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이름의 유래는 로마 신화의 술의 신 바커스. 박카스라는 이름은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직접 작명한 것이라고 한다. 평소 작명 센스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강 회장은 다른 상품명도 작명하였는데, 유명한 것으로는 암씨롱, 하노백, 써큐란, 오란씨, 나랑드 사이다 등이 있다.
1961년 당의정으로 처음 발매되었고 1962년 앰풀 제형이 추가되었으며, 1963년에 지금과 같은 드링크제로 변환, '박카스-D'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다만 박카스의 역사는 1963년 기준으로 하는지라 2023년 기준으로 60주년을 맞이했다. 1961년 발매 당시의 정제는 열악한 제제 및 포장 기술로 인해 정제가 녹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였고, 앰풀형의 경우 판매 당시 주사액으로 오인하는 예가 많아 '드링크용이니 주사로 사용하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이 경고문은 드링크제로 바뀐 지 50년 가까이 된 오늘날까지도 적용되어 있다. 물론 형식은 세월이 흘러 약간 바뀌기는 했다. 이 당시 박카스-D의 D는 Drink의 줄임말. 그러나 1985년부터 보사부의 자양강장 드링크 광고금지 조치로 TV,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에서 자취를 감췄으나, 1991년 5월부터 명칭을 박카스 F로 바꾸고 1993년부터 드링크 광고규제가 풀리면서 광고를 재개하였다. 이후 시대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떨어지자 2005년 3월 18일부터 타우린을 1,000mg에서 2,000mg으로 증량한 박카스 D를 팔고 있으며, 자매품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박카스 디카페 에이'도 판매 중이다. 이것은 100원 더 비싸다.
지금은 박카스 D와 박카스 디카페인 모두 의약외품으로 등록된 상황이지만 예전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있어 국내에서는 약국 외 다른 장소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과거에는 슈퍼에서 팔리는 것들은 불법으로 판매된 것 또는 유사품이었다. 하여 동아제약 측에서는 2010년에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단 광고를 내보냈었다. 물론 시간이 흘러 박카스가 일반 슈퍼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으나 그것에 대해서는 아래 항목 참고. 참고로 당시 슈퍼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던 박카스 F 역시 의약외품으로 등록되었다.
보통 약국에서 한 병에 500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2015년 4월 1일부터 600원으로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보통 한 박스에 4500원인데, 한 병에 500원을 받던 가격의 변동이 생긴 것이다. 2021년 11월 동아제약이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더 하면서 한 병에 600 ~ 700원, 한박스에 6500~70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약국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박카스 D는 약국에서 600원~700원에, 박카스 F는 편의점에서 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맛
나름 맛있다. 특유의 냄새와 함께 단맛이 난다. 정확히는 파인애플 주스 맛에 가장 흡사하다. 단맛은 제품 특유의 쓴맛을 가리려고 설탕을 넣은 것이다. 또한 설탕 자체도 박카스의 각성효과에 포함된다.
효과
일시적인 피로해소와 각성효과가 있지만 사실은 카페인과 당분 때문이라서 그리 건강에 좋다곤 볼 수 없다. 그래서 피로 회복한답시고 박카스를 마시다가 낮과 밤이 바뀔 수도 있다. 박카스의 긍정적인 점이라면 비타민 B군을 보충할 수 있다라는 점 정도일 것 같다. 그것도 그리 고용량은 아니지만. 참고로 박카스는 소비자 단체 및 여론의 압박으로 2011년에 방부제를 내용물 중에서 제거하였다. 그러나 제품 자체의 산도가 높아 방부효과를 발휘하므로 안심해도 좋다.
일시적이지만 효과가 있어 야자, 야근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극단적 공부량을 소화해내기 위해 애용하는데, 카페인 때문에 학교 매점 내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매점을 운영하는 점장들이 숨겨두었다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살짝 판매해줄 정도. 80년대에는 박카스와 우루사를 피로회복제로 이용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는 학생들보다는 주로 밤까지 일하는 노가다 노동자나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몬스터 에너지, 핫식스 등 젊은 층을 노린 에너지 드링크가 대세가 되어 학생들은 대부분 이쪽으로 넘어갔지만, 박카스는 레드불 등의 캔과는 달리 외투의 주머니나 가방에 쏙 들어가기 때문이다. 간혹 이걸 마시며 밤샘 게임 노가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다른 의외의 효능으로는 병후의 체력저하, 발열성 및 소모성 질환 등의 영양보급이 있다. 따라서 감기기운이 돌거나 미열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들 잘못 생각하는 것이 타우린의 각성효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타우린은 각성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피로 해소에 좀 도움이 되는 정도이다. 질산티아민의 투여로 몸의 당이 높아지고, 이를 니코틴산아마이드가 당 대사 사이클을 활성화시켜서 몸에 기운이 나게 하는 것이다.
단, 커피나 녹차 등 천연 차의 경우에, 추출 과정에서 식물 고유의 성분, 항산화물질 등 카페인이 아닌 다른 물질이 함께 용출되게 되며, 그런 점에서 합성카페인 음료에 비하여 더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니 타우린에 의한 각성 효과라는 것은 거짓이다. 또한 질산티아민은 안면홍조를 불러와 얼굴이 붉어지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이노시톨을 함유하고 있다.
부작용
유명한 만큼 부작용도 어느 정도 있으며, 이걸 지속적으로 복용을 하면 카페인에 대해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생긴다. 레드불 항목을 참고해보면, 레드불을 한 번 마실 땐 좋지만, 계속 마시게 되면 내성이 생겨버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것은 커피 등 모든 카페인 함유 음료에 해당되는 문제다.
박카스 복용시 가능한 부작용은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거의 다 설명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하루에 여러 병을 장기간 마시면 꽤나 살벌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되도록 성인 기준 하루 한 병씩만 먹자.
먹고 나면 찐한 노란색 소변이 나오곤 하는데, 이것을 '흡수가 안된 카페인이 나온다'느니 박카스에 함유된 색소 같게 나온다느니 하는 낭설이 있는데, 소변이 노래지는 이유는 박카스에 함유된 비타민 B2(리보플라빈) 때문이다. 박카스 특유의 노란색 역시 리보플라빈의 색깔이다. 확인하고 싶으면 아이허브 같은 데서 비타민 B2 제제를 사서 한번 복용하고 소변을 보자. 리보플라빈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노란 소변이 괜히 찜찜하게 여겨지게 마련이다.
과용 남용 시 허용량
우리는 왠지 박카스를 마실 때 1병은 좀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 작정하고 2~3병 정도를 마실 때도 있다. 그런데 박카스는 왠지 약인 거 같고 너무 많이 마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박카스 성분 중 과용을 주의해야하는 성분은 피리독신 염산염, 카페인 무수물 정도이며,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박카스 F의 경우 DL 카르니틴염산염이 추가적으로 주의할 성분에 포함된다. 각각 성분함유량은 1병 기준으로 카페인 30mg, 피리독신염산염 5mg. 박카스F에는 DL 카르티닌 염산염이 100mg 정도 추가된다. 이 중 카페인이 가장 남용 위험성분인데, 박카스 1병에 함유된 카페인의 양은 겨우 아메리카노 1잔의 약 5분의 1 정도밖에 안된다. 믹스커피로 치면 약 2분의 1수준의 양이다. 박카스에 들어간 무수카페인(caffeine anhydrous)은 커피에 함유된 일반 카페인보다 흡수속도가 약 2~3배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실제 논문이나 연구자료는 없으므로 신빙성은 없다.
각각의 성인 1일 섭취권장량(성인 60kg 기준)은 카페인 300mg~400mg, 피리독신염산염 500mg~2000mg, DL-카르티닌염산염 2000mg이다. 즉, 10병(1box) 마시면 카페인 1일 섭취권장량을 초과한다. 그러나 하루에 커피 수십 잔을 들이키고 사는 사람도 있는 와중에 카페인 300mg 정도는 애교라고 봐도 될 정도라 실상 과용 걱정은 거의 없다시피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참고로 병에 표기된 1일 권장량은 성인 1일 1병이다.
비타 500
광동제약에서 2001년 3월부터 생산하고 있는 비타민 음료수. 비슷한 제품으로는 과거에 엔비타, 바이원이 있었다.
건강보조제품이라고 하지만 의약외품은 아니고 그냥 음료수 취급이다. 제품 라벨을 자세히 보면 혼합음료라고 적혀 있으며 일반 가게나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 비타민C는 작은 병인 100ml에 500mg, 큰 병인 180ml에는 900mg이 들어가 있고, 비타민B2는 1.2mg 함유되어 있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건 사과 과즙과 과당으로 과즙은 10% 정도 함량이다.
다만 음료수 취급을 받는다고 진짜 음료수처럼 마시는 건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C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영유아의 경우 35-45 mg, 아동은 50-90 mg, 성인은 100 mg이고 임산부와 흡연자에게도 겨우 130-140 mg 정도이다. 일일 최대섭취량은 WHO 등에 의해 성인 기준 2,000 mg로 권고되어 있다. 비타민C가 수용성 비타민이라 부작용이 적긴 하지만, 일일 최대섭취량이 따로 정해진 것만 봐도 장기적인 과다복용의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이는 비타 500이 500ml나 1리터 이상의 대용량 제품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론산바몬드
Glonsan Vermont
영진약품에서 1963년에 출시한 에너지 드링크류의 자양강장제. 현재는 해태htb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다. 박카스의 경쟁자이지만 어째 콩라인이다. 이제 리뉴얼을 하면서 박카스의 대항마로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박카스보다 2년 늦게 출시되었으니 어지간히 유서깊은 제품이다.
박카스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구론산'이라는 이름으로 알약과 앰풀형 내복제로 출시되었고 같은 해에 발포정으로도 나왔다. 이듬해에 구론산바몬드를 출시하면서 드링크류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100ml 유리병에 담긴 연한 황색의 액체로 되어 있으며, 시중 가격은 약국에서 대략 400~500원, 기타 최대 600~700원까지 올라가기도 하나 전반적으로 박카스와 큰 차이는 없다. 마찬가지로 이 역시 의약외품으로 팔리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박카스 같은 경쟁 품목에 비해서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해태음료로 넘어 간 뒤로는 코카콜라 유통망을 끼고 안 파는 곳이 없는 듯.
박카스가 카페인 30mg과 타우린을 통한 당대사 촉진으로 승부를 본다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구론산바몬드는 박카스와 똑같은 성분과 효과를 내지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구론산은 글루쿠로노락톤(Glucuronolactone) 50mg을 통한 간기능 개선과 오르트산(orotic acid) 60mg, 비타민 B2로 통하는 리보플라빈(Riboflavin) 2mg, 비타민 B6로 통하는 염산피리독신(Pyridoxine hydrochloride) 2mg을 통한 단백질대사 촉진으로 승부를 본다. 그리고 흔히 간과되곤 하는 사실이 있는데 구론산바몬드에도 카페인이 엄연히 들어간다. 그 양은 박카스와 동일한 30mg. 사실 모든 자양강장제가 일부 극소수 무카페인, 10mg짜리 아니면 대부분 30mg이다. 비슷한 부류인 비타500과는 다르게 비타민C는 없다.
일단 용법 및 용량은 하루 1~2회, 1회 1병으로 정해놓긴 했는데 여러 병 먹는 정도로 부작용을 염려할 수준은 아닌 듯하다.
맛은 상쾌하고 달달한 맛으로 청량감이 괜찮은 편이다.
박카스 D에는 타우린이 2000mg이 들어 있는 대신 DL-카르니틴염산염이 들어 있지 않고, 박카스 F에는 타우린 함량이 절반으로 줄은 대신 DL-카르니틴염산염이 들어있는 데 비해 영진구론산은 타우린이 2000mg이 들어있으면서 DL-카르니틴염산염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
구론산바몬드가 영진약품에서 해태음료에 인수되면서 의약외품인 구론산바몬드S, 오리지널, 그리고 탄산을 집어넣은 구론산바몬드 스파클링, 탄산과 홍삼까지 조합된 구론산바몬드 홍삼연탄 라인업이 추가되었다. 2019년 1월 말부터는 영진 구론산바몬드액이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전국 약국에서도 판매를 개시했는데, 이는 LG생활건강에 인수된 태극제약에서 일반의약품 드링크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