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종류
1. 원목 (Solid Wood)
원목은 "솔리드우드"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라는 나무와 구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원목은 크게 소프트우드(Soft Wood)와 하드우드(Hard Wood)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목질이 부드럽고 연한 수종을 소프트우드(침엽수계열), 반대로 강하고 단단한 나무를 하드우드(활엽수계열)라고 합니다.
원목 등급
1등급 : 흑단, 자단
2등급 : 티크, 월넛, 체리, 마호가니
3등급 : 오크, 애쉬(물프레나무), 자작나무
4등급 : 너도밤, 메이플, 느릅, 앨더
5등급 : 고무나무
6등급 : 삼나무(시다), 편백나무(하노끼), 나와, 파인(소나무), 미송나무
1등급 : 자단나무, 흑단나무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활엽수
무겁고 온도의 강해 기온 영향 거의 받지 않음
성장높이 : 20~39m (10년에 1cm 성장), 줄무늬 점이 많고 검은색 수지층 포함
수지층 때문에 가공이 까다로움
중국 황실에서 사용되어 제왕의 나무라는 별명을 가짐
목재 빛깔의 농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3등급 원목의 10배가량 가격
암갈색을 띠며 단단하고 향이 좋아 고급 가구, 명품악기에 사용
그러나 자단의 경우 솔리드목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집성목이라는 것이 함정.
동남아에 주로 서식
무거우며 검은색의 뛰어난 광택을 지님
성장 : 약 30m 일본에서 인기가 많으며 전문가들도 쉽게 가공하기 어려움
자단나무와 더불어 귀한 원목가구, 고급 악기에 사용
흑단은 거의 멸종위기여서 오리지널 흑단은 별로 없고, 일명 가흑단의 종류가 많다.
그래서 흑단은 부르는 게 값
국내에는 흑단으로 된 가구는 없다고 봐도 무방
2등급 : 티크, 호두나무, 벚나무
동남아산 활엽수 강도 : 중간
신축이 적고, 내구성이 큼, 나뭇결이 곧고 약간 무게가 있음
특히 티크는
물과 습기에 강하여 가구, 외제차 실내장식, 선박재에 사용되는 범용성을 지니고 있다.
호두나무 ( 월넛 : Walnut )
티크와 비슷하게 굽거나 틀어지는 일이 없음 ( 높은 내구성)
과실나무 이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음
결과 질이 치밀하여 고급가구와 장식재에 사용.
벚나무 ( 체리 : Cherry )
한참 유행하던 우리나라 몰딩에서 체리컬러를 많이 사용
목재의 색이 적색이며 결이 아름다워 내장용 목재로 많이 사용
(문틀, 목문)
3등급 : 참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 오크 : Oak )
레드오크는 건조가 어렵지만 대패질은 쉽고 접착성, 도장성은 보통
주로 DIY 가구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
범용성이 매우 높아 거의 모든 곳에 사용되는 나무
화이트오크는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음
균이나 해충에도 가하지만 철 성분에 변색이 되므로 주의필요
따라서 나무에 미리 홈을 내어 가구 제작
물푸레나무 ( 애쉬 : Ash )
한국북부, 중국북부, 시베리아 등에 서식
나뭇결이 거칠며, 뿌리 부분에 아름다운 무늬 존재
무겁고 단단하지만 가공은 비교적 용이
실제로 외국에서는 애쉬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여
생활전반에 사용됨 그러나 국내 수입 과정에선 애쉬 가격이 높음
자작나무 ( 비취 : Birch )
자작나무는 황달, 기침, 아토피에 효과가 있어 자녀가 있는
30~40대 부부나 신혼부부사이에서 많이 찾는 목재
강도가 우수하고 공기정화 기능도 있기 때문에
가격은 높은 편이며 친환경 가구에 사용하며
색상이 가장 밝은 색의 원목
그래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수종
하드우드(Hardwood)
하드우드(Hardwood)는
넓은 나뭇잎을 가진 활엽수를 말하며
말 그대로 목질이 단단해서 휘거나
갈라지는 일이 드문 고급 목재에 해당하며
목재의 가격이 소프트우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에 거래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장속도가 느리고,
조직이 치밀해서 무게가 무겁고,
진한 무늬 색상이 많으며,
같은 수종이라고 해도 더운 지방보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종이 더욱 단단합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우드는
나이테 무늬가 화려해서
고급가구에 주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하드우드(Hardwood)로는
참나무(Oak), 물푸레나무(Ash),
호두나무(Walnut), 자작나무(Birch),
단풍나무(Maple), 오리나무(Alder)
벚나무(Cherry), 마호가니(Mahogany),
티크나무(Teak)등이 있습니다.
참나무(Oak)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그 종류가 다양한 참나무과의
모든 나무를 통 들어 참나무라고 하며
크게 화이트오크와 레드오크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오크원목은 하드우드를
대표하는 나무로 하드우드 중에서도
내구성이 매우 단단하고 결이 촘촘하며
잘 썩지 않는 튼튼한 나무입니다.
그래서 가구뿐만 아니라 선박, 농기구,
건축재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등지에서는 오크나무로 와인을
숙성시키기도 하는 인기 있는 나무입니다.
물푸레나무(Ash)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우러나온다고 해서 물푸레라고
이름 붙여진 물푸레나무는 애쉬원목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오크보다는 좀 더 밝은 색상으로
브라운 애쉬와 화이트 애쉬로 나뉘며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집성목으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월넛이나 오크보다는 가격대가 적당하며
결이 아름답고 도장, 접착, 대패 가공성이
뛰어난 원목이라 국내 자체 공방에서
제작하는 가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탄성이 뛰어나 망치의 자루나
야구방망이, 각종 목재기구나 악기 등을
제작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두나무(Walnut)
컬러 이름으로 더 많이 알고 있는
월넛은 진한 밤색의 호두나무로,
진하고 검붉은 색을 띠며
충격에 강하고 조직이 치밀한 목재로
하드우드 중에서도 고급 원목에 속합니다.
색과 결이 고급스러워 가구 작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하드우드이며 특수목을
제외하고는 가격대가 가장 높은
원목에 해당합니다.
특히 뿌리 쪽의 버(Burr) 무늬목으로
만든 가구는 최고급 가구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자작나무(Birch)
자작나무는 나무를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껍질이 벗겨진 자작나무 형태 그대로를
내장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버릴 것 하나 없는 쓰임새 많은 목재입니다.
집성 원목 그대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DIY용으로 자작나무 합판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백자작나무와 황자작나무로 구분되며
황자작나무가 좀 더 무겁고 단단한 편입니다.
균일하고 고운 나뭇결을 가져
도장성이 매우 좋아 가구용으로 많이 쓰이며
나무의 질이 좋아 썩지 않고, 벌레가 먹지 않아
건축재, 조각재 등에 많이 쓰이는 수종으로
합천해인사의 팔만대장경도 자작나무로
만든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단풍나무(Maple)
단풍나무는 중국, 캐나다,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조직이 세밀하고 아주 단단한
나무 중에 하나입니다.
크림색에서 연한 적갈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가진 단풍나무는
치밀한 조직과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광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가구 소재입니다.
가구 외에도 주방소품, 몰딩, 악기, 문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리나무(Alder)
외국에서는 앨더라고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리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는 동물의 오리가 아닌 옛날 십리길의
절반을 표시하기 위해 심었다고 해서
오리(5리) 나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높이가 20m 이상 자라는
큰 나무라서 옛날에는 이 나무로 거리를
표시했다고 하네요.
주로 습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해안지방이나
도심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입니다.
하드우드에 속하는 앨더원목은
조직이 치밀하고 내구성이 단단하며
수축성은 보통이며 휨에 약합니다.
결이 자작나무와 비슷하며
도장성은 보통입니다.
주로 건축자재, 인테리어 손잡이, 칠기,
연필재, 펄프, 선박, 성냥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벚나무(Cherry)
시간이 지나면서 붉게 변하는 체리우드는
세월과 함께 더욱 멋스럽게 변하는 고급수종입니다.
북미산 하드우드 중에서도 가장 고가의 나무로
결과 색이 고운 나무입니다.
연노랑에서 연적갈색까지 다양한 색상이 있어
캐주얼한 느낌이 드는 수종으로 균일하고
세밀한 조직으로 전통적인 스타일의 고급가구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휨이 적고 탄성이 좋은 특징으로 가구 외에도
악기, 보트의 내장재, 마루판 등으로 애용됩니다.
마호가니(Mahogany)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뭇결이
매우 아름다운 활열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가구용 나무이며
북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등에서 생산됩니다.
적갈색을 띤 마호가니우드는 엔틱가구에
주로 사용되는 목재로 오랜 시간 사용해도
뒤틀림이 없을 정도로 내구성과 방충성이 좋고
원목자체에 광택이 돌아 가구뿐만 아니라
악기나 장식품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목재입니다.
길고 고운 무늬결 때문에 원목을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무늬목으로 가공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티크나무(Teak)
고급 수종 중 하나로 주로 인도네이사 쪽에서
들여오는 목재입니다.
나무 자체에서 발생하는 오일성분이
병충해를 막아주며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강도는 중간 정도이며 내구성이 좋고
가공하기가 쉬워 마감재와 실내 가구는
물론 선베드, 야외용 테이블 등
아웃도어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모던한 형태의 가구가 많으며
바닥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2. 집성목
원목은 "크기의 제한"이라는 치명적 단점으로 넓은 판재를 얻기가 곤란합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목을 집성해서 규격화된 판재로 만든 목재를 집성목이라고 합니다.
집성판재의 일반적 규격은 4*8 (1200mm*2400mm) 크기로 두께는 12mm, 15mm, 18mm, 25mm, 30mm 등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집성목의 집성방식에 다른 분류
핑거조인트방식 (탑핑거(Top Finger Joint) / 사이즈핑거(Side Finger Joint))
솔리드 방식 (Solid Joint)
가격은 탑핑거 < 사이드핑거 < 솔리드 방식으로 가격이 비싸집니다.
무절과 유절
옹이가 없는 제품은 무절, 옹이가 있는 제품을 유절이라고 표현함. 당연히 옹이가 없는 제품이 고가입니다.
3. MDF (Medium Density Fiberboard: 중간밀도섬유판)
나무 섬유와 함성수지 접착제를 섞어 높은 온도로 압축해서 생산된 공학목재입니다.
물(습기)에 약하고 밀도가 높아 무겁고, 톱밥(가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약합니다.
장점은 방향성이 없고 조직이 치밀하며 가공성이 좋습니다.
MDF의 등급은 SUPER E0 ~ E2 등급으로 실내사용할 경우 SUPER E0 등급을 사용해야 합니다(외국). 우리나라는 E1등급까지 가능합니다. (찝찝^^)
크기는 4*8 (1200mm*2400mm)이 기본사이즈이고 두께는 3, 4.5, 6, 9, 12,15, 18, 25, 30mm 등 판매되고 있습니다.
4. PB (파티클보드)
나무를 잘게 부수어 접착제와 썩은 것으로 MDF와 친인척 정도 되는 공학목재입니다.
MDF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고 나사못등 체결하드웨어 등의 유지력이 약하고, 충격에 약하며, 도장이 힘듭니다.
접착제 성분으로 인해 MDF와 같이 인체에 해롭습니다.
5. 합판
DIY 재료로 사용되는 합판은 주로 미송합판과 자작나무 합판이 사용됩니다.
합판은 얇은 나무판을 나뭇결 방향의 직교하도록 겹쳐 합성수지류의 접착제로 붙인 공학목재로 나뭇결이 살아 있고 비교적 단단한 편입니다.
장점은 수축과 팽창을 최소화하고 강도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6. 각재
각재는 목재의 폭이 두께의 3배 미만인 목재를 각재라고 합니다. (목재의 폭이 4배 이상이면 판재로 구분)
7. 방부목
옥외나 습기가 많은 곳에 사용될 목적으로 방부처리된 목재입니다.
방부액을 가압처리하여 수분, 곰팡이, 해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며, 주로 데크, 가든용품, 울타리 등에 사용됩니다.
8. 루바
루바란 끼움식의 자재를 총칭하는 용어로 목재로도 제작됩니다. 벽면 및 천정용 마감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제작 목재의 종류로는 오비스기, 레드파인, 삼나무, 스플러스, 히노끼(편백), 적삼목 등으로 제작됩니다.
루바의 두께는 8~12mm, 폭은 82~115mm 목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길이는 최대 3900mm까지 나옵니다.
루바의 결합홈 타입은 u자와 v자 방식이 있습니다.
9. 구조목
가벽구조물, 침대다리, 목조주택 구조목 등 강하게 지지할 수 있는 곳에 사용되는 구조목입니다.
원목은 본래 가공하거나 톱질하지 않은 베어낸 그대로의 통나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통나무를 적당히 잘라낸 ‘제재목’과 나무를 잘라서 조합하여 붙인 ‘집성목’을 포괄하여 원목이라고 칭한다.
자세히 언급하자면, 제재목이란 통나무를 적당한 두께로 잘라낸 목재이다. 나무의 자연 상태 그대로 재단한 것으로, 크기에 한계가 있다. 즉, 나무가 엄청나게 거대하지 않은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테이블처럼 넓게 만들기 어렵다.
이러한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여 더 큰 가구를 만들고자 하는 방법이 바로 ‘집성목’이다. 집성목은 잘라낸 나무를 이어 붙여서 필요한 크기로 만들어낸 목재이다. 또한 나무를 붙이는 방법에 따라 넓은 면(앞면)에 손가락 모양이 있는 ‘탑 핑거’ 방식, 좁은 면(옆면)에 손가락 모양이 있는 ‘사이드 핑거’, 단순하게 일자로 붙인 ‘솔리드’로 나눌 수 있다.
-가공목재: MDF와 PB
MDF와 PB는 나무가루에 접착제를 섞고 열과 압력을 가해서 압축한 목재이다. 둘은 조금 다른 차이가 있는데 우선 MDF는 나무를 아주 잘게 부순 후 가루로 만들어서 압축했다. 따라서 강도가 우수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단점은 수분에 약해서 물이 닿으면 쉽게 변형되고, 다량의 접착제가 사용되어서 유해물질 방출량이 높은 편이다.
PB는 MDF와 만드는 방식은 같지만, 가루입자가 더 크다. PB는 쉽게 생각하면 와인의 뚜껑인 코르크마개 입자와 유사하게 생겼다. 가루입자가 큰 만큼 강도가 약한 편이다. MDF와 마찬가지로 저렴하며 수분에 매우 약하다. 또한 이것 역시 다량의 접착제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목재는 대부분 필름(원목처럼 만들어진 특수필름)을 붙여서 판매되고 있다.
-가공목재: 합판
합판은 목재를 얇게 만들어서 판을 만든 뒤에 여러 개를 겹겹이 붙인 것이다. 여러 겹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강도가 우수하다. 튼튼한 편이라 인테리어 시공할 때, 많이 사용되는 목재이다. 좋은 목재가 사용되면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하지만 저렴한 목재로 만들 경우, 우리가 흔히 합판에 가지고 있는 ‘싸구려 재료’라는 생각처럼 가격은 매우 낮아진다. 합판 역시 붙이는 과정에서 접착제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목재에 들어가는 접착제로 인해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어떤 목재로 가구를 만들었느냐와 어떤 접착제가 얼마나 사용되었는가에 따라 유해물질과의 동거 여부가 결정된다. 물론 좋은 접착제를 사용하면,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가공목재에는 다량의 접착제가 사용된다. 따라서 저가의 접착제를 사용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접착제에는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가 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유해물질로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며 전 세계에서 규제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영화 <괴물>에서 괴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물질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 감이 오겠지만, 그만큼 포름알데히드가 위험한 물질이라는 말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일반적으로 약 4년 동안 방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이것이 들어가 있는 가구를 구입하게 되면 4년 동안 포름알데히드의 굴레 안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포름알데히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눈, 코, 목 등에 대한 자극 증상이다. 그 농도에 따라서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만, 심한 경우 폐의 염증, 사망, 현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아토피,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목재로 만든 가구가 시중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저가의 가정용 가구, 사무용 가구, 주방 싱크대, 식당 등이 MDF나 PB로 만들어지며, 심지어는 집안 곳곳에 있는 방문, 방문 틀, 바닥몰딩 등도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 MDF나 PB로 가구를 만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어떻게 확인할까?
그렇다면 원목가구에는 포름알데히드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포름알데히드는 접착제와 관련된 물질이므로, 원목가구에도 접착제를 바르면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될 수 있다. 다만, 보편적으로 접착제는 MDF, PB, 합판과 같은 가공목재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된다. 그래서 이와 같은 목재들이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포름알데히드를 규제하고 있는 만큼, 가구에서 배출되는 그것의 수치를 알려주는 등급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가구 속 유해물질을 피하기 위해서는 목재의 종류도 연관성이 있지만, 무엇보다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목재의 등급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SUPER E0, E0, E1, E2가 바로 그것이다.
-SUPER E0 :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mg/L 이하
-E0 :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5mg/L 이하
-E1 :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1.5mg/L 이하
-E2 :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5mg/L 이하
이처럼 SUPER E0등급에 가까울수록 포름알데히드로 인한 유해성이 가장 낮고, E2등급에 가까울수록 유해성이 가장 높은 가구가 된다. 이와 관련한 허가기준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여기서 E2등급은 유럽이나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실내에서 사용 불가능한 제품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보편적으로 E1등급 이상부터 친환경 자재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 E1은 (국내의 경우) 실내에서 허용되는 가구 중에서도 가장 하위 등급이다. 반면 유럽, 일본, 미국의 경우에는 E0이상을 친환경 자재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SE0등급만 실내용으로 허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친환경 가구라고 구입하는 국내 제품의 대다수는 E1등급인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에는 E0등급 마저 실내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즉, 국내에서 생산되는 E1등급의 가구들은 미국, 일본 등이 수입하지 않을 제품이란 뜻이다. 우리들은 그런 가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둔갑’이다. E2등급의 경우, 실내에서 사용 불가능한 자재이지만 친환경이라고 표현하며 시중에 팔리기도 했다.
실제 2010년 KBS에서 방송된 <소비자 고발> 방송에 따르면, 당시 ‘친환경’이라고 내세우는 일부 가구들의 실체가 밝혀졌다.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는 가구의(시중제품 16가지를 뽑아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분석한 결과, 무려 10개 제품에서 E2등급의 수치가 나왔다. 이러한 가구를 사용할 경우, 포름알데히드가 다량 방출되어 실내의 공기가 오염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등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일반인들은 목재의 종류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구분하는 관찰력이 부족하다. 이에 기자가 일반인들이 얼마나 알기 어려운지를 체감하기 위해서, 유명 가구 브랜드의 사이트를 직접 접속해 봤다. 체험 결과, OO브랜드에서 60만 원에 팔리는 수납장의 경우, 겉이 호두나무로 되어있어서 호두나무 가구인줄 알고 구입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호두나무 무늬목’이라고 적혀있다. 무늬목은 쉽게 말해 ‘껍데기’이다.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서, 다른 목재의 겉면에 붙인 것이다. 제품설명에는 파티클 보드, 투명 아크릴 래커, 스테인 등등 많은 글자가 적혀있었다. 여기서 파티클 보드는 아까 언급했던 PB이다. 다시 말해 60만 원이나 하는 이 가구의 속은 (저렴한) PB로 채워져 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팔리는 80만 원짜리 테이블은 어떨까? 이 역시도 ‘오크나무 무늬목’이라고 표현되어 있었고, 상세 설명을 봐야만 속이 PB로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무늬목이나 파티클 보드의 뜻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오크나무 테이블이라 비싸구나!’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지금까지 목재의 종류, 가구에서 방출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밀접한 제품인 가구가 당신의 가족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 이러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제품을 상세히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차츰 누적되고 있을 그 유해물질이 언제 당신의 생명을 노릴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