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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 맹자, 유시민, 한동훈

Jobs 9 2022. 6. 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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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군자가 지켜야 할 4덕(四德)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논하면서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라 했다.

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지도층을 차지하고 있으면 사회 정의가 바로 세워질 리 없고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리도 만무하다.

맹자는 '수오지심 의지단야(羞惡之心 義之端也)'라 했다. 수오지심이야말로 의(義)의 근본이라는 이야기다. 공정사회 실현을 성공적으로  실천하려면 지도층과 공직 사회의 도덕불감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9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항소해서 무죄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직후 취재진 앞에서 "재판부의 일부 유죄 판결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유 전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방송에서 말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유 전 이사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다며 한 장관에게 먼저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녹취록을 보면 한동훈씨가 이동재 기자와 함께 저를 해코지하려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검사로서 한동훈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선고 전 법정에 들어가면서도 "한동훈씨가 저한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잘못을 저지르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맹자(孟子) 구절을 인용하며 "저도 그렇고 한동훈씨도 그렇고 오류를 저질렀을 땐 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재단 계좌추적과 관련해서 사실이 아닌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는 제가 부끄러워해야 할 잘못이 있고 한동훈 씨도 부끄러워해야 할 잘못이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런 전제 위에서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며 "제가 무죄로 나왔대서 상 받을 일을 한 게 아니듯, 부분 유죄가 나왔다고 한동훈 씨가 검사로서 상 받을 일을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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