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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정보

Jobs9 2020. 2. 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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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진단 및 평가


1. 비만의 진단기준의 배경과 아시아에서의 기준

Ob gene(비만 유전자)을 발견한 이후로 비만은 단순한 신체 현상이 아닌 유전적인 배경을 갖는 질환이 되었다. 1996년 이후 미국에서 dexfenfluramine이 비만 치료제로 인증을 받으면서, 미국 비만 협회에서 비만의 치료지침이 필요하다고 인식되었고, 비만의 치료기준이 처음으로 설정되었다. 이어서 같은 해 1996년 영국, 프랑스, 스코틀랜드에서 비만 치료지침을 만들고, 1997년에는 미국 NIH에서, 그리고 1998년에는 WHO에 의해 비만 치료지침이 제정되어 발표되었다.

한편,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는 서구인과 체형이 다르므로 이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시아 지역에 맞는 비만 기준 설정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인은 BMI 25 kg/㎡부터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이를 치료 대상 기준인 비만으로 설정하였고, BMI가 23~24.9 kg/㎡의 경우 전비만이라는 용어대신 비만은 아니나 위험체중군이라고 표현하였으며, BMI 30 kg/㎡ 이상이면 모두 고도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이를 2000년 2월에 발표하였고 일본, 홍콩, 싱가포르 그리고 호주에서 이를 국가 기준화 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같은 기준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복부 비만의 기준도 서양과는 달리 적용한다. 일본의 자료에 의하면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cm 이상(서구는 105 cm)이고, 여성은 80 cm 이상일 경우 그 위험도가 한 단계 더 증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기준도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한국은 보편적으로 맞으나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 지역에서는 비만 기준의 개량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2. 비만의 진단 기준에 따른 평가와 이에 따른 치료

1) 목표
영국의 비만 치료 지침에 의하면 비만 치료의 목표는 정상 체중까지 감량 하기보다는 시작 체중에서 10% 감소 또는 5~6 kg을 감소 시킴으로 해서 비만과 동반되는 여러 질환들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BMI를 최소 23 kg/㎡로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혈압 및 혈당을 조절하며, HbA1c 개선 등 다른 위험 인자를 감소 시키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2) BMI에 따른 치료 방법 선택
BMI가 23~25 kg/㎡일 경우 다른 위험 인자가 없으면 식사나 운동요법을 실시하고 허리둘레 증가 시에도 같은 치료 방법이 적용된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동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도 동반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요법을 병행하나 아직 비만 치료제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BMI 25 kg/㎡부터는 비만 치료제를 고려한다. 즉 25~30 kg/㎡ 정도에서 동반 위험인자 없으면 식사와 운동요법만 먼저 실시하고, 동반 위험인자가 있다면 비만 치료제를 고려한다. 또한 허리둘레 증가의 경우에도 비만 치료제를 고려한다. BMI가 30 kg/㎡ 이상인 경우 식사, 운동 요법에 더불어 처음부터 비만 치료제 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 초저열량 식사요법은 궁극적인 방법은 아니므로 심한 비만에서만 고려하며 비만 수술 요법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적용 대상이 적다고 본다.

3) 식사요법
지방은 총 에너지 섭취의 20~30%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 이하를 보편적으로 한다. 당질은 총 에너지 섭취의 50~55%, 단백질은 10~15%로 한다. 단백질 섭취가 15% 이상이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단백질 섭취를 너무 제한하면 당질 섭취가 증가하므로 단백질은 최대 15%까지는 허용한다. 과일, 곡류, 야채 등의 섭취 증대를 위해 미국의 푸드 피라미드 모델과 우리나라의 다보탑 모델 등도 채용되고 있다.

4) 비만 관리절차
이상과 같이 비만 정도와 위험 요소를 먼저 평가한 후 식사와 운동요법을 3~6개월 동안 실시하고 결과를 평가하여 향후 치료를 결정한다. 효과가 없으면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비만의 합병증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지방간 및 담석증, 생리불순, 불임, 관절염, 각종 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비만은 단지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 비만과 각종 성인병

1) 성인병의 원인 : 인슐린 저항성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하게 되면 지방세포에서 유리 지방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되게 됩니다. 이러한 유리 지방산의 과다 분비는 체내 영양소 대사에 매우 중요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인슐린 작용이 저하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면 당뇨병, 고지혈증(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증가),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질환들로 인해 동맥경화증이 생기게 되면 각종 심장혈관질환 즉 뇌경색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비만한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 검사를 통해 각종 성인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비만과 관련된 기타 질환들

1) 소화기 질환
비만으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증가되면 담석증이 유발되며,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면 지방간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비만은 복압을 증가 시키므로 역류성 식도 질환의 발생을 증가 시켜 신물이 넘어오고 트림이 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2)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은 주로 과도한 체중 부하와 관련되어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는 무릎 관절이나 발목 관절에 흔하게 나타나는데 체중 부하 관절 외에도 발생할 수 있어 체중 부하와 관련 없이 연골이나 뼈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3) 호흡기 질환
비만으로 인해 상기도가 좁아지게 되면 코를 심하게 골게 되고, 수면시 호흡 장애가 오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게 되면 잠을 깊히 자지 못하고 낮에 계속 졸게 되며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불임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암
남성에서는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여성에서는 담낭암과 자궁내막암,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생리 이상, 불임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생리에 관여하는 호르몬들의 이상을 초래하며 이러한 호르몬들의 이상은 생리 주기의 이상이나 불임을 초래하고, 또한 남성호르몬의 증가를 유발해 다모증이나 난소에 물혹을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 합니다. 또한 비만 여성에서는 임신에 의한 고혈압과 제왕 절개의 위험이 더 높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3. 비만 관련 질환에서 체중감량의 효과

1) 사망률 감소

10 kg의 체중 감소는 수명을 30~40개월 정도 연장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망률을 약 20% 정도 감소 시킵니다.  

2) 혈당 조절

6.9 kg 이상 또는 현재 체중의 5% 이상 체중 감소는 혈당 조절을 의미있게 개선 시키며 10 kg의 체중 감소는 공복 혈당을 약 50% 정도 감소 시킵니다.

3) 혈압 조절

10 kg의 체중 감소는 수축기 혈압을 25 mmHg, 이완기 혈압을 17 mmHg 정도 감소 시키며 체중을 조금만 감량 하더라도 약제를 줄이거나 끊을 수 있게 됩니다.

4) 지질 개선

10 kg의 체중 감소는 콜레스테롤을 10%, 중성 지방을 30% 정도 감소 시킵니다.

4. 비만 합병증 치료의 예
지금부터는 비만으로 인한 질환이 동반된 환자들에서 체중 감량을 통한 만성질환의 치료 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례 1 30세 남자 환자
키 177 cm, 체중 110 kg, 체질량지수 35 kg/㎡, 허리둘레 130 cm (47 inch)로 심한 복부 비만이 동반된 고도 비만 환자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환자는 비만으로 인해 복부 살이 심하게 터 있었으며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 생성의 증가로 인해 여자와 같은 유방을 보였습니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으며 밤늦게까지 컴퓨터 오락이나 작업을 한다고 하였으며 운동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하였습니다.
과거력상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고 인슐린을 60단위 주사하고 있었으며 중성지방이 350 mg/dL으로 고지혈증과 고혈압(혈압 150/100 mmHg)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환자의 평가 : 환자는 복부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이 저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었고〔실제 인슐린 저항성 검사상 심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판명되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동반되는 피부 병변 : 겨드랑이나 목주위가 검게 변함이 나타남〕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이 발생하게 된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환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환자에서 동반된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질환들의 근본 원인인 비만을 해결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치료 : 식사요법으로 저염분, 저지방, 당뇨 저열량 식사를 하게 하고 일주일에 4~5회의 속보를 40분동안 하게 하였습니다. 컴퓨터를 오랫동안 함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고 컴퓨터 하는 동안 인스턴트 음식을 과량 섭취하게 되었으며 또한 늦게 취침하게 됨에 따라 아침 기상 시간이 늦어져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고 다시 폭식하게 되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비만의 원인인 컴퓨터 시간을 단축하도록 하여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약물로 지방 흡수 억제제를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경과 : 6개월 치료 후 체중 110→89 kg, 허리둘레 130→105 cm로 감소 되었으며 인슐린 주사로 조절하던 당뇨병은 약물 치료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현재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도 정상화되었습니다.

증례 2 32세 여자 환자
키 155 cm, 체중 80 kg, 체질량지수 33 kg/㎡, 허리둘레 110 cm로 복부 비만이 동반된 고도 비만 환자입니다.

(불규칙한 생리와 다모증 : 하복부에 남자와 같이 털이 많은 소견을 보임)으로 병원을 내원하였습니다.
평소 식욕이 왕성해서 폭식을 하게 되고 폭식 후에는 체중이 늘까봐 절식을 하는 폭식과 절식이 반복되는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체중 감량을 위해 하기 싫지만 일부러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환자의 평가 : 복부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생리에 관여하는 호르몬들의 이상이 초래되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들의 이상은 생리의 이상과 난소에 물혹을 만들게 되고 또한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켜 다모증이 생기게 된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였습니다.

(치료 : 환자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식욕 억제제를 처방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스포츠댄스를 권유하였습니다.
경과 : 치료 4개월 후 80→65 kg으로 체중감량 후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보였습니다.

증례 3 72세 남자 환자

키 161.4 cm, 체중 70 kg, 허리둘레 113 cm, 체질량지수 27 kg/㎡으로 전체적인 비만은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복부 비만이 심한 노인 환자로 평소 무릎 관절통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운동을 전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개인병원에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 받고 체중 감량을 권유 받아 본 병원을 내원하였습니다.

환자의 평가와 문제점 : 환자는 체중 과다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였으며, 관절통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다시 체중이 더 증가하는 악순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체중 감량을 시급히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체중 감량시 운동은 매우 중요한 치료법인데 일반적으로 체중이 감소 되면 체지방의 감소와 동시에 근육량이 같이 소실되게 됩니다. 이러한 근육량의 소실은 에너지 소모를 감소 시키게 되어 운동으로 근육량을 증가 시켜 주지 않으면 조금만 식사량을 증가 시켜도 체중이 처음보다 더 증가 하는 요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환자에서는 관절통으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치료상의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운동의 효과를 대치할 수 있는 즉 근육량을 증가 시켜 주면서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체중 감량법이 필요하였습니다. 또한 팔, 다리는 가는데 복부 비만은 심한 상태였으므로 체지방 감량시 복부 비만만 선택적으로 감소 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였습니다.
치료 : 성장 호르몬은 복부 비만을 선택적으로 감소 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근육량을 증가 시킵니다. 이외에도 골다공증을 개선시키며 뇌대사를 개선시켜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전신 증상(불면증, 기력 감퇴, 기억력 감퇴)을 호전시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예와 같은 노인 환자에서 적절한 치료로 생각되어 식이요법과 함께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경과 : 치료 4개월 후 체중 70→66 kg, 허리둘레 113→103 cm로 복부 비만이 현저히 개선된 효과를 보였습니다.
흰색으로 보이는 복부지방이 치료 후
현저히 감소된 소견을 보임
대퇴부 근육량이 치료 후
현저히 증가된 소견을 보임
또한, 치료 후 무릎 관절통이 소실되어 현재 지팡이를 짚지 않은 상태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삶의 의욕이나 불면증 등 여러 가지 전신증상이 개선되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소아 비만

 


소아 비만 현황
최근 경제성장으로 생활 환경이 편리해지고 활동량이 부족하여 열량 소비가 감소한 반면에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 섭취가 증가하여 소아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중학생의 신체검사 결과를 보면 소아 비만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 학교 보건원의 자료<최근 18년간 비만아 증가 양상>에 따르면 최근 18년간 초등학교 남자의 경우 6.4배(1979년 3.6%에서 1996년 23.0%), 여자의 경우 4.7배(1979년 3.3%에서 1996년 15.5%), 중·고등학교 남자의 경우 3.0배(1979년 5.2%에서 1996년 15.4%), 여학생의 경우 2.4배(1979년 6.3%에서 1996년 15.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여자보다 남자가 그리고 중·고등학교 연령층보다 초등학교 연령층이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며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비만아 중에서도 표준체중보다 50% 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고도 비만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아 비만의 원인

소아 비만은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소아 비만의 대부분은 단순성 비만(99%)이며, 증후성 비만은 약 1% 미만입니다. 증후성 비만은 신체의 질병 즉, 내분비계나 신경계 질환 등에 의해 초래되며 자기 또래의 소아들 보다 키가 작습니다. 키가 작고 뚱뚱할 경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 비만의 대부분인 단순성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운동이나 일상적인 생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식사나 군것질 등에서 섭취하는 에너지가 더 많기 때문에 비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소아 비만의 병태 생리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 되어 있는 경우(지방세포 증식형),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지방세포 비대형),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커지는 경우(혼합형)가 있는데, 어린이는 성장과정 중에 있으므로 비만에 걸리면 지방세포 증식형과 혼합형이 대부분입니다. 일단 증가한 지방세포 수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도 비만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소아 비만의 경우 일단 체중 감량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증가된 지방세포의 수는 감소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하면 곧 다시 지방이 쌓이고 살이 찌기 시작하므로 다시 비만아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아예 처음부터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비만아가 되면 조기에 비만에 대한 치료를 하여야 하고, 비만에 대한 치료를 한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소아 비만의 진단

1) 비만도 : 같은 성과 년령, 신장에 해당하는 표준 체중을 이용하여 측정
합니다.
비만도(%)=(실측 체중-신장별 표준 체중)/신장별 표준 체중×
100
경도 비만 : 20~30%
중등도 비만 : 30~50%
고도 비만 : 50%이상

2) 체질량지수 :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 kg/㎡)는 체중을 신장
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성별, 연령에 비교하여 85~94 백분위수이면 비만 위험군으로 추적 관찰 할 대상으로 분류하고, 95 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소아 비만의 증상

비만 소아의 대부분은 다른 아이에 비해 키가 약간 큰 편입니다. 남아에서는 음경이 복부의 과잉 지방 조직에 묻혀서 작게 보일 수 있으며, 가슴부위에 지방이 증가하여 여성형 유방처럼 보이며, 배가 나오고 옆구리에 살이 불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룩 나온 배와 허벅지에 임산부들처럼 피부에 자색 피부줄(튼살)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체중이 증가하고 배가 나오면 순발력이 떨어져서 운동을 잘 하지 못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잘 움직이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운동 부족은 더 심해지고 체중은 더욱더 늘어나게 됩니다.

소아 비만의 합병증

‘아이가 살이 좀 찐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비만아의 경우 정서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화나 어린이 영화에서 보면 비만아는 대부분 매력이 없고, 우둔하게 묘사되고 상대적으로 날씬한 사람을 이상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며, 체육시간에 운동 능력이 떨어져 놀림감의 대상이 되기 쉬워 상당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자신감의 결여 및 정서 발달의 장애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고도 비만아(비만도 50% 이상)에서는 고지혈증 (61%), 지방간 (38%), 고혈압 (7%), 당뇨병 (0.3%) 등 78% 이상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한 개 이상의 합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아 비만의 치료

지금의 초·중·고등학생들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고칼로리의 인스턴트식품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빡빡하게 짜여진 스케줄로 인해 운동할 시간이 없으며, 시간이 나더라도 주로 앉아서 하는 놀이 즉 컴퓨터, 오락, TV시청 등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절대적인 운동 등이 비만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소아 비만의 치료는 궁극적으로 과잉 섭취되는 칼로리를 없애고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아 비만의 치료가 성인의 비만 치료와의 차이점은 성인은 체중 감소에 중점을 두지만 소아 비만 치료의 최종 목표는 키에 대한 적정체중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도 비만아는 체중을 유지만 하여도 신장이 커짐으로써 비만이 소실되므로 너무 엄격히 식사 제한을 한 필요가 없으나, 비만이 심할수록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중등도, 고도 비만아는 집중적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 비만의 치료 프로그램에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행동 요법, 교육 등이 있으며, 식이 요법이나 운동 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 보다는 같이 시행하여야 하며, 궁극적으로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고 다시 비만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행동 요법과 교육으로 비만에 빠지지 않는 건전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여야 합니다. 비만아의 체중 변화보다는 행동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야 하며 실패했을 때에도 비판 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가족들이 다시 노력하도록 도와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체중조절을 위한 식사요법

비만은 섭취열량이 소비열량보다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 식사 요법의 목적은 에너지 섭취량을 감소 시키고 소비열량을 증가 시킴으로써 체중을 감소 시키는데 있다. 에너지 섭취량을 감소 시키기 위해서는 식사 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실제로는 식사 조절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식생활 개선 없이 일시적인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잘못된 식사 요법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비만은 그 자체로 만성 질환인 동시에 다른 만성 질환의 위험요인인 만큼 자신의 질병이환 상태 및 영양 상태를 고려하여 체중을 감소 시켜야 할 것이다. 체중 조절을 위한 여러 가지 식사 요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체중 감소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어진 여건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1. 체중조절을 위한 식사원칙
비만은 일반적으로 소비열량보다 과잉된 열량섭취의 결과로 나타나며 이는 칼로리 섭취량이 많아서 비만해지기도 하지만 칼로리 필요량이 적은 상태에서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거나 칼로리 섭취량에 비해 소모량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칼로리 섭취량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체중이 증가될 수 있다. 또한 일부 비만인의 경우 지나치게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함으로써, 체내 에너지 대사율이 감소되어 열량이 그리 높지 않은 식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가 가속화 되기 쉽다.
체중을 조절할 때 우선 생각해야 될 것은 본인의 정상체중과 활동량에 맞는 만큼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히 체중을 감소 시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하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하고 수분이나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중 조절을 위한 식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1일 총 섭취열량을 줄인다. 1일 열량필요량에서 500 kcal/일 씩 감량할 경우, 1주에 약 3500 kcal가 감소되고 체중은 약 0.5 kg 감량이 된다.
* 금식이나 단식은 장기적으로는 실패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1일 3회 소량씩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 외식의 경우 과음, 과식을 유의한다. 외식은 기름진 종류를 피하고 술은 다른 음식에 비하여 열량이 매우 높으므로 절주 또는 금주한다. (맥주 200 ㎖ = 96 ㎉, 소주 50 ㎖ = 86 ㎉, 위스키 300㎖ = 83 ㎉)
* 맵고 짠 음식은 식욕을 자극하여 밥 섭취량을 늘리므로 싱겁게 먹는다.
* 열량만 감소시키고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은 충분히 섭취한다.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우유, 신선한 채소, 해초류, 과일)
* 지방이 많은 고열량 음식은 피한다. (삼겹살, 베이컨, 갈비, 튀김류, 전류, 샐러드, 중국음식, 버터, 마요네즈, 땅콩)
* 음료수 및 간식은 일체 줄인다. (사이다, 콜라, 기타 탄산음료 일체, 아이스크림, 빙과, 도우넛, 케이크, 감자튀김, 과자류, 떡, 쿠키, 옥수수, 쵸코렛, 카라멜 등)
* 천천히 생각하며 먹는다.
* 포만감을 주는 국물, 채소, 해초류, 과일 등을 이용한다.

2. 저열량 식사요법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실천 가능한 안전한 방법으로 저열량 식사 요법이 권장된다.
균형 잡힌 저열량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식사 섭취량을 근거로 적절한 영양소가 포함될 수 있도록 저열량 균형식을 계획하여야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실천하려면 자신의 체격과 활동량을 고려해서 남자는 하루 1500~1800 ㎉, 여자는 하루 1200~1500 ㎉를 계획하는 것이 적당하다. 식사 내용이 갑자기 변화되거나 공복감을 심하게 느끼면 식사요법을 잘 지키지 못하게 되기 쉬우므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능한 자신의 생활습관과 식품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하여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한다.

■ 고열량 식품을 저열량 식품으로 줄이려면
저열량 식단을 따로 마련하지 않더라도 가장 쉽게 섭취열량을 줄이는 방법은 자신의 식사에서 열량이 많이 나가는 음식을 빼버리거나 양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영양분은 별로 들어있지 않으면서 열량이 농축되어 있는 청량음료, 쵸콜렛, 술, 버터 등의 고열량 식품은 피하고, 열량이 낮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저지방 우유, 콩, 채소, 과일 등의 신선하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여 열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 제한식품과 허용식품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제한하고 대신 고단백, 고섬유질 식사를 해야 한다.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은 기름 부위가 많은 육류, 튀기거나 볶거나 지진 음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스낵류 등에 많으므로 이들의 섭취는 줄이는 대신 단백질 및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생선류, 잡곡류, 채소 등의 섭취는 늘리고 조리방법에 있어서 튀기거나 볶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과일은 부족하게 섭취해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먹게 되면 칼로리의 섭취가 많아지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저열량식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단지 총 섭취 열량뿐 만 아니라 하루 세끼 식사의 규칙성을 아울러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살이 찐 사람들 중에는 “살을 빼기 위해서는 아침을 걸러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 연구에 의하면 아침식사를 하면 기초 대사율이 3~4% 상승되어 1년 동안 섭취한 총 섭취 열량이 같아도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섭취한 사람이 7 k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아침 식사를 거르면 담즙 분비가 일시적으로 정체되어 담석증, 변비, 장암의 발생률도 증가한다.

■ 저열량 균형식
열량을 제한하되 영양소의 섭취는 균형식이 되어야 하므로 고지방 식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이나 기능을 조절하는 비타민 및 칼슘, 철분과 같은 무기질의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체중 조절을 위한 올바른 식사습관

비만인의 경우 전체 식사 섭취량의 조절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나 식사 습관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 식사 섭취량을 조정할 때 뿐만 아니라 감량된 체중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식사 습관 및 생활 습관의 교정은 매우 중요하다.
체중 조절을 위한 올바른 식사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하루 3끼 식사는 거르지 않고
1끼 식사를 거르게 되면 그 다음 끼니에 더 많이 먹게 되기 쉬우며,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아 지거나 계속되면 우리 몸은 신체의 대사율이 떨어지고 영양소를 많이 저장하려는 반응을 하게 된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오히려 점심, 저녁의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2) 식사 시간은 규칙적으로
제때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먹게 되므로 식사량을 조절하기가 어려워 과식을 하게 된다.

3) 식사는 천천히
위장에 음식물이 도착했다는 신호가 뇌로 전달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빨리먹으면 만복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될 우려가 있다

4) 기름기 적은 음식을 위주로
지방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 2배 이상의 열량을 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튀김, 볶음, 부침 등은 피하도록 한다.

5) 음식은 짜지 않게
반찬이 짜면 밥을 많이 먹게 된다.

6)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 푸드보다는 자연음식, 집에서 조리한 음식을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 푸드는 대체로 열량과 지방함량이 많아 체중을 증가 시키기 쉬우므로 너무 자주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7) 후식, 음료 등의 단 음식은 주의
후식 및 단 음료에는 설탕이나 단순당이 많이 사용되므로 가능하면 먹지 않도록 한다.

8) 음식은 골고루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균형된 영양섭취가 가능하다.

9) 간식은 조심해서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면 간식은 먹지 않도록 한다. 생각 없이 먹는 과자 한 조각, 콜라 한잔이 열량섭취를 증가 시킨다. 공복감이 너무 심하면 열량이 적은 채소 등을 이용한다.

10) 야식은 절대 금지
일반적으로 밤에는 활동량이 감소하여 에너지 소모량도 감소 하므로 밤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늦은 밤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다음 날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고 다시 저녁에 과식을 하는 악순환이 초래되기 쉽다.

11)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충분히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공복감을 줄여 줄 수 있으므로 물과 함께 충분히 먹도록 한다.

12)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도록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장기적으로 식사 조절을 하기가 어려우므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하도록 한다.

13) 수분은 충분히
열량 제한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체성분이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대사산물을 체외로 배설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물을 공급하여야 한다.

14) 식사요법 실천은 꾸준하게
체중이 하루 이틀에 증가된 것이 아니듯이 체중 감소 역시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체중 조절을 위한 식사 요법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

4. 외식시 주의 사항

체중 조절은 제한된 환경에서 다른 사람의 통제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실천해 나가야 하므로 식사 요법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다. 외식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 외식을 하게 되면 과식하기 쉬우므로 가급적 외식의 횟수를 줄인다.
* 본인의 허용열량에 적합한 음식을 선택한다.
* 외식시 부족되는 영양소는 다른 끼니에 보충되도록 한다.
* 가급적 다양한 식품이 함유되고 채소류가 충분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한다.
* 튀김류와 같은 많은 양의 기름으로 조리한 음식이나 동물성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한다.
* 자극적인 음식, 짠 음식, 지나치게 단 음식은 피한다.
* 뷔페 등은 음식의 유혹이 많으므로 가능한 가지 않도록 한다.
* 양식, 한정식, 중식, 일식당을 이용할 때에는 세트메뉴보다는 필요한 음식만 골라서 먹는 것이 음식량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 본 식사 전에 서비스로 나오는 음식은 가능한 적게 먹도록 하며, 열량이 적은 채소류부터 먹기 시작한다.
* 여러 가지 음식이 한꺼번에 많이 제공될 때에는 열량이 적은 음식부터 우선 먹도록 한다.
* 음식의 양이 자신에게 허용된 양보다 많을 때에는 미리 덜어내고 먹는다.
* 음식을 사이즈별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작은 사이즈의 음식을 주문한다.
* 다른 사람과의 식사속도를 맞추기 위해 천천히 식사한다.
* 음식점을 고를 때에는 한식, 일식이 중식, 양식에 비해 열량이 적은 것이 많으므로 이를 참고하도록 한다.
* 술 및 후식은 가능한 피하도록 한다.

5. 비만 예방은 이렇게

비만의 여부는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서 결정된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에 균형이 잡힌 올바른 식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이와 함께 음식물을 먹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는 구체적인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을 통해 연령별로 비만을 예방하자.


1) 소아기 - 부모의 식습관이 비만여부 결정
소아기때는 부모의 나쁜 식습관이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올바른 식사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식사는 항상 규칙적으로 영양상태를 고려하여 균형식을 섭취해야 하며, 간식도 영양가가 풍부하면서 열량이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청소년기 - 고른 영양 섭취와 적당한 운동
이 시기에는 남·여 모두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골격 등의 발달 및 성적 성숙이 잘 이루어져 청년기에 좋은 몸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칼로리는 줄이되 고르게 영양 섭취를 하고, 학생들의 특성상 학업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활동이 제한을 받으므로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청·중년기 - 칼로리 섭취와 에너지 소비의 균형
이 시기에는 환경의 변화와 함께 신체적 활동량은 줄어드는 반면 식사 패턴이나 섭취 열량은 그대로여서 칼로리 섭취와 에너지 소비 불균형으로 비만이 되기 쉽다. 특히 중년기에 접어들어서 적정 체중 유지야 말로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는 비결이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바탕으로 식생활을 절제하고 신체 활동량을 꾸준히 늘림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운동요법

갈수록 바빠지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무조건 고통스럽게 생각하여 피하거나, 바쁘다는 시간 핑계를 대면서 운동하는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고 의식부터 바꾸어 운동을 우리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다니거나 영양제와 비싼 보약을 먹어 봐도 운동하는 것 보다 좋을 리가 없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의 올바른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너무 무리하게 하다가 근육 통증을 경험하거나 부상을 당하여 운동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현재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여 무리하지 않는 운동 강도로 운동을 시작하고, 적응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늘려 나간다면 결코 고통 스러운게 아니다.
비만은 어릴 때부터 시작 되므로 일찍부터 음식섭취 방법과 올바른 운동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미 비만이 되어 버리면 치료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학원에 다니거나 입시 공부에 치중하여 운동은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고영양 음식을 섭취하고 있어 비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의 운동으로는 아주 작은 양의 지방이 연소된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면 상당한 체중 감량을 가져 올 수 있다. 매일 300 칼로리를 소비 한다면 일주일에 3~4회 운동을 통해 1년에 약 6 kg~10 kg의 지방이 빠질 수 있다. 지방을 빼려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많은 양의 체중 감소가 아니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동을 통한 체중 감소는 우리 몸의 수분, 근육, 지방이 결합해서 빠지는 다른 일시적 다이어트와는 달리 지방이 빠진다. 또한 다이어트는 고역이지만, 운동은 즐거운 방법으로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으며 덤으로 체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운동을 실시하면서 알아야 할 지식

1) 체력의 개념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이 잘 발달된 사람을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심폐지구력은 심장, 폐, 혈관, 근육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데, 심폐 지구력을 증진 시키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은 한번에 근육이 발생시키는 최대의 힘을 의미하고 근지구력은 피로 없이 최대한 반복할 수 있는 근육의 수축능력을 의미한다. 근력과 근지구력을 발달 시키기 위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유연성은 “동작의 전범위내의 관절의 가동능력”이라고 말 할 수 있으며 스트레칭 운동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게 하며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고 동작이 쉽게 이루어지게 한다. 유연성을 발달 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권하고 있다.

2) 운동종류와 이상적인 운동
운동은 산소를 이용하는 유산소 운동(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댄스, 등산)과 무산소 운동(순간적으로 힘을 사용하는 운동 : 예, 100미터 달리기)이 있다. 유산소 운동은 기진맥진 상태에 빠질 정도의 운동이 아니라 전신의 대관절을 활발하게 움직이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심장, 혈관에 무리한 자극이 주어지지 않으며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운동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운동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인가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상적인 운동은 복합운동이라 생각되며 조깅이나 등산(하체운동)과 수영(상체운동)을 결합시키고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향상을 위해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꾸준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3) 운동을 실시할 때 몇 가지 주의 할 점
운동중 가슴 부위에 통증 또는 불쾌감, 현기증 등 이상 증세를 느낄 시에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여 경쟁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과 환경에 적합한 운동복과 신발 등을 착용한다. 더운 날씨에는 야외에서 과격하거나 지속적인 운동을 되도록 삼간다. 과다한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피한다. 심한 운동인 경우 식후 약 2시간이 지난 후, 중등도의 운동은 1시간, 가벼운 운동은 30분 후에 실시해야 한다.

4) 운동절차 : 준비운동, 주운동, 정리운동
어떤 종류의 운동을 실시하던 항상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부상이나 근육통증을 방지하고, 혈액과 근육의 온도를 점진적으로 상승 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더 강력한 근수축을 일으키게 하며 정신적인 준비 상태를 만들어 준다. 가볍게 체조를 하거나 전신 스트레칭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주운동 기간에는 유산소 운동(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댄스 같은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유산소 운동시 목표심박수에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심박수를 이용하여 강도를 조정해야 한다.
정리운동 기간 동안에는 느린 속도로 걷기 달리기를 하고 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정리운동을 하면 운동중 생성된 젖산이 빠르게 제거되기 때문에 피로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리운동이 끝난 후 심박수가 분당 100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비만인의 운동요법

운동처방이란 “개인의 바람직한 체력 획득을 목표로 하여 그 사람의 체력 현상에 맞게 적절한 운동의 질과 양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운동의 질과 양 그리고 실천 방법을 가미해서 배합하는 행위를 말한다. 목적에 따라 일반인의 건강을 확보하고 유지, 향상시키는 운동처방, 선수들에게 필요한 운동처방, 병적 상태에서 회복하기 위한 운동처방이 있다. 운동처방의 중요한 내용은 운동종목, 운동강도, 운동시간, 운동빈도에 있다.
운동처방은 개인의 자각증상, 예전의 병력, 가족의 병력, 운동 경력, 신장, 체중, 비만도, 혈압, 심박수, 심전도,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최대산소섭취량, 폐활량, 체력 등을 정확히 진단, 분석한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의학검사 및 체력검사는 신체의 이상이나 현재의 체력 상태를 검사하는 것으로, 운동을 시작해도 무리가 없는지 등에 관해 미리 첵크해 보는 것이다. 비만하거나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운동을 시작하는 비만자들은 4가지 기본 요소를 고려하여 운동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1) 운동강도

심폐기능을 증가 시키고 지방을 효과적으로 감소 시켜려면 일정한 운동 부하가 필요하다. 부하를 주므로 해서 심장, 폐,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따라서 원료로서 지방이 연소된다. 운동시는 에너지 필요량이 증가 함에 따라 심박수가 증가한다. 심박수는 인체의 생리적 자극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이며 운동 부하를 결정하는 표준이 된다.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최대 심박수를 이용하는 방법
안정시의 심박수는 고도로 훈련된 운동선수인 경우 분당 40번 이하에서부터 앉아서 일하는 성인의 경우 분당 100번 이상을 박동 하는 것과 같이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남자들보다 심박수가 더 많으며 대부분의 남자들은 심박수가 분당 보통 72번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분당 심박수가 50~60회나 그 이하 일 수도 있다.
심박수는 심전도 모니터를 이용하거나 촉진 등으로 계측할 수 있다. 촉진은 검사실 외에서 측정할 때 사용되는 방법으로 요골동맥(손목) 위에 손가락을 가볍게 눌러서 측정하거나 경동맥(목) 부위에 손가락을 가볍게 눌러 측정할 수 있다. 요즈음은 무선 심박기도 많이 사용되어진다. 센스가 달린 띠를 가슴에 두르면 무선으로 심박수가 모니터를 통해 나타난다. 가격이 비싼 것은 메모리 기능까지 갖추어져 있어 몇 시간 동안 운동 후의 심박수를 그래프로 나타내는 것도 있다. 손가락이나 귓볼을 통해 측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다른 방법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
안정시에는 15초 동안 심박수를 세어서 곱하기 4를 하면 1분 동안의 심박수를 구할 수 있다. 안정시 심박수는 의자에 앉아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운동시에는 그렇지 못하다. 운동시에는 맥박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운동이 정지되면 1~2초 내에 즉시 심박수를 세는데 이때 10초 동안 세어서 6을 곱하면 분당 심박수를 구할 수 있다.
이렇게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이를 이용한 운동 방법으로 보다 좋은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최대 심박수(Maximal heart rate)의 60~85% 수준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심박수를 목표 심박수(Target heart rate)라 한다. 어떤 사람이 75%에서 운동을 하기로 작정했다면 아래와 같이 운동 강도를 계산 할 수 있다.

* 남성 : 205 - (자신의 나이 × 1/2) = 예측 최대 심박수
최대 심박수 × 0.75 (75% 수준) = 목표 심박수.

* 여성 : 220 - (자신의 나이) = 예측 최대 심박수
최대 심박수 × 0.75 (75% 수준) = 목표 심박수
예를 들어 50세의 남성인 경우 205에서 나이의 절반인 25를 뺀 180이 최대 심박수이며 180에서 0.75을 곱한 135가 목표 심박수가 된다. 50세의 여성인 경우 220에서 나이 50을 빼면 170이 최대 심박수이며 170에서 0.75을 곱한 128이 목표 심박수가 된다. 걷기, 달리기, 에어로빅 댄스,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어떤 운동이라도 목표 심박수 내에서 운동이 되어야 한다. 즉, 대부분 사람들은 운동을 너무 빨리 혹은 과다한 욕심에 의해 한꺼번에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앞에서 설명한대로 심박수를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의 강도를 알고 운동을 함으로써 가장 큰 운동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여유 심박수를 이용하는 방법
Karvornen의 공식을 이용한 목표 심박수 추정 방법으로서 여유 심박수(최대 심박수 - 안정시 심박수)에 목표로 심박수를 결정하는 과정을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목표 심박수 = 운동강도(%) × (최대 심박수 - 안정시 심박수) + 안정시 심박수
* 최대 심박수 = 178회/분
* 안정시 심박수 = 68회/분
* 운동 강도 = 60% 여유심박수일 경우
* 목표 심박수 = 0.6 × (178 - 68) + 68 = 134회/분

운동 강도 측면에서 고려해 볼 때 비만자는 체력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km의 보행과 1 km의 조깅 또는 달리기는 본질적으로 똑같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따라서 비만인에게 있어서는 거리가 중요하다. 가까운 거리는 가능하면 걸어가고 엘리베이트를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행동 수정이 필요하며, 가능하면 빨리 걷도록 노력한다. 목표 심박수에 도달 할 수 있을 정도의 걷기는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고 심폐지구력이 좋아진다.

2) 운동시간
운동 시간은 운동 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표 심박수 수준으로 운동하기 위하여 운동 부하를 높이는 것보다 운동시간을 연장함으로써 가능 할 것이다. 일반인의 경우 목표 심박수에서 30분 정도면 체력을 향상 시키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비만자가 처음 시작할 때는 강도보다는 시간을 늘려 칼로리 소비를 증가 시킨다. 1회 운동시 40~60분 실시하거나 또는 하루중 2회로 나누어 20~30분 운동을 실시한다.

3) 주당 운동회수
일반인들이 체력 증진을 위해서는 주 4일 정도가 가장 적합하며 몇 달 동안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비만자의 경우 칼로리 소비를 늘리기 위해 5일 이상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매일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4) 운동종목
목표 심박수에서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이 계속적이고 리드미칼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비만자들에게는 운동 선택시 자신의 현 건강 상태와 비만의 정도 그리고 합병증의 여부 등에 따라 선택이 더욱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체지방 감소를 운동의 목적으로 설정해야 하며, 약한 강도에서 지속적인 운동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에 따른 상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걷기 운동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
비만 환자들에게 있어서 운동은 그 필요성이 절실함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에만 운동에 참여 한다는 생각 보다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일과로 여겨야 한다.
체중 때문에 거동이 불편할 정도이거나 장시간 걷는데 무리가 따른다면 수영, 물 속에서 걷기, 물 속에서 달리기 등과 같은 체중 부하가 적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5) 걷기와 달리기하는 방법

걷기 운동은 시간당 300 칼로리 정도 소비된다. 과체중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걷기부터 시작한다. 가능하면 빠르게 걷기를 하여 목표 심박수에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깊고 빠른 호흡이 이루질 때 운동 효과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한시간 동안 걸을 수 있는 능력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간다. 걷는 방법은 몸에 힘을 빼고 머리를 세우고, 팔을 흔들면서 걷는다. 심박수를 측정하여 목표 심박수에서 운동이 되는지 관찰해야 한다. 몇 번 실시해 보면 맥박을 짚어보지 않아도 운동 강도 조절이 가능해 진다. 쉽게 목표 심박수에 도달하는 방법은 땀은 나지만 말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정도의 강도로 하면 된다.
달리기를 시작하려면 4.8 km를 45분 이내에 걸을 수 있어야 한다. 처음 몇주 동안의 목표는 목표 심박수에서 10분간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점차로 목표는 20~30분 동안 달리기를 지속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12~15주의 적당한 운동으로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달리기를 할 때 보폭을 크게 하면 어색한 동작을 유발한다. 발가락으로 달리지 말고, 더운 날씨에는 가능한 옷을 덜 입는 것이 좋다. 땀옷은 열 발산에 방해가 된다.

3. 결론

이상적인 체중 감량 방법은 적절한 칼로리 제한과 규칙적인 지구력 운동을 결합시키고 영양이 부족한 상태는 피해야 한다. 바람직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래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
* 주당 1 kg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서는 안된다.
* 하루에 300 칼로리 소비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한다. 걷기 1시간이면 소비가 가능하다.
* 식생활개선, 신체활동 습관을 통해서 평생 체중 감량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 성인의 경우 최소한 하루에 1,200 칼로리는 섭취해야 한다.
*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염분의 과잉 섭취를 피해야 한다.
* 하루에 500~1,000 칼로리를 음식 섭취로부터 감소시킬 수 있다.
* 식습관을 바람직하게 바꾸는 행동 수정요법이 필요하다.

체지방을 원활히 분해하고 심폐기능을 증진 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 심박수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운동을 마친 30분 후에는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해야한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평생을 통해 운동을 계속해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만 건강하고 좋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비만의 약물 치료

비만의 치료에 있어서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치료는 치료 초기에는 효과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율이 증가해서 5년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오거나 더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백 여년 전부터 비만의 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이상적인 비만 치료제는 의존성이 없고, 근육의 소실 없이 용량-의존적인 체지방 감소가 있어야 하며, 장기 투여를 하면 체중 감소가 지속되거나 적어도 감소된 체중이 유지되어야 하고, 장기 복용해도 안전해야 한다. 과거의 비만 치료 약물들은 심각한 부작용 등으로 시장에서 사라져 갔으며, 최근에 와서야 그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이 개발되어 비만 치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FD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장기간 사용을 인정받은 약물로는 식욕억제제(리덕틸)와 지방흡수억제제(제니칼)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원인의 상호작용에 의한 복합적 만성 질환으로, 치료 접근도 다양해야 한다. 비록 체중 감량을 위한 새로운 약제가 이용 가능 해졌지만 비만 치료에서 약물요법이 식사 요법이나 운동을 대신할 수 없으며 약물 치료는 반드시 식사, 운동, 행동 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그러므로 약물 치료는 식사와 활동량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시행되어야만 한다.

1. 약물치료는 언제 해야 하나?

물론 식이, 운동, 행동 요법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2~3개월 동안의 비약물 요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비만도가 높을 때는 바로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인에서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기준은 서양인과 동양인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NIH) 체질량지수(kg/㎡)가 27 이상 이면서 동반질환이 있을 때와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경우에 약물 치료를 권고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을 때와,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 일때 약물 치료를 권고한다. 이러한 기준의 차이는 서양인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에서 체격조건이 다르고, 비만의 기준도 다르며, 서양인에 비해서 동양인이 비만관련 질환의 이환률 및 사망률이 생기는 위험 체중이 더 낮기 때문이다.
비만의 치료 시작시에 현실적인 목표 체중을 정하는 것이 좋은데, 초기 목표는 현재 체중의 5~10% 정도의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5~10% 체중 감량 만으로도 혈압 및 혈중 지질 농도가 개선되고, 당뇨병 발병 위험 및 사망률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속도는 주당 0.5~2 kg 정도가 좋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시작 후 3~6개월 이내에 초기 체중의 5% 감량이 없으면 약물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비약물 치료로는 치료 후 4~6개월 간 체중 감량 후 다시 증가하게 되는데, 비만에서 약물치료는 체중 감량기 동안에 체중 감량 효과 이외에도 이러한 체중의 재증가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2. 비만 약물 치료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비만 치료제로는 중추에 작용해서 포만감을 증대시켜 식욕을 억제시키는 약물(리덕틸)과 위장관에서 지방의 흡수를 차단하는 지방흡수차단제(제니칼)가 있다. 그 외에 비만 치료제로 임상시험 중에 있는 약제로는 Bupropion, Topamax, Metformin 등이 있지만 아직은 비만 치료제로서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약리작용 : 중추신경 말단에서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동시에 차단하여 포만감을 증대 시키고 식욕을 억제시켜 에너지 섭취가 감소되고 교감신경 항진 작용을 통해서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키는 두 가지 작용 기전을 가진다.


·효과 : 2년간의 임상 연구에서 치료 2년 뒤에 위약군보다 현저한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ibutramine 치료군에서 혈중 지질대사가 개선되고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약 10% 정도에서는 체중이 줄지 않는 무반응군이 있다.

·안전성 및 금기증 :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강건조증, 두통, 변비, 불면증으로 약 5~15% 정도에서 나타난다. 혈압과 맥박이 다소 올라 갈 수 있어 주의를 요하며, 투약 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장기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와 함께 혈압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 심부전증, 부정맥,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이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심한 신장 또는 간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세로토닌계 편두통 치료 약제 복용자, 혹은 식욕 억제제나 항우울제와 같은 중추에 작용하는 약제 복용중인 환자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6세 미만에는 안정성과 효과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용법·용량 : 보통 10 mg을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시작하게 되며 부작용이 생기면 5 mg으로 감량한다. 일일 최대 용량은 15 mg이다.

■ Xenical(성분명:Orlistat)
·약리작용 : Orlistat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억제해서 식이 중 지방의 30% 정도가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되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효과 : 임상시험에서 칼로리 섭취를 약간 줄이면서 지방 흡수 저해제를 복용할 때, 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서 칼로리 섭취만을 줄인 사람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니칼은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낮추어 주고, 기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어 주는 등, 비만과 관련된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전성 및 금기증 : 흔히 관찰되는 부작용으로는 작용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유상반점변, 복부 팽만 및 방귀, 변의 빈삭, 지방/유상 분변, 배변 증가, 배변 실금 등이다. 이런 부작용들은 식사 중 지방 함유량이 많을 수록 증가하며 음식 중 지방을 30% 이내로 제한하면 좋아진다. 대부분 경미하거나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 이 약은 만성 흡수 불량 증후군 환자나 담즙 분비 정지 환자에게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용법·용량 : Orlistat 120 mg을 일일 3회 식사와 함께 복용하거나 1시간 이내에 복용하도록 한다. 식사를 거를 때는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임상 시험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혹시 지용성 비타민이 감소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지용성 비타민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Orlistat와 두 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거나 취침 전에 복용하도록 한다.

3. 식품보조제와 한약제제의 효과는?

일간지나 잡지를 펼치면 어디서나 쉽게 다이어트에 대한 광고를 접하게 된다. 광고문대로 라면 이 세상에 뚱뚱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방법의 전제 조건은 물론 체중이 잘 빠져야 한다는 점이지만 건강을 해치거나 잘 빠지고 나서 금새 다시 찐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실제 선전에 비해 그 효과는 미미하며, 일부 약들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약물과 달리 식품 보조제에 대해서는 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FDA의 전향적 연구가 없다.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한약제와 식품 보조제에 관해 발표된 연구들을 보면, 주로 chitosan, chromium picolinate, conjugated linoleic acid, ephedra alkaloids(마황), garcinia cambogia 등에 관한 것이다. 비록 어떤 식품 보조제는 체중 감량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거나 소규모 동물 혹은 임상 실험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이들 중 어떤 것도 체중 감량제로의 안전성이나 효과의 근거를 제공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한약제제인 마황에 관한 증례 보고에서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경련, 심근경색증, 급사와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및 중추신경계 질환이 보고 되었다. 이러한 식품 보조제와 한약제제들은 그 활성물질의 용량 및 부작용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미국의 NIH에서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일부로 한약 제제의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4. 마치면서

비만은 고혈압, 제2형 당뇨병과 같이 평생 치료가 필요하며, 완치 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상태를 조절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중지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비만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체중 감량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적게 감량된 체중이더라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속적인 식사조절, 운동, 행동 치료는 감량된 체중의 유지를 도와주며, 이러한 비만 약제들은 체중 감량의 효과도 있지만 감량된 체중을 더 늘지 않게 유지시켜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체중(kg)/키(㎡)〕가 23 이상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동반질환이 있을 때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 일 때 이러한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비만 치료에서 약물 요법이 식사 요법이나 운동을 대신할 수 없으며 약물 치료는 반드시 식사, 운동, 행동 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비만 환자의 치료시에 적정 체중에 도달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초기 체중의 5~10% 정도의 감량과 함께 동반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면 성공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비만은 질환의 이환율과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는 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그러므로 비만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체중 감량의 정도 보다는 적게 감량된 체중이더라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속적인 식사조절, 운동, 행동 치료는 감량된 체중의 유지를 도와주며 약물치료 역시 감량된 체중의 유지에 도움이 된다.




비만의 행동요법


비만 치료법은 식사조절, 운동,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꼭 동시에 수행되어야 할 치료가 그동안 비만하게 만들었던 모든 행동을 바르게 고치는 행동요법이 있다. 행동요법은 다른 방법으로 단기 체중 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져야 할 치료방법이다. 즉, 평소의 생활습관 또는 행동을 변화 시킴으로써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며, 먹게 되는 동기, 태도, 행위, 영양, 운동, 사회적 배경 등 체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하게 된다. 다른 비만 치료법에 비해 1년 후 감량한 체중을 가장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으며 중도 탈락률도 다른 치료법에 비해 낮다.

1. 자신의 비만 행동 관찰
비만인 스스로 치료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가지고 자기가 관찰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식사, 운동, 생활 일기 등을 통해 자신의 행동, 생각들을 기록함으로써 자기 반성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식사 섭취와 먹게 되는 상황에 대해 기록을 하는데 먹는 장소, 먹는 시각, 식사의 속도, 식사에 걸린 시간, 배고픔의 감정 상태, 동행자, 식사 중 태도 등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목표가 되는 행동들을 수정했는지 되돌아 보기를 통해 올바른 행동들을 습득할 수 있다. (표-1)

표 1. 일상생활에서 비만 행동 자기관찰 요령

·식생활 습관

1) 언제 먹는지-배가 고파서, 그냥, 아침은 먹는지, 밤에 주로 먹는지 등
2) 어떤 기분으로 먹는지-아무 생각 없이, 기분이 좋은/나쁜 상태로 식사하는지
3) 어디서 먹는지-식탁에서, TV보면서 소파에서, 밤에 일을 하면서
4) 무엇을 하면서 먹는지-식탁에서 신문 보면서,
5) 누구와 먹는지-친구나 가족 중에 자신의 나쁜 식사를 습관을 조정하는 사람은 없는지
6) 무엇을 먹는지- 고지방 음식을 주로 먹는지, 탄수화물성 음식을 주로 먹는지

·식사습관
1) 꼭 꼭 씹으면서 먹는지?
2)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지?
3) 한번에 두 가지 음식을 먹는지?
4)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보다 먼저 식사를 끝내는지?

·운동 행동
1)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의 활동량은 얼마인가?
2) 자신이 주로 하는 운동과 일의 소모열량은 얼마인가?

·영양
1) 하루 섭취하는 총열량 및 성분을 확인하여 계산
2) 야채나 과일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하는지?
3)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균형을 이룬 식사를 하는지(지방이 30% 초과하지는 않는지)?

자신의 비만 행동 관찰은 비만 치료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식사 일기와 운동 일기를 기록하여 비만이 되는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2. 먹게 되는 동기 조절
먹는 행위는 여러 가지 외부 자극들에 의해 촉진 되므로 이러한 외부 자극을 조절함으로써 음식에의 노출과 먹는 기회를 줄이도록 한다. 비만한 사람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보다 외부적인 자극이 의해 쉽게 영향을 받게 되므로 식이 섭취를 자극하는 모든 요인들을 차단함으로써 음식 섭취의 기회를 줄이는 것이다. 음식 구입시에도 반드시 필요한 품목만 미리 정해서 산다든지, 음식을 눈에 뜨이지 않게 하며, 음식을 다루거나 조리할 기회, 먹는 기회 등을 줄이도록 한다. 먹는 동기를 조절하는 방법의 예는 다음과 같다. (표-2)

표 2. 먹는 동기 조절

·음식 구입시

1) 장을 볼 때는 식사 후에 할 것
2) 미리 사야할 식품 목록을 정해서(종이에 써서) 시장 갈 것
3) 인스턴트 식품은 사지 말 것

·일상 생활에서
1) 음식을 보이지 않는 곳에 저장할 것
2)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만들 것
3) 정해진 식사 시간과 장소에서만 식사할 것
4) 음식을 담는 모든 그릇은 작은 것을 사용할 것
5) 식사 후 곧바로 식탁을 떠날 것
6) 타인의 권유에 의한 음식을 거절할 것
7)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는 식사를 피할 것

3. 건강 행동 강화
주위의 친구나 가족들이 비만 환자에게 약간의 성과에도 애정 어린 격려와 칭찬을 해주는 것은 행동변화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 또한 체중이 감소되면 지금까지 시행해왔던 건전한 건강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수행되도록 더욱 환자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체중 조절에는 자신 뿐 만 아니라 주위사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다음과 같이 수행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인식 재구성
비만인들은 체중 감량 목표를 비현실적으로 너무 높게 잡거나 자신의 신체상에 대하여 그릇되게 알고 있으면 체중 조절에 실패하기 쉽다. 사실 의사들은 비만 환자에서의 체중 감량 목표를 현재 체중에서 10%를 감량하라고 한다. 그 이유로 최소한 3개월에 걸쳐 10% 정도 체중 감량하는 것은 건강에 지장이 없으며, 요요 현상도 적으며, 환자 자신도 비현실적인 체중 감량보다 현실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현 불가능한 목표와 신체상을 개선해야 체중 조절에 성공하기 쉽다는 것을 환자가 인식해야 한다.
또한 비만인들은 갖고 있던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폭식하는 것으로 해소했던 사람은 폭식하는 대신 운동을 하거나, 친구와의 대화 등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




국소비만의 치료

경제발전과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비만 체형은 과거 서구사회의 문제로만 생각되었으나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잘 알려져 있듯이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는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꾸준히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소 부위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층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이미 이완된 근육과 피부의 경우 자연적인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체형을 개선하기 위한 성형외과적인 방법으로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지방흡입술’과 종래부터 사용되던 ‘피부지방절제술’이 있습니다. 이에 국소 비만의 치료로써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는 위 두가지 수술적 방법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흡입술

지방흡입술은 지방이 많은 부위에 피부절개를 통해 가는 관을 삽입하고 그 관을 통해 피하지방을 음압으로 흡입하는 방법입니다. 부위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관을 사용해 정교하게 지방을 제거하고 지방세포를 빨아내므로 확실한 체형교정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념해야될 사실은 지방흡입술이 결코 전신 비만의 치료법은 아니며 또한 체중 감량의 목적으로 이용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1. 수술적응증
일정수준의 피부탄력이 유지되는 국소 비만이 있을 때 수술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복부, 옆구리, 허벅지 등의 심부지방층은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흡입술은 이런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층을 줄여주어 전체적인 몸매에 균형을 주는 수술적 치료법입니다. 요사이 작은관을 사용하고 흡입방식에 따른 기계발전으로 인해 얼굴, 목, 어깨, 팔뚝, 종아리, 발목 등으로 수술범위가 넓어지고, 피부가 울퉁불퉁 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줄면서 얕은 피하지방층도 제거가 가능해져서 수술 후 피부탄력이 더 좋아지는 등 수술효과가 더욱 좋아지고 있습니다.

2. 금기
*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병력을 가진 사람
* 심한 흡연자 : 폐합병증과 피부괴사의 위험률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수술 2주일 전에 금연해야 합니다.
* 심한 전신비만증 환자 : 수술전 어느 정도의 체중 감량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체중이 심하게 감소하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사람
* 피부가 많이 늘어난 사람
* 수술전 금기약물(아스피린 같은 혈소판 활성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 항염증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한 환자는 술전에 출혈시간을 검사하여 정상치로 돌아 올때까지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신체 부위별 지방흡입술

1) 얼굴 (뺨, 턱밑지방) : 귓볼의 후면, 턱밑, 구렛나루, 코구멍 안쪽 부위 등에 2 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흡입관을 넣고 지방흡입을 합니다.
2) 허벅지 및 엉덩이 : 엉덩이 아래쪽의 주름과 뒷무릅 주름에 작은 절개를 하며, 굵은 허벅지바깥 부위와 안쪽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어 승마복을 입은 것과 같은 변형과 엉덩이 밑에 툭 불거진 지방축적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3) 아랫배와 허리부위 : 배꼽 부위와 사타구니에 작은 절개를 하며, 복부와 허리부분의 지방을 흡입해 줍니다.
4) 팔부위 : 어깨선을 따라 과도한 지방이 불룩 튀어나와 보이거나, 팔을 붙였을 때에 가슴 과 이어지는 겨드랑이 부분이 불룩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 등에 팔꿈치 안쪽에 작은 절개를 통해 축적된 지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5) 종아리, 발목 : 종아리가 두터운 사람 중에는 단지 지방만 많은 경우, 지방은 많지 않으면서 근육이 발달된 경우, 지방과 근육이 모두 두터운 경우로 분류할 수 있는데 ‘지방형’은 지방흡입술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근육형’은 신경 차단술이나 근육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혼합형’은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여 교정합니다.
또한 각선미를 살리기 위해 발목의 교정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6) 여성형 유방 : 지방조직이 많은 여성 유방의 경우 지방흡입술이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선조직이 많은 경우는 젖꼭지 주위를 절개하여 유방조직을 제거해 주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4. 지방흡입술의 종류

1) 고전적 지방흡입술
피부에 5 mm 정도의 절개를 가한 다음 흡입펌프에 연결된 스태인리스 재질의 여러 가지 종류의 끝이 무딘 흡입관(캐뉼러)을 삽입한 다음, 시술자의 수작업으로 한번에 15~20회 전후 방향으로 부채살처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음압을 이용해 지방을 흡입해 내는 방법입니다.

2) 동력 지방흡입술
고전적 지방흡입술과 유사한 방법이나, 시술자의 수작업에 의한 흡입관의 전후 운동을 모터가 연결된 흡입관을 사용하여 기계적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좀더 가는 관으로 조직에 손상을 덜주고 시술자도 힘이 덜 들어, 효과적으로 지방 흡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 많이 보급되는 방법입니다.

3) 내부 초음파 지방흡입술
초음파 기계를 작은 절개선을 통해서 피부 밑의 지방층에 흡입관을 삽입하여, 전기적 에너지를 기계적 진동으로 바꾸어 지방 조직내에 미세한 기포들을 발생시키고 그것들이 터지면서 지방세포로부터 지방이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지방 조직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므로 기존의 지방흡입술에 비해 동맥이나 정맥, 림프관, 신경 등의 손상이 적고 출혈이 적은 점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지방을 더 안전하게 분해할 수 있으며 섬유화된 지방층의 부위에도 기존의 지방흡입술에 비해서 좋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열이 발생하므로 화상의 위험이 있으며 기존의 지방흡입술보다 시술자의 노력이 많이 요구되고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점입니다.

4) 외부 초음파 지방흡입술
지방을 흡입할 부위에 지방을 부풀리는 침윤용액을 주입한 후 외부 초음파를 쏘이면서 마사지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지방을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용액에 의한 삼투압 현상과 PH 차이에 의해 지방이 분해되는 것은 물론 초음파 에너지와 마사지에 의해서도 지방이 분해됩니다. 지방을 분해시킨 후에는 가는 관을 이용하여 분해된 지방만을 선택적으로 뽑아 냅니다. 수술 후에는 외부 초음파를 이용하여 한달에 4번 정도 마사지를 해줌으로써 통증과 부기를 없애주고 피부표면을 고르게 합니다. 부수적으로는 초음파 마사지에 의해 추가로 지방이 더 분해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1~2일간은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직 후 부종 예방을 위하여 탄력붕대나 밴드로 5~7일 동안 압박합니다. 또한 탄력붕대를 제거한 후에는 바로 고탄력 압착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압착복은 통상 4~8주 정도 착용해야 하며 샤워(수술 후 1주일부터 가능합니다)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입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진공흡입 롤러형 지방분쇄기 등을 이용한 마사지프로그램을 술 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지방흡입술을 시행한 이후에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지속하여 수술효과를 유지하는 노력은 계속하여야 합니다. 보통 수술 후 3~6개월 뒤에 본격적으로 체형교정의 수술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이점을 고려하여 수술시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6. 합병증

기계와 시술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합병증의 빈도가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1) 불규칙한 피부면 : 피부면이 물결모양으로 울퉁불퉁한 경우로 대게 6개월 이내에 호전 됩니다. 조직탄력성이 좋지 못한 환자나 장기간이 경과 되어도 계속되는 기형에서는 2차 수술(지방이식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는 관을 사용하는 요사이는 발생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2) 반상출혈 및 부종 : 약 3~4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감각이상 : 드물고 대개 3~4개월 내 회복됩니다.
4) 혈전증 : 내측 대퇴부를 수술한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대복재정맥에 많이 생깁니다.
5) 폐지방색전증 : 가장 조심해야 할 합병증으로 수술 부위에서 발생한 혈전 등이 몸을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대게 수술 후 72시간 이내 발생하며 급성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 가능한 합병증입니다. 그러나 체액보충, 조기운동, 알콜주사 시행 등 정확한 술중 및 술후 관리를 통해 상당부분 발생빈도를 줄여서 드물어 졌습니다.
6) 그외 흉터, 과소/과대흡입, 비대칭, 색소침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지방 절제술

피부의 탄력성이 저하되어 처지거나 피하지방 밑의 근육층이 이완된 경우에 피부와 피하지방 모두를 절제한 후 봉합해 주는 수술방법으로, 지방흡입술에 비해 수술효과가 확실하나 단점으로 수술흉터를 남기게 됩니다. 수술할 수 있는 부위로는 복부가 가장 흔히 시술되며, 그외 엉덩이, 내측허벅지, 상박부(팔죽지)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으며 지방흡입술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1. 수술적응증
* 임신, 복수, 내분비질환(쿠싱증후군) 등으로 인하여 피부가 지나치게 늘어져 있고 피부에 튼 자국이 있는 경우
* 복부수술로 인한 흉한 반흔이 있는 경우
* 비만증이 심한 환자가 체중을 많이 줄인 후 피부에 여유가 많아진 경우
* 다산, 노쇠, 수술, 외상 등으로 인하여 근건막 구조가 약해져 복벽이 늘어나 있는 경우
* 지방이영양증으로 인해 지방이 측복벽, 배꼽주위, 하복벽에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고 피부가 늘어져 있는 경우
* 복부가 불룩해져 그 무게 때문에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져 있는 경우

2.금기
* 비만증이 매우 심한 환자
* 비후성 반흔이 생기기 쉽거나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 내과적 질환을 않는 환자

3. 수술방법
가장 흔히 시술되는 복부의 경우 비만 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수술법이 있습니다.

1) 하복부 피부지방절제술 : 배꼽을 제 위치에 고정하고 절제한 후 봉합하는 법
2) 상하복부 피부지방절제술 : 하복부의 넓고 많은 피부 지방을 절제하고 배꼽을 새로 만들어 주는법
3) 허리띠 피부지방 절제술 : 상하복부 피부지방절제술을 등부위까지 연장 수술해 주는법이 있습니다.
그외 상박부 피부지방절제술의 경우 차렷 자세에서 절개선이 보이지 않는 내측 상박을 따라 절제술을 시행하는 등, 복부 이외의 다양한 부위에 시도될 수 있습니다. 다만 흉터가 남은 단점이 있어서 피부의 탄력이 없으면서 피부 및 근육이 너무 이완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될 수 있으면 지방흡입술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국소 비만의 치료로 지방흡입술 및 피부지방절제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지한 바와 같이 비만관리 및 체중조절은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서 유지될 수 있으며,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의 관리를 통해서도 조절하기 힘든 신체 특정부위에 한정된 국소 비만의 경우 위와 같은 수술적 방법이 쓰일 수 있으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만과 식이장애

역사적으로 볼 때 서구 의학에서는 1950년대에는 정신분석이, 1960년대에는 행동요법이 비만치료의 한 영역을 담당하였다. 정신분석은 비만을 무의식적 충동의 행동화 현상으로 간주하여 이러한 충동을 의식화하려는 정신분석치료를 시행하였으나, 비만 그 자체에 대한 효과는 의심을 받았다. 비만을 학습이론에 기초하여 이해하려 하던 행동요법 전문가들은 비만한 사람과 보통 사람 사이의 행동과 외부 자극의 차이를 규명하려 하였으나, 이 또한 대개 실패하였다. 그리고 초기의 시행된 비교적 단순한 행동요법은 체중 감량 효과가 미비하였으며, 다시 체중이 재증가하는 것을 막는데는 어딘가 역부족이었다.


1980년대에 생화학과 생리학이 발달하면서 비만이 내분비 요인, 대사 요인, 유전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자 비만의 행동치료와 심리치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더욱 커졌다. 동시에 약물치료, 초저열량 식사, 수술적 방법 같은 의학적 치료가 비만치료의 주류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약물치료의 효과는 대개 일시적이었고, 약의 복용을 멈추었을 때에는 체중의 재증가가 심하였으며, 초저열량 식사와 위장 수술은 부작용이 너무 심하였다. 그리고 어떤 형태의 비만 치료를 받아 체중이 감소 하였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마치고 2년이 지나면 95% 이상에서 체중이 재증가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비만 치료에는 비관론이 팽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비만 치료는 다시 조금씩 새로운 희망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고, 각기 다른 비만 환자에 맞는 개별적인 치료적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비만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폭식의 치료에 대인관계 정신치료 같은 정신치료적 방법이 사용되고,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가 새롭게 개발되는 등, 비만의 치료가 다양해지기 시작하였다. 결국 오늘날 많은 세계적 전문가들은 체중을 부작용이 적게, 건강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치료와 행동학적 치료 그리고 정신치료적인 치료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우리 나라와 같이 고도 비만 환자가 서구에 비해 그리 많지 않고, 정상체중 범위에 속하는 여성들의 다이어트 열풍이 심한 환경에서는 아마도 비만과 식이장애 사이에 상관관계가 많을 것이며, 비만 그 자체는 물론이고 비만 치료의 후유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심리적인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식이장애 클리닉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과거에 비만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들은 대개 엄격한 다이어트 규칙에 지쳐있으며, 대인관계에서의 열등감, 자신의 몸에 대한 비하감,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위축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심리적 지지는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 비만이 정신과 문제?

정신과 영역에서 단순 비만은 정신과적 장애로 분류되어 있지 않다. 다만 비만의 원인과 경과 및 치료반응에 심리적인 요인이 뚜렷하게 작용하는 경우 이를 정신신체장애로 취급하고 있다. 식이장애는 식사행동의 장애이다. 이러한 이상식사행동의 근저에는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불만족을 비롯한 성격적인 면, 우울과 스트레스 등의 정서적인 면에 관련된 문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비만 환자에서도 많은 경우가 폭식과 같은 이상식사행동을 보이고 신체상에 대한 불만족을 보인다는 점에서 식사 장애와 핵심양상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식이장애 유병율의 증가는 체형은 현실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상적인 체형은 날씬해져만 가는 현대사회의 미적 기준의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런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신체에 대한 불만족의 원인이 되고, 이런 불만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열광적인 다이어트의 대열에 참가하게 만든다. 식이장애 환자들 중 비만의 과거력을 가진 환자들도 많고, 실제로 비만한 환자들 중 폭식을 비롯한 이상식사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이 적지 않으며 비만이 계속되는 요인으로서 스트레스와 연관된 소위 감정적 과식(emotional overeating)이 중요하다는 점은 비만과 식사 장애의 깊은 관련을 보여 준다. 이상식사행동이나 식사 장애를 동반한 비만 환자들은 단순 비만 환자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므로 이에 따른 진단과 치료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2. 폭식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폭식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폭식이란 일정시간 내에 다른 사람이 동일 상황에서 먹는 양보다 확실히 많은 양을 먹고, 그 동안에 자제력 상실감(먹는 걸 멈출 수 없거나, 무엇을 얼마나 먹는 지를 조절할 수 없다는 느낌)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즉, 폭식에서의 핵심은 자제력 상실감이다. 이것이 과식이나 탐식과 구별되는 점이다. 일단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이 생기게 되면 아주 빠른 속도로 씹지도 않고 삼키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일단 먹기 시작하면 자제력을 상실하여 멈출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모든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다 먹고 난 다음에야 멈추는 경우도 있다. 폭식후에는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곧 수치심, 죄책감, 우울, 무력감과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이 강렬하게 일어날 수 있다.

3. 언제 폭식을 하는가?

폭식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폭식은 의지력이 약한 것의 결과는 아니다. 폭식을 하게 되는데는 수많은 생리적, 심리적 이유들이 있다.

1) 생리적 이유들

폭식은 심한 식사제한(심한 다이어트)의 직접적인 결과일 수 있다.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려 노력하면 할수록 폭식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종종 사람들은 폭식때 너무 많이 먹은 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다음의 식사를 건너 뛰어서 사태를 더 나쁘게 만든다. 이것은 자동적으로 다음 폭식에 이르게 만든다. 일부 여성의 경우 생리 전에 감당할 수 없는 식욕을 경험하기도 한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 경우에도 폭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심리적 이유들

심하게 피로할 때, 무료할 때, 우울할 때, 불안할 때, 화가 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되었을 때, 외로움을 느낄 때, 시간이 짜여지지 않은 밤이나 주말에 종종 폭식하게 된다.
왜냐하면 음식은 적어도 폭식을 시작할 때는 위로가 되고 이런 부정적 감정을 견디기 쉽게 해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실제로 체중을 재어 보았는데 체중이 늘었을 때도 자포자기하여 폭식을 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에게 가혹하게 정한 규칙이나 엄격하고 지키기 어렵게 만든 다이어트 규칙을 자신이 어겼을 때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완전히 조절을 포기하고 폭식을 할 수도 있다.

4. 이상식사행동을 동반한 비만환자는 단순 비만환자와 다른가?

폭식은 비만한 사람들에게 흔히 볼수 있다. 몇몇 연구에서 비만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약 20~50%가 폭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들 환자들은 폭식이 동반되지 않은 비만 환자에 비해 우울증 등의 정신병리가 더 흔하고, 체중 감소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져 중도에 탈락하는 비율이 높고 치료가 끝난 다음에도 체중 증가가 더 빨리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의 정도가 심하고 더 높은 단계의 비만 치료를 받고 있을수록 폭식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흔해서, 일반적인 비만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경도의 비만 환자에서는 약 16%, 초저열량 다이어트 식사 프로그램과 같은 좀 더 높은 단계의 비만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에는 약 30% 정도가 폭식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폭식 장애를 가지고 있는 비만 환자는 폭식 장애가 동반되지 않은 비만 환자에서 보다 비만이 일찍 발생하고(대개 10대 후반), 체중이 10 kg이상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체중의 변화가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이들은 폭식 장애가 동반되지 않은 비만 환자보다 다이어트를 일찍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폭식 장애를 동반한 비만 환자군에서는 단순 비만보다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여러번의 다이어트 시도에서 실패한 경험이 많다.
이들 중에는 비만 → 다이어트 → 폭식 → 다시 비만의 악순환을 되풀이 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폭식 비만인 사람들은 단순 비만인 사람들에 비해 먹고 싶은 욕구나 다이어트 규칙을 다루는 데 갈등이 더 많다.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도 더 크고 체중에 대해서 더 불만족스럽게 느끼며 음식과 체중에 대한 집착도 더 크다. 그래서 체중과 외모와 관련된 고통이 더 크며 자존감은 더 낮게 마련이다.

5. 폭식 비만의 치료법은 다른가?
치료적 접근은 크게 단순 비만에서와 같이 체중 감소를 우선적인 목표로 두는 치료적 접근과 이상식사 행동조절을 우선적인 목표로 두는 식사 장애 치료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폭식 장애를 동반한 비만 환자들이 폭식 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비만 환자보다 전통적인 체중 감소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체중 감소 자체보다는 이 장애가 가지는 폭식 및 이상식사습관과 같은 식이장애적 특징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지행동요법이나 대인관계 정신치료, 최면치료, 항우울제 같은 약물치료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폭식 비만의 경우 폭식의 빈도를 줄이더라도 체중 감소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체중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개 적절한 체중조절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6. 폭식 비만의 자가치료
1단계 식사, 체중문제 모니터하기

■ 식사 일기 쓰기
식사 일기를 쓰면 식사 문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언제 폭식이 일어나는가?
폭식할 때 주로 어떤 음식을 먹는가?
왜 폭식하게 되는가?
폭식하게 되는 특별한 상황이 있나?
폭식 후에 드는 생각이나 느낌은?
하루 중에 운동은 어느 정도 하는가?
식사 일기를 기록하면 자가 치료과정을 쉽게 모니터 할 수 있다.

■ 체중 측정
폭식 비만인 사람들은 체중에 매우 관심이 많다. 그래서 체중 재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어떤 사람은 하루에 여러 번 체중을 재는 반면, 어떤 사람은 체중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두려워서 전혀 체중을 재지 않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번만 체중을 재도록 한다.
2단계 규칙적인 식사와 체중감량 프로그램 도입
3단계 구토, 하제(변비약)나 이뇨제 중단하기
4단계 폭식충동 다루기

■ 폭식의 생리적인 면 다루기
폭식하게 만드는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을 감소 시키기 위해서는 신체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것을 위해서 식사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당량의 식사를 해야 한다. 폭식을 한 후 식사를 거르면 다음 번 폭식이 예약되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폭식의 결과로 행하게 되는 구토 유발이나 하제(변비약)과 이뇨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폭식의 횟수와 폭식하는 시간, 폭식량이 감소된다.

■ 폭식을 대신할 활동
폭식 대신에 자신에게 위안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폭식 대체활동을 찾아내고 개발하도록 하여 폭식 충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도록 한다. 폭식 충동이 있을 때 대신할 목록을 만들어 본다(활동적이고 즐거운 것이면 더욱 좋다).
* 운동 예) 수영, 조깅, 사이클링, 에어로빅 등
* 산책
* 목욕, 샤워
* 친한 친구나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과 전화 통화나 대화하기
* 음악 연주, 좋은 음악듣기
* 컴퓨터나 인터넷하기
* 그림 그리기, 수놓기

5단계 기피 음식, 기피행동 극복하기
3가지 형태의 잘못된 다이어트를 극복해야 한다.

* 오랫동안 먹지 않는 것
* 매우 적은 양(적은 칼로리)만 먹는 것
* 특정한 음식을 피하는 것
다이어트 규칙이 엄격할수록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자신이 세워놓은 규칙을 조금이라도 어기게 되면 즉, 미리 정해놓은 양보다 조금이라도 더 먹거나, 먹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게되면 곧 모든 것을 포기하고 폭식하게 된다. 다이어트 규칙이 엄격할수록 어기기도 쉬운 법이다.

6단계 문제 해결하기

■ 문제해결 7단계
크건 작건 간에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술이다. 사람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르다. 아래에 제시된 문제해결 일곱 단계는 인생의 과제나 스트레스에 직면해서도 폭식없이 대처하는 방법을 발견하려고 노력할 때 따르기 유용한 길잡이다.

제1단계 : 무엇이 문제인가? 이 단계는 하찮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은 주의 깊게 당신의 문제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문제를 아주 간결하게 한 문장으로 써 본다.
제2단계 : 가능한 해결책을 모두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고려할 수 있는 많은 대안들을 너무 조기에 제한한다. 실천 가능성에 상관없이 가능한 한 많은 해결책을 발견하려 노력한다. 그 방법이 너무 이기적으로 보이고 미친 짓처럼 보이고 비현실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어느 것이라도 가능성에서 제외시키진 않는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써 본다.
제3단계 : 대안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당신이 생각해낸 각각의 해결책에 대해서 어리석게 보이는 해결책에 대해서 조차도 장점, 단점을 주의 깊게 조사한다.
제4단계 : 당신에게 적합한 한가지 해결책을 선택한다. 면밀하게 3단계를 검토 했는데도 당신에게 옳은 것과 그른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면 제2단계로 돌아가서 좀더 많은 가능한 해결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수도 있다. 또는 당신이 정의한 문제에 대해 무언가를 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해결을 뒤로 미룰 경우 득과 실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제5단계 : 당신의 해결책을 실행할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다. 해결에 이르는데 필요한 모든 단계를 고려한다.
제6단계 : 선택한 방법을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긴다.
제7단계 : 당신의 해결책이 적합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문제해결 전 과정과 최종 결과를 검토한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문제를 잘 해결 했는가 하는 결과 보다는 문제 해결 과정이 제대로 잘 되었는가하는 점이다. 전반적인 문제 해결 방법에 익숙해지고, 앞으로 있을 폭식 이외의 다른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들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7. 비만치료에 있어서 정신과 의사의 역할
정신과 의사가 다이어트나, 비만 치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아직은 생소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비만 치료에도 다음과 같은 정신과 의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 비만클리닉을 찾는 사람 중에서, 단순 비만이 아닌, 사실은 폭식증, 혹은 거식증이나 신경성 대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감별해 내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먼저 폭식 증상과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인한 증상부터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단순하게 음식절제와 운동을 시키는 것은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극대화 시키는 위험한 행위이다.
둘째 : 일반 비만 치료에 있어서 역시 가장 중요한 축은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을 모두 포함하는 행동치료이다. 또한 감량한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인지행동치료이다.
셋째 :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과식(Emotional overeating)과 폭식은 일반 비만이나 폭식 비만에서 체중 증가의 주범인 경우가 많다. 정서적 과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에 대한 교육 외에도, 증상의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 관리 기법, 대인관계 정신치료, 문제 해결 훈련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넷째 : 아무리 체중 감량을 한들 여전히 자신감이 없고, 자기 신체를 혐오 한다면, 비만 치료는 성공적이 될 수 없다. 이들에게 자신감을 경험하게 하고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기법들이 전체 비만치료 프로그램내에 포함되어져야 한다.
미래의 비만 치료의 방향은 단순한 체중 감량만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보다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비만치료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 나아가는데 정신과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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