양 미술의 방법과 구조가 한국 조형 미술과 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④ 조형 미술은 존재의 가치를 자원으로 소유 가치를 창 출하는 예술이다.

⑤ 현대 조형 미술가들은 스스로의 인격 안에서 한국인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231. ㉠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바르게 추리한 것은?

① 전통 조형 미술의 복원

② 주체적 조형 미술의 확립

③ 서양 조형 미술의 배척

④ 현대 서양 미술의 기교 습득

⑤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의 조화

 

 

 

232. ㉡의 문맥적 의미로 옳은 것은?

① 전통 조형 정신의 회복

② 현대 미술에의 우회적 접근

③ 현대 조형 미술의 재인식

④ 조형 미술의 단계적 현대화

⑤ 옛것으로의 복귀

 

 

 




예술5] 출전 : 이효인. ‘영화의 화면 구성과 움직임’

 

233-237]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영화 화면이 ‘열려 있다’거나 ‘닫혀 있다’는 말은 무척 난해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그다지 어려운 말이 아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영화 속의 공간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공간이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그 공간의 성격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텅 빈 운동장에 있을 때와 조그만 방에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의 거리와 행동은 다를 것이다.
영화감독은 자신이 앞으로 채워야 할 공간에 해당하는 프레임에 어떤 피사체를 배치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저항이 넘치는 곳, 예컨대 감옥을 묘사할 때 그곳에 한 명의 죄수가 있다면 공간은 최소한도록 좁은 곳이어야 할 것이며, 만약 제법 넓은 곳이라면 많은 죄수들로 채워야 할 것이다.
영화에서 한 인물이 차지하는 공간은 그의 권위, 명망과 관련되지만 더욱 중요하게는 그 인물이 극적 구조에서 갖는 중요성과 연관되어 있다. 학교 교실을 보면 교사는 학생들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영화가 다루는 내용에 따라 그 공간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배치는 인물뿐 아니라 물체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화면 속에 인물과 물체를 배치하는 것을 ‘미장센’이라고 한다. 영화감독은 극적 구조와 인물들의 심리 구조에 따라 공간 배치를 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이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 그것이 공간 구성에 관한 일반적 원칙들이다.
이러한 공간 구성에 관한 일반적 원칙들을 적당하게 파기하면서 자유롭게 구성된 공간을 ‘열려 있는 공간’이라 한다. 반면 ‘닫혀 있는 공간’은 구도의 일반적 원칙을 지키는 한편 극적 구조에 따라 치밀한 미장센으로 구성되는 것을 말한다.
열려 있는 공간을 취하는 열린 형식은 비형식적이며, 드러나는 피사체는 우연히 발견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면 닫혀 있는 공간을 취하는 닫힌 형식은 사실적인 느낌을 주는 틀을 유지하고 있다. 열린 형식은 낯선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대조를 통해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반면 닫힌 형식은 정확하게 통제되고 기교미를 줄 수는 있지만 인위적으로 조작한 느낌을 준다. 물론 이러한 두 형식을 엄격히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열려 있다든가 닫혀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열린 형식은 프레임의 틀을 강조하지 않으며 영화가 보여 주는 공간의 이동성 혹은 연속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반면 닫힌 형식은 프레임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꽉 채워서 보여 주려고 한다. 이 밖에도 열린 형식에서는 극적인 행동이 카메라를 이끄는 반면 닫힌 형식에서는 카메라가 극적인 행동을 이끄는 편이다. 즉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을 때, 열린 형식에서는 그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를 카메라가 접근하여 찍는 편이지만 닫힌 형식에서는 준비된 장소, 카메라가 미리 설치된 장소에서 사건이 벌어지도록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들을 조화롭고 숙련되게 사용하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결과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구잡이로 열린 형식을 취한 영화는 아마추어가 만든 엉성한 영화라는 평을 듣지 않을 수가 없으며, 역시 과도하게 닫힌 형식을 취한 영화는 싸구려 냄새가 나고 사이비 모조품같이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서 필요한 것은 긴장과 완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열린 형식의 영화라 할지라도 극적 구조에 따라 화면을 긴장되게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닫힌 형식의 영화라 할지라도 중간중간 시각적으로 쉴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

 

 

233. 윗글에서 언급한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영화에서의 ‘공간’의 개념

②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의 의미

③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의 효과

④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에 대한 선호도

⑤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을 구사할 때의 주의 사항

 

 

234. 윗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양 강의를 하려고 한다. 적절한 계획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영화 촬영 감독의 체험담을 녹화하여 보여 준다.

② 다양한 영상 자료를 준비하여 보조 자료로 활용한다.

③ 실제 연기 지도를 통해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④ 주요 개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유인물을 제공한다.

⑤ 강의 내용과 관련지어 영화 감상문을 쓰는 과제를 부 여한다.

 

 

235. 윗글의 내용에 근거할 때, 유능한 영화감독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①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② 극적 구조에 알맞은 형식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③ 많은 정보를 제시하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④ 관객들이 선호하는 영화 형식을 최대한 존중한다.

⑤ 최소한의 정보를 담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36. [보기]는 어느 영화 평론의 일부이다. [보기]를 윗글과 관련지어 바르게 추리한 것은?

[보기]
중세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독재자의 폭정에 항거하고 수많은 민중들의 피와 땀이 어린 투쟁과 승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① 열린 공간보다는 닫힌 공간을 주로 활용했을 것이다.

② 사실적인 느낌보다는 인위적으로 조작한 느낌을 줄 것이다.

③ 민중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독재자의 공간보다 더 클 것이다.

④ 화면을 긴장되게 구성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구성했을 것이다

⑤ 독재자의 폭정에 대한 정보는 가능한 한 적게 제시했 을 것이다.

 

 

237. ㉠과 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은?

① 지나치게 ② 속절없이

③ 한꺼번에 ④ 갑작스럽게

⑤ 요란스럽게

예술6] 출전 : 강동은. ‘노래에 나타난 생활 정신’

 

238-24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노래는 말에 일정한 가락과 리듬이 얹혀진 것이다. 인간이 군집 생활을 하면서 공동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말’이 생겨났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인정되는 바이다. 그러니까 의사소통의 수단인 말이 형성되는 데에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바로 ‘생활’이며 이것은 노래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면 인간이 가락과 리듬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가락과 리듬은 단순한 의사소통 이상의 의미를 말에 부여하고 있다. 사람은 아프면 소리를 낸다. 발성을 통해 손상된 육체의 균형을 되찾으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작업으로 인하여 피로해질 때 소리를 냄으로써 힘든 일을 좀더 쉽게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럿이 함께 공동 작업을 하면서 내는 소리는 노동의 강약과 끊고 맺음에 따라 리듬과 가락을 획득하게 된다. 그 소리는 이미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소리가 아닌 일정한 형식 속에 정서적 흥취를 동반한 소리, 즉 ‘노래’가 된다. 그렇다면 인간의 목소리에 의사소통 이상의 문화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노래’가 되게 한 것도 바로 ‘생활’인 것이다.》
‘노래’는 따로 떨어져 그것 자체로만 불려진 것은 아니었다. 노동이 끝나고 공동체의 성원이 함께 노는 자리에서도 노래는 작업의 동작과 함께 불러진다. 놀이는 작업 후의 피로와 긴장을 풀고 다시 생활의 욕구를 충전시키는 과정이다. 놀이 속에서 작업의 과정을 재현하고 왕성한 생산성을 기원한다. 놀이 자체가 생활의 연장인 셈이다. 노래는 처음부터 노래로 독립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함께 노는 과정, 즉 놀이의 한 구성 요소였다. 결국 노래는 생활 행위의 일부인 것이다. 노래가 생활 정신의 산물이라고 하는 것은 노래말도 생활의 내용을 담고 있었음을 말한다. 남녀간의 사랑을 내용으로 한 노래도농작물의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일종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었으니 작업이나 생산의 개념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결국 노래를 노래답게 하는 본질적 요소는 인간의 말과 ‘생활 정신’인 것이다.
그런데 사회가 분화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나뉘어지면서 노래 역시 지배층의 노래와 피지배층의 노래로 나뉘게 된다. 노동하지 않고 사는 지배층의 노래는 당연히 점차 생활 정신이 쇠퇴해 간 반면에 피지배층의 노래는 시대 상황에 따른 민중의 생활의 변화에 의해 일정한 변모를 겪기는 하지만 일관되게 생활 정신의 본질을 유지해 왔다. 우리나라에서 생활 정신에 뿌리를 둔 노래의 발전이 가로막히는 것은 일제의 강점에 따른 왜곡된 자본주의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하기 시작한 대중가요 대문이다. 대중가요는 지배 계층에 속해 있거나 그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에 의해 생산되며, 그 결과는 당연히 생활 정신의 거세로 나타난다. 이는 곧 대중의 노래가 민중의 생활의 실체에서 ㉠유리(遊離)됨을 의미한다.
생활 정신의 거세는 감각적 흥취의 끝없는 추구로 이어지며, 그 과정을 더욱 가속시키는 것이 기술의 발달이다. 첨단적인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계적인 음악이 조금이라도 새롭고 감각적인 소리를 찾아내려는 욕구와 맞물려 인간의 생활 자체와는 유리된 자율적인 기계의 논리가 인간의 감각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 대중가요에서 노래말의 비중이 점점 작아지고 현란한 기계음과 감각적인 리듬이 주조를 이루게 되는 것은 그런 과정의 자연스런 결과이다. 인간의 목소리도 이제는 어떤 의미의 전달체가 아니라 전체 기계음의 한 구성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노래의 언어성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노래에 담긴 말의 의미를 완전히 해체시키는 형태를 가진 최근의 랩 음악은 언어성 상실의 극단을 보여 준다.
생활 정신의 상실과 언어성의 상실은 같은 것이다. ‘말’을 통한 인간의 의미 공유 행위의 본질은 생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의 대중가요는 생활 정신이 결여된 노래, 즉 껍데기만의 노래인 것이다. 생활 정신과 언어성을 회복할 때에 비로소 우리의 대중가요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며, 결국 그것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좋은 노래’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238. 윗글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은 내용은?

① 노래가 발생하게 된 동기

② 노래의 상업화 경향

③ 노래와 놀이의 관계

④ 대중가요의 문제점

⑤ 노래가 변모해 온 과정

 

 

239. 글쓴이가 생각하는 ‘좋은 노래’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한 것은?

① 전통적인 가락을 되살리는 노래

② 오락성보다는 예술성을 중시하는 노래

③ 가사를 순화하여 정서를 고양하는 노래

④ 농촌과 도시의 문화를 조화시키는 노래

⑤ 대중의 현실 생활을 충실히 반영하는 노래

 

 

240. 다음 중, (가)에 드러난 글쓴이의 ‘노래’에 대한 생각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은?

① 형님 형님 사촌 형님 / 시집살이 어뗍데까? / 이애 이 애 그 말 마라 / 시집살이 개집살이

② 문경 새재는 왠 고개인고 / 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 다 // 아리아리아 쓰리쓰리랑 / 아라리가 났네. / 아 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③ 엊그제 저멋더니 마 어이 다 늘거니 / 소년(少年) 행락(行樂) 생각니 일러도 속절없다. / 늘거사 서른 말 자니 목이 멘다.

④ 물아일체어니 흥이야 다소냐. 시비에 거러 보고 정 자에 안자 보니, 소요음영야 산일이 적적대 한중 진미 알 니 업시 호재로다.

⑤ 이 논배미를 얼른 매고 저 논배미로 건너가세 / 잘하 고 자로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 담송 담송 닷 마지기 반달만치만 남았구나. /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241. ㉠의 사전적 의미는?

① 벗어나 새로워짐 ② 따로 떨어져 있음

③ 서로 등지어 맞섬 ④ 사이가 몹시 나쁨

⑤ 전혀 어울리지 못함

242. 다음은 ‘랩’에 대한 생각들이다. ㉡에 대한 반박의 근거로 삼기에 적절한 것은?

① 그 가수의 랩을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흥이 나서 장단을 맞추게 돼.

② 저 노래의 랩은 청소년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잘 비판하고 있는 것 같아.

③ 판소리 사설도 일종의 랩이라는 점에서 랩이 꼭 서양 에서 온 것이라고는 할 수는 없어.

④ 저 가수는 랩을 할 때마다 적절한 춤을 곁들이고 있어 청중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어.

⑤ 아무런 의미도 없이 읊조리는 랩은 청중과 가수의 괴 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예술7] 출전 : 김우창. ‘예술과 삶’

243-24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그러나 또 하나의 세계를 말하는 예술의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참으로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예술이 나타내는 현상이나 그 표현의 매체의 관점에서 볼 때, 예술은 어떤 초월적 세계, 초감각적 세계가 아니라, 감각적 세계, 지금 이 곳의 세계에 굳건히 머물러 있다고 말하여야 할 것이다. 이 감각의 세계는 반드시 그것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면서 우리가 지각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상적 경험의 세계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이미지와 소리와 인상과 경험들 - 이러한 것들을 떠나서 예술가들이 무엇을 어디에서 달리 구하여 그들의 뜻을 실어 펼 수 있을 것인가?
예술과 우리의 생활은 별개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주어진 대로의 생활이 예술의 암시를 모두 구현해 가지고 있지 아니할 뿐이다. 달리 말하여 예술은 우리의 삶을 표현하되 그것의 가능성을 표현한다. 이 가능성은 삶에 있을 수 있는 것이면서 아직 어디에고 실현되어 있지 아니한 순수한 가능성을 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술가의 영감이란 것이 대체로 거대한 방법론적 도약을 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주먹구구식의 직관에 의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또 그것이 이러한 직관에 만족할 만큼 현실의 감각적 세계를 깊이 사랑하는 것이기에, 예술가가 표현하는 것은 이미 있는 삶의 암시에 크게 의존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은 이미 있는 삶의 어떤 면들에 특히 주목하고 그것을 새롭게 구성하여 펴내는 구도이기 쉬운 것이다. 더러 말하여지듯이, ㉠예술이 인생의 강렬화(intensification)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이다.
이것은 삶을 보다 더 진하게 더 풍부하게 살고 싶은 욕구가 예술에 표현된다는 것인데, 우리가 예술에서 구하는 것이 모두 이렇게 설명될 수만은 없다.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일상 생활의 압박으로부터 예술적 해방을 구한다고 할 때의 우리의 심리 속에 들어 있는 동기이다. 앞에서 말한 첫 번째의 경우,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따분한 인생에 대치물이다. 바라는 것은 주어진 인생의 가열화, 고양화, 풍부화가 아니고, 그것을 잊어버리거나 무화(無化)하거나 대체하는 일이다. 예술을 도피라고도, 보상 행위라고도 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이다.
그리고 일단 이런 도피와 보상의 자료가 되는 예술을 ㉡‘퇴폐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위에서 우리는 이것을 일단 삶에서 이탈되는 예술처럼 말하였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과연 무엇이 삶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삶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백일몽이나 환상에 침잠한다는 것이 되겠지만 정신 분석이 이야기하여 주듯이 백일몽이나 환상도 커다란 의미에서의 인간 현실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자유로운 것인 듯하면서 오히려 우리의 자유로운 의식의 통제를 벗어나는 어두운 세력의 강박적 필연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퇴폐 예술의 영감도 궁극적으로, 또는 건전한 예술에 비하여 더 현실 원리의 지배를 받는다. 그것의 영감은 왜곡된 현실에서 온다. 다만, 그것의 강박을 반성적으로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심리적 차원에서 퇴폐 예술은 의식과 무의식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더 표면적인 현상의 관점에서 말하여 그것은 전체적으로 왜곡된 삶의 한 결과이다. 이 왜곡은 삶의 부분과 전체의 불균형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어떤 한 부분이 과장되고 다른 한 부분이 억압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삶의 전체가 억압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 결과 인간의 전체적인 완성이 불가능하여지고, 이 전체적인 자아로부터 유리된 인간은 소외를 그 주어진 삶의 조건으로부터 받아들이지 아니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예술의 퇴폐적 증후를 재단하여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나, 예술과 생활의 일치는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 상정할 수 있는 것이면서 현시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흔히 이야기되듯이 오로지 원시 공동체에서 있어서만이 생활이 예술을 완전히 흡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원시 공동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예술의 존재 이유는 늘 그것의 생활과의 차이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바로 그것이 생활의 미적인 향상에 예술이 기여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 때 그 차이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고양화’의 효과이기도 하고 ‘도피와 보상’의 효과이기도 한 것인데, 궁극적으로 삶의 전체적 조화와 ㉢고양에 기여하는 차이가 됨으로써, 삶의 건전한 미적 향상에 기여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예술과 생활의 거리는 산업 문명에 의하여 특히 심화되었다. 물론 ㉣이 거리는 또 예술의 생활화, 생활의 예술화에 의하여 다시 좁혀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 거리와 일치는 일정한 변증법적 교환의 과정을 이룬다. 그러나 이 교환 과정의 대전제는 생활과 예술의 날로 멀어져 가는 거리이다. 이것은 오늘의 삶의 불행의 한 원인이다.

 

243. 첫 문단의 내용을 고려할 때, 윗글의 앞부분에 올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예술은 감각적 세계에 의존한다.

② 예술은 일상 활의 활력소이다.

③ 예술은 초감각적, 초월적 세계에 의존한다.

④ 예술은 변증법적 교환의 과정을 수반한다.

⑤ 예술은 통시적인 발전과정을 거쳐 발전하였다.

 

244. ㉠의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예술은 창조적 세계를 표현한다.

② 예술은 현실을 초월하는 세계에 관심을 갖는다.

③ 예술은 신비로운 세계를 퇴폐적으로 표현한다.

④ 예술은 사회, 경제적인 측면의 지원을 받아야 발전한다.

⑤ 예술은 기존의 삶을 재구성하여 탄생되는 것이다.

 

245. ㉡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퇴폐 예술은 도피와 보상의 자료가 된다.

② 퇴폐 예술은 현실과 유리된 예술 형태이다.

③ 퇴폐 예술은 왜곡된 삶의 결과 발생한다.

④ 퇴폐 예술의 영감은 현실 원리의 지배를 받는다.

⑤ 퇴폐 예술은 의식과 무의식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

 

246. ㉢의 사전적 의미는?

① 괴롭고 힘든 일을 겪음.

② 열렬히 주장하여 널리 알림.

③ 정도가 높으며 품위가 있음.

④ 남을 격려하여 힘이 나게 함.

⑤ 정신이나 기분 따위를 드높임.

 

247.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거리가 좁혀져 그 상태가 유지된다.

② 예술과 생활의 거리는 좁힐 수 있다.

③ 예술 영역에 따라 다양한 현상이 일어난다.

④ 거리가 멀어지면 이를 좁히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⑤ 예술의 생활화는 예술과 생활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예술8] 출전 : 채희완. ‘한국 전통 무용의 몇 가지 성격’

248-25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국의 민속악이나 민속춤에서는 ‘장단을 먹어 주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바로 이러한 대목이야말로 불필요한 것이나 잡다한 에피소드를 없애는 순간이다. 그것은 곧 동양 회화에서의 여백에 해당되고 한국 음악에서 음과 음 사이의 빈 시간, 공간을 채워 주는 농현(弄絃)에 해당된다.
텅 비워 놓은 시, 공간적 여백은 단순히 물리적 시, 공간으로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러나 그것은 하나로 집중된 선, 집중된 음, 집중된 동작이 불러일으키는 파문으로 가득 채워진 생동하는 미적 시, 공간이다. 그것은 마치 연못에 던져진 하나의 돌의 파문이 동심원을 그리며 그윽하게 물결쳐 번지는 것과 같고, 겉으로는 빙산의 일각만 보이면서 속으로 그 크기를 알 수 없는 덩어리를 숨기고 있는 것과 같은 ㉠고요한 역동성이다.
이러한 동양적 정신은 궁중악이나 궁중춤의 경우에는 다소간 엄격한 규율의 정신적 절제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민속악이나 민속춤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의 삶의 예지로서 다가오는 한결 현실적으로 자유로운 생활 감정에서 우러난 것이다.
이와 같이 고요한 파문을 일으키는 ‘장단을 먹어 주는’ 대목은 맺힌 것을 풀어 주는 이완일 경우도 있고 풀린 것을 맺어 주는 긴장일 경우도 있다. 모든 예술이 다 그렇긴 하지만,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배합하여 맺고 풀고 어르고 당기는 데에 한국춤의 묘미가 있다. 장단을 먹어 가며 보일 듯 말 듯, 어깨짓이나 고개 놀림으로 우쭐거리는 ‘허튼 춤’ 같은 데에서 더욱 그러한 맛을 느낀다.
그런데 이렇게 맺고 푸는 연결점의 고리 역할을 더 철저히 하면서도 더 자유 분방한 경우가 있는데, ㉡‘엇박을 타는’ 대목이 그러하다. ‘엇박을 타는’ 대목은 평범한 순차적인 진행 구조에 한 가닥의 파란을 일으킨다. 딱딱하고 일률적인 시, 공간적 구조를 일그러뜨리는 엄정한 절제 속에서의 일탈이며, 평상적인 흐름에 대한 파격이다. 이러한 파격이나 일탈은 일상성을 파괴하고 전도시킨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있는 것 모두를 격렬한 파괴로써 온통 뒤집어엎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있는 것 그대로 놓아두면서 그 있는 것을 한꺼번에 들어 올렸다가 딴 자리로 옮겨 모양을 바꾸어 내는 이를테면 가장 지속적이고 은근한 뒤흔듦이다.
이렇게 해서 일상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새로운 활기를 부여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순리적이고 동시에 우호적이어서 저항감보다는 오히려 친근감을 더해 준다. 꾸밈은 꾸밈이되 인위적임을 거부하는 꾸밈 속에서 새로운 일상성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파격에서부터 한국적 해학은 비롯되고, 이러한 ‘푸근한 웃음’은 한국 예술 전반에 걸쳐 두루 나타난다.



248. 윗글로 미루어 알 수 없는 것은?

① 한국춤의 여백은 정중동(靜中動)의 긴장일 수 있다.

② 궁중 음악은 대체로 엄정한 절제를 미덕으로 하고 있다.

③ ‘허튼 춤’에서 긴장과 이완의 적절한 배합을 볼 수 있다.

④ 한국적 해학은 대상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는 낯설음 에 있다.

⑤ 한국춤의 특징은 일상성을 파괴하여 자연스러움으로 회귀하는 데 있다.

 

 

 

249. 문맥에 비추어 볼 때, ㉠이 가장 잘 형상화 된 작품은?

①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조지훈, ‘고사(古寺)’]

②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 ‘국화 옆에서’]

③ 차단한 등불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김광균, ‘와사등’]

④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김수영, ‘폭포’]

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 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250. ㉡을 우리 생활 속에서 찾아볼 때, 적절하지 못한 사례는?

① 필요 이상으로 길게 늘어진 한복의 옷고름

② 갓을 약간 비껴쓰고 말에 비스듬히 앉은 선비

③ 가지런히 달려 있는 꽃잎 중 하나만이 약간 꼬부라진 연꽃 모양의 청자 연적

④ 줄 위에서 일부러 미숙한 기량을 흉내내어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하는 줄타기의 명수

⑤ 현란하고 뛰어난 고난도의 묘기를 보여 주어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중 그네

 

 

 

251. 윗글을 바탕으로 한국춤을 감상하는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격렬한 춤 동작이 주는 신명에 몸을 맡긴다.

② 춤이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다.

③ 춤 박자의 변화가 주는 묘미를 느끼도록 한다.

④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동체적 연대감을 확인한다.

⑤ 춤이 지니고 있는 현실적 상징성을 파악하려 한다.

 

 

 

 

예술9] 출전 : 진조복. ‘동양화의 이해’

252-25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회화 예술의 표현은 먼저 현실 생활에 대한 관찰과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관찰 방법을 익히는 것은 그림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화가에게 눈의 훈련은 음악가의 귀의 훈련과 같은 것으로, 표현 기법 역시 눈의 훈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동양화는 형상 기억의 관찰 방법을 강조한다. 형상 기억의 방법은 대상의 복잡함과 우연히 발생하는 잡다한 사항에 국한됨이 없이 자연스럽게 대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 속의 형상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부분들로, 화가의 머리 속에서 종합되고 개괄되어 복잡하고 미세한 부분들이 제거된 상태이다. 역대 화조화가들이 그렇게 화조(花鳥)의 자태를 훌륭히 표현해 내고, 풀과 벌레의 느낌을 잘 묘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대상을 떠나 그림을 그린 것과 관련이 있다. 만약 새나 벌레들을 정물처럼 앞에 놓고 그렸다면 빛에 의한 명암이나 형태 등은 털 하나의 착오도 없이 그려낼 수 있을지 모르나 ⓑ진정 생동하는 작품을 그려낼 수 없었을 것이다.
형상 기억에 의한 관찰 방법을 쓰면 대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화가의 주관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화가가 일상 생활 중의 각종 아름다운 인상과 감정을 머리 속에 기억한 후 다시 이를 표현해 낼 때는 그의 이상과 희망이 ㉠첨가될 수밖에 없다. 중국 현대 화가이자 회화 이론가인 황빈홍은 “사생에 의해서는 단지 산천(山川)의 골격만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산천의 기운을 얻고자 한다면 눈을 감고 깊이 사색하여 그 정신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였다. 여기서의 정신이란 산천의 정신과 화가의 주관적인 느낌을 포괄하는 말이다. 전신(傳神)하면서도 사의(寫意)한 표현, 즉 모양을 그대로 그리지 않고 담겨 있는 뜻이 드러나게 그리는 것, 이것이 바로 동양화가들이 형상 기억에 의한 관찰 방법을 중시하는 이유이다.
물론 동양화에도 사생은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서양화의 사생 방법과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동양의 사생 방법은 대상을 세세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자세히 관찰한 후 대상을 떠나 기억에 의해 묵사(黙寫)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동양화가는 사물을 보고 ⓓ밑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기억과 상상으로 그것을 보충한다. 그러므로 동양화의 사생 방법은 일종의 사생과 묵사를 함께 쓰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형상 기억에 의해 창작을 하는 것은 동양화의 동세(動勢)의 추구와 관련이 있다. 기(氣)의 이어짐, 세(勢)의 움직임은 돈황(敦惶) 벽화 중의 ‘비천(飛天)’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이 벽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날개도 없고 구름도 타지 않았는데, 오로지 몸의 자태와 휘날림만으로 공중에서 춤추는 듯한 모습을 표현해낸다. 또 새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 어떤 한 장면도 그 동세를 표현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화가들은 대상을 앞에 놓고 천천히 베끼는 것을 반대하고 순간에 발생하는 동세를 포착하여 시각 기억, 또는 형상 기억에 의해 표현할 것을 강조한다. 만약 형상 기억에 의한 방법이 없었다면 동양화라는 독특한 예술 양식은 생겨날 수 없었을 것이다.

 

252.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동양화는 대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② 동양화가들은 형상 기억에 의한 관찰 방법을 중시한다.

③ 동양의 전통적인 사생 방법을 쓰면 대상을 세세히 묘 사할 수 있다.

④ 형상 기억에 의한 창작은 동양화가 동세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⑤ 형상 기억의 관찰 방법을 쓰면 화가의 주관을 자유롭 게 표현할 수 있다.

253. ㉠의 문맥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첨가되기도 한다. ② 첨가될 수도 있다.

③ 첨가되게 마련이다. ④ 첨가되기 십상이다.

⑤ 첨가되어도 상관없다.

 

 

254. ⓐ - ⓔ 중에서 이질적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⑤ ⓔ

 

 

255. 윗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동양화를 그릴 때에는 과감한 생략과 취사선택이 이루 어지겠군.

② 동양화가는 대상의 구조보다는 명암의 변화를 보다 더 중시하겠군.

③ 동양화와 서양화의 사생 방법이 다르니 각각의 특성도 다르게 나타나겠군.

④ 동양화를 감상할 때에는 형상 그 자체보다는 그 속에 담긴 뜻에 주목해야겠군.

⑤ 동양화가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대상에 대한 인상과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겠군.



256. 윗글을 읽고 난 뒤, [보기]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한 이야기들이다. 글쓴이와 같은 관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보 기]
이 그림은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로, 인왕산에 큰 비가 그치고 날이 개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화면 아랫부분에서는 자욱히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길게 띠를 이루면서 점차 위로 번져 나가 기와집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에 화면 윗부분에서는 아직 채 흘러내리지 못한 빗물이 평소에는 없던 세 줄기의 작은 폭포를 형성하면서 세차게 쏟아지고 있다.

① 이 그림은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가분수 구도를 보이고 있어.

② 화가는 인왕산의 한 지점에 서서 날이 개는 모습을 섬 세하게 관찰하면서 그린 것 같아.

③ 그림 아랫부분에 커다란 기와집이 있는데, 산 속에 이 런 집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상당한 경제력이 있었을 거야.

④ 바위의 색깔이 유달리 검은데, 이는 화가가 비에 젖은 바위를 평상시보다 무겁게 느껴서 그렇게 그린 것은 아닐까?

⑤ 이 그림에서는 미세한 부분은 제거되어 있어서 사실감 이 멀어지는 것 같아. 가는 붓으로 좀더 가필을 했더 라면 더 좋았을텐데.

 

 





예술10] 출전 : 조요한. ‘예술 철학’ 중 ‘자연미와 예술미’

257-26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연미는 인간의 기교를 넘어선 직접적인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다만 그것을 향수할 뿐이다. 따라서 자연미는 자발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자연이 하나님의 예술이라고 하는 종교적인 표현은 자연의 자족성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은 노력하지 않는 완전성을 가지고 있지만, 예술은 노력의 결과에서 온다. 자연의 노래는 ㉠순결의 노래이지만, 예술의 노래는 경험의 노래이다. 자연 속의 화조(花鳥), 풍월(風月)을 노래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사랑에 기인할 것인데, 이 자연에 대한 영탄이 인간의 느낌에서 오는 것이라면, 거기에는 이미 인위성이 개재하고 있다. 사랑이 예술의 원동력이라고 보는 코엔(Cohen)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예술가의 앙습이다.”라고 말하여 예술미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자연미와는 달리 예술미는 인간의 미적 활동에서 나오는 인간 세계의 소산이다.
클링우드는 다음과 같이 자연미를 셋으로 나누었다. 첫째, ㉡가장 원시적인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이것은 인간과 대조된다. 해와 달, 산과 숲, 바람과 비, 그리고 연못과 고기 등은 인간 활동이 미치지 못하는 아름다움이다. 원시적인 미개인은 오늘날의 도시인 못지않게 야생의 미에 민감하였다. 원시의 문학도 산업 시대의 문학 못지않게 야생미를 예찬하므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러나 자연물 속에 있는 인간 행동의 흔적이 개입되면 이 감정이 소멸된다. 달의 탐색 여행 이후 이제껏 달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신비감은 사라져 버렸다. 문명 사회로 변모됨에 따라 인간의 심미감은 희박해지고 있다.
둘째, 인간과 융합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인간의 간섭이 자연미를 손상시키지 않고 더욱 높이는 경우가 있다. 전원의 오두막이 아름다운 것은 특정한 건축 자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늪 사이를 지나가는 오솔길이 아름다움을 더하여 주고, 언덕에서 만난 목동들의 모습이 감명을 주는 것은 전원 속의 인간 생활이 자연에 접합하여 자연이 가지고 있는 성질의 일부를 획득하였기 때문이다. 시골 처녀의 아름다움은 자연 속에 그대로 융합할 때이다. 그녀가 유행하는 옷으로 몸을 싸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은 없어진다.
셋째, 인위성을 거부하지 않는 제삼의 자연미이다. 미개 사회가 자연 조건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라면, 문명 사회는 그와 반대로 인위에 의하여 그런 상태를 이탈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탈은 대체로 자연미를 파괴하지만, 철도, 방앗간 등의 의식적으로 미를 고안한 예술미가 아닌데도 아름다움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공장의 굴뚝, 댐, 쾌속정의 외형은 자연력에 반립하는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니, 그 자연력을 훌륭하게 적응시키고 도식화한 것이다. 자연 형태에 순응하여 이루어진 설계는 자연 자체의 미를 띠고, 그것들이 아름다운 한, 집약적으로 강하게 자연미를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첫째에서 둘째, 셋째로 가면서 점차로 인간의 창조성이 짙어 간다. 인간의 행위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자연 속에 안기는 아름다움이고, 차차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연을 정복하는 것을 배우는 인위의 아름다움이다. 이 자연미의 세 형태는 역사적 과정이기도 하고, 또 그 과정은 인간의 의식적 예술에로의 추이이기도 하다.
자연미의 고찰과 더불어 그 속의 정원 예술의 위치를 고찰해 보자. 정원 예술은 대체로 건축적 정원 예술과 풍경화적 정원 예술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었던 정원 예술이고 후자는 유럽 이외의 나라에서 시행되었던 정원 예술이다. 아우구스트 쉬레걸에 의하면 건축적 정원은 고대로부터 주택의 일부를 야외로 확장시켜 정원을 꾸며 내려온 정원 역사에 따라 청결과 쾌적을 꾀하여 좌우 대칭의 규칙성에 의해 설계된 것으로 기하학적 정확성을 기하고 있는 점이 그 특징이다.
풍경화적 정원은 건축적 정원에서 보는 것 같은 억압적인 강제를 제거하고 자유스러운 풍경화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돋우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연 그대로의 움과 굴이 있고, 곧고 평평한 가로수길 대신에 자연 그대로의 구불구불한 길이 있고 가위를 대지 않은 수목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신경질적인 문화 속에서 이 생생한 자연 풍경은 대단한 행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따라서 풍경화적 정원은 자연에 돌아갈 수가 없는 아쉬움과 루소가 언급한 야생을 갈구하는 것이 그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정원 예술은 공간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회화성, 조소성이 있기는 하나 정원의 나무와 돌이 생명이 있는 자연으로서 그것들이 현실적으로 작품(정원) 속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예술미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하여 샤스러 같은 사람은 정원 예술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클링우드의 자연미의 세 가지 분류 중, 풍경화적 정원은 두 번째의 자연미에 속할 것이며, 건축적 정원은 세 번째의 자연미에 속할 것이다. 건축적 정원은 인간의 의식적인 창조를 꾀하여 ‘어떤 것을 산출한다’는 예술의 기본 행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의 현실적 사물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지 ‘주어진 자료를 가공하고 형성하는 예술미’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257. 윗글에서 언급한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예술의 갈래 ② 자연미의 개념

③ 자연미의 갈래 ④ 정원 예술의 성격

⑤ 자연미와 예술미의 차이

 

258. 윗글의 내용에 근거할 때 예술의 개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② 자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③ 자연 속의 구체적 사물들을 조화롭게 설계하는 것

④ 자연물을 재료로 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

⑤ 인위성을 배제한 직접적인 아름다움이 스스로 발로되 는 것

 

259. 자연미와 예술미를 대조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무기교적 - 기교적 ② 종교적 - 인간적

③ 자연적 - 인위적 ④ 무의식적 - 의식적

⑤ 원시적 - 문명적

 

260. ㉠의 문맥적 의미로 알맞은 것은?

① 거짓과 꾸밈이 없음 ② 이치에 어긋남이 없음

③ 잡된 것이 섞이지 않음 ④ 마음과 몸가짐이 깨끗함

⑤ 인위적인 요소가 거의 없음

 

261. 다음 중 ㉡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① 우 것이 벅구기가, 프른거시 버들습가
어촌 두어 집이 닛속의 나락들락
가 기픈 소회 온갇 고기 뛰노다.
② 이화에 월백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
다정도 병인양야 못 드러 노라.
③ 눈 마자 휘어진 대를 뉘라셔 굽다턴고.
구블 절이면 눈 속에 프를소냐?
아마도 세한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④ 오도 다 새거다, 호믜 메고 가쟈라.
내 논 다 매어든 네 논 졈 매어주마.
올 길혜 뽕 따다가 누에 머겨 보쟈라.
⑤ 청산은 엇데야 만고애 프르르며,
유산는 엇데야 주야애 긋디 아니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만고상청호리라.
 

 

예술11] 출전 : 김성곤. ‘영화 에세이’

 

262-26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동양에서의 미국인이 갖는 제국주의적 편견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예는 ‘람보’와 ‘인디아나 존스’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나) 아직 람보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던 제1편인 ‘처음 흘린 피’를 제외하면, 람보의 활동 무대는 언제나 베트남이나 아프카니스탄 같은 동양 국가들이다. 그 곳에서 그는 천하무적의 인간 병기가 되어 수많은 적들을 단숨에 쳐부수는 영웅적인 과업을 수행한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논리적인 미국인들이건만 논리적으로도 도저히 불가능한 람보의 종횡무진 활약에는 웬일인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 스타 람보에게 있어서 베트남이나 아프카니스탄은 다만 모험을 위한 광야의 역할을 할 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동료 미국인을 구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국익을 위하는 것뿐이다.
 
(다) ‘람보’에 나타난 제국주의적 시각이 단순하고 직접적인 것이라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나타나고 있는 제국주의적 편견은 보다 더 미묘하고 간접적이다. 사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낭만적 상상력이라는 것은 비록 본인은 느끼지 못할는지 몰라도 사실은 상당 부분 제국주의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잃어버린 성궤의 약탈자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제 1편은 남미의 보석 탈취로부터 시작해 성궤의 추적과 발굴에 대한 이야기로 끝난다. 이 영화에서 스필버그는 인디아나가 어렵사리 습득한 남미의 보석과 중동의 성궤를 가로채는 나치들과 그들의 앞잡이인 고고학자를 나쁜 놈들로 몰아 비난하는 한편 인디아나를 정의의 고고학자로 미화시킨다. 그러나 남미나 중동의 보물을 발굴해 미국의 박물관에 갖다 놓는 것이나 독일의 박물관에 갖다 놓는 것이나 남미인이나 중동인들 눈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것은 결국 둘 다 똑같은 도둑질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필버그의 유년 시절의 공상 속에서 인디아나는 미국의 영웅으로 등장한다.
 
(라) 결국 스필버그의 상상 속에서도 동양은 보물이 숨겨져 있는 환상과 모험의 장소로만 등장한다. 그 곳에서 서구인들은 끈질긴 탐색과 추적을 통해 보물을 찾아내고 ⓐ약탈해 간다. 그것이 바로 콜럼버스의 꿈이었고 콜럼버스의 꿈은 결국 미국을 발견해 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 제국이 되어 영화 속에서이긴 하지만 다시 한 번 ㉡동양의 보물을 약탈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인디아나 존스와 파멸의 신전’이라는 제목의 제 2편 무대 역시 중국과 티베트 근처의 동양이다. 이 영화에서도 동양은 이교도의 나라, 벌레와 뱀을 먹는 나라, 그리고 신기한 보물의 나라로 왜곡되어 있다. ‘인디아나 존스와 마지막 십자군’이라는 제목의 제 3편에서도 그와 같은 ⓑ신비화는 계속된다. 예컨대 성배(원래는 동양의 것이었지만 후에 기독교의 전설이 된)를 지키는 기사가 성배의 물을 마시고 아직 살아 있는 것이나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는 성배의 신기한 치유력 등은 그와 같은 신비화의 좋은 예다.
(마) 동양에 대한 이와 같은 신비화는 언뜻 별로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더구나 동양에서 어떤 ⓒ치유력을 가진 보물을 찾는 것도 크게 기분 나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인디아나 존스는 세 편의 영화 속에서 각각 성궤와 신비한 돌과 성배를 찾아 나서는데 그 세 가지는 다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낭만화와 신비화로 인해 동양은 그 동안 서구 제국의 각축장이 되어 왔으며 부단히 ⓔ수탈과 착취를 당해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낭만화와 신비화가 그 동안 동양의 참모습을 왜곡시키고 변형시켜 왔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신비의 대상은 그 신비가 사라지면 매력을 잃고 버려지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양에 대한 ‘인디아나 존스’식의 낭만적 신비화는 중단되어야 한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동양과 서양은 서로의 참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진정한 이해 속에서 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62. 윗글의 서술 방법으로 적절한 것은?

① 비유적, 반어적 수법으로 대상을 비판하고 있다.

②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③ 예상되는 반론에 대해 해명하고 분석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④ 다른 사람의 견해를 빌려 자신의 견해가 옳음을 주장 하고 있다.

⑤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 관점에서 대상을 비 판하고 있다.

 

 

263. 스필버그 감독을 초대하여 방송대담을 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발언에 대해 글쓴이가 보일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진행자 :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필버그 감독님을 모시고 영화 얘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감독님의 대표작인 [인디아나 존스]의 제작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스필버그 감독 :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인류의 귀중한 보물을 약탈하는 무리들을 응징하고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하는 정의로운 미국인을 묘사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① 권선징악의 교훈을 잘 표현했군요.

② 동양의 문화를 지나치게 신비화했군요.

③ 고정 관념을 깨는 영화 기법이 돋보이는군요.

④ 미국인의 인도적 정신을 충실히 반영했군요.

⑤ 아직도 제국주의적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군요.

  

 

264. 윗글을 읽은 독자가 영화를 감상할 때, 가져야 할 태도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① 시리즈 영화는 전 편을 다 감상한다.

② 영화를 볼 때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감상한다.

③ 타문화에 대한 제작자의 편견도 고려해서 감상한다.

④ 동양의 이색적인 모습을 제시하는 영화는 비판적 시각으로 감상한다.

⑤ 약탈과 도둑질로 사건이 전개되는 영화는 제작자의 나쁜 의도가 숨어 있음에 주목한다.

 

 

265. ㉠과 ㉡의 의미와 대응되는 것을 [보기]에서 찾으면?

[보 기]
 두터비 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라 안자 // 것넌 산(山) 라보니 백송골(白松骨)이 떠잇거 가슴이 금즉여 풀덕 뛰여 내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 모쳐라 낸 낼싀망정 에헐질 번괘라.

㉠ ㉡ ㉠ ㉡

① 두터비 리 ② 리 두험 ③ 두터비 백송골 ④ 리 것넌 산 ⑤ 리 백송골

 

  

266. ⓐ-ⓔ 중, 그 성격이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⑤ ⓔ

예술12] 출전 : 김현주. ‘판소리와 풍속화 그 닮은 예술 세계’

 

267-27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판소리 사설에서의 시점 혼합이 조선 후기 회화에도 나타나고 있다. 원래 시점이란 대상을 바라보는 주체의 위치 문제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언어로 된 문학 작품보다 그림에서의 시점은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렇지만 조선 후기 그림에서의 시점도 판소리 사설처럼 단일 시점으로만 되어 있지 않고 복합적이다.
우선 실경(實景)을 그대로 담아 낸 실경 산수화 또는 진경산수화를 예로 들면, 흔히 액자 내부 시점과 액자 외부 시점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박연 폭포를 그린 겸재의 그림을 보면 실제 폭포의 높이보다 그림의 폭포가 훨씬 높게 표현되어 있다. 그것은 액자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시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즉 그림에는 폭포 및 정자 근처에서 폭포수를 쳐다보는 일군의 구경꾼들이 있는데, 폭포의 높이를 시제보다 훨씬 크게 그린 것은 폭포를 올려다보는 그들의 관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겸재의 [통천문암]에도 그러한 현상이 보인다. 그림에서 파도는 마치 해일이 일어난 것처럼 실제보다 훨씬 강조되어 있다. 커다란 파도가 넘실대는 것이 금방이라도 땅을 뒤덮어버릴 만큼 위용이 대단하다. 파도가 실제 그런 정도라면 그런 날의 기상 조건은 태풍이 세차게 불고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사람들이 바깥에 서 있을 수도 없는, 그야말로 최악의 기상 조건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림에서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구경하면서 길을 간다. 그것은 이 그림이 액자 외부 시점으로만 구성된 단일 시점이 아니라 액자 내부의 시점, 즉 ㉠구경꾼이 파도를 인식하는 관점도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바다와 도로 사이의 간격이 전혀 없이 사람의 머리 위로 파도가 넘실대게 그린 것도 그러한 복합 시점의 탓이다.
풍경을 완상(玩賞)하는 구경꾼을 아주 조그맣게 배치한 그림들은 대개가 복합 시점의 구성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림 속의 산수풍경은 액자 바깥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주로 반영하지만, 액자 내부의 관찰자가 느낀 산수 체험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것이다. 그림은 액자 외부 시점을 지배적인 틀로 하되, 거기에 구경꾼 하나하나가 그 나름의 시점으로 대상을 보고 느낀 액자 내부 시점들을 사이사이에 배치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를 판소리에 비하면 액자 외부의 시점은 서술자의 목소리에 해당하고, 액자 내부의 시점은 극중 인물의 목소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판소리에서 서술자의 목소리에 극중 인물의 목소리가 항상 개입하듯이, 그림에도 액자 외부의 시점에 액자 내부의 시점이 빈번하게 끼여드는 것이다.
 
(나) 판소리와 조선 후기 회화에서의 시점 혼합 현상은 각 계층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던 당대의 사회적 상황 또는 당대인들의 의식 구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 주체들이 사회 경제적 변화에 따라 자신 있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자신의 목소리를 기탄없이 내게 되었듯이, 판소리의 등장 인물들은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아무 데서나 해대고 있고, 회화 속의 각 물상들도 자기 고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림 속의 각 물상들을 지배하는 권위적이고 통일적인 상부 구조가 허물어져 있듯이 당대의 사회는 지배 계층의 권위가 몰락하고 신분 구조가 붕괴되고 있었으며 그 동안 사회 체제를 유지시켜 주던 유교적인 규범 내지 보편적인 가치관 또한 크게 허물어졌던 것이다.
시점이 복합적이라는 것은 하나의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대상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나게 되기도 하고, 확산과 종합의 원심적 운동에 의해 발랄한 생명력이 표출되기도 한다. 단일 시점의 화면이나 장면은 질서 정연한 구심적 운동에 의해 개체들이 중심으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여 주지만, 다중 시점은 시선이 여러 방향으로 퍼져 나가게 됨으로써 대상이 역동적인 생명력을 부여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다중 시점의 설정은 당시 사회의 발랄한 생명력과도 관계가 깊다. 권위적인 지배 매커니즘에 억압당해 왔던 사람들의 개혁 욕망 내지는 자유주의적 상상력이 여기 개재(介在)되어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267. 글쓴이가 예술을 보는 관점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① 예술은 아름다운 창조에 그 목적이 있다.

② 예술은 인생의 참된 가치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③ 예술은 예술가의 장인 정신이 깃든 창조물이다.

④ 예술은 인간에게 감동과 교훈을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⑤ 예술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보여 준다.

 

 

268. (가)와 (나)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이끌어 낸 결혼이다.

② (나)는 (가)의 논지를 부연하며 심화시키고 있다.

③ (나)는 (가)와 대등하게 병렬적으로 이어져 있다.

④ (나)는 (가)의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⑤ (나)는 (가)의 내용 중 일부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269. (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조선 후기 회화의 장점은?

①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

② 융통성 있게 구도를 설정할 수 있다.

③ 그림의 소재를 자유 자재로 취할 수 있다.

④ 여백을 통하여 시점의 일관성을 지속시킬 수 있다.

⑤ 색채의 다양성과 명암의 효과를 아울러 살릴 수 있다.

 

 

270. [보기]의 ⓐ-ⓔ 중, ㉠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보 기]
ⓐ어사또 누에 올라 자상히 살펴보니, ⓑ석양은 재서(在西)하고 숙조(宿鳥)는 투림(投林)할 제 저 건너 양류목(楊柳木)은 우리 춘향 그네 매고 오락가락 놀던 양을 어제 본 듯 반갑도다. ⓒ동편을 바라보니 장림 심처(深處) 녹림간(綠林間)에 춘향집이 저기로다. ⓓ저 안에 내동원은 예 보던 고면(古面)이요, ⓔ석벽의 험한 옥(獄)은 우리 춘향 우니는 듯 불쌍코 가긍하다.

① ⓐ ② ⓑ ③ ⓒ ④ ⓓ ⑤ ⓔ

 

 

 

 

 

비문학 정답 및 해설

 

 

예술1] 출전 : 박우찬. ‘머리로 보는 그림,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

1. ①

이 글이 마지막 문장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이 원근법을 사실적인 공간 표현의 수단으로 여기고 매우 중요시했다고 하였다.

2. ⑤

원근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델을 보는 방향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3. ⑤

시에 나타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은 주관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적인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

4. ⑤

문맥으로 보아 ㉡은 ‘뜻하다’, ‘가리키다’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의 의미와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5. ③

원근법 연습은 그림 감상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꼭 필요한 조건은 아니다.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예술2] 출전 : 최종민. ‘사투리에 따라 다르게 발달한 우리 민요’

1. ①

현재의 민요 교육이 지닌 문제점 인식이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으며, 민요의 권역을 분류하여 상세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어휘인 ‘토리’의 의미를 ‘사투리’와의 관련 속에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 민요를 사례로 제시하여 중심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주장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2. ①

이 글은 먼저 민요권과 토리에 대한 객관적인 진술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요 교육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즉, 설명적 진술 뒤에 설득적, 논증적 진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전에 대한 객관적 설명 뒤에 사전 활용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글이 있다면, 논지 전개 방식이 이 글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3. ②

‘신고산 타령’의 ‘토리’가 김매기 소리와 같다고 해서 노래 자체가 김매기 노래라고 볼 수는 없다.

4. ⑤

이 글의 핵심 내용은 ‘민요는 지방마다 다르고 그것은 사투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을 제대로 읽은 독자라면 민요 이해를 위해서는 사투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술3] 출전 : 정은. ‘상식 밖의 예술사’

1. ③

(바)에 ‘코카콜라 병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던’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병의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이지 병을 제작한 것은 아니다.

2. ④

‘미술품은 사회적 신분을 자랑하는 매개물이 되었다.’에서 ‘매개물’은 ‘중간에서 양편을 맺어주는 물건’이므로, 두 개의 항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앞에는 두 개 항이 없으므로 미술품은 사회적 신분의 상징물 혹은 대용물 정도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3. ⑤

‘어둠’은 일반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로 ‘악, 공포, 두려움, 걱정 등’이나 여기서는 ‘고뇌가 정화된 지극히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4. ②

자본주의의 리얼리스트라는 말은 예술에 자본주의의 경제 원리를 접목시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5. ③

워홀의 예술 행위는 일반적인 예술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③은 일반적인 예술가들의 정상적 행위이므로 워홀의 예술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예술4] 출전 : 김영기. ‘한국미의 이해’

1. ③

③은 (다)의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다. 시대나 지역에 따라 그 문화에 맞는 독특한 조형 정신을 가지게 되고 조형 미술은 그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각각의 조형 미술은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닌다.

2. ④

(가)의 첫머리의 ‘이러한 관점에서’라는 어구로 볼 때, 이 글 앞에는 조형 예술에서의 소유와 존재 즉 물질적 가치와 예술적(내적) 가치의 의미에 관한 글이 와야 한다.

3. ②

조형 미술가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 가치는 (다)와 (마)에 언급되어 있다. 즉, 우리의 인간적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조형 정신을 창조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4. ①

㉡은 앞 문장의 ‘재회’와 같은 의미이다. ‘재회’는 (마)의 첫 문장에 나와 있는 전통 조형 정신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5] 출전 : 이효인. ‘영화의 화면 구성과 움직임’

1. ④

이 글에서는 영화에서의 ‘공간’의 개념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의 의미,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의 효과,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을 구사할 때의 주의 사항 순서로 논지가 전개되고 있다. ④는 언급한 내용이 아니다.

2. ③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은 영화에서의 공간(화면) 구성과 관련된 개념이다. 따라서 배우의 연기와는 별 상관이 없으므로 ③은 적절한 계획으로 볼 수 없다.

3. ②

이 글의 마지막 문단에서는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을 구사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감독은 어떤 하나의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두 형식을 조화롭고 숙련되게 사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즉 극적 구조에 따라 형식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4. ③

이 글의 셋째 문단에서 글쓴이는 영화에서의 공간은 인물의 권위, 명망과 관련되지만 더욱 중요하게는 그 인물이 극적 구조에서 갖는 중요성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였다. [보기]에 의하면 이 여와에서는 독재자보다는 민중들이 극적 구조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므로 그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독재자의 그것에 비해 더 컸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5. ①

‘마구잡이로’의 사전적 의미는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함부로’이다. 따라서 ㉠은 ‘지나치게’와 바꾸어 쓸 수 있다.

 

예술6] 출전 : 강동은. ‘노래에 나타난 생활 정신’

1. ②

글쓴이는 노래가 생활에서 나온 것으로서, 대중의 생활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 노래가 점차 감각화, 기계화되어 가면서 노래에 담긴 정신이 사라지고 있음을 개탄하고 있다. 이 글에는 현대의 노래가 상업화되어 가고 있다는 내용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2. ⑤

글쓴이는 노래가 말에 리듬과 가락을 얹은 것이며, 노랫말에는 대중의 생활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대중가요는 노랫말의 의미가 완전히 해체되어 대중의 생활 정신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마지막 문단에서는 노래가 생활 정신과 언어성을 회복할 때에 좋은 노래가 된다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글쓴이가 생각하는 좋은 노래는 대중의 생활 정신이 녹아 있는 것이다.

3. ⑤

(가)에서 글쓴이는 사람들이 노동의 피로를 덜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답지 중에서 노동을 하며 피로를 풀기 위해 부른 노래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⑤는 ‘논매기 노래’로, 사람들이 논을 매면서 같이 노래를 부름으로써, 피로를 풀며 힘들고 고된 일을 낙관적인 웃음 속에서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4. ②

‘유리(遊離)’는 ‘다른 것에서 떨어짐. 또는 떨어져 존재함’이라는 의미이다.

5. ②

글쓴이는 ‘랩’이 노래의 말에 담긴 의미를 완전히 해체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노래의 말에는 언중의 생활이 들어 있으므로 노랫말의 의미가 해체된 랩에는 대중들의 삶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서는 랩에 대중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해야 한다.

 

예술7] 출전 : 김우창. ‘예술과 삶’

1. ③

첫째 문단은 예술이 감각적 세계에 의존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도입부가 접속사 ‘그러나’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은, 윗글의 앞부분에 첫째 문단과 반대되는 내용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2. ⑤

예술은 이미 있는 삶의 암시에 크게 의존한다고 하였다. 또 이미 있는 삶의 어떤 면들에 특히 주목하고 그것을 새롭게 구성하여 펴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3. ②

넷째 문단은 퇴폐 예술이 일단 삶에서 이탈되는 예술처럼 말하고 있으나, 퇴폐 예술이 현실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므로 퇴폐 예술이 현실과 유리된 예술 형태라는 ②의 내용은 글쓴이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

4. ⑤

①고생, ②고취, ③고상, ④고무, ⑤고양

5. ④

변증법적 교환이란 거리가 벌어지면 그만큼 좁혀지고, 좁혀지면 그만큼 넓혀진다는 의미이다.

 

예술8] 출전 : 채희완. ‘한국 전통 무용의 몇 가지 성격’

1. ④

한국적 해학은 일상성을 파괴하여 낯설게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일상성으로 돌아옴으로써 친근감과 푸근한 웃음을 보여 주는 것이 그 특징이다.

2. ⑤

‘고요한 역동성’은 바로 앞에 설명된 것처럼 연못에 던져진 돌의 파문이 그윽하게 번지는 것과 같고 빙산의 일각만 보이지만 큰 덩어리를 숨기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즉 표면적으로는 잔잔한 또는 고요한 움직임으로 나타나지만 내면적으로는 커다란 힘을 숨기고 있음을 표현한 말이다. ⑤는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을 임의 발자취로서 커다란 힘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발상에서 나온 형상화이다.




3. ⑤

‘엇박을 타는’ 것은 평범한 순차적 진행에 파란을 일으키는 것이며 절제 속의 일탈이고 평상적 흐름에 대한 파격이다. 즉, 일상성의 파괴이며 뒤엎음이다. 그런데 ⑤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지속적인 긴장을 유지하게 한다는 점에서 거리가 멀다.

4. ③

필자는 한국춤의 특징과 묘미로서 ‘장단을 먹어주는’ 대목과 ‘엇박을 타는’ 대목에서 찾고 있다. 전자는 긴장과 이완이 엇바뀌는 순간의 정지로서 일종의 가득 채워진 혜택에 해당한다면 후자는 순차적이며 평상적인 흐름에 파격을 가져오는 은근한 뒤흔듦이다. 따라서 춤 박자의 변화가 주는 묘미를 제대로 느끼는 것이야말로 이 글에 따른 가장 제대로 된 한국춤의 감상법이라 할 수 있다.

 

예술9] 출전 : 진조복. ‘동양화의 이해’

1. ③

대상을 세세히 묘사할 수 있는 사생 방법은 동양의 전통적인 사생 방법이 아니라, 서향화의 사생 방법이다.

2. ③

㉠은 형상 기억의 관찰 방법의 효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다. 형상 기억의 관찰 방법을 쓰게 되면 화가의 이상과 희망이 ‘첨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이는 당연히 그럴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게 마련이다.’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3. ④

ⓓ를 제외한 나머지는 형상 기억의 관찰 방법과 긴밀하게 연관된다. 반면에 ⓓ는 실물을 보고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를 베끼는 그림을 뜻하므로, 서양화의 사생 방법과 관련이 있다.

4. ②

첫 문단을 보면 오히려 서양화에서 빛에 의한 명암을 중시했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또한 동양화에서 대상의 구조를 명암보다 중시한다는 것도 알 수 없다.

5. ④

이 글에서는 동양화의 형상 기억의 관찰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형상 기억에 의한 관찰 방법은 대상을 떠나서 기억에 의해 대상을 그리는 것인데, 이 방법을 쓰면 대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화가의 주관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④는 화가가 자신의 주관적인 인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감상이다.

 

예술10] 출전 : 조요한. ‘예술 철학’ 중 ‘자연미와 예술미’

1. ①

자연미와 예술미에 대해 비교 대조하여, 자연미의 개념, 분류, 속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정원 예술의 성격을 예술적 자연미라고 규정하고 있다.

2. ④

‘예술미는 인간의 미적 활동에서 나오는 인간 세계의 소산, 자연미의 세 형태는 역사적 과정이기도 하고, 또 그 과정은 인간의 의식적 예술에로의 추이, 주어진 자료를 가공하고 형성하는 예술미’ 등과 같은 진술에서 예술의 개념을 ‘자연물을 재료로 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이끌어 낼 수 있다.




3. ②

자연미를 기교를 넘어선 직접적인 아름다움, 무개재성, 자발성, 노력하지 않는 완전성, 순결의 노래, 원시적인 순수한 아름다움 등으로 표현한 것으로 미루어, 예술미는 기교적, 경험적, 인위적, 의식적, 창조적, 문명적 등의 속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자연이 하나님의 예술이라고 하는 종교적인 표현’은 자연의 자족성을 말하는 것이지 종교적 속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4. ⑤

‘순결’은 인위적인 것‘과 대조되는 의미로 사용된다.

5. ①

‘원시적인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인간적인 것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다. ②에는 ‘춘심’, ③에는 ‘고절’, ④에는 ‘근면’, ⑤에는 ‘면학’이라는 인간의 감정과 의지 등이 담겨져 있다.

 

예술11] 출전 : 김성곤. ‘영화 에세이’

1. ⑤

글쓴이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글의 서술 방식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이 글은 [람보]와 [인디아나 존스]라는 두 영화를 소개하여, 동양 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제국주의적 편견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여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는 진술이 서술상의 특징으로 적절하다.

2. ③

글쓴이가 말하려는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이 글에서 글쓴이가 비판하려는 내용은 타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제국주의적 편견이다. 따라서 스필버그 감독의 말에 글쓴이가 보일 반응으로는 ⑤가 가장 적절하다.

3. ①

글의 핵심 내용을 구체적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동양 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제국주의적 편견’을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영화를 감상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하므로 ‘타문화에 대한 제작자의 편견도 고려해서 감상한다.’는 반응이 가장 적절하다.

4. ③

제시된 정보를 문학 작품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은 강자, 혹은 제국주의를, ㉡은 약소국을 의미한다. 이를 시조에서 찾으면 ㉠은 ‘두터비’, ㉡은 ‘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5. ③

문맥적 의미가 다른 것을 찾는 문제이다. ⓐ, ⓑ, ⓓ, ⓔ는 제국주의적 속성을 드러내는 말이다. 그러나 ‘치유력’을 신비화, 낭만화시킴으로써 제국주의적 약탈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치유력’ 자체는 제국주의적 속성이라고 볼 수 없다.

 



예술12] 출전 : 김현주. ‘판소리와 풍속화 그 닮은 예술 세계’

1. ⑤

(나)의 첫 번째 문장 ‘판소리와 조선 후기 회화에서의 ~ 당대인들의 의식 구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인다.’와 마지막 두 문장 ‘그런 점에서 ~ 있으리라고 판단된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⑤가 글쓴이의 예술관으로 적절하다.

2. ④

(가)에는 판소리와 시점 혼합 현상이 조선 후기 회화에서도 역시 그대로 나타난다고 하는 글쓴이의 주장 및 실제 작품을 예로 든 근거가 나와 있는데, (나)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나오게 된 원인이 조선 후기의 사회적 상황과 당대인들의 의식 구조 때문임을 밝히고 있으므로, (나)는 (가)의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3. ②

(가)의 내용은 판소리의 시점 혼합 현상이 조선 후기 회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 후기 회화의 복합 시점은 그림의 구도가 융통성 있게 잡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고정된 시점을 벗어나면 같은 공간 안에, 같은 시간대에 나타날 수 없는 것도 하나의 화면 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①

㉠의 ‘그림 내부의 구경꾼’은 소설에 적용하면 등장 인물이고, 판소리에 적용하면 극중 인물이다. 따라서 ⓐ-ⓔ중, 등장 인물의 목소리가 아닌 것을 찾아야 한다. ⓑ-ⓔ는 등장 인물인 어사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서술한 것이지만, ⓔ는 서술자의 시점에 의한 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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